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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멋 여러분들 모두 잘 지내고 계시죠 ? 당초 16일에 다녀오려고했던 포항/경주 투어를 다른 일행분들과 일정을 맞추다보니 조금 앞당겨져 지난 주말인 4~5일에 다녀와 후기를 전합니다 :) 지난번 홍대 나홀로 투어때도 그랬었고 벅찬 가슴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투어가 끝나자마자 사진도 정리하고 후기도 바로 올리고 싶었습니다만.. 도착하고서 씻고나니 밤이 되었고 저 역시도 금일 조기출근의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 자느라 후기를 바로 못올렸네요 ㅜ 거기다 본투비 게으름러라 투어가 끝나고 3일이 되어서야 후기를 올리네요😂 더불어 씻고나서 몰려온 피곤함에 함께 먼곳까지 투어 다녀오셨던 두분께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이 글을 통해 사과를 드립니다🙏 저도 함께여서 즐거웠어요 ㅎㅎㅎ
본래 저는 촬영지 투어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영화도 좋아하고 드라마는 잘 보진 않아도 꽂히면 파는 주의인데 감명깊게본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를 찾아가 그곳에서 영화나 드라마속의 장면을 떠올려보거나 등장인물들에 저 자신을 투영하는 기분이 썩 나쁘지 않거든요 :) 충주에서 오래 지냈을때는 영화 박하사탕의 촬영지였던 삼탄역을 찾아가거나, 고향이랑 가깝고 출신 학교가 있는 군산에 갔을때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지인 초원사진관, 영화 타짜와 장군의 아들 등 근현대를 배경으로 한 많은 영화의 촬영지였던 히로쓰 가옥을 방문하는 등 나름 촬영지 투어에 진심인 편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두차례에 걸쳐 구석구석 투어를 다녀온 적은 역시 네멋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ㅎㅎ 최근 재밌게봤던 모자무싸나 나의 해방일지 촬영지 투어도 계획중이긴 한데 네멋 촬영지 투어만큼 진심으로 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
잡설이 길었는데 첫날에는 경주부터 투어하기로 했습니다. 본래 첫날 포항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경주를 둘러볼 요량이었으나, 일행분들과 일정 조정을 위해 첫날에 경주를 먼저 가보기로 했습니다. 첫날에는 안아줘 개코님과 경주투어를 진행하고 포항으로 넘어갔다가 다음날 포항에서 친절한 정달님이 합류하시기로 했어요 :)
이른 아침 준비를 하고 개코님과 만나기로 한 경주역까지 열심히 달렸습니다. 사실 경주는 중학교 수학여행 이후 제대로 와본적이 없는데다가 경주역은 더더욱 올 일이 없었다보니 부끄럽게도 경주역이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주차장도 꽤 넗어서 놀랐습니다..ㅋㅋㅋㅋ(지방러 주제에👊) 플리에 담긴 노래들을 따라부르며 열심히 3시간 정도를 달려 경주역에 도착했습니다.
