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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아그러셨쎄여?
안녕 여시언니들!!!!!!!!!!!!!!!! 이런 팁같지도 않은 팁을 찌게된 아그러셨쎄여? 라고 해 '-^
아마 나를 아는 언니들도 있을거고 모르는 언니들도 있을건데 ㅠㅠ 아는 언니들이
'이 년은 지도 글고자면서 무슨 글쓰는 방법을 찐대?'
라고 할까봐 엄청나게 두려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던지지만 마 헿 무서워...
일단 나는 작문에 대해 전혀 배워본 적이 없고 관련 학과도 아니야. 실친이 많아 두렵긴한데 난 보건계열이야 힣
하지만 여시에도 문창과가 아닌 언니야들이 더 많지않겠어?
그리고 살면서 한번쯤은 뭐 망상이건 어쨌건 내 머릿속에서 빙빙 맴도는 얘기들을 풀어보고 싶을 거 같다고 나만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ㅠㅠ
아무튼 그래서 찌는 방법이니까 당연히! 전문지식은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내가 여기저기서 주워들은게 다야... 실제 작문하는 언니들이 보면 이뭐병? 할지도 모름 ㅠㅠ
어쨌든 비루하지만 쪄볼게 이쁘게 봐주어 헤헤 ^_____^;;;;
+ 내가 생각하는 글의 3요소 - 캐릭터+스토리+문장력 이기 때문에 이거에 맞춰서 설명해볼게!
1. 캐릭터
소설에서 캐릭터는 화자, 상대방, 제 3의 인물 등 다양한 것으로 재표현 될 수 있어. 정말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행인1이 아니라면
소설에서의 캐릭터는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삶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
일단 기본적으로 소설에서 등장하는 캐릭터에는 글의 주인공, 주인공과 이어지는 상대방, 주인공의 라이벌, 주인공의 친구 등등이 있지. 친구가 라이벌이 될 수도 있고 연인이 될 수도 있고 생판 남이었던 사람이 친구도 라이벌도 될 수가 있어. 그래서 소설은 작가에 따라 굉장히 유기적이고 생동감있는 작품이 될 수 있어.
캐릭터는 작가가 풀어내는 소설이라는 인생 안에서 살아 숨쉬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과거 현재 미래를 다 갖추고 있어. 보통 사람들이 현재시점으로 많이 쓰니까 캐릭터의 과거를 언급하는 건 작가의 자유야. 하지만 캐릭터에 부여되는 설명이 많을 수록 독자들은 그 캐릭터에 더욱 공감할 수 있게 되지.
또 과거나 현재처럼 시점이 아니더라도, 캐릭터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얼마나 설명하느냐에 따라서도 캐릭터가 힘을 가지게 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잖아. 그것처럼 캐릭터에게도 여러 다른 캐릭터들을 서로 연결시켜 주는거지. 그럼으로써 그 안에서 서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캐릭터의 성격이나 사건을 보여주는거야.
캐릭터의 성격을 설명하는 방법에는 직구, 말 그대로 직접 표현하는 방식이 있고 대사나 설명을 통해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이 있어. 이렇게만 들으면 뭔말이야? 싶을테니 예를 하나 들어볼게.
가령 한지호라는 남자애가 있다고 치자. 얘는 스물 두 살 대학생이야. 활발하고 대외적이고 능글맞은 면도 있어. 이 정도는 보통 글을 쓰려고 하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캐릭터의 설명이지?
근데 얘는 어릴 적에 부모님이 이혼했어. 왜냐면 엄마가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웠거든. 그리고 어린아이였던 한지호는 집에서 엄마가 다른 남자랑 ㅅㅅ하는 장면을 목격해.
이건 내가 캐릭터의 과거를 설정한거야. 설명하든 안 하든 그건 작가의 자유라고 했지만 내가 한지호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의 과거를 부여함으로써 독자언니들은 '아 얘가 불쌍하게 자랐구나.' 하고 동정하게 되지.
조금 더 깊이 설명하자면, 만약 캐릭터에게 과거를 붙여주고 싶다면 설명의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 회상식과 삽입식. (이라고 내가 맘대로 이름붙인거얔ㅋㅋㅋㅋㅋ)
회상식은 이름 붙인 그대로 회상하는거야. 만약 이게 1인칭 주인공시점이라면 주인공캐릭터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게 되겠지? 캐릭터의 성격이 세심한지 무신경한지 무뚝뚝해서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하는지, 그 차이 또한 작가들의 몫이야. 성격에 따라서 과거회상도 차이를 보일 수 있거든.
