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 🍀🌹🍀
바람이 오는 곳을 아는가?
구름이
가는 곳을 아는가?
오는 곳도 모르고
가는 곳도 모르고
삶은 꿈처럼
화살같이 지나간다.
눈 깜짝 사이에
세월은 저만큼
사라져가고,
그리움도
한순간이고
미움도
한순간이어라.
나의 삶 가는 곳을
어디서나 알까?
종착역 오는 곳을
어느 때쯤 알까?
눈뜨고 있을 때
깨우침 얻어라.
숨쉬고 있을 때
감사함 알아라,
모든 것은 한때요
모든 것은 한순간이다.
감사와 고은마음이
쌓이고 쌓이면
그것이 행복이리라.
거듭나는 삶이라
자손의 가는 길
본이 되는 삶이며,
영원한 나의 삶
빛이 되는 길이어라ᆞ🔔
-지인의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AEG3QP2sRkg
한낮
따가운 햇볕
매미 울음 소리 요란
가는 더위 아쉬워 울까?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잔뜩 흐리고 아침 안개 피어오른다
집사람이 좀 나아진 것 같단다
그만도 다행이다
콩나물 죽을 데워 먹자길래 입맛 나게 밥을 새로 지어 먹자고
아침밥 짓고 콩나물 국을 끓였다
작은형님 전화
배추모 심고 한판 남았는데 가져가지 않겠냐고
내가 달걀을 달라고 했더니 10여개 될 것같단다
난 이미 심어 버렸지만 아산형님이 배추모 사신다고 하기에 가져다 드리면 괜찮겠다
그럼 지금 가지러 가겠다고
얼른 호장굴 다녀와서 아침 식사하는 게 낫겠다
호장굴에 가니 안계신다
전화해 보니 잠깐 무얼 사러 나가셨는데 바로 들어오시겠다고
병아리를 부화해서 기르고 계시는데 브라마 병아리들이 참 예쁘다
관상용으로 길러도 괜찮을 것같다
형님은 재주가 참 좋으시다
병아리 집도 잘 지어 놓으시고 병아리를 부화하여 키우는 솜씨가 보통 아니다
난 비교해 볼 수도 없겠다
형님이 오셨다
지금 창고를 병아리장으로 만들고 옆에 창고를 하나 더 만들려고 자재 사러 가셨단다
솜씨 좋으시니 이것 저것 잘도 만드신다
어제 오늘 낳은 알이라며 13개 주신다
이 정도면 품고 있는 닭에게 넣어 줄 수 있을 것같다
배추모판도 한판 그대로 남아 있다
어제까지 배추는 다 심으셨단다
배추모와 달걀을 가지고 바로 집으로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어제 코로나 검사한 결과 음성이라고
집사람에게 전화해 보니 양성이라고 문자 왔단다
그럼 병원 들러 약처방 받아야겠다며 확진 문자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집사람이 그동안 아픈게 코로나에 감염되어 그랬던것같다
난 같이 생활하며 조심하지 않았어도 음성으로 나왔다
3월에 걸렸었는데 그로 인해 면역이 생긴 걸까?
일단 걸리지 않았던게 다행이다
성심의원에 전화
코로나 확진되었는데 거기서도 약 처방해주느냐고
약을 처방할 수 있다며 의사샘을 바꾸어 준다
의사샘이 증상을 물어 보길래 배가 아프고 식욕이 없으며 진땀도 난다고
기침 가래 콧물은 어떠냐고
며칠되었는데 기침과 가래는 좀 있지만 콧물은 나지 않는다고
약처방 해놓을테니 가지러 오란다
오면서 성심의원에 들렀다
처방전을 약국에 맡겨 놓았다며 거기서 찾으란다
예전엔 코로나 확진되면 진료비나 약값이 무료였는데 이젠 본인이 부담한다고
약국에 가니 이미 약을 지어 놓았다
진료비와 약값이 5,500원
감기약 짓는 수준
약을 보니 저번에 감기 들었다고 지어 먹은 약과 똑같다
코로나에 먹는 치료제가 있다고 하던데...