개코님이 타고오시기로 한 기차가 지연되기도 했고 식사를 간단히 드셨다고 하여 도착하실때까지 저도 경주역 편의점에서 간단히 허기를 달랬습니다. 지인에게 경주의 박용자 경주 명동쫄면이라는 맛집 한군데를 추천받았는데 먹지 못하고 온게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긴 합니다😢 그래도 이번만 날도 아니고 지인 찬스로 포항이나 경주에 올 일이 또 있을 것 같아 아쉬움은 뒤로 잠시 접어둡니다 :) 뜨거운 우동국물에 먹는 쫄면이라 특색은 있지만 쫄면은 그냥 쫄면일 뿐이기도 하고..ㅋㅋㅋㅋ 혹시나해서 상호명 공유드리니 저 대신 드셔보시길 ㅎㅎ
개코님과 경주역에서 만나 제차로 우선 경주역에서 좀 더 가까운 촬영지인 쪽샘골목이 있었던 황리단길을 향해 가봅니다. 가는 동안 개코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간단히 나누며 이동했는데 저랑 여러모로 공통분모가 있으셔서 너무 신기했어요 ㅎㅎ 비슷한 나이대에 어릴때 살던 지역도 같았고 심지어 1~2년이긴 하지만 같은 초등학교까지 다니셨던 !! 세상에..ㅋㅋㅋㅋㅋ 대한민국에 셀 수 없이 많은 도시가 있고 사람은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훨씬 많을텐데.. 네멋30이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우연히 알게된 분이 이런 많은 공통분모가 있었다는 사실이 참 놀랍더라구요😁 네멋30 초창기에 가입하시긴 했지만 바쁜 현생때문에 선유도 공원에서 진행한 상영회 말고는 정모나 투어에 참여해보진 못한게 아쉬웠다고 하시더라구요 ㅠ 잠시 기억의 저편에 있었던 네멋이라는 드라마를 현재로 다시 끌어올려 불을 붙인 공통분모답게 즐거운 투어를 하기로하며 계속 이동해봅니다 :)
쪽샘으로 향하다보니 예전에 어떤 회원분께서 경주의 골목길 촬영지를 물어보시기에 답변을 해드린 기억이 나네요. 다만 검색해보니 지역뉴스에서 쪽샘골목은 이미 유적발굴계획과 진행으로 인해 이미 대다수가 철거된 상황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ㅠ 그렇게 아쉬움을 가지고 그래도 구글링을 하던 중 어느분께서 브런치에 약 10년 전쯤 쪽샘골목에 대한 기억과 현재 모습에 대해 쓴 글이 있었습니다. 이미 고분 발굴로 인해 쪽샘골목 대부분이 없어졌다보니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근방의 월성동 행정복지센터 뒤쪽에 아직 남아있는 골목을 찾았다는 글이었습니다. 해당 글도 10년 전에 작성하셨던 글이었다보니 ‘그 사이에 남아있던 골목들마저 철거됐으면 어떡하지 ?😂’라는 마음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월성동 행정복지센터 근방의 지도를 켜봤었습니다. 그랬더니 세상에.. 유적발굴지역 중 월성동 행정복지센터가 등진 곳만 유독 빼곡한 건물들이 !!
지도를 본 기억을 더듬어 아직 남아있을지 모른다는 부푼 기대를 가지고 황리단길 옆의 쪽샘지구로 향해봅니다. 워낙 유명해서 보신분들이 대다수일 것 같은 만화 원피스에서 존재할지 안할지도 모를 원피스라는 대비보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갖고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 루피의 심정이었달까..ㅋㅋㅋㅋ 그저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
쪽샘지구와 대릉원쪽에 다다르니 본격적으로 차가 막히기 시작하더군요 ㅜ 다들 귀경길이나 연휴때 고속도로 들어가면 막히는 그 느낌 아실껍니다..ㅎㅎ 100미터를 이동하는데 체감상 5분은 넘는 것 같은 그 답답한 느낌🤯 특히 쪽샘지구와 대릉원 사잇길을 갈때는 정체가 더 심했습니다😢
사잇길을 들어오기 전에 차 창문 너머로 쪽샘유적박물관이 보이더군요. 박물관 어귀쪽에 낡고 오래된 집들이 몇채 남아 있었는데 월성동 행정복지센터쪽 골목의 유무를 잘 모르고 계셨던 개코님은 그곳들만 보시고는 다 본거 아니냐며 반응이 다소 시큰둥하셨던..ㅋㅋㅋㅋㅋㅋ
투어 당일날 안타깝게도 개코님께서는 다치셨던 허리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셨다보니ㅠ 차에 내려서 하는 본격적인 투어는 각자 속도대로 따로 하기로 하고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 주차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기도 하고 차의 진동이나 흔들림이 개코님께는 좋지 않을 것 같아 개코님 먼저 내리시고 저는 한 15분 정도 더 이동 후에 주차를 마쳤어요.