-> 나는 눈을 감았다. 검게 드리워진 시야 너머로 남실대는 끔찍한 과거가 보였다. ...(중략)... 안방에서 엄마가 꼭 우는 것 같은 괴상한 소리가 났다. 나는 발소리를 죽여 문 앞까지 다가간 다음, 도둑고양이마냥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하지만 만약 1인칭 관찰자시점이라면 관찰자가 주인공캐릭터의 과거를 떠올릴거야. 대신 관찰자는 주인공이 아니기때문에 과거를 세세하게 알 수도 있고, 굉장히 단편적으로 알 수도 있지. 이걸 설명하는 방법도 작가들의 자유야. 앞에서도 말했지만 얼마나 설명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공감능력이 나뉘고, 또 스토리에 따라서는 오히려 주인공의 과거를 잘 모르거나 대충 알고 있을때 사건이 생기면 더 흥미진진한 경우도 있거든.
-> 나는 어린 한지호에 대해 들은 것이 별로 없다. 다만 흘러가는 대화 속에서 짚어낸건 그 아이가 집안만 유복했지 부모와의 관계에서는 그닥 행복하지 못했다는 것. 전부를 알아낼 순 없었지만 나는 자신의 과거를 무심하게 흘리는 목소리가, 그의 먹먹한 표정과는 굉장히 대조적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3인칭 시점이라면! (난 3인칭이 제일 쉽더라 흐흐) 작가언니들이 독자언니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만큼! 캐릭터의 과거를 설명하면 돼.
-> 식은땀을 흘리던 지호가 별안간 눈을 번쩍 뜨며 일어나 앉았다. 절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무시무시한 꿈을 꾸었다. 그 때 당시엔 엄청나게 두터워보이던 안방문. 그 문을 열었을 때, 나체의 엄마와 그 위에 올라타 있던.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 금방이라도 죽을 듯 헐떡이던 엄마의 신음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뭐 이렇게.
삽입식은 현재의 상황에서 과거로 타임리프한다고 생각하면 돼. 1인칭이든 3인칭이든 별로 상관은 없는 거 같아. 대신에 1인칭 관찰자시점에서는 쓸 수 없겠지? 관찰자는 주인공이 아니니까.
다시 돌아와서, 작가인 내가 한지호라는 남자애와 엮어줄 또 다른 캐릭터는 임민우라는 남자애야. (삐에루 싫어하는 언니들은 여성으로 생각해도 되어요. 내가 삐에루밖에 안써봐서 ㅠㅠ)
주인공캐릭터와 연결될 수 있는 캐릭터는 무궁무진하다고 했지? 나는 그 중에 전혀 모르는 생판 남에서 시작했어. 친구에서 시작하거나 선후배 관계에서 시작하거나 친척이나 친형제 (는 근친이지만...) 이복형제 등등 어떤 관계에서 어떤 인물과 맺어줄지, 그 관계의 선택도 매우 쏠쏠한 재미가 있어.
왜냐면 다들 알다시피 우리의 연애도 친구관계였냐 소개팅에서 만났냐에 따라 서로 다른 재미가 있잖아? 그런 셈이야 소설도!
만약 소설에서의 '현재' 에 그 둘이 사귀고 있다면, 과거에 사귀게 된 계기는 설명해도 되고 안해도 되고~ 근데 하는 편이 재밌겠지? 혹은 아 이제 내가 얘네를 처음 만나는 것부터 해서 사귀게 되는 것까지 써야겠다! 라고 설정해도 돼. 보통의 로맨스소설이 이런 루트로 시작하니까.
또 한지호에게는 후배인데 한 살 아래인 이한결이라는 캐릭터와 최현성이라는 캐릭터도 있고, 예전에 사귀었던 전남친 캐릭터도 있어.후배나 전남친 캐릭터는 왜 얘기했느냐 하면. 사실 로맨스소설이라면 맨투맨 스타일이어도 괜찮아. 즉 주인공과, 주인공과 사귀게 될 캐릭터만 나와도 에피소드가 다양하면 충분히 재밌을 수 있단 얘기야.
하지만 주인공이 연인캐릭터 이외에 다른 캐릭터들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소통하느냐에 따라 스토리도 그렇고 캐릭터 자체도 훨씬 더 탄탄해 질 수 있어.
