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일상생활(日常生活)의 선택기준(選擇基準)]
당신의 생명은 한번 뿐이다!(You only live once) 노년기에 올바르게 즐기며 살아가는 방법은 없을까? 언제쯤이면 즐길 수 있을까? 하고 우리는 가끔 상상 해 본다.
그리고 노년기에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을 원하는지? 성찰 해보는 일은 늙어 가면서 가지는 중요한 질문이다.
이와 관련해 노년기의 생활에서는 선택의 기준이 많겠지만 필자는 두 가지로 보고자한다. 그것은 (1) 즐기는 것 - 재미있느냐? (2) 원하는 것 - 내가 원하는 것이냐? 의 문제이다.
사실, 이 두 가지 관점에 따라 각자의 삶의 질이 달라지게 된다. 순간순간 즐겁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즐거운 삶을 만들어가는 일이
노년기의 보람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살아가면서 즐겁지 않으면 참 인생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직설적으로 무엇인가 하고 싶으면 저지르는 것이 용기다. 흔한 말로 우리는 습관적으로 “~ ~ 때문에 못 한다”는 이유로 엄두도 못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런 망설임은 자기구속의 다름 아니다. 주변의 강요에 의해 내가 하지 못하거나 끌려가는 것은 내 삶이 아니요 불행이다. 그러니 즐기는 일을 시작하는 것은 언제라도 결코 늦지 않다.
그것은 오직 당신만이 좋아하는 즐거움을 만들 수 있을 뿐이다. ‘열자(列子)’는 “천성대로 즐기며 논다(天性交逸)”고 하지 않았던가?
‘공자(孔子)’는 “거친 밥을 먹고 차가운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그것을 베게로 삼아도 즐거움이 그 속에 있다.”고 했다.
즐기는 자는 가난하지 않다거나, 즐기는 자가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것, 즐기는 자가 어디서나 주인이 된다는 말이다.
1. 일상(日常)의 즐기기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있는가? 진정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즐겁고 재미있는가? 이 같은 질문은 바로 내 인생을 돌아보는 것이고 나의 존재를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즐기는 것은 기쁨은 찾는 것이고 외로움을 견디는 힘이기 때문이다. 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인 듯 최선을 다해 즐기고 지금이 생애의 최고의 순간인 듯 노는 것이다.
무엇인가 즐기는 일은 행복을 끌고 다니는 것이고 즐거움이 없다면 불행 감을 늘 끌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니 말이다.
그러니 매일의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느껴보고 즐겨보자. 세상 트렌드에 얽매이지 말고 내 삶을 만들어보자. 습관처럼 살아온 세월을 뒤로하고 노년기에 맞는 즐거움을 찾아보자.
문제는 실천이다. 1%의 행함이 없으면 끝도 없는 그저 방황할 뿐이다. 현실이라는 지금, 여기도 그저 꿈속일 뿐일 진데 어차피 우리 삶은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생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럴 때 나만의 즐거움을 만들 수 있다. 뭔가에 몰두하게 되면 그것은 더 이상의 일이 아니라 그게 바로 즐기는 것이다.
즐기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느껴질 때 자신의 에너지를 삶에 투자하게 되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긍정적 감정을 유지하면서 연령증가에 따른 실질적 즐거움과 높은 삶의 만족도를 추구한다. 이를테면 당신이 건강을 유지하고 자립적으로 생활하려고 항상 일을 즐겁게 하고
손자와 함께 연주회, 미술전시회에 가보거나 백화점에 들러 쇼핑도하고 친구들과 커피 한잔하는 것도 즐겁게 보내는 것이다.
그것도 혼자 즐거움을 만들어 가는 경험보다 아니면 그것을 혼자 소유하는 것 보다 다른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을 만들어 낸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행복감이 스며들고 마음도 편안해 진다. 우리가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간다면 그 만큼 마음도 변하게 된다. 행복하게 만드는 경험들은 시간에 따라 즐거운 삶으로 변하게 된다.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사람이 젊은 사람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건강을 유지 할뿐만 아니라 즐거운 삶을 만들어 갈수 있다.
2. 내가 원(願)하는 것
우리들 마음속에는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스스로 만든 프레임 속에서 이념에 사로잡히고 사소한 일에 끌려 다니기도 한다.
각자 나름대로 생각을 흘려버리기 혹은 생각 멈추기를 시도하지만 잡념에 빠져들기 일쑤다. 내가 어떤 계획을 수행하고자 할 때 돈이 없거나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 때면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앞선다.