대릉원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우선은 대릉원 돌담길을 따라 쪽샘유적박물관 방향으로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네멋 18화를 보시면 복수와 경이가 하모니카 소리를 따라 정신없는 술래잡기를 하던 장면들에서 드문드문 보인 도로명 주소 중 한곳을 검색해봤더니 현재의 쪽샘유적박물관으로 나왔거든요 ㅎㅎ
돌담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쪽샘유적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웅장한 크기의 박물관이 들어섰지만, 20년 전에는 이 자리도 하모니카 소리가 울리며 여러 가구에서 풍겨나오는 정겨운 풍취가 가득한 골목길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 괜시리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조금만 더 빨리 왔었더라면..ㅠ 하지만 투어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는 생각으로 그런 안타까움을 한껏 눌러봅니다.
쪽샘유적박물관에 도착한 후 다시 발걸음을 돌려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갑니다. 처음 주차한 주차장 근처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는 초입을 발견했거든요 ㅎㅎ 황리단길, 첨성대, 대릉원, 천마총, 안압지 등등 이 근방에 오면 갈곳이 천지이지만.. 그 어느곳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오직 네멋의 흔적을 둘러보고자 시작한 투어였기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 그래서 다시 주차장을 향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
주차장 인근에 도착하여 쪽샘 입구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이 근방에 오시면 골목길로 보이는 곳의 초입이 나오는데 과연.. 두근두근 !!
그때 당시의 장면을 생각하면 다신 오지 않을 감성이기에 골목 초입만 봐도 가슴이 울렁거리고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본격적으로 골목으로 들어가봅니다 :)
남아있는 골목은 대부분 아직 거주하시는 분들이 사시는 가정집도 남아있으면서 군데군데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의 숙박을 해결하기 위한 게스트 하우스가 혼재되어있는 양상이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의 표지판들은 굳이 찍지는 않았습니다만, 실제로 상당히 많은 게스트 하우스들이 있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골목 어귀어귀를 훑어보다보니 진짜 대박인 곳을 찾았습니다..!! 실제로 촬영때 지나친곳들이었을진 확신하지 못하지만 정말 시간을 되돌려 복수와 경이가 서로 엇갈려 뛰고 있을것만 같은, 저물어가는 여름에 골목의 한 가구에 살고있는 꼬마 여자아이가 골목으로 나와 부는 하모니카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풍경이..ㅜ ㅜ
골목을 돌아다니다보니 어느 한쪽으로 첨성대가 보이는 큰길가로 나가는 길이 있었습니다. 길을 건너면 바로 첨성대로 갈 수 있어서 한번 둘러볼 요량으로 정겨운 곳을 발견한 감동은 잠시만 접어두고 발길을 향했습니다.
첨성대까지 돌아보고나서는 못다한 골목 투어를 더 해볼까해서 월성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의 골목 초입까지 걸어봤습니다. 주차가 조금 늦은 탓에 투어를 늦게 시작하여 개코님께는 미리 양해를 좀 구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까와 비슷한 골목들이 펼쳐진 양상이었네요.