이게 무슨 얘기인고? 실제 우리 생활에서 나한테 남친이 있다고 치자. 근데 보통 사귈 때는 자기 성격을 잘 안 보여주잖아? 하지만 나에게는 안 보여주는 성격이나 언행을, 그 친구들을 보면 파악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 가령 나한텐 센척 허세 작렬인데 친구들 사이에선 찌질이라던가... 반대로 나한텐 순딩순딩 댜기야 따랑해 ^0^ 하는데 친구들 사이에선 완전 상남자 행동대장격이라던가.
이런게 만약 소설 속 이야기라면 맨투맨 스타일의 기법에서는 보여주기 힘들겠지? 즉 캐릭터의 성격 설명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얌.
그리고 위에서 캐릭터의 성격을 설명하는 방법은 직접적과 간접적이 있다고 했는데, 이건 문장력을 설명할때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할게. 비유법 은유법 등등 간접적으로 성격을 설명할때 작가의 문장력과 필체가 어떤가에 따라 확연히 달라질 수 있으니까!
아 근데 이걸 설명하는게 되게... 힘이 들고나... 나 자신도 글고자라 맨날 고민하는데 내가 뭐라고 팁을 쓰고 있을까 ㅠㅠ 1차 고비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스토리
스토리!!!!! 스토리는 사실 캐릭터와 밀접하다못해 딱 붙어있지. 왜냐, 캐릭터가 살아서 뛰노는 것들의 밑바탕이 바로 스토리니까!
어떤 장르의 스토리냐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을 결정하는데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어. 이게 무슨 말이냐면, 만약 내가 쓰려는 주인공캐릭터가 기본적으로 소심한 성격이야. 말도 잘 못하고 행동도 어벙해.
근데 만약 장르가 호러라면 주인공이 소심하고 무서워서 덜덜 떨고만 있는 사이에 동료가 희생될 수 있지.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패닉에
- 나 정말 힘들어. 죽고싶어... 더 땅굴을 팔 수도 있고,
- 씨발 더 이상은 못 참아!!!!!!! 귀신이든 뭐든 다 나와!!!!! 소심한 성격을 깨고 각성할 수도 있어.
장르가 로맨스라면 주인공의 소심한 성격때문에 소설 초반에 번번히 연애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야. 거기에 넌 연애 한 번 못하냐며 늘 타박하는 친구(혹은 선배 혹은 후배 혹은 이복형제 등등등) 캐릭터를 붙여줄 수도 있겠고.
그러다가 소개팅을 나갔는데
- 생판 남인 사람인데 묘하게 끌려. 첫 눈에 반한건 둘째치고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드네? 그래서 이 소심쟁이가 부끄러운거 꾹 참고 조심스럽게 들이대는거야.
- 아... 소개팅 또 실ㅋ패ㅋ 난 진짜 연애 못할건가봐... 우울해하면서 친구와 소주 한 잔 하는데 친구는 얘가 되게 불쌍하고 애처로워.
- 왜냐면 사실 친구는 얘를 몰래 좋아하고 있거든!
- 에효 이 답답아. 기다려봐 내 후배중에 되게 착한 애 있어. 니가 진짜 소중한 친구니까 소개시켜 주는거야. 여기 오라그럴게 함 만나봐.
장르가 판타지라면 갑자기 낯선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났다. 그러더니 자기가 2306년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사람이란다.
- 뭐야 이 병ㅋ신ㅋ은? 저기여 근데 왜 하필 저한테 들이대여 무서워여... 주인공의 현재에서 낯선 이가 적응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쓸 수도 있고 (코믹스럽게 쓰는 경우가 많음)
- 같이 가자길래 오긴 왔는데... 헐... 존트 대박 뭐야 이게 다? 뭐야 나 왜 갑자기 끌려가는건데?! 낯선 이의 혹은 판타지장르에서 설정해놓은 또 다른 세계에서 주인공이 적응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로 쓸 수도 있고!
등등등! 계속계속 가지치기로 스토리를 구성해나갈 수 있지. 물론 가지의 길은 작가들의 상상력에 따라 무한하게 나뉠 수 있어! 갑자기 쓰려니 나는 머리에서 쥐가 난다 흑흑 ㅠ.ㅠ
그리고 스토리가 중요한 이유는, 캐릭터 자체가 아무리 탄탄하다 하더라도 스토리가 부실하면 그걸 다 펼칠 수가 없거든.