동시에 무엇인가 원하는 욕망이 내면속에 꿈틀거린다.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니면 우리 삶을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갈수 있는지를 놓고 고민하게 된다.
그것은 젊었을 때 아니면 늙어서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 소원이기도 하다. 우리 인간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투쟁한다.
그것이 사회관계요 욕망의 기계들이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욕망은 끝없는, 도달할 수 없는 목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기 욕망을 조절하며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미래의 삶에 대해 고민해보는 일로서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문해 보는 일이 중요하다.
물론 내가 원하는 것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내면의 소리인지 성찰해 보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특히, 5년 후에도 자신이 원하는 일이 정말로 중요할까 하고 의심해 보는 일이다.
우리는 희망과 비전을 갖고 살아가는 동물로서 모든 가능성을 안고 살아가는, 늙었어도 능히 못할 일이 없는 존재들이니 말이다.
사실, 인간은 일상생활 속에서 물리적 형태의 주택, 충분한 돈, 자동차, 명품 옷, 아니면 아이를 갖는 것, 여행을 하는 것, 건강을 위해 운동 하는 것, 출세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욕망의 대상이다.
그러나 내가 원하고 하고 싶은 대로 살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쓰다보면 쾌락에 빠질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누리는 것은 자유지만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또 원하는 것이 많지만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이뤄질 때 보람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노년기의 삶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노년기의 당신은 이제까지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며 잘 살아왔다. 이제까지의 삶이 연습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경험들은 내 마음 속에서 또 다른 생각과 지혜를 가져다 줄 것이다. 실패감, 좌절감, 상실감, 결핍감을 넘어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며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되,
다음과 같은 주제로 접근해 보자. 지금부터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시작해 보자.
(1) 첫째, 당신이 5년 후에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생각해 보라!
(2) 둘째, 자신이 원하고 앞으로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적어 보라!
(3) 셋째, 동기 부여의 계기를 만드는 일이다!
나이에 구분 없이 동기부여는 새 삶을 만들어가는 에너지다. 이때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딪치는 문제는
1) 예방(prevention)으로 신체의 물리적 저하, 심장질환 등의 예방적 활동이다.
2) 자기조절(self-control)로 삶의 스타일 조절(예로서 체중조절 등)이다.
3) 회복과 치유(reversal and healing)로서 체중증가, 운동감소로 일어나는 신체적 노쇠의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4) 참여(participation)로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미국의 사회철학자 ‘에릭호퍼(Hoffer)’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충분히 얻을 수 없다며 행복은 그것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에 남다른 삶의 열정이 있으면 행복하고 즐겁게 살수 있다고 했다.
열정(compassionate)은 기본적으로 지금과는 다른 인간이 되려는 욕망에서 시작된다. 불완전하고 불확실한 자기로부터 도피하려는 열정이야 말로 퇴행적 삶을 이끄는 힘의 원천이라고 했다.
또 ‘이근후’ 교수가 쓴《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에서는 육체적 쇠약이 인생의 추락이 아니요, 재미있게 사는데 방해물이 아니라 당연히 나이 듦의 상징으로 받아드리라고 했다.
다만, 젊었을 때 즐겁게 사는 법과 늙었을 때 재미있게 사는 법이 다르다고 했다. 늙어서는 높은 산을 오르지는 못하더라도 눈으로 산을 바라보며 즐기라는 것이다.
또한, 미국 정신과 의사 ‘주디시 오를로프(Orloff)’는 나이 듦의 과정에서 굴복을 연습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삶을 강조한다.
주어지는 삶에 순응하는 ‘내려놓기의 즐거움’을 강조하면서 욕망을 내려놓음으로서 진정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자기가 바라는 즐거움을 찾는 길은 열렬히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삶의 지혜라고 했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자유, 평안, 안전, 그리고 사랑이 오는 것은 아니고 다만 어느 선에서 충만함을 느끼는 한계 속에서 만족해야 하는 것이 노년기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다시 말해 사회적 관계를 확대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즐거움과 사회활동을 삼가고 은둔하며‘지금 이곳’에서 자족하며 살아가는 즐거움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각자가 좋아하는 대로 꾸며 가면 되는 것이다. 놓치기 쉬운 순간순간을 감동으로 받아들이는 여유가 곧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노년기의 지혜이다.
생명의 한계 속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즐거움, 원하는 그 무엇을 다 얻을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우 정 著>
- 좋은 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