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푸른 바다
세찬바람과 첫눈이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하루다.
다행이 눈바람은 오락가락 한때 흐리고 맑음 이었다.
어제 일정은 제주 시내에서 동쪽으로 시계 벙향의 해안을 따라 서귀포를 거쳐 지나 대정에 있는 서머셋 리조트 까지 가는 일정 이었다.
급할게 없으니 느긋하게 시작한 아침 일정이다.
어제 하루 일정은 숙소 인근이 있는 천년 비자림숲 투어 부터다.
바람이 거칠고 싸나워 옷도 두텁게 챙겨입고 싸매고 해서 길을 나서며 행여 추울라 걱정을 했지만 다행이 비자림은 숲속이라 그런지 바람의 직접 영향은 많이 받지 않은 듯 하다.
천년 기념물 비자림숲은 천년을 살아온 나무 부터 몇백년을 살아온 비자림의 고목 나무숲을 걷는 것 만으로도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자연속의 일원으로 피돈치드의 샤워 속에 온몸이 깨운해지는 느낌이다.
적당히 걸을 수 있을 만큼의 거리, 잘 정돈된 숲길, 오래지 않게 걸어서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라 걷기에는 부감이 없었다.
비자림 숲을 한바퀴 돌고 나니 엄습해오는 추위 탓에 까뜻한 커피한잔이 생각이 난다.
비자림 숲 투어를 마치고 나오는 길 매표소 앞을 지나 커피숍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시린 손을 녹이고 다음으로 우리가 도착 란 곳이 평대 스넥이다.
평대 스낵은 튀김 전문 가게로 제주 맛집의 하나란다
그래서 일까 전화 주문은 아예 받지 않고 현장에 가야만 예약이 가능 한 곳이다.
현장에 도착 하니 가게가 큰 건물도 아니고 허접하니 오래되고 낡은 건물에 가게도 좁아 앉을 자리도 마땅치 않고 협소한 공간에 사회적 거리두기도 염려가 되어 주문을 하니 30분이나 기다려 달란다.
30분이란 시간 참 어중간 하다.
가게서 기다리기도 그렇고 어디 다녀 올 시간도 안되고 하는 수 없이 바닷가로 나와 잠깐 기다렸다가 오징어, 한치, 새우 튀김 등을 사서 바닷가에서 먹기로 했는데 추위와 바람 때문에 먹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하는수 없이 차를 돌려 트렁크를 열고 바람을 막고서 겨우 별미를 맛볼 수 있었는데 그것도 지나고 보면 한 장의 추억일 것이다.
과연 제주 별미다.
바싹바싹한 식감에 입에 넣으면 녹을 듯 그 소프트 한 감칠 맛에 모두들 아쉬움이 남는지 조금은 양이 부족하단다.
그리고 해안을 따라 이동을 하며 제주도의 푸른 바다 해안 절경을 눈에 담으며 도착 한 곳이 성산 일출봉에서 멀지 않은 해월정 보말 칼국수 집이다
제주도 맛집의 특징이다.
어디를 가나 줄을 서지 않고는 맛집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은 없다.
다들 줄을 서고 기다려 맛보는 별미 나는 괜찮은것 같은데 아이들 입맛에는 2% 부족한 모양이다.
식후 다시 시계 방향의 해안선을 따라 도착한 곳이 습치코지로 거치른 파도가 넘실거리고 깍아지듯한 절벽의 해안선과 용암이 만들어낸 기암괴석 그리고 갈색 억새가 평원을 이룬 곳 습지코지, 부는 바람에 밀려드는 냉기로 욕심껏 걸을 수 없음이 아쉬움으로 남은 곳이다.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이제는 더이상
얽매이긴 우리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봉투에
아파트 담벼락보다는
바달 볼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 둘이 가꿔봐요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 하늘 아래로
떠나요 둘이서
힘들게 별로 없어요
제주도 푸른밤 그 별아래
그동안 우리는
오랫동안 지쳤잖아요
술집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 찍기 구경하며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메가 살고 있는 곳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 찍기 구경하며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메가 살고 있는 곳
듣는 것 만으로도 가슴 벅찬 감미로움에 더한 제주도의 푸른밤 노래 가삿 말이다.
노랫말이 그러하듯 제주도의 푸른 바다 그리고 현무암의 수없는 돌담들, 알알이 옹골지게 밀감은 익어 손길을 기다리고 지도를 그려 놓은 듯 정형화 되지 않은 돌담속에 유채가 심겨 지거나 당근이 자라고 있어 제주도의 익숙치 않은 풍경이 참 이국적이다.
다시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제주 해안 일주 도로
보는 것 만으로도 제주 여행의 값어치를 다 할 수 있는 곳,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 어떤 때는 에메랄드 빛으로 다가 오고 또 어떤 때는 쪽빛의 검푸른 색으로 다가오는 제주의 푸른 바다를 글로는 다할 수 없는 표현의 한계가 아쉬울 더한다.
서귀포로 이동하는 중 하이얀 백사장과 푸른 바다의 수평선 그리고 식후 커피 한잔의 유혹이 차를 세우게 했다.
식곤증도 쫒을 겸 파아란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 앞괴바당의 한 찻집에서 시원한 냉커피 한잔으로 졸음을 물리고 드라이브를 계속하여 우리가 도착 한 곳이 서귀포다.
서귀포에 오면 제주의 별미인 오는정 김밥도 맛 봐야 한다니 여기도 역시 전화 주문은 안되고 직접 와서 얘약을 해야 한단다.
현장에 도착 하니 아예 경찰 단속차가 카메라를 달고 불법주차 단속 중이다.
도착 시간 오후 4시40분 주문을 하니 저녁 7시에 오란다 그것도 계산은 하지도 않고 주문만 받아놓고 안찾아 가도 다른 사람 줄서 기다리니 그 사람들 가져 가면 된단다.
결국 주문만 하고 시간이 맞지 않아 김밥은 포기 하고 서귀포 매일올래시장에 들러 구경도 하고 저녁도 먹고 맛집 들러 안주꺼리 이것 저것 먹을 것 사서 숙소로 돌아 왔다.
숙소인 SOMERSET리조트에 도착 하니 우리들의 도착을 반기는지 하이얀 서설이다.
그렇게 서설의 환영 속에 어제 하루 일정을 마무리 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온 세상이 눈 천지다.
하이얀 눈이 나뭇가지 위에도 차량 위에도 소복 소복 내려앉아 기쁨은 잠시고 특정지역은 눈 때문에 체인을 감아야 이동이 가능 하디니 걱정이 앞선다.
오늘은 느긋한 아침 기상과 더불어 시계 방향으로 제주의 서쪽을 돌아 오후에는 비행기를 타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