쪽샘지구 투어를 마치고나서는 개코님과 다시 재회했습니다. 컨디션때문에 활발하게 다니시진 못했지만 기대하지않고 있었다가 꽤 많이 남아있는 골목을 발견하셨고 둘 다 예상 이상의 수확과 감동을 얻었다며 소회를 밝히고 만족해했습니다 ㅎㅎㅎ(투어하다가 기분낼겸 십원빵까지 사드신건 안비밀🤫ㅋㅋㅋㅋ) 혼자 투어하며 감상에 젖는 것도 좋은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공통된 생각이든 상반된 생각이든 이런 생각의 교류를 하는 것은 역시 혼자서 하는 여행에서는 누릴 수 없는 것이기에 만족스러워하신 개코님을 보며 이번 투어 얘기 꺼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쪽샘 투어가 끝나고나니 세시 반에서 네시 사이 정도가 되어 포항으로 넘어가기 전 양동마을 투어를 하려고 했습니다만, 양동마을의 폐장 시간이 걸쳐 애매하기도 하고 다음날 투어를 위해 개코님의 컨디션 회복도 필요할 것 같아 양동마을 투어 계획은 정달님 합류하시면 하는걸로 하고 차를 돌려 바로 포항으로 넘어갔습니다. 함께 저녁도 먹으면서 얘기를 좀 더 나누고 싶었으나 개코님의 컨디션이 상황을 허락하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몸 상태가 중요하고 다음날 일정을 위해서도 회복이 더 중요하기에 아쉬움은 접어두고 4일의 합동 투어 계획은 쪽샘 투어로 마무리했습니다 :)
개코님을 숙소 근처에 내려드리고 아직 체크인 전까지 시간이 한시간 이상 남아 그냥 카페같은 곳에서 시간을 죽이는게 조금은 아쉽더라구요ㅜ 그래서 포항 촬영지 중 혼자서라도 후딱 다녀올만한데가 있을지 생각해보다가 문득 17화에서 복수와 경이가 서로 다른 해맞이공원을 가는 바람에 엇갈린 장면이 머릿속을 빠르게 지나가더라구요 ㅎㅎ 참고로 드라마를 보신 분이나 포항에 가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포항에는 해맞이공원이 두군데입니다. 복수가 처음에 갔던 해맞이공원은 포항 북구의 환호동에 위치한 환호공원이고, 경이가 먼저 도착해있던 상생의 손이 있는 해맞이공원은 정 반대인 남구의 호미곶면에 있는 호미곶해맞이공원(호미곶해맞이광장)입니다 ㅎㅎ 헌데 호미곶해맞이공원은 워낙에 상징적인 장소인데다 익일 정달님과 함께 가기로하여 금일은 숙소에서 그렇게 많이 멀지 않은 환호공원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
환호공원은 이름처럼 일출 스팟으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포항의 대표 기업인 포스코가 창단 5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하고 설치해서 포항에 기증한 뒤로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거대 계단 구조물인 ‘스페이스 워크’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했기에 네멋 투어와는 별개로 포항에 온다면 한번쯤 가보고싶었습니다.
스페이스워크 덕분에 워낙 유명한 관광명소가 된 탓에 공원에 주차할 공간이 없어 꽤나 고생했지만.. 문제는 진짜 고생이 주차가 끝난 뒤에 시작됐다는거였습니다..(또르르😢) 스페이스워크의 제작 목적 자체가 영일만과 포스코 제철소를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보니 환호공원에 도착해서도 거의 트레킹에 준하는 급경사를 올라가야만 했습니다😂ㅋㅋㅋ 포항 사는 지인이 여기 가보라고하면서 알려줄땐 이런말 안했었는데..(알았으면 안갔겠지👊ㅋㅋㅋㅋ) 그래도 힘들게 주차했으니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걸어올라가 봅니다 :)
그렇게 초입을 지나던 와중에.. 뭔가 눈에 상당히 낯이 익은 구조물이 하나 보이더군요. ‘아 저거 네멋에서 본 것 같은데.. 설마 ??’하며 빠르게 네멋 17화 환호공원 부분을 돌려봤는데 세상에 마상에..ㅋㅋㅋㅋ 복수가 밑으로 지나간 구조물이 제 눈앞에 있는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ㅎㅎㅎ 그것도 20몇년전 네멋 촬영때와 같은 모습 그대로말이죠😊
그렇게 오르고 또 오르다보니 마침내 눈앞에 사진으로만 봐왔던 스페이스 워크가 실제로 보였습니다 !
