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아들과의 아찔한 동거생활※
09 - 집에 들어오다.
˝뭘 봐.˝
˝어? 아니, 아니. 아니야.˝
역시, 역시. 신경쓰여 죽겠어. 아까의 키스사건 이후로 흘깃흘깃 채지렴 녀석에게 눈길이 가버린다.
그럴 때마다 살짝씩 인상을 찌푸리며 뭘 보냐고 말하는 채지렴. 너무너무 신경쓰인다고! 남자랑
입술이랑 입술이 부딪힌 건 처음…이란 말이다!
˝너무 잘생겼어도 자꾸 쳐다보지 마라. 닳는다.˝
˝미친.˝
˝뭐?˝
˝인정 한다고. 하하.˝
˝미친 거 아니야?˝
니가 더 미친 거 같거든? …이라고 당장 외쳐주고 싶었지만, 그대로 두 눈을 바닥으로 깔아버리는
나였다. 왜 이렇게 사는 것이냐! 윤희우. 그렇게 많은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우리 집. 집 앞에
누군가가 있는지 형체가 보였고, 밤이라 그런지 또렷하게 보이지 않아 가까이 다가가 그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 사람은…
˝이현이?˝
이현이였다.
.
.
.
˝윤희우! 너 아직도 안 내보낸 거지?˝
˝이현아~ 이러지 마.˝
채지렴을 구슬려서 내보낸 후, 나와 이현이만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쇼파에 앉아
이현이의 설교를 듣는 중. 캬~ 근데 생긴 거 하난 정말… 크, 크읍… 이러면 안 돼. 이현이는 내
동생이잖아. 진정하자, 진정해야 해. 윤희우.
˝내보내랬잖아!˝
˝이현아.˝
˝정말 엄마는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거야!˝
˝그만 해. 이현아.˝
˝…아 씨, 몰라. 나도 이제 여기서 살 거야.˝
˝뭐? 너 오피스텔은!˝
너 여기서 살고 오피스텔 나 주면 안될까? 이현아. 그런 내 눈빛을 보았는지 살짝 인상을 찌푸린
이현이가 나에게 말하였다.
˝팔거야. 아, 씹. 고개 돌려.˝
˝응?˝
˝거울 보던가. 병원에 실려갈 거다.˝
그 말을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휭하니 들어가버린 이현이. 윤이현, 저 새끼. 자꾸 아닌 척
하면서도 날 갈군단 말여? 저걸 확 죽여부려?
˝후아~˝
아무래도 잘나가는 연예인인지라, 차마 그 많은 팬들을 감당할 수 없어 윤이현 죽이기를 포기
하고는 내 방으로 들어왔다. 휴, 이래저래 힘들 일만 생기는 구나. 요새. 그렇게, 침대에 누워
두 눈을 꼭 감자, 잠이 밀려들어왔다. 그래. 조금만 자자. 조금만…, 조금만…….
˝나가.˝
˝싫은데.˝
˝나가라니까?˝
˝…싫다고요.˝
그렇게 잠에 나락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때, 커다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퍼뜩 잠에서 깬 내가
비몽사몽하여 이리저리 살펴보았고, 결국엔… ´윤이현이구나.´라는 생각이 마지막으로 들었다.
이거. 채지렴 오니까 또 싸우나 보구려. 시간은 12시. 밤 늦게까지 뭘 하다 온 거야, 채지렴.
결국엔 하품을 길게 하고는 거실로 내려갔다. 내 예상대로 큰 목소리는 윤이현. 조용조용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는 채지렴. 이거~ 정말 상반대는데?
˝진짜 말이 안 통해서. 내가 차라리 개랑 말을 하고 말지.˝
˝개랑 말 하던가.˝
˝너 진짜 죽을래?˝
˝죽여 보든가.˝
내가 봐도 아닌 척 하면서 살살 약올리는 게… 정말 채지렴… 말 하난 끝내주게 잘한다. 왠지
흥미로워, 벽 뒤에 숨어서 둘의 싸움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렇게 재밌는 구경 정말 처음 하는 것
같구나. 결국엔 잔뜩 인상을 찌푸린 이현이가 입을 열었다.
