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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룹바둠바둡
20살때였어 .. 시기는 5-6월사이? 여름초라 새벽에도 그닥 쌀쌀하지얺은.. 그런 날씨였고
대학에서 사귄 남사친과 술한잔하고 울집앞 놀이터에서 수다를 떨고있었어
울 동네가 아파튼데 왜 삼면이 아파트로되어있고 중간에 놀이터로 되어있는 구조야
암튼 이래저래 술기운에 취해서 신나게 수다를 떠는데 주위엔 아무도없었고 둘뿐 ..
근데 멀리서 휙~하고 뭐가 떨어지는거야. 기억은 잘안나는데 다른뭔가들이 몇번 떨어진거같애..(부부싸움 하는줄알았음 물건던지면서..)
놀이터 중간 모래에가보니까 핸폰이 떨어진거야~요새로 치면 노트3 정도로 신상품 모델이었어.
그래서 친구랑 이거뭐냐 어디서 떨어진거지 뭐 이럼서 배터리가 꺼진 핸드폰을 켜봤지..
근데 뭐 별건없고 ...그당시 폰은 배경화면에 시계나 끽하면 문구몇자 넣는거였으니..
그렇게 핸폰구경하던 도중에 친구랑 내 등뒤로 뭔가 묵직한 느낌의 소리가 쿠왕..하고 떨어지는 소리가났어
난 별다른 생각은 안하고 '야 부부쌈하면서 피아노까지 떨어뜨리는거여?대다나다'하고 가볍게 내뱉었는데
순간 친구랑 나랑 둘다 싸해진거야...뭔가 물건은 아닌거지...
다행히 우리 등뒤에 담같이 허리까지 오는데가 있어서 바로 보이진않았어..남사친이 빙둘러서 가보더니
야 사람이야 떨어졌어! 이러고 멀리서 경비아저씨가 뛰어오드라고.. 난 너무 무섭기도했고 엄마가 깰시간이 다되서 그쪽은 안보고 집으로 바로들어왔어..
집에와서 엄마깨기전에 침대에 누워서 자는척하려는데 .. 생각해보니 핸폰을 왜 떨어트렸는지 알겠더라고
그 핸폰을 보러 그쪽으로 가지않았다면 .. 그사람이 떨어지는 모습을 정면에서 볼수밖에없던 거였어
그래서 떨어지기전에 핸드폰이랑 이런저런거 던져서 딴데로 시선돌리려고 했던거지..그중에 핸폰이 우리눈에 띄였던거고...
죽기직전까지 우릴보면서 얼마나 고민했을지..어케보면 무섭고 고맙기도하고 안쓰럽기도하고..
떨어진아이는 19살 남학생이었는데 ..어디서 사고를쳤는데 합의를 안해줘서 합의금이.좀 나왔나바
근데 집안사정이 어려워서 아부지한테 말못하고.. 그냥 자기혼자 소주한병먹고 뛰어내린거....휴
교복을 곱게입고 신발도신고 가방도매고있었다네...ㅜㅜ 사실 겪지않았으면 더 좋을일이었지만..
어쨌든 그뒤로 한동안은 맘속으로 계속 기도했었어 좋은데가서 편히쉬라고..
어...무튼..이렇게 내경험담은 끝입니다요....문제있음 말해줘
카페 게시글
홍콩할매의 속삭임
사람
10년전 내 등뒤로 떨어진 그소년 ..
륮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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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919
14.08.0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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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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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혼자 많은 고민에 끙끙앓았을까..그어린아이가...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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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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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