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370] 요한복음 21:1-14 (부활하신 예수님과 일곱제자의 제회 및 아침식사) (20241201)

[예수쟁이 박예찬]

본문 :  요한복음 21:1-14

"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2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8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9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1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13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4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내용분해 :  A. 부활하신 예수님과 일곱 제자의 디베랴 재회 사건 진술을 시작하는 말(1절) 
                  B. 갈릴리로 돌아간 일곱 제자들이 물고기를 
                            잡으러 나갔으나 밤새 헛수고만 함(2-3절) 
                       1. 베드로, 도마, 나다나엘, 세베대의 아들들,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었음 (2절) 
                       2. 시몬 베드로가 물고기 잡으러 간다고 하자 다른 제자들도 동행함(3a절) 
                       3. 그러나 그날 밤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밤새 헛수고만 (3b절) 
                  C. 예수님의 지시대로 하여 그물 가득 고기를 잡음(4-6절) 
                       1. 예수님께서 새벽 무렵에 바닷가에 서 계셨으나 제자들이 알아보지 못함(4절) 
                       2. 바닷가에 서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고기를 잡았느냐고 물으시니 제자들이 없다고 함(5절) 
                       3. 예수님께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명하시며 
                                 그러면 고기를 얻으리라 하심 (6a절) 
                       4.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대로 그물을 던졌더니 
                                 들어올리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게 됨 (6b절) 
                  D. 제자들이 예수님을 알아보고 육지로 올라옴(7-11절) 

                       1.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가 바닷가에 서 계신 분이 
                                 예수님이신 줄 알아보고 베드로에게 주님이시라고 외침 (7a절) 
                       2. 이 말을 듣자마자 베드로가 웃옷을 급히 걸치고 바다로 뛰어옮(7b절) 
                       3. 다른 제자들은 뒤에 남아서 약 90m되는 거리를 
                                 작은 배를 탄 채로 그물을 끌고 육지에 도착함(8절) 
                       4. 육지에 올라와 보니 예수님께서 숯불을 피워 
                                 생선을 굽고 떡도 준비하여 놓고 계셨음(9절) 
                       5.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들이 방금 잡은 생선도 조금 가져오라고 하심 (10절) 
                       6.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의 명을 따라 생선을 가져오고자 
                                 그물을 육지에 끌어올리니 그물에 가득 찬 큰 고기가 
                                           일백오십삼 마리나 되었음 (11a절) 

                       7. 고기가 이처럼 많았으나 그물은 찢어지지 아니하였음 (11b절) 
                  E.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자신이 준비한 조반을 드심 (12-13절) 
                       1. 예수님께서 피곤에 지쳐 있을 제자들에게 와서 조반을 먹으라고 하심 (12a절) 
                       2. 제자들이 조반을 준비하신 분이 예수님이신 줄 
                                 알아보았으므로 아무도 누구냐고 묻지 않음 (12b절) 
                       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가가셔서 떡과 생선을 손수 나누어 주심(13절) 
                  F. 이상이 예수님께서 부활 후 세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사건의 전말임을 밝힘 (14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새 아침을 허락해 주시고 오늘도 우리를 찾아와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그러셨듯이, 우리의 아픔과 슬픔, 어려움과 역경을 언제나 위로하시며, 이것을 이겨날 힘을 주시는 하나님이신줄 믿습니다. 이제 우리 다함께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 되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리십시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아침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요한복음 21:1-14절 말씀으로 부활하신 예수님과 일곱 제자의 디베랴 바닷가 재회 및 아침 식사에 관한 말씀입니다.  제 21장은 요한복음의 결어(Epilogue) 부분으로서,갈릴리의 디베랴 바다를 무대로 하여 부활하신 예수님과 제자들이 세번째로(14절) 만나는 장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선 제자들이 예루살렘에서 갈릴리 지역으로 간 것은 일반에 흔히 오해되고 있는 것처럼 사명을 버리고 옛 생활로 되돌아간 것이 아니라, 제자들보다 갈릴리에 먼저 가서 그들을 기다리겠다고 하신 주님의 약속을 따른 것입니다 (마 26:32; 28:7). 우리가 잘 아는데로 갈릴리는 대다수 제자들의 고향이자 처음으로 주님으로부터 부름받았던 곳이면서, 약 2년에 걸쳐 주님을 따라 동고 동락하며 사역하던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다시 만나고자 하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주님과 함께했던 초기의 아름다운 시간들을 기억하게 하시며, ‘나를 따르라’ 는 음성을 듣고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던 처음 사랑으로 돌아가게 하려 하심이었는지 모릅니다. 