˝정말 마음에 안 든다니까.˝
˝…….˝
˝어디서 본 것 같이 낯이 익긴 한데… 뭐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고…˝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리는 이현이. 순간, 채지렴이 움찔 한 것을 본 것은
나만의 착각인 것일까?
.
.
.
˝윤희우. 안 일어나?˝
˝…우음.˝
˝일어 나라고.˝
아악! 어떤 새끼야. 어떤 새끼가 나의 잠을 방해하는 것이냐구. 부스스하게 일어나 나를 깨운
사람을 바라보면, 그건 이현이. 이 아침부터 뭔 일이야. 정신 사납게.
˝뭐야……˝
˝일어나. 학교 안 갈거야?˝
손을 들어 눈을 비비고는 시간을 확인하자, 정확히 6시 30분을 가리키고 있는 시곗바늘. 왜 이렇게
일찍 깨운거냐. 우음… 좀 더 자도 되는데.
˝좀 있다 가도 돼.˝
다시 침대에 풀썩 누워 잠을 청하려는데, 그런 나를 방해하는 인물이 있었으니… 성은 윤이요,
이름은 이현이로다. 현재 잘나가는 연예인 이시고. 검고 큰 눈과… 아니지, 이럴 때가 아니야.
왜 자꾸 내가 미쳐가는 느낌을 받는 것일까.
˝으아악! 윤이현, 넌 스케쥴 없어?˝
˝오늘 하루 다 비웠어. 학교 가기 싫으면…˝
˝왜!˝
˝나랑 놀러 가자.˝
하얗게 웃으며 말하는 이현이. 이게 정녕 미친 것인가. 이현이는 연예인이다. 난 보통 일반 사람이다.
그런데, 이현이와 룰루루 걸어다니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는가. 아니, 무슨 소리 듣기도 전에
이미 난 그 많은 팬에게 밟혀 죽지 않을까? 그렇게 있는 인상, 없는 인상 다 찌푸리며 이현이를
바라보자, 이현이는 예의 그 하얀 미소로 날 보며 말하였다.
˝왜 그래.˝
˝이현아. 넌 네가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니?˝
˝뭐라는 거야.˝
˝나보고 연예인이랑 룰루루 손잡고 걸어다니라는 것이니?˝
˝…아!˝
˝차라리 꽃을 달아주어라.˝
미쳐 생각하지 못했단 듯 말한 이현이가, 다시 생각에 잠긴다. 음~ 이 시간에 다시…
˝아!˝
…잘 수 있는 게 아니구나. 금방 생각이 났단 듯 웃으며 나를 바라보는 이현이. 꽤나 궁금하여,
이현이를 멀뚱멀뚱 바라보면, 이현이는 나에게 말하였다.
˝변장하면 되지.˝
˝변장?˝
이건 또 무슨 말일까. 정말 이현이를 이해할 수 없구나. 어이없고 황당함에 이현이를 빤히 바라보고
있으면, 이현이는 무슨 일이냔 듯 귀엽게 나를 바라본다. 그래, 그래. 철없는 내 동생이라지만,
한 번쯤은 말을 들어 주는 것도 좋겠지.
˝그래, 그래. 가자.˝
˝응! 얼른 준비해. 윤희우!˝
그렇게, 이현이와의 위험천만한 나들이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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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게왔나 봐요~
요새 이래저래 일이 너무나도
많았다는.ㄷㄷㄷ
...............
그래두
늦게나마 돌아온
윤희를
사랑해주십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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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잼미엇요~~ㅋㅎㅎ
윤희S▶감사해염.>.<!!
과연 밖에선 어떤 일이!!!ㅋㅋㅋ
윤희S▶푸호호, 어떤 일이?ㅋㅋㅋ
ㅋㅋㅋ또하나의 사건이 ㅋ터지겠다 ㅋ
윤희S▶어떤 사건일까요?!
담편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