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행장에서 내렸을 때 한국에 첫 인상은 생각과는 달랐다. 차타고 오면서 첫눈에 보이는건 도로 표시가 한글로 되여서 참 좋았다. 외국이라도 같은 언어를 쓰니 큰 부담은 없었고 같은 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
2. 한국에서 제일 처음 겪어본 일은 슈퍼 가서 물건사고 돈을 지불했는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도안하고 거스름돈을 주는 것이였다. 중국에서는 비벼도 보고 만져도 보고 형광등에 비춰도 보고 하는데 가짜가 정말 없는지…좀 의심스러웠다.
3. 그리고 또한 쓰레기 버리기다. 쓰레기를 마구 버렸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제각기 분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였다. 한 가지도 아니고 여러 가지 분리하자니 짜증났다. 중국에 있을 때 아는 한국분도 가래를 종이에 받더니 다시 가방에 넣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왜 저리 더러운걸 그냥 버리지 않고…나는 뻐스에서도 먹다 남은 사과를 창문 밖으로 버린 적이 있었다. 뒤에 오는 오토바이 아저씨가 얼굴에 맞았다. 마음 착한 아저씨라서 뻐스를 따라오지는 않았지만 욕만 하는 것 같았다. 지금은 나도 쓰레기 무단투기안하고 분리 잘해서 쓰레기 봉지에 넣어서 버린다.
4. 중국에 있을 때 한국 드라마만 보고 좋다는 사람, 실제로 취업으로 한국에 온 사람은 내국인이 힘들다고 안하는 일자리만 차려져서 일에 지쳐서 나쁘다고했다. 백번 듣기보다 한번 제 눈으로 보는 게 낫다고 좋다는거는 주말이면 특별한 일 없이는 꼭 쉬는 것이고 나쁜 것이라면 사람들이 너무 바쁘게 사는 것 같았다. 물가상승에 경제 위기에 맞벌이 부부들은 그나마 생활이 괜찮은 편인데 40후반 분들을 보면 아직도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그런 관념이 많이 같고 있는 것 같고 옛날엔 결혼만 하면 여자는 집 살림만 해서 뭐 특별히 전공으로 배운 것도 없고 요즘 아줌마들은 취직도 힘든 것 같다. 남자 혼자 벌이로 애들 등록금에 학원비에 월말이 되면 통장에 남는게 없다고 한다. 나는 아직 젊어서 애는 없지만 아이 가지기 부담이 된다.
5. 취업으로 한국에 나오는 사람들은 한국에 오기만 하면 돈을 잘 버는 줄 안다. 한국에 하늘에서는 돈이라도 떨어지는 줄 안다. 한국에 오자마자 출근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지방에 가면 임시 거류증을 하듯이 한국에 와서도 외국인 등록증(신문증)을 만들어야한다. 접수해서 걸리는 시간이 7~15일 정도 소요되고 등록증이 나오면 취업으로 온 사람들은 3일동안 한국 노동법에 대해서 공부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필요해서 있을 곳이 있어야한다. 등록증 없이 취직을 하다 잡히면 중국에 다시 돌아가야 되고 등록증 없이 받아주는데도 없다. 불법 체류자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6. 빌딩 층마다 간판을 제각기 걸어 놓아서 너무나 지저분하다 땅덩이리가 좁아서 지하가 많아 안전지대는 안 될 듯싶다. 하지만 지하철은 너무 편리하다 지하철 표시가 잘 되어 있고 노선표 하나면 서울 처음 와본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환승하면 비용도 절약되고 참 좋다.
7. 출근하면서 지하철 타고 다니는데 정말 질서만은 잘 지킨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오른쪽에 한 줄로 서고 왼쪽엔 급한 사람들이 걸어서 올라간다. 요즘은 한 줄서기 위험하다고 두 줄서기로 선다. 중국에서도 출퇴근 하면서 회사 생활 해봤지만 아침 뻐스 타는데 너무 힘들다 서로 먼저 타려고 하고 줄 같은 건 서지도 않고 소매치기꾼도 매일 볼 수 있다. 금목걸이도 뒤에서 채갈것같아서 마음대로 하고 다니지 못하지만 여기선 지하철에서 잠들어도 금목걸이 걸고 다녀도 소매치기꾼은 아직 보지 못했다.