실제로 본장의 첫 단락인 1-14절의 장면은 제자들이 처음으로 주님을 따르게 되었던 때, 곧 밤이 맞도록 수고하였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하다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그물을 던진 결과 많은 고기를 잡았던 때의 상황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예루살렘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났으며, 또 갈릴리에서 다시 부활의 주님을 만나기를 기다리고는 있었으나, 제자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고기 잡으러 가노라' 는 베드로의 제안이나 그 제안에 동조하는 다른 제자들의 반응은, 아직 미래의 문제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당장 생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는 제자들의 서글픈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제자들이 옛 생활로 돌아갔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다만 주님의 약속 앞에서 아직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불안해하는 제자들의 상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심을 받은 그들이 다시 ‘물고기 잡는 어부’로 되돌아가 고기를 잡으러 나섰던 그 날, 제자들은 밤새도록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날이 새어 갈 때에 육지에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는 ‘한 사람’의 소리를 듣고 그대로 했더니 제자들은 그물을 들어올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실로 제자들로서는 3년 전 처음으로 부름을 받던 그 때를 기억하게 만드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육지에 서 계신 그분이 부활하신 주님이신 줄 알아본 요한의 말을 들은 베드로는 그 반가움을 억제치 못해 웃옷을 급히 두른 채 먼저 헤엄쳐서 주께로 가고, 다른 제자들도 고기가 가득 담긴 그물을 끌고 배를 육지에 대었습니다. 

제자들이 육지에 도착했을 때, 주님은 그들을 위해 친히 숯불을 지펴 떡과 생선을 굽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잡은 물고기를 더 가져오도록 명하여 숯불에 굽도록 한 뒤, 친히 먹과 생선을 나누어 주셨고, 밤새 고기잡이에 지쳐있고 새벽의 싸늘한 공기에 식어 있던 그들의 몸은 주님이 마련하신 조반을 먹으며 따스하게 회복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갈릴리에서의 부활하신 주님과 제자들의 아름다운 재회(再會)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14절) . 디베랴 바닷가에서의 이 날 아침의 기억은 제자들로서는 처음 주님의 부름을 받았던 추억과 더불어, 평생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게 된 셈입니다. 

이어 15-23절의 두번째 단락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내용으로서, 주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는 질문을 세번 반복하심으로써, 주님을 세 번 부인한 바 있던 베드로와의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시고, ‘내 양을 먹이라’ 는 사명을 부여하시는 것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장차 어떻게 순교할 것인지에 대한 암시적 예언과, 또한 본서의 저자인 요한의 장래에 관한 베드로와 주님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고 그 대화 내용에 대한 저자의 해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락인 24.25절의 두 구절은 일종의 추신으로서, 본서의 기록 당시 사도 요한의 동역자들이 본서의 진정성에 대해 증언한 것을 추가하고 있으며, 또한 본서가 예수님의 행적 중 극히 일부만을 기록한 것임을 밝히는 것으로 본서 전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가 본서의 구성을 잘 살펴보면 본서는 20장에서 종결되어도 큰 무리가 없게 여겨집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구속 사역의 핵심인 십자가 수난과 부활의 기사가 이미 20장까지에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게다가 20장 말미에는 본서의 기록 목적까지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저자는 본서의 전체 내용에 포함되지 않아도 무방할 것 같은 디베랴 바닷가에서의 사건을 따로 한 장(章)을 할애하여 중요하게 보도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첫째로, 본서의 저자인 요한에 관한 의문을 해명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디베랴 바닷가에서 베드로와 대화하실 때, 요한에 관한 베드로의 질문에 대해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고 대답하셨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의 이 말씀이 다른 제자들로 하여금 요한은 예수님의 재림시까지 죽지 않을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킨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주님께서 요한의 생존시에 재림하실 것이라는 말인데, 이것은 결코 작은 의혹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저자 요한은 디베랴 바닷가에서 주님과 베드로와의 대화를 기록하여 소개함으로써, 주님 재림의 시기와 자신의 생존 시기와 연관된 초대 교회의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한 것입니다(23절) 