코로나 약이라고 달리 주는게 아닌가 보다
집에 오니 어느새 아홉시가 넘었다
얼른 동물들 먹이부터
오늘은 모두 솔밭으로 풀어 주었다
기러기들은 날아 나간다
아이구 저 녀석들 저러다 모두 날아가 버리게 생겼다
잡아서 날개깃을 잘라야겠다
알을 품고 있는 기러기 날개깃 사이로 부화한 새끼들이 보인다
털이 마른 걸보니 엊저녁에 부화했나 보다
그런데 어미는 아직 알을 품고 있다
아직 다 태어나질 않은 것같다
물과 모이를 주고 다른 닭이나 기러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우스 문을 닫아 놓았다
부화한 어린 기러기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하우스 안에서 따로 키워야겠다
집사람이 부추와 노각오이 장아찌를 무쳐 놓았다
콩나물 국에 밥 말아 부추 무침에 맛있게 한술
집사람도 한 술 먹는다
조금 입맛이 난단다
그래 코로나인 줄 알았으니 약을 잘 먹으면 낫겠지
집사람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자가 격리하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지시하는대로 잘 지켜야겠지
나도 음성으로 나왔지만 같이 생활하고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형님에게서 가져 온 알을 품고 있는 오골계에게 넣어 주었다
알을 넣으려는데 닭이 놀래 달아나 버린다
알품고 있는 자리에 짚을 깔아 주고 그 위에 알을 놓아 두었다
품으려는 의지가 있으면 들어 와 품겠지
집사람이 가져온 배추모를 어디에 더 심을 수 없냐고
모두 심어 버려서 더 이상 심을 곳 없다며 아산형님이나 심으시라고 가져다 주자고
그렇게 하란다
아산형님집에 배추모를 가져다 드렸더니 아짐이 이 정도면 충분 하겠단다
배추모도 실하고 좋단다
이런거라도 같이 나누면 좋겠지
할 일 없어 뒹굴뒹굴
습도가 높아서인지 후텁지근
활동하기도 어렵다
김만수 프로의 바둑 유트브 몇편 시청
이해될 듯 말 듯
맨날 보아도 확실한 내 것이 안된다
그래도 즐겨 보다 보면 언젠가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점심 한술
별 생각없지만 집사람 밥 한술 하라고 같이
어쨌든 이겨내려면 밥을 잘 먹어야한다
집사람은 어제 콩나물 죽 데워 한술 하겠다기에 콩나물 죽을 데워 주었다
입맛나게 무얼 해주어야할건데...
오후에 치과 예약
시간 맞추어 갔더니 바로
충치 먹은 어금니를 언젠가 빼야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살려 쓸 수 있을 때까지 쓰도록 치료해 보려했는데 안되겠단다
지금 발치해 버리고 임플란트 하는게 좋겠다고
나야 모르니 원장님이 알아서 해 달라고
이 관리가 안되니 별 수 없지
혈압약에 아스피린이 들어 있어 지금 바로 발치할 수 없단다
최소 5일 이상 아스피린을 드시지 말고 오시라고
그런데 그도 혈압약 처방받는 의사샘에게 꼭 물어 보란다
며칠 정도 약을 끊어야 발치 할 수 있는가를...
예전엔 5일 정도였는데 이도 더 세밀하게 살피는가 보다
만약 5일만 끊는다면 다음주 월요일 오후에 치과 오시란다
발치해 버리고 임플란트 하는게 더 편할지 모르겠다
오늘은 말바우 장
특별히 살 것도 없건만 장 한바퀴
난 북적거리는 장이 좋다
저녁 시간이 되어서인지 장은 거의 다 파했다
여기저기 기웃 거리다 어물전에서 오징어와 고등어를 샀다
생고등어를 묵은지 얹어 지지면 집사람 입맛도 돌지 않을까?