8. 지하철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가끔 든다. 작은 나라에 웬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싶다. 물어봤더니 지방 사람들이 거의 서울로 올라온 것이다. 서울 한곳만 지하철이고 기타 등등이 잘 되여 있으니깐 부산 한번 출장갔는데 지하철 3개 노선밖에 없다. 그게 다 노선표가 없어서 헤맸고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금방 작업중이라서 그러긴 하지만? 한곳만 발전하지 말고 모든 곳에 투자하여 발전하였으면 좋을 것 같다.
9.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을 여기 와서 한번 더 느끼게 됐다. 어느 나라나 거리에 거지는 다 있다. 근데 한국의 거지들은 물건(껌이라든가 볼펜)을 들고 나와서 물건을 주면서 돈을 달라고 한다. 그걸 보고 정말로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걸 다시한번 느꼈다. 거리엔 노숙하는 사람도 많다. 노숙자들 볼 때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중국에는 조선족이 소수민족이라서 그런지 조선족이 구걸하는건 보지 못했다. 조선사람은 정말 얼어죽어도 재불 쪼이지 않는 자존심이 아주 강한 민족인데 조선사람도 이런 사람이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10. 중국에 있을 때 한국에 있는 친구나 알고 지내던 사람한테 한국간다고 하면 도착하면 전화해라 밥 사준다, 일자리 찾아준다 하면서 별로 많이 도와줄 것 같이 말한다. 비록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다 믿겠느냐만 그래도 이해는 한다. 한국에서 돈 버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깍쟁이 될 수밖에 없다. 한번 만나도 돈을 써야하니 다 핑계다 전부 시간이 없다고 한다. 나도 이젠 서울깍쟁이 다되는 느낌이다. 한국에선 인민페 만원 벌기 쉽지만 만원 하나를 크게 본다. 근데 중국은 인민페 만원 벌기 힘들지만 만원 하나를 우습게 본다. 이런 절약정신은 웃을게 아니라 따라 배워야 될 것 같다.
11. 생일 되여서 중국요리 먹으려고 중국집 식당에 갔다. 근데 이게 웬일이야 중국요리라고는 하는데 볶음요리가 아니라 자장면 집이였다. 여기는 중국집이라고 하는 식당은 거의 짜장면 집이다. 중국의 한족들의 주식이 면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자장면 집을 중국집이라고하는지 중국에서도 한국분들의 식당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자장인데 중국에도 흔하지 않은 자장이 중국요리가 되다니?
12. 식당가서 뭘 시켜 먹으면 사람들이 이걸 중국에서 먹어봤는가? 저걸 중국에서 먹어봤는가? 이상하게 물어본다. 누구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기분이 더럽다. 중국을 아직 너무 락후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뭘 찌개 먹어도 완전 잡탕이다. 옛날엔 원재료 아낄려고 많이 집어넣지만 지금은 야채 많이 먹어야 건강에 좋다고 한다. 세상 어디에 빈부 차이가 없는 곳이 있겠느냐만 한국 TV에 중국의 락후한 곳만 찾아서 방송하지 말고 좋은데도 많은 방송을 해서 중국을 가보지 못한 사람들도 편견을 버렸으면 좋겠다.
13. 모임을 가지면 사람들이 더치페이 한다. 중국에 있을 때 정말 동창들끼리 그렇게 해봤다. 사람이 많으니깐 사람이 적을 땐 돈 있는 사람이 사고 다음에 다른 사람이 사고 그러는데 여긴 사람이 적어도 그렇게 한다. 참 좋은 방법인 듯하다. 서로 부담을 가지지 않고 자주 모임도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14. 학생들은 추운 겨울에도 스타킹마저 안 입고 치마만 입고 다닌다. 비록 학교 교복이라서 안 입을 수 없겠지만 안에 더 입던가 아니면 학교에서 겨울철엔 바지로 바꿔야 될 것 같다. 부모들도 챙겨 입히던가 해야 되는데 이제 늙으면 관절이 심하게 걸릴 것 같다. 근심도 팔자란다. 하지만………. 집에서 나오면 지하철 타는데 난방&에어컨 빵빵에 치하철 내리서 뻐스 가라타도 난방&에어콘 빵빵 회사를 가도 마찬가지고 춥거나 더울 시간이 없다. 중국엔 겨울엔 춥고 여름엔 창문만 열어놓아서 먼지만 들어오고 땀 냄새만 날뿐 전부 그런건 아니지만 아직 많이 개선해야 될듯하다.