오히려 작가가 생각해놓은 스토리가 탄탄하면 그거에 맞춰 캐릭터의 설명은 얼마든지 다양하게 붙일 수 있어. 그치만 스토리가 흔들리면 캐릭터도 안드로메다로 가...가버렷...! (대표적인 예로 난폭한로맨스에서 안드로메다도 뚫고 날아가고 있는 박무열 지못미...)
스토리의 가장 기본 틀은 기승전결! 기본이자 필수틀이라고 생각해. 재미있는 예로 기승전병이라던가 기승전게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는 ㅋㅋㅋㅋㅋㅋ 기승전게이 나 좋아해 으허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못가지니까 다 게이로 가버렷!!!!!!111
쏴리. 나 갑자기 너무 미친년처럼 웃었어. 아무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부터 결까지가 확실해야 그 승과 전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뽑아낼 수가 있어.
만약 내가 로맨스소설을 쓸 거고, 주인공과 맺어질 사람은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이라고 설정할거야. 로맨스니까 당연히 결말은 사귀는거고 *^^*
그렇다면~ 소개팅을 나갔다. 가 (기) 일 거고, 사귄다. 가 (결) 이 되겠지? 그럼 (기) - 승 - 전 - (결) 에서 기하고 결은 다 설정한 셈이야.
이제 승과 결에서 얘네가 어떤 우여곡절 끝에 사귀게 되나 이걸 풀어내야 하는데 여기서는 밑바탕에 깔린 스토리와 그 위에서 살아숨쉬는 캐릭터의 조화가 굉장히 중요해!
물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유명한 동방신기 소설 중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중:헐 님 너무 예뻐요 우리 사귀셈! / 은지:넵! 이런 기-결 스러운 글도 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고싶은건 아닐거아니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이렇게 쓰면 엄청나게 주목받을 순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돌아와서! 만약 주인공이 소심한 성격이라면 상대방이 열번 찍는데 아 사귈까 말까 어떠케 고민된다 아 나 너무 소심해 ㅠㅠ 고민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많겠지?
열번 찍었는데 안 넘어오면 상대방도 당연히 빡치지않겠어? (열번 찍는 과정도 에피소드가 될 수 있다는건 알고있지? 소소한 데이트를 선덕거리게 쓰는게 해당될거야) 그럼 아 얘는 아닌가보다, 포기하게 되고. 주인공은 소심하게 고민하고 있다가 상대방이 '저 이제 님 포기할게여' 하면 헐?! 안돼여 님아 ㅠㅠ 저 사실 님 좋아하는데 ㅠㅠ 후회할 수도 있을거야.
혹 둘 다 존니스트 연애고수 밀당의 달인이라면 서로 밀고당기기가 치열할 건 불 보듯 뻔해. 덫도 많이 놓을거고. 아 저샠키가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데 진짠가? 니가 주위에 다른 년놈이 들이대도 나만 바라볼 자신이 있느냐? 하면서 서로 상대방 마음을 떠봤다가
그게 안 들키고 잘 넘어가면 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거고 만약 들키면 오밤중에 쌈박질 나는거지 뭐. 어쨌든 (결) 이 알흠답게 사귀게된다*^^* 이기 때문에 죽자사자 싸워도 상관 없어! 이어질거니까!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승 하고 전에서 너무 멀리 나가버리면 안 돼. 이게 무슨 말이냐면 (기) 하고 (결) 이 확실하면 중간 에피소드는 자유롭고 예측 불가능 할 수록 훨씬 재밌는 법이거든? 그치만 기본 스토리와 상관 없는, 생뚱맞은 에피소드가 갑툭튀 해버리면 독자들로 하여금 읭? 이건 갑자기 뭔 상황이래냐? 하고 호기심이 아닌 의구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거야.
만약에 주인공이 상대방을 떠보기 위해서 자기 친구보고 쟤한테 꼬리 좀 쳐봐라고 했다 치자. 근데 이게 상대방한테 들켜버렸네? 상대방 존나 빡쳤음요;;;;;;
그러면 보통 독자 언니들은 헐 주인공 뭥미? 상대방 존나불쌍 ㅠㅠ 주인공 어설프게 떠봤다가 차일듯 잘됐다 상대방 나한테 와라 ㅠㅠ 이런 반응을 보일거야.
작가인 나는 언니들의 반응이 너무 재밌을 거 아니겠어? 그래서 아 막 너무 씐나서 포텐이 업업! 돼버렸네? 그래서 상대방이랑 주인공을 불꽃 튀게 싸우는 설정으로 해버려. 여기까진 독자언니들도 이해할 수 있어. 언니들은 지금 상대방에게 이입해있거든. 얼마나 빡치겠어. 나는 쟬 사랑하는데 쟤는 날 못 믿고 떠본거니까. 그래서 둘이 싸울때도 막 상대방을 응원해.