스페이스 워크는 일몰 이후에 계단에 LED등이 들어오면서 훨씬 멋진 자태를 뽐낸다던데.. 해가 질때까지 기디리기엔 땀이 너무 많이 나기도해서 얼른 씻고싶은 마음에 숙소를 가기 위해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저녁에 영일대나 송도가서 야경도 봐야하고 포항은 나중에 또 올테니 그때 보면 되겠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접어봅니다 :)
환호공원 투어까지 마치고 체크인을 하기위해 숙소로 향합니다. 에이원 호텔이라고 포항에 여러 지점이 있는 호텔인데 3급이라 호텔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많이 작은편이지만 1층 디럭스 객실은 1실 1주차가 가능하고 카드키도 필요없는데다 가성비가 매우 좋더라구요 ! 특히 제가 묵었던 지점은 위치도 영일대와 송도 사이쯤에 위치해서 이동하기 여러모로 편했습니다 ㅎㅎ 혹시라도 투어 계획을 잡으시거나 포항에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분들은 추천드려요. 참고로 저는 영일대점(동빈점)에서 숙박했습니다 :) (커미션 아니니 오해마시길😁ㅋㅋㅋㅋ)
숙소에서 씻고 나와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위해 준비하던 중 포항에 대해서 사전에 좀 물어봤던 포항출신 지인과 통화를 하다가 통화가 본의 아니게 길어졌고.. 그러다 원래 가려고 생각했던 영일대의 포항홍게칼국수 라스트 오더시간을 그만 넘겨버리고 말았습니다.. 쩝..ㅋㅋㅋㅋㅋ 오기 전부터 한끼는 그걸로 먹어보고싶다고 생각해서 마침 저녁을 혼자 보내게된 차에 먹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행복회로 굴렸는데ㅠ 아쉽지만 다음으로 미뤄야겠습니다 :)(그래도 눈앞에 아른거리는건 안비밀..ㅜㅋㅋㅋ)
그렇게 혼자 먹을만한 메뉴를 생각하다가 현재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지인이 추천해준 짬뽕집이 있더군요. 1박2일에도 나왔었고 포항에서 짬뽕과 코스요리로 유명한 차이홍으로 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겸, 본격적으로 야간 투어도 할겸 해서 바로 앞의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나왔는데.. 이날의 고난은 끝이 없더군요😂 며칠전부터 핸드폰 카메라가 1배나 그 이상으로 확대했을 때 초점이 안잡히고 흐릿한 증상이 수시로 있었고 쪽샘투어때도 간당간당 했었는데 야간 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니 완전히 사망했습니다ㅜ ㅜ 버스킹하며 흥겹게 노는 영일대 해수욕장의 모습, 영일대에서 멀찍이 보이는 베네치아 야경, 불이 들어오며 깜깜한 영일대의 밤을 밝혀주는 영일교의 자태 등 카메라로 담고싶은 장면들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정말 청천벽력 같았습니다😭 베네치아의 모습을 최대한 멋지게 담아보려고 삼각대까지 준비해간 수고가 물거품이 돼버리니 참 허탈하더라구요 :( 그래도 맛이간 카메라로나마 최대한 담아보고싶어서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어느정도 배를 꺼트린 뒤에 베네치아와 더 가까운 송도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포항 지인 피셜로는 영일대에서도 야경 아주 잘보인다고 했었는데 포스코까지 거리가 거리인지라 확실히 카메라로 담기도 어렵고 보기도 아쉽더군요. 그래서 향한 송도 해수욕장쪽은 형산강 건너가 바로 산업단지라 그런지 훨씬 가깝게보여 상태 안좋게나마 몇장 담을 수 있었습니다 !
초광각으로 찍을수밖에 없다보니 그래도 좀 더 가까운 스팟을 찾아보려 더 걷다가 형산강쪽에 있는 체험관 근방까지 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차를 타고 이쪽을 다시 지나보니 신형산교에서 가장 가깝게 보일 것 같았는데.. 그 근처는 주차도 그렇고 좀 여러모로 어려울 것 같더군요.