15. 주말이면 등산 가고 서로 모임이 많다. 중국에 있는 한국 사람이 99.99% 다 바람둥이니 그런 사람들 보면 다 바람둥이로 보인다. 그래서 어느 하루 부사장님한테 여쭤 본적도 있다. 바람피우는 사람이 맞느냐고 그랬더니 주말에 바람우피는 남자는 나쁜 남자라고 농담을 하면서 여기서는 주말되면 가족이 서로 모여서 즐기고 등산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다닌다고 한다. 자기 몸 관리는 너무 잘하는 것 같다.
16. 회사에 여직원들은 조금 일하면 힘들다고 아우성친다. 너무 여성스럽고 남자들한테 굳은 일 다 맞기려고 해서 한국남자들은 피곤할 것 같다. 회사란게 제 마음처럼 될 수 있나 그럼 지가 사장하지……… 회사는 시집을 가서 시어머니 시동생을 맞추듯이 맞추는 것이지 그러다 정 안 맞으면 이혼하듯이 회사를 떠나면 되는 것이고 사는 것은 남편하고 사니 다른 사람 눈치를 안보면 살 수 있듯이 회사도 자기 일을 배운다고 생각하고 참고 남는 법이란다. 있는 동안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17. 요즘은 교포들이 너무 많아서 취직하기도 힘들다. 여자들은 그나마 힘든 식당에라도 취직하는데 연세 있는 사람이라든가 남자들은 노가다 건설 현장만 갈 수 있다. 일당으로 6만~12만까지 하루에 벌수 있다. 처음 생각했을땐 정말 한달 30일이면 엄청 벌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근데 세상에 어디 그리 쉽겠노 후~~~ 한공정이 끝나고 다른 공정 시작못하면 그동안 놀아야 되고 비가와도 놀아야 되고 주말이라고 놀아야 되고 자기 몸 아프면 놀아야 되고 진짜로 일 하는날 몇일밖에 안된다. 집에 부담 없는 사람은 온지 한달 됐는데 간다고 난리다 못살 곳이라고 자식이 학교다닌다든가 결혼해야된다든가 부담이 있는 부모들은 힘들더라도 벌겠다고 정말 불쌍하다. 조선족이라도 편견을 가지지 말고 재간 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은 좋은데 취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
18. 중국이 물가가 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큰 오산이다. 한국이 소비가 높다고하더라도 사람이 즐길 수 있어서 살기 좋다. 제휴카드 각종 다양한 서비스가 잘 되어 있다.
19. 중국 남자들이 한국에 오면 돈 저금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에 밤 문화가 참 잘 되어 있어서 중국에서 소비하던 습관대로 소비하고 유흥에 빠지는 것이다.
/송춘화 기자
첫댓글 진짜 맞는 얘기 입니다. . .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를 다시한번 다짐할수 잇는 체험이라구두 할수 잇죠.
ㅋㅋㅋ 정말 그렇네요~ 음식물쓰레기도 ㅋㅋ.. 요즘은 집집마다 빨간 통을 나눠주고 거기에 버리라 하는데 혼자서 그 한통을 모으자니 한달은 족히 걸려 벌레까지 생겨나요~ 재활용은 나름대로 따로 모아 버리면 일반쓰레기봉투에는 넣어 버릴게 없어 그것도 한달은 지나야 한번씩 홀쭉해서 버리군 하는 안타까움.. 쓰레기봉투도 돈 내고 사야 하고 음식물쓰레기도 돈 내고 버려서 그런지 꽉꽉 안채우면 엄청 아깝더라구요~
가득채울때까지 기다리는게 아니라 아무리 작아도 일주일에 3번은 버려도 됩니다.
