울산시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의 이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7일 시교통관리센터 회의실에서 시와 버스조합, 버스업체 등 관계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버스 이용 활성화 방안' 도출을 위한 노·사·정 간담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버스업계와 버스노동조합 관계자들 모두 '버스전용차선' 개설을 요구하는 의견을 제시해 향후 버스전용차선의 개설 여부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노·사 관계자들은 안전성, 신속성 등의 이점으로 이같은 버스전용 차선이 시내버스 운행과 이용 등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차선 개설을 시에 건의했다.
이에 시는 이날 회의에서 이같은 노·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 시의 교통 여건을 고려한 가운데 내년도에 차선 개설 관련 정밀 분석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는 차고지 문제와 관련 만성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는 2010년 북구 창평동 일대에 들어설 '농소권 버스 공영차고지'를 해소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버스업계 관계자들은 "농소지역의 공영차고지 문제는 해마다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며 미진한 시의 추진력에 대해 지적을 하고 본격적으로 차고지 사업 착공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토지 보상 협의에 응하는 사람이 10%가 채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어서 조속히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협의 보상 문제를 잘 마무리해 공사 착공을 앞당겨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소권 버스 공영차고지'는 총 1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북구 창평동 813-3 일대 1만6687㎡에 시내버스 81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오는 2010년 1월 착공, 같은해 12월 준공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버스노조 관계자들은 "큰 사안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작 작은 부분은 간과하고 있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며 "승무원들의 교육, 복지적 측면의 향상과 더불어 버스 이용이 불편한 작은 마을에 까지 버스 이용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병기 교통건설국장은 "버스는 울산시민의 발이 돼주고 있는 시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은 물론, 시내버스관련 노·사·정이 격식없이 많은 대화를 나누며 함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선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