근데 읭? 상대방이 정말 조오오오온나 빡쳐서 칼 들고 주인공을 막 쫓아다녀;;;; 죽이겠다고 맨날 협박해 막 집 앞 골목에서 기다리고 있고... 칼로 막 찌르려고 덤비고 욕도 서슴없이 해;;;; 심지어 주인공이 미안하다고 싹싹 빌고 사과했는데도 맨날 칼들고 설쳐;;;;; 존나 무서워 미저리같애;;;;;;;;;;;
그럼 이게 대다수의 독자언니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설정인걸까? 아마 아닐거야. 싸운다, 는 설정은 좋아. 주인공에게는 주인공이 선역이든 악역이든 갈등이 될 만한 상황이 있어야 공감도 형성하고 에피소드도 재밌어지거든.
하지만 너무 과도한 설정은 헐;;; 주인공이 잘못하긴 했지만 상대방 뭐야 이상해;;;; 쟤 왜 저래 갑자기;;;; 존나무서워 원래 저런애였어? 둘 다 이상함;;;;; 이라는 역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단! 여기서 만약 작가언니야가 [상대방은 이전 애인이 자신을 별로 사랑하지도 않는데 맨날 떠봐서 떠보는 것엔 아주 질렸다. 사랑하려면 사랑하고 말려면 말아라, 라는게 상대방의 신념이다. 상대방은 자신이 떠보는 것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라는 과거 혹은 성격을 설정했다면 칼 들고 설치는 상대방에 대해 공감을 일으킬 수도 있을거야. 대신 상대방이 매번 떠보이기만 하고 정말 처절하게 차였다든가 상처를 받았다든가 하는 점을 설명해야겠지? 그래서 스토리, 에피소드와 캐릭터 성격간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거얌 ㅇㅇ)
그리고 위에서도 잠깐 설명했는데 갈등 에피소드는 장르를 불문하고 거의 모든 소설에서 가장 핵심부분을 차지해. 아마 갈등없는 소설은 거의 없을거야. 물론! 갈등이나 싸움 없이 착한 소설도 있긴 하지.
또한 갈등은 주인공과 주변인물들, 그러니까 인간 대 인간의 갈등일 수도 있고 주인공과 소설의 세계관, 즉 인간 대 사회의 갈등으로 커질 수도 있어. 그리고 보통 인간 대 사회의 갈등이 주를 이루는 소설이라면 사회의 문제 고발형, 혹은 사회의 어두운 면을 해결하는데에 일조하고자 하는 소설이 될 수 있어. 소설이 직접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할 순 없지만 적어도 그 소설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아 이런건 진짜 고쳐져야 하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줄 수가 있지. 최근에 나온 도가니가 그런 축에 속하겠지?
하지만 무릇 소설의 주인공이라면 크건 작건 갈등이 있고 그 갈등을 해결해야하지 않겠어? 중간과정에서 치고박고 싸우고 울고불고 자기 맘 몰라줘 답답하다면서 무한삽질하고... 갈등이 어떻게 고조되는지도 당연히 캐릭터의 성격과 캐릭터를 둘러싼 환경에 기인해. 주인공과 상대방이 엇갈리고 주인공이 친구들과 멀어질 수록 독자언니들도 점점 염통이 쫄깃해지지. 이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갈등이 어떻게 풀어질건가 하고 궁금해한단 말이야.
특히나 만약 로맨스소설일 경우, 주인공과 애인이 싸웠다. 이게 갈등이 되겠지? 근데 주인공은 졸라 삽질하고 상대방은 애먼데 화풀이하고 있네? 쟤들은 만나서 얘기하면 되지 왜 저러고있냐!!!!!!!!!! 아후 답답하다 주인공아 ㅠㅠ 빨리 상대방한테 가라 ㅠㅠ 언니들은 점점 애가 타게 될거야. 거기서 상대방이 우리 헤어져! 하고 나서 다른 년놈을 만난다던가, 클럽가서 씐나게 노는데 그걸 또 들킨다던가. 그런 식으로 갈등이 계속 꼬이고 꼬이고 꼬이면 *^^*
갈등을 얼마나 어떻게 어떤 식으로 꼬을지는 작가언니들의 맘이야. 하지만 너무 엉뚱하게 멀리까지 나가면 안되고, 절댈 본인이 상황의 설명을 통해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써야해. 갈등도 적당히 꼬여야 재밌지, 그게 일정 수준을 넘어가버리면 독자언니들에게 짜증을 유발할 수 있거든. 나 혼자 보고 즐기자고 쓸 때는 존나 개막장으로 써도 상관 없어. 왜냐면 나 혼자 보는거니까. 그치만 일단 내가 쓴 글이 여시든 어디에든 올라와서 다른 언니야들과 '공유' 하는 거라면, 당연히 독자언니들이 최우선되야 한다고 생각해 ㅇㅇ 그건 당연한거야. 독자언니들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걷잡을 수 없이 멀어진 에피소드는 독자언니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거든. 그럼 별로 좋은 글은 아니라고 생각해 ㅠㅠ 이 부분은 내 가치관이니까 스킵해두 괜찮아!