곰이 수박 겉핧기에
참 편견없이 잘 썼네요~~ 한국 사회의 장점 단점 들 세부적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다중이 이해가 갈 수 있겟네요
참 좋은 글 올렷씀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인이지만 중국에 가끔 가는데 중국에가서두 보고 배울점은 많은거 같더라구염..
실감이 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중국교포? 이런이런,, 중국인인 조선족이 언제부터 교포였지? 엊그제 가리봉동 노래방엘 갔었는데 조선족 도우미왈" 전 중국국적이고요 한국엔 돈벌러왔어요,," 이러더만,, 교포는 개뿔,,풉,ㅋㅋ
교포문 어떻구 아니문 어떻습니까?그 도우미 "교포는 개뿔"할때 당신은 얼굴이 안 뜨거웠습니까?그까짓 240만 조선족 중국인이면 어떻구 조선인이면 멀하냐구 생각한다면 답변두 하지 마십시요.
그냥이 이보쇼? 교포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냐고요? 풉,,,매일 동포동포 외치는게 누군데 그러셔? 그리고 그때 제얼굴 전혀 않뜨거웠거든요? 뜨거워야할 이유라도 있나? ㅋㅋ
이 방엔 왜 들른거에요? 조선족에 대한 미움,원망,무시,편견으로 가득찬 댁의 심정을 토로할 길이 없어서 아이디 등록한거요?혼자 조선족까페 개설하든지,좀 나가주시요.
동포도 교포도 아닌데 어째 여기와서 헤맵니까?그냥 다른데 가서 볼일 보십시요.얼굴이 왜서 뜨거와야 하는지 모르니 할수 없지요.
오랫만에 좋은글을 보았습니다.
중국생활 6년한 사람인데요.살며시 웃음이 나올정도로 좋은글이네요.. 글쓴분 생각이 참 긍정적이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것 같고..이후에 한국생활 잘하시고 ..건투를 빕니다.. 나도 다음에 기회되면" 내가 본 중국" 한번 올려 볼까나
삶은 환경도 중요하지만 행복지수가 더 높아야 한다. 진짜 그럴가?
/송춘화 기자
한가지 오해가 있어요.한국사람들이 중국에선 이런거 먹어봤어?라고 물어보는건 중국사람도 이런걸 먹는지,아님 같은 음식이 있는지 궁금해서입니다. 더군다나 조선족이라면..우리랑 같은 음식을 먹는지 물어본다는걸 한국인들은 그렇게 물어보거든요.조선족분들은 무시해서라고 생각하는데..괜한 피해의식같네요. 적어도..중국이 그 정도도 못 먹고 살만큼 낙후하다고 생각하는 한국사람은 이제 없어요.
옳습니다.듣는 사람이 잘못 이해한겁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입에서 똥이 나오는지 오줌이 나오는지도 모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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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남의 좋은글뒤에 좋을글로 답하질않고 별개소리치는자들은 어떤놈의 종자기에 저리 무리하고 다니는지.
교포가 아니고 . 동포라고 해야 맞는 말입니다...
옳습니다.교포는 한국적으로 외국에 거주하는것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조선족은 중국인이기때문에 교포가 아닙니다.
전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사람 입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다음에 또 올려주세요....^^* ...위에 욕하는 양반들....이제는 그만 합니다....지겹지도 않나?
중국에 있는 한국사람 바람둥이가 99.99%라는 말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ㅎㅎㅎ 총체적으로 그런대로 잘 썼네요.
글세요!좋은일인지 나뿐지 모르겠습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있는 글이네여..
세상어느 사람이건 집떠나와 먼 타국생활은 남녀 모두에게 외로운 시간들 세상 모든사람들 99%가 바람(?) 둥이 아닌 바람둥이가 되어 그 외롬을 달래려고 한답니다...당신은 안그런가요...남가정을 해치거나 무리를 일이키지만 말아 주세요...
아마 한국에 왓다간 사람들은 <서울 깍쟁이> 자연적으로 되는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