영일대 해수욕장과 송도 해수욕장을 산책겸 정처없이 걸었다보니 그새 먹었던 짬뽕도 꺼지면서 입이 심심해지더군요 ㅎㅎ 송도 해수욕장은 특히 치킨집, 횟집, 조개구이집 등 야장에서 바다와 야경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곳들이 참 많았습니다. 날도 선선하고 이런날 송도 해수욕장이나 영일대 해수욕장의 야장에서 한잔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애주가들에겐 참으로 위험한 동네..ㅋㅋㅋㅋㅋ 그 근방에서 유명한 송림통닭의 야장에서 바다보며 시원하게 치맥 한잔 하고싶었지만 혼자서 청승맞고싶지 않아 송림통닭에서 치킨 한마리를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배가 찬데다 시간도 어느덧 새벽이 되어 노곤노곤해진탓에 다음날 일정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고 이렇게 1일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 1일차의 감동을 복기할 새도 없이 부랴부랴 잠든게 조금은 아쉽지만 이렇게 후기를 쓰며 복기를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 가고싶었던 곳 가고, 보고싶었던것 보고, 먹고싶었던것 먹고. 후기내내 아쉬운게 많았다고 주저리 주저리 여러번했지만 쓰면서 보니 참 행복하고 복에 겨웠던 1일차였던 것 같습니다😊
제법 늦게 잠들었는데도 매일 회사 주차대란 때문에 조출이 없는 날에도 일찍 일어나버릇한 덕분에 2일차도 아주 이른 시간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제공되는 숙소의 조식을 간단하게 챙겨먹고 씻은 뒤 서둘러 체크 아웃을 했습니다. 2일차는 정달님도 함께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만남 장소로 정하여 11시 20분쯤 만나기로 했는데 저는 약속 시간보다 좀 더 빨리 서둘러 나왔습니다. 호미곶으로 향하기 전에 가볼만한 곳이 지근거리에 있어 그곳을 둘러보고 출발하려고 했거든요. 숙소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그곳. 서럽게 울며 아버지를 떠나보낸 복수가 비를 맞으며 농구를 했던 송림 초등학교였습니다 :)
혼자 가볼만한 곳은 다 가보며 충분히 즐겼으니 이젠 다른분들과 만나기 위해 호미곶으로 향해봅니다. 참고로 호미곶은 제가 있었던 남구와는 거의 정반대쪽인 북구쪽에 있다보니 거리가 30킬로미터 이상이라 차로 이동해도 40분 가까이 소요될만큼 거리가 꽤 멉니다. 혹시나 포항 투어하실 때 그냥 호미곶만 보고 가겠다 하시는 분들은 남구의 영일대나 송도가 아닌 구룡포쪽으로 가시는걸 추천드려요 !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한참을 달려가다보니 어느새 이정표에 호미곶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곧 도착했습니다.
사진을 몇방 찍다보니 정달님께서 도착하셨다는 연락을 받고 드디어 만났습니다 !ㅎㅎㅎ 밝고 유쾌한 분이셨어요 ^^ 저는 본래 낯을 많이 가리다보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첫 만남 때 말수가 확 줄어들고 뚝딱대는 편이라 두분 다 내심 불편하셨을 수도 있었을텐데 최연장자에 유쾌한 성격이신 덕분에 좌장(?) 역할을 잘해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했어요😊
광장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를 마시며 가볍게 인사도 하고 스몰토킹도 나누고 또 데크를 따라 광장을 한바퀴 걸어봅니다. 걸으면서 정달님 얘기를 들어봤더니 포항 오시는 내내 포항 투어의 벅찬 기대감을 가지고 플리에 네멋 OST를 넣고 들으면서 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 :) 저도 첫 홍대 투어할때 그랬었는데..ㅎㅎㅎ 사실 여행이라는게 이별여행을 빼고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지만 기대하고있는 목적이 있으면 그 설렘을 좀처럼 주체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 호들갑떠는걸 정말 싫어하는 성격이긴 합니다만 이럴때는 정말 예외입니다 ㅋㅋㅋㅋ
걷고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뭐 먹고 놀고 하기엔 사실 포항에서 영일대만한 곳이 없고 지인이 알려준 맛집들도 대부분 영일대나 죽도시장 근방에 있었지만 영일대로 되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온 탓에 그냥 그나마 가까운 구룡포로 가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구룡포에 주차를 하고 시장길을 지나며 식당을 찾던 중 오기 직전에 살짝 검색해봤다가 나온 집인 진강수산의 간판이 보이길래 리뷰도 괜찮겠다 저희 모두 큰 고민없이 들어갔습니다 :)
배가 찢어지게 먹어도 남을 것 같은 음식들이 잘드시는 정달님의 하드캐리(?) 덕분에..ㅋㅋㅋㅋㅋ 남김없이 싹싹 해치우고 디저트배도 같이 채울겸 개코님이 찾으신 근방에 있는 오션뷰 카페를 갔습니다.