둘째로, 베드로의 사도로서의 지위가 온전히 회복되었음을 보여 주기 위함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하는 대죄(大罪)를 범한 자였습니다. 사복음서 모두가 베드로의 예수님 부인 사건을 보도할 정도로 베드로의 죄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 대한 신앙을 부인한 자가, 비록 회개하였다고는 하더라도 어떻게 초대 교회의 기둥과 같은 존재가 되어(갈 2:9) 하나님의 양무리를 먹이는 중요한 직책을 그대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교회사(敎會史)를 보면 노바투스 (Novatus) 파는 데시우스(Decius, 249-251년) 황제의 박해 이후 신앙을 배척한 중죄인은 교회에서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였으며, 또 도나투스CDonatus) 파는 로마 황제에 의한 최후의 박해인 디오클레티안(Diocletian, 284- 305) 황제의 박해 이후 변절자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앙을 변절한 지도자에게서 받은 세례마저 무효라고 주장하여 교회의 큰 분열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본서의 저자는 디베랴 바닷가에서의 부활의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베드로가 어떻게 주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게 되었는지를 보여 주고 있으며, 더 나아가 주님께서 친히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사명을 주셨음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공관복음서에는 주님의 부활 이후 베드로 개인의 행적에 대해 자세한 기록이 없기에 공관복음서만으로는 베드로의 지위에 대한 의혹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디베랴 바닷가에서 부활의 주님과 베드로에게 있었던 사건과 대화를 자세히 소개하고 보도함으로써, 사도로서의 베드로의 사명과 지위가 온전히 회복되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베드로에 대한 이같은 기사는 단지 베드로 개인의 지위 회복 차원을 넘어, 주님의 한없는 용서의 은총을 너무나 아름답게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주님의 사랑의 힘이 어떻게 연약한 한 신앙인을 좌절의 자리에서 일어나도록 회복시키며, 그 사랑에 기초해 위대한 사명을 수행하게 하는지를 감격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후 베드로는 주님의 양무리를 먹이는 사명을 감당하다가 로마에서 순교하였습니다.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나 물으시고 ‘내 양을 먹이라’고 세 번이나 거듭 부탁하신 주님의 음성을 베드로는 결코 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소아시아의 장로들을 향해 베드로는 하나님의 양무리를 어떤 자세로 먹여야 하는지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예할 자로라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부득이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쫓아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며,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으리라" (벧전 5:1-4). 

그리스도께 받은 은총 때문에 자원하는 마음으로 목양의 사명을 수행하며, 양 무리에게 주장하지 않고, 다만 본을 보이며, 더러운 이를 추구하지 않고 목자장이 주실 상급만을 바라보는 ‘작은 목자’, 이는 바로 주님의 용서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에 기초해 목양의 사명을 수행하는 베드로 자신의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아! 하나님의 양 떼들은 얼마나 이런 목양자를 바라고 있을 것입니까? 또한 목자장 되신 하늘의 우리 주님은 이런 자세로 자신의 양 떼를 먹일 자를 얼마나 애타게 찾고 계실까요?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그건 "주님은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세심하게 아시고 도우신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디베랴 바다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부활 후 세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샌 것이었습니다(14절).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나타내신 무대가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옮겨졌다는 점입니다.  아마 제자들은 예루살렘에 머물지 않고 갈릴리로 돌아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는 그들이 신앙적 회의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들이 갈릴리로 돌아간 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 이른 아침에 무덤을 찾았다가 주님의 부활을 목격한 여인들을 통해 갈릴리로 가서 자신을 기다리라는 주님의 명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마 28:10). 즉 그들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갈릴리로 간 것입니다.

 
하여튼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에 모인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만나신 일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당시 제자들의 심리 상태는 매우 불안정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들이 비록 주님의 부활을 목격했다고는 하지만, 그들은 장차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몰라 막연한 불안감으로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따라서 그들에게는 주님의 도우시는 따뜻한 손길이 절실히 요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그들의 형편과 처지를 세심하게 살피시고 그들을 도우시기 위해 이렇게 다시 나타나신 것입니다.

 
실로 주님은 자기의 백성들이 믿음에 견고히 서서 각자의 몫에 충실하도록 돕기 위해 역사하시며, 그것은 오늘도 동일합니다. 우리가 주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면 그분은 언제나 모든 준비를 다 갖춰 놓고 이미 우리 곁에 계신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주변 환경과 여건이 열악하고 어떠한 도움도 기대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더라도 낙심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세심하게 아시는 주께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우시려고 기다리십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주의 놀라운 약속들 중에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하신다’ 는 말씀이 있는데 (마 28:20), 이는 그분이 한 순간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심을 알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설령 우리의 믿음이 약해져서 회의에 빠지고, 또 실수나 범죄에 빠지게 될지라도 우리를 멀리하거나 외면하지 않으시고 돕고자 기다리십니다.  의사를 필요로 하는 것은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병든 사람임을 그분은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마 9:12,13),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교훈받게 됩니다. 하나는 우리의 처지가 어떠하든지 아직 절망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자기보다 형편이 낫고 자신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이들은 가까이하면서도 그렇지 못한 이들은 외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성도가 추구해서는 안되는 생활 방식입니다.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정신을 가진 이들은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 도움을 줄 사람을 찾는 법입니다. 곤경에 처한 이들을 도울 힘이 충분히 있는데도 외면하는 사람은 결코 참 그리스도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께서도 그가 도움을 청할 때에 외면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주께서 우리를 돕기 위해 곁에서 기다리신다는 사실을 깨달아 더욱 믿음에 견고히 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부르짖음을 결코 외면하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