아무튼 그렇게 힘들고 힘겹게 갈등을 해결한다면! 그 결과로써 우정물이라면 친구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질거고 로맨스라면 애인과 관계가 깊어질거고 호러라면 힘을 합쳐 두려움을 이겨낼거고 등등등! 최정점으로 끌어올린 (전)개의 끝에서 작가언니야들이 초반에 설정했던 (결)말로 자연스레 넘어갈 수 있을거야. 롤러코스터를 탈 때 징징징징 올라가는 그 긴장감과 쫙 내려올 때의 짜릿함, 그 후 내릴 때 맛보는 시원섭섭함을 독자언니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거지 ^.^
뭔가... 굉장히 쓰잘데기없이 글이 길어졌는데 ㅠㅠ 3번을 쓰려니 힘이 부쳐 언니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3번이 궁금한 언니들이 있다면 쪄볼게 힣 사실 문장력은 정말 온전히 작가언니의 능력치라...
그리고 나도 정말 글고자 손고자 문장력고자이기 때문에 ㅎ_ㅎ;;; 그리고 정식으로 배운 사람도 아니라서 함부로 말하기가 그렇긴해
구치만 적어도 내가 어떻게 쓰는지 궁금하다면! 3번은 따로 쪄볼게 흡... 근데 언니야들이 궁금해할까? ㅠㅠ
아무튼 나도 고자병쉬니이긴 하지만 ㅠㅠ 망상방에서 언니야들에게 정말 분에 넘치는 사랑을 많이 받았고 ㅠㅠ
그래서 비루하나마 같잖은 팁을 써봐쩌... 나도 팁이라고 쓰지만 저렇게 쓰진 못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로 생각만하곸ㅋㅋㅋㅋㅋ
히히 쓰잘데기 없는 글 읽어줘서 정말정말 고맙고!!!!!!!! 숨어있는 고수언니야들 망상방으로 많이많이 오세여 *^0^*!!!!!!!!!!
첫댓글 우앙 언니 망상방에서 글보다가 이런 유용한글 보니까 또 반갑넹>.<!! 나도 글을 써보고 싶은데 써본적도 없고 어떻게써야되는지 막막햇는뎅 좋은정보고마우잉>.<!
나도 혼자 글쓰는거 진짜 좋아하는데 빡치면 내용이 산으로 가버림...ㅎ시바ㅠㅠ 언니 이거 스크랩해가서 정독할게! 고마워!
좋은글이다... 난 항상 내용이 산만해져서 뭔갈 잘 전달하질 못했는데
좋다.. 언니 스크랩해갈게! ㅎㅎ 고마워 ㅠㅠ 언니 멋잇땅 ㅎㅎ
내가 매번 실패했던게 망상글쪄보기!!여썽.. 이거 찜해노코 써보께용♥
나도 이거 찜해두고 언젠간 글써바야게따 ㅋㅋ
맨날 써야지써야지 소재만 그득그득한데 ㅋㅋㅋ 몇줄쓰다가 떼려치고 그랬는뎈ㅋㅋ 언니가 말해주니까 뭔가 이해가쉽당 고맙당 스꾸랩해갈게!!
오와 글쓰는 3요소 !!수필만썼지 써본적없는데 짱이더 ㅋㅋㅋ
언니!!!고마워ㅠㅠㅠㅠ두고두고 읽으면서 내손하고 머리단련좀 시켜야겠엉ㅠㅎㅎㅎ(스크랩도하고 여시에와서도 읽을겡!)
오오 이따 보고 참고할께여 취미로 글써보고싶은데 도저히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몰라서 ㅠ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