카페 파도라는 곳이었는데 3층으로 이루어진 제법 높은 루프탑 카페였어요 ! 1,2,2층 모두 루프탑이 있는데 어느 층에서 봐도 구룡포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 다만 맑은 바닷물과 경치를 감상하느라 정작 오션뷰 사진은 하나도 못찍었다는걸 후기 올리면서 알았네요🤣 그래도 눈으로 바다를 보며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면서 마시는 커피는 언제나 옳습니다요 :)
저 외에 정달님과 개코님은 사실 투어 전부터 그냥 포항에 온 자체에 의의를 두시고 호미곶만 가도 충분하다고 말씀하셨었지만 사람이란 화장실 들어갈때 마음이랑 나갈때 마음이 다른 법 ! 귀한 시간 쪼개어 먼길을 온 만큼 그냥 호미곶만 보고 돌아가기엔 셋 모두 아쉬움이 크게 남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해가 지기 전 서둘러 다른 촬영지를 투어하기로 했습니다. 포항 뿐만 아니라 경상도가 처음이라고 하셨던 정달님을 위해 맑은 바닷물이 넘실대는 구룡포 해수욕장을 거닐며 시간을 좀 더 보내고 어제 가기로했다가 가지 못했던 경주의 양동마을을 가보기로 했어요 :) 천국가는 꽃밭이 있던 그곳 !ㅎㅎ
가기 전에는 미처 몰랐었지만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서깊은 마을이었습니다 :) 권영호 아저씨 환등기 돌려주려고 방황하다가 경이가 짜증냈던 장소로만 기억하고있었지 이정도일줄은..ㅋㅋㅋㅋ 꼭 민속촌에 온것처럼 너무나도 잘 보존된 전통가옥들이 빼곡한 멋스러운 마을이었어요 !
이렇게 한시간 반정도 양동마을을 투어하고나니 어느덧 여섯시가 넘었더군요. 공식적인 투어는 양동마을이 마지막이었고 가기 전 같이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로 했어요. 다만, 점심을 많이 먹어 배가 다 꺼지지 않았다보니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근처에 있는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을 먹고 가기로 했어요 :) 양동마을 내부에도 한정식이나 토속음식을 파는 음식점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영업이 끝났거나 저녁으로 먹기에는 너무 헤비할 것 같아 중국집을 선택했는데 저희는 근처 차로 5분 조금 넘는 거리에 있던 안강읍의 중국집인 신생옥으로 갔는데 인터넷과는 다르게 그날은 영업을 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근처에 있는 중화요리 1155라는 중식당으로 갔는데 원래 가기로했던 중식당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지만 양도 푸짐하게 주시고 음식의 퀄리티도 아주 높아 결과적으로는 훨씬 더한 만족감을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점심이 아직 안꺼져 먹고싶어도 많이 먹지 못하고있으니 개코님께서는 양동마을 한바퀴 더 걸어갔다가 와야하는거 아니냐며 ㅋㅋㅋㅋㅋ
아버지에 이어 아드님께서 주방을 맡으시고 2대가 함께 운영하시는 곳이었는데 주방장이신 아드님께서 15년정도 호텔 중식당에서 요리하셨다고. 어쩐지 음식 수준들이..👍👍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으셨던 개코님께서 주방장님을 향해 쌍따봉 날려주시고 ㅎㅎ 아쉽게도 먹고 빨리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져 먹느라 사진은 못찍었네요😂
저희들의 스몰(이라 쓰고 투머치라고 읽힐)토크는 식사 내내 이어졌는데 그 외에 비하인드로 개코님께서 점심때는 물컵을 엎지르시더니 저녁에는 볶음밥과 함께 나온 계란국까지 엎지르시며 더블을 달성하셨습니다 !👏ㅋㅋㅋ
좋은 일은 분명 아니지만 하루 동안에 연속해서 생긴 일들이었다보니 소소하지만 기억에 남아서 적어봤습니다 ㅎㅎ