오징어는 데쳐 저녁에 막걸리 한잔 해야겠다
성산 사료 상회 들러 병아리 사료 한포
며칠전만 하더라도 19,000원 이었는데 20,000원
사료값이 날마다 오르니 병아리 키우기도 힘들겠다
집사람은 전정을 하고 있다
아니 몸이 아프면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을까?
그래도 자기가 해야하는 일이라 한단다
참으로 못말리는 사람이다
난 좀이라도 힘들면 그 자리에서 일손을 놓는데...
친구 전화
친구들과 소주 한잔하다가 생각나 전화했다고
고맙기도 하지
막걸리를 즐겨 마시니 직접 만들어 먹어보라고
요즘 막걸리 레시피가 인터넷에 많이 떠 있단다
인터넷으로 누룩을 구해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내가 즐겨 마시니 직접 만들어 마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한번 시도해 보아야겠다
사 온 오징어를 데쳐 놓고 닭들을 가두었다
녀석들 들어가지 않으려 이리저리 뺀다
결국 한마린 하우스 지붕위로 올라가 내려 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저 녀석은 가둘 수가 없을 듯
지 운명으로 생각하고 놔두어야지
집사람은 길가 남천과 동백나무 한그루를 전정
꽃과 나무 가꾸는 건 집사람 몫
난 취미도 없고 소질도 없다
힘들게 일하고 아프느니 차라리 하지 않는게 어떨까?
자기가 알아서 한다니 뭐라 할 수 없겠지
아래밭에 내려가 그제 심은 배추모를 살펴보니 모두 시들시들
어? 왜 이러지
심고나서 물주고 비도 왔기에 잘 살아 있을 줄 알았는데...
원인을 생각해 보니 내가 참깨대 뽑은 자리에 퇴비와 복합비료등을 넣고 꽃삽으로만 뒤집어 놓아 거름이 흙과 충분히 섞이지 않아 거름 독에 의해 배추모가 죽은 것같다
예전엔 섞어 놓고 보름 정도 지나 심어서 괜찮았다는 걸 깜빡했다
이렇게 배추모가 죽은 줄 알았으면 아침에 형님한테 가져온 배추모를 내가 쓸건데...
뭐 한번 주어 버린 걸 별 수 없지
집사람은 내일 비닐 걷어 내고 땅을 판 뒤 골라서 비닐 씌워 배추모 사다 심잔다
이럴줄 알았으면 동생들이 왔을 때 같이 할 것을
지나고 나면 후회다
내일은 참깨대 베고 배추심을 자리도 골라야겠다
한바탕 힘 좀 써보아야지
데친 오징어와 초장 막걸리 들고 베란다로
난 해 질 녘 베란다에 앉아 한잔 하는게 즐겁다
집사람도 전정 끝내고 올라온다
초장 찍어 오징어 한점
아직 맛을 느끼진 못하는데 그래도 한점 먹을 수 있으니 좋단다
갈수록 괜찮아 지겠지
강교장에게 전화
치과에 갔더니 어제 강교장도 치과에 왔었단다
그 말을 들으니 문득 생각이 난다
같이 근무하며 즐거운 시간도 많았는데...
목소리가 여전
잘 지내고 있단다
나도 잘 있다며 언제 이쪽으로 오는 기회 만들어 들러 달라고
만나지가 꽤나 오래 된 것같다
헤어지고 나면 특별한 모임 없으면 만나기 어렵다
예전 이야기 해가며 같이 막걸리라도 한잔 나눌 수 있었음 좋겠다
막걸리 마셔 저녁 생각이 없다
그래도 집사람 약 먹으라고 밥 비벼 같이 한술
내가 먹지 않는다면 집사람도 굶어 버릴 것같다
이것저것 넣고 밥을 비비니 그런대로 맛있어 잘 먹었다
집사람도 좀 입맛 도는 것 같다고
다행이다
안개가 조양뜰을 삼켰다
날씨 좋으려나?
님이여!
아침 저녁 선선한 기운이 돕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면서
오늘도 행복한 생각으로 알찬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