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395장 (구 450장) / 출애굽기 38 : 9 - 20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395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출애굽기 38장 9절 – 20절 말씀입니다.
9. 그가 또 뜰을 만들었으니,
남으로 뜰의 남쪽에는 세마포 포장이 백 규빗이라.
10. 그 기둥이 스물이며 그 받침이 스물이니 놋이요.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이며,
11. 그 북쪽에도 백 규빗이라 그 기둥이 스물이며 그 받침이 스물이니
놋이요.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이며,
12. 서쪽에 포장은 쉰 규빗이라. 그 기둥이 열이요.
받침이 열이며,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이며,
13. 동으로 동쪽에도 쉰 규빗이라.
14. 문 이쪽의 포장이 열다섯 규빗이요. 그 기둥이 셋이요 받침이 셋이며,
15. 문 저쪽도 그와 같으니, 뜰 문 이쪽, 저쪽의 포장이 열다섯 규빗씩이요.
그 기둥이 셋씩, 받침이 셋씩이라.
16. 뜰 주위의 포장은 세마포요.
17. 기둥 받침은 놋이요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이요.
기둥머리 싸개는 은이며, 뜰의 모든 기둥에 은 가름대를 꿰었으며,
18. 뜰의 휘장 문을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수 놓아 짰으니,
길이는 스무 규빗이요. 너비와 높이는 뜰의 포장과 같이 다섯 규빗이며,
19. 그 기둥은 넷인데 그 받침 넷은 놋이요. 그 갈고리는 은이요.
그 머리 싸개와 가름대도 은이며,
20. 성막 말뚝과 뜰 주위의 말뚝은 모두 놋이더라. 아멘!
성경을 보다보면 “회막” 이라는 말과 “성막” 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 일로 이스라엘 백성을 떠나 모세의 장막에만 임재하실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장막에서 모세와 만났고,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모세의 장막에 임재하시는 것을 보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집을 회막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성막의 설계도를 말씀하셨고, 설계도대로 성막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임재가 모세의 집에서 성막으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의 임재가 이루어지는 성막 안 – 곧 성소와 지성소에는 일반 백성들이 들어갈 수 없었고, 오직 제사장들만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일반 백성들은 성막 앞뜰에 모이게 되었는데, 그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구분하기 위해서 울타리를 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회막이라고 불렀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바로 그 회막의 울타리를 만드는 내용입니다. 성막 주위에 네모반듯한 휘장을 쳐서 울타리를 만들었고, 그 울타리 안의 뜰을 회막이라고 불렀습니다.
오늘 본문이 말하는 성막 뜰의 구조를 보면, 네모반듯한 장방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남쪽과 북쪽으로 각각 일백 규빗인데, 약 50미터 정도입니다. 그리고 동쪽과 서쪽은 그 절반인 오십 규빗인데, 25미터 정도입니다. 성막의 뜰은 놋 기둥을 세워서 그 위에 흰 세마포를 걸친 형태입니다. 문은 딱 하나 동쪽에 있는데, 거기에는 흰색 대신 청색 자색 홍색실로 수놓아 아름답게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이 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흰 세마포로 둘러서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금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성막 뜰은 지성소와 성소가 있는 성막의 바깥뜰로서, 제물을 태우는 번제 단이 있는 가장 기본적인 성전구조가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성막의 뜰은 나중에 솔로몬 성전처럼 정식으로 건물이 지어졌을 때의 성전 뜰과는 다릅니다. 나중에는 이렇게 작은 성막이 아니라 큰 건물로 지었기 때문에 거기에는 많은 뜰이 있었습니다. 여인들의 뜰이 있었고 특히 중요한 것은 이방인들의 뜰이 있었습니다. 어떻든 성막의 뜰은 번제를 드리는 뜰이고, 구원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뜰입니다. 이 성막의 뜰은 사람들이 모여서 교제할 수 있고, 기도할 수 있으며,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뜰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에 꼭 필요한 지성소와 성소, 그리고 번제 단이 있는 곳을 흰 세마포로 구분하신 것은, 그곳이 하나님이 계신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기 때문에 죄인들을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그의 존전에 나아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악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악한 우리 죄인들과는 교제하실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그 거룩한 존전에 그냥 들어가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모세를 만나실 때 산에 표시를 해서 아무도 하나님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신 것처럼, 성막에 흰 세마포를 둘러서 울타리를 만들고, 죄인들인 인간들의 접근을 막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하나의 문만 허락하셨습니다. 그것은 청색, 자색, 홍색실로 수놓은 아름다운 문입니다. 이 유일한 문을 아름답게 수놓으신 것은 죄인들을 초청하시는 뜻입니다. 누구든지 이 문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이 문으로 들어와서 번제 단에 속죄 제사를 드린 자는 하나님께서 만나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죽음을 믿는 것 밖에 없음을 보여 줍니다. 예수 십자가 외에는 하나님께로 나아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에 이르는 길은 오직 한 길 밖에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에 이르는 길입니다. 바로 이 구원의 길이신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이미 지성소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지성소로 삼으시며 우리의 모임 가운데 임하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지성소 안의 말씀의 법궤 위에 있는 그룹의 날개 가운데서서 우리를 만나 주십니다. 우리는 성전 뜰 밖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성전 뜰 안에 있는 사람들이요. 분명히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오늘 교회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이 뜰 안에 있는 사람과 뜰밖에 있는 사람의 구별을 없애는 것입니다. 믿는 것도 아니고 믿지 않는 것도 아닌 것, 이것은 성막의 울타리가 없어 세상에 물들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우리 안에 다시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경계선 – 성막의 울타리가 있어야 합니다.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안 됩니다. 들락날락거릴 수 있어도 안 됩니다. 세상에 대해서는 죽어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그리스도 안에서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본문 말씀에서 보는 울타리로 구분되어 있는 성막 뜰은 구원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뜰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성전이 건물로 지어졌을 때에는 이 구원의 뜰 외에 다른 뜰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누구든지 와서 기도하고 교제할 수 있는 이방인의 뜰이었습니다. 그들은 아직 유대교로 개종하지는 않은 사람들입니다. 도저히 이 세상에서 유대인으로는 살 자신이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알기 원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했으며, 비록 이 구원의 뜰에는 들어가지 못했을지라도 하나님을 경배하기 원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오랫동안 이 구원의 뜰에서 거절당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의 숫자는 점점 많아졌습니다. 우리는 사도행전 10장에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인 고넬료라는 로마 백부장이 성령의 세례를 받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성막 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던 그들이 신약 교회의 중요한 구성원들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사람이 구원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가 아니요. 오직 듣고 믿음에 의해서’ 라고 선포했을 때, 그들은 거의 다 복음을 듣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볼 때 성전의 뜰이 나중에 얼마나 중요하게 사용되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는데, 제게 있어서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곳이 교회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드리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목사가 되었는가 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직 구원의 뜰에는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을 초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노인대학을 하는 이유와 목적도 그것 때문입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그렇게 성전 뜰을 밟다보면 언젠가는 구원 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어린이 교육이 중요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유아세례를 주므로 이 세상에서 구별하고, 교회학교에서 구별하여 가르치므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음을 확신시켜야 합니다. 그러면 그 아이들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며, 어려운 일을 당하면 혼자서라도 하나님께 기도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 하나하나가 성막 뜰의 연장일 수 있습니다. 가정이, 직장이, 내가 살아가는 모든 삶의 자리가 하나님의 임재가 이루어지는 성막의 뜰이 되도록 영적 신앙고백으로 울타리를 쳐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예배가 되고, 우리의 기도가 삶의 기적이 되어 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