식사를 마치고 저희는 짧은 인사로서 눈빛으로 다들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1박 2일간의 여운이 많이 남을 포항/경주 투어가 마무리 되었네요 :) 당초 혼자 계획했던 투어에서 벗어나 각기 다른 성격과 성향을 가진 다른분들과 교류하여 함께 투어를 진행한건 늘 익숙한 사람들만 만나버릇 하는 저에게는 아주 신선한 경험이었고 즐거웠던 기억으로 다가옵니다😊
오래된 것들에게 그다지 친절하지않고 기다려주지만은 않는 대한민국답게 2~3년이 지난 드라마조차도 촬영지를 찾아가면 그 사이에 많은게 변하거나 없어지는게 대부분이라 지난 홍대 투어도, 이번 포항/경주 투어도 가는거 자체에 의의를 두고 혹시라도 남아있을 흔적에 감사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었는데.. 홍대도 그렇고 포항/경주도 그렇고 생각보다 많은 흔적들이 아직 제 기억 저편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그 기억을 다시 곱씹을 수 있게 해줌에 감사함을 느끼게되는 투어들이었습니다 ^^ 역시 네멋은 저희들 안에 영원히 살아있다는 것도 촬영지들이 직접 말해주네요😊
꿈만 같았고 여운이 길게 남을 투어가 끝나고 다시 현생으로 돌아왔습니다. 투어를 기다리며 그 기대감으로 현생의 고난들을 버텨왔는데 이제는 반대로 잠깐이나마 네멋 속에 살았던 투어에서의 소중한 경험과 즐거웠던 기억을 원동력으로 삼아 현생을 잘 버텨보려합니다💪 쓰다보니 놓쳤거나 기억 안나는 부분도 있어서 많이 부족한 투어 후기지만 네멋 안에서, 그리고 각자의 삶에서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정달님의 말을 인용하여 투어 후기를 마칩니다. :)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읽으실진 모르겠지만 이 후기가 카페를 방문하시는 누군가에게는 반갑고 즐겁게 읽혀지고, 투어를 계획하거나 생각하고 계시는 누군가에게는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 ! 그리고 추후 홍대투어를 또 생각하고있고, 홍대투어가 아니더라도 네멋과 함께 마음 나누실 다른 분들과도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카페에 공유드릴 예정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맘껏 들이대주셔요 ^^ 그럼 저는 이제 진짜 물러갑니다 !🫡

첫댓글 이병헌이 영화 " 번지 점프를 하다 " 를 통해
사람의 인연에 대해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확률이라는 그런 우연으로 광흥창님과 정달님 연결되었었나봅니다
가입은 저도 오래전에 했었다가
최근 다시 재가입 형식으로 가입했지만
여전히 2002년의 뜨거웠던 ' 네멋팬 " 들이 계셔서 무척이나 반가웠던 (혼자만의 생각) 이 있었다는
즐거운 후기를 보니 다시금 네멋의 장면들이 피어 오릅니다
즐감하고 가며 한번 팬은 영원한.
번지 점프를 하다 명작이죠. 어린 나이에 봤던 영화였는데 언급해주시니 오랜만에 기억이 나네요 ^^ 그 영화처럼 네멋 역시 25년 가까이 지난 드라마임에도 여전히 뜨겁게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보니 이런 말도 안되는 확률도 가능한 확률로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제 후기를 즐겁게 봐주시며 여전히 가슴 한켠에 살아있는 네멋을 다시 기억해주셨다는것 만으로도 감개무량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마음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한번 팬은 영원한 !😊
고맙습니다! :)
후기 읽으시면서 잠시나마 네멋 안에 계시다 오셨길 바라며 보잘 것 없는 글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아 저도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