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작품을 본 후,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아요. 저 문제 있는 건가요?
Q. 제가 재작년에 며칠간 밤새가면서 정주행한 엄청 좋아하는 일본 작품이 하나 있는데요,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에서 우수상도 탄 작품입니다.
대기업이 자본으로 지배하는 음침하고 어두컴컴한 사이버펑크 세계를 배경으로, 자본의 압력으로 쇠퇴해가는 전통문화, 대기업의 농간으로 파산하는 마을, 빈부격차로 환경권을 파괴당한 빈민들, 화석연료 고갈 등을 고찰하는 것은 물론 나약한 내면과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쎈척"으로 방어해 왔던 주인공이 한 차례 정신이 붕괴해버린 후 소꿉친구와 함께 심상 세계에 들어가서 과거 회상을 하며 다시 진정한 자아와 자신감을 회복하는 내용이나, 아니면 작중에서 현인으로 등장하는 노인이 인간의 기계문명과 자연의 조화가 가능함을 역설하는 등....
주제의식적 면 또한 훌륭해서 일본 국내외에서 찬사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해보고 나서 이걸 만든 출판사는 진짜 괴물인가 하는 생각까지도 했고... 인터넷을 통해 외국 사람들은 이 작품의 시각적 연출이나 스토리 전달방식, 철학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밤새서 검색해보고, 영어로 쓴 리뷰글 같은 것들도 밤새 사전 찾아가며 읽은 적도 많죠.
나중에 이걸로 오케스트라 콘서트도 열고, 애니메이션 영화도 나오고, 소설판도 나오고, 프리퀄도 나오고, ost앨범도 내고, 월트디즈니와 콜라보한 작품도 나오고, 삿포로 눈축제에서 레이저 쇼도 했고,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에도 선정되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2로 슈팅 게임도 나오고, 스마트폰 게임판까지 나왔죠.
진짜 아직까지도 이 작품이 준 시청각적, 철학적 감동이 잊혀지지 않고, OST는 수능금지곡 수준이고, 지구 생명의 흐름을 녹색 빛의 형태로 시각화했던 아름다운 영상도 눈 앞에 아른거리거든요.
저 혹시 정신질환자인가요?
A. 안녕하세요. 일본예술작품을 보시고 반해버리셨군요. 주제의식적 면이 훌륭해서 더욱 매력적이었나 봅니다. 사연자분께서 쓰신 글 중에서 특히 '나약한 내면과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쎈척으로 방어해왔던 주인공이 한 차례 정신이 붕괴되어 버린 후 친구와 함께 심상 세계에 들어가서 다시 진정한 자아와 자신감을 회복한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특징인 자연과의 조화에 대해서도 매우 감동하신 것 같구요. 자본의 압력과 대기업의 농간, 환경권 파괴 등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황폐해지는 인간의 삶과 지구의 고통과 같이 이러한 자본주의의 일방적인 발전은 내면이 예민하고 진실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에겐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처를 다시 들여다보면서 회복의 과정을 겪은 주인공의 삶 처럼 이 작품을 보시고 상처를 마주하고 회복되는 무의식의 과정을 겪으신 것은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현인이 등장해서 조언을 해준다거나 지구 생명의 흐름을 녹색 빛의 형태로 시각화했다는 내용 등은, 상징적으로도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초록색은 치유의 색으로 볼 수 있으며, 현인도 노현자 원형에 가까운 사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징적 내용은 무의식의 원형에 가깝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지요. 큰 감동으로 인해서 계속해서 눈 앞에 아른거리는 것은 정신질환이라고 할 수 없지요. 사연자분의 무의식의 원형적인 부분이 상당히 자극되어 감동을 받으신 것으로 파악됩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문제로 파악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가 정서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면, 이렇게 도움을 주세요
1. 감정 코칭과 공감적 대화
아이가 화 · 불안 · 실망을 표현할 때, 먼저 감정을 이름 붙여 주고 공감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너무 답답하고 화나는구나. 시험 때문에 많이 긴장됐겠다.”와 같이 감정을 인정해 준 뒤에야, 행동에 대한 한계를 차분히 이야기합니다. “문 던지는 건 안 돼. 대신 화날 때 쓸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찾아보자.”처럼 감정을 문제로 보기보다, 감정을 다루는 ‘기술’을 함께 연습하는 과정으로 바라볼 때,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덜 부끄러워하고, 스스로 다룰 수 있다는 효능감을 경험하게 됩니다(Eisenberg et al., 2000).
2. 환경 구조화로 주의력 부담 줄여주기
시각적 일정 · 체크리스트로 아침 준비, 숙제 순서, 시험 공부 계획 등을 그림 · 아이콘 · 키워드로 적은 일정표로 보이게 구성합니다. 과제 쪼개기와 시간 블록으로 40분 공부 대신 ‘10~15분 집중 + 5분 휴식’ 식으로 짧은 블록으로 나누고, 한 블록을 끝낼 때마다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합니다. 방해 자극 최소화로 공부 시간에는 스마트폰 · 게임기를 다른 방에 두고, 책상 위에는 필요한 것만 올려두는 식으로 환경을 ‘주의 친화적’으로 정리합니다. 주의력 문제 아동에게 이런 구조화를 제공하면 학업 성취 · 행동 문제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자기조절감이 향상됩니다(Fernandes et al., 2017).
3. 뇌의 기초 체력 기르기
규칙적 신체활동으로 주 3회 이상, 20~30분 정도 숨이 찰 정도의 운동(달리기, 줄넘기, 공놀이 등)은 주의 · 억제조절 · 기분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보호요인으로 입증되어 있습니다. 또한, 수면 위생(잠의 질) 관리로 일정한 취침 · 기상 시간, 자기 전 화면 사용 줄이기, 카페인 음료 제한은 다음 날 주의력과 정서안정에 큰 영향을 줍니다. 한편, 간단한 마음챙김 · 호흡 연습으로 하루 5분이라도 “호흡에 집중하기, 몸 감각 느끼기”와 같은 짧은 마음챙김 연습을 부모와 함께 하면 정서조절 · 주의집중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Lawler et al., 2014).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 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후기]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종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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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Benzing, V., Chang, Y. K., & Schmidt, M. (2018). Acute cognitively engaging exergame-based physical activity enhances executive functions in adolescents. PLOS ONE, 13(8), e0202073.
[2] Cole, P. M., Martin, S. E., & Dennis, T. A. (2004). Emotion regulation as a scientific construct: Methodological challenges and directions for child development research. Child Development, 75(2), 317–333.
[3] Eisenberg, N., Fabes, R. A., Guthrie, I. K., & Reiser, M. (2000). Dispositional emotionality and regulation: Their role in predicting quality of social functioning. Child Development, 71(2), 513–534.
[4] Fernandes, B., Tan-Mansukhani, R., & Essau, C. A. (2017). Emotion regulation an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In C. A. Essau, S. S. LeBlanc, & T. H. Ollendick (Eds.), Emotion regulation and psychopathology in children and adolescents (pp. 131–154). Oxford University Press.
[5] Lawler, J. M., Esposito, E. A., Doyle, C. M., & Gunnar, M. R. (2014). A longitudinal pilot study of the impact of a mindfulness-based program for children on self-regulation and executive function. Mindfulness, 5(4), 1–12.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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