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7.15(월)10;30-16;00
★장소;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청계산계곡
★참가(10명);강ㅇ식, 김ㅇ흠, 김ㅇ천, 문ㅇ기, 박ㅇ호, 송ㅇ순, 장ㅇ문, 전ㅇ구, 차ㅇ근, 채ㅇ병
-옛골 정토사를 배경으로-
2024년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7월은 염소뿔도 녹는다는 대서가 있는 달로 본격적인 휴가철이기도 하다. 피서객들은 누구나 할 것없이 시원한 바다나 계곡을 찾아 떠난다. 6반 반창회는 한적하고 녹음이 우거진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청계산 계곡을 찾아 떠나는 여정으로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동행하면서 자연학습도 병행한다. 10명의 교우들이 청계산 입구역에 모였다. 강원도 원주에서 불원천리하고 달려온 교우도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채ㅇ병이다. 정말 고마운 교우다. 청계산입구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청계산 옛골로 향한다.
옛골에서 하차하고 경부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상적천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정토사가 나온다. 이곳에서 산림치유지도사(이성영, 강희경)와 첫 대면 인사를 반갑게 나누고 가벼운 나무 지팡이로 체조를 한 후에 본격적인 트레킹을 한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리기다소나무 앞에서 갑자기 걸음을 멈춘다. 리기다소나무는 미국이 원산지이며, 60-70년대 우리나라 녹화사업에서 대량으로 식재된 나무다. 잎이 2개씩 모여 나는 소나무와 달리 잎이 3개씩 모여 난다. 모든 소나무 중에서 소나무 재선충에 강하지만 송진이 많아 산불에 크게 번지는데 일조하여 기피하는 나무다.
여기서 조금 올라가면 청계산 이수봉과 매봉및 망경대의 갈림길이 나온다. 매봉과 망경대 방향으로 향한다. 계곡을 건너 숲이 우거진 가파른 목재계단을 올라서면 하늘이 빵터진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그리고 가파른 목재계단으로 이어진다. 산림치유지도사 이성영씨는 걸음을 멈추고 땅바닥에 떨어진 상수리나뭇가지를 들고 설명한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상수리 열매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알을 낳는다고 한다. 그런다음 나뭇가지를 잘라 땅으로 떨어뜨린다. 1주일 후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도토리나 상수리의 속살을 파먹으며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3주일 쯤 지나면 열매를 뚫고나와 땅속읋 들어가서 겨울나기를 준비한다. 어미 도토리거위벌레는 자신의 몸보다 큰 나뭇가지를 잘라서 번식을 이어가는 모습은 신비하고 경이롭기만 하다. 상수리는 한국 전통 과일로 유명하며 고급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계단을 올라서면 넓은 공터가 나온다. 그리고 아스팔트로 이어진다. 쪽동백나무에서 걸음을 멈춘다. 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와 형님, 아우 사이이지만 잎사귀가 다르다고 한다. 쪽동백나무는 옛 여인들이 동백기름으로 머리를 단장하고 참빛으로 곱게 쪽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몇 걸음 걷다가 붉나무에서 또다시 멈춘다. 붉나무는 가을에 유난히 붉게 물들게 되는 단풍이랑 닮아서 붉나무라고 한다. 붉나무는 산자락의 양지바른 곳이면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고 한다. 붉나무 열매에서는 짠맛이 나서 과거에 소금이 귀한 시절에 소금 대용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옻나무과라 그런지 알르레기 반응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스팔트길에서 가파른 목재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비교적 넓은 포장도로가 나오고 이어서 가파른 목재계단으로 연결된다. 산림치유지도사 이성영씨는 계단 수가 몇 개인지를 세면서 천천히 올라오라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만약 틀리게 대답한 사람이 나오면 전원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한다고 하였다. 이는 정신을 집중시키는 명상의 시간이었다. 생강나무에서 멈춘다, 산(山)처럼 생긴 나뭇잎을 생강나무라고 한다. 김유정 작가가 작품 속에 동백나무라고 했던 그 나무였다.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햇빛 한 줌 들어오지 않는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는다. 짙은 녹음으로 번져가는 숲의 경관이 눈이 다 부실지경이다. 곧 이어서 계곡이 나타난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계곡, 아름다운 숲이 어우러진 계곡이다.
숲과 계곡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심신의 위로가 된다. 계곡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마당바위가 나온다. 마당바위 넓은 공터에는 등산객들이 간식을 즐기고 있었다.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곳에서 산림치유지도사가 준비한 백련초로 만든 차를 한 잔 마시니 호사가 따로없다. 백련차는 음양의 조화를 이룬 이상적인 차라고 한다. 이곳에서 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폭포수를 만난다. 나뭇가지마다 초록빛 물감을 뿌린 듯 황홀하고 암반을 따라 옥빛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계곡의 풍광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폭포수 근처에서 돗자리를 깔고 간식타임을 가졌다.
각종 과일, 과자, 떡 등을 펼쳐놓으니 진수성찬이다. 소주 한 잔 들이키고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신선이 부럽지않다. 장ㅇ문 교우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폭포수를 홀딱 맞으며 좋아하는 기분이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발걸음을 재촉하고 선녀폭포로 향한다. 숲은 평화스럽고 안락한 곳이며 활기가 넘쳐나는 곳으로 수많은 나무와 풀, 헤아릴 수 없는 미생물, 곤충, 야생동물이 모여사는 사회다. 선녀폭포로 가는 길에 이끼바위와 이끼나무가 있다. 이끼는 원시림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습기가 많은 땅이나 바위, 나무줄기 등에 붙어서 자란다.
이끼가 뒤덮인 나무를 보면 신비를 넘어 영험한 기운까지 느낀다.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와 6.25를 겪으면서 자연이 많이 파괴되어 원시림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일본은 원시림이 많으며 특히 야쿠시마 이끼숲이 유명하다. 이끼바위를 지나면 선녀폭포가 나온다. 선녀폭포는 계곡 폭포 중 큰 폭포다. 짙은 녹음 사이로 힘차게 쏟아지는 폭포와 계곡물이 맑고 시원하다. 선녀폭포를 지나 오르막 계단을 오르면 혈읍재로 가는 길에 명상의 숲, 힐링의 숲, 휴양의 숲이 있다고 한다. 숲길을 계속 따라가면 평상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숨고르기한 후 정토사로 향한다. 오후 2시40분이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숲을 지나 아스팔트 도로를 타고가다 샛길로 들어서면 정토사에 이른다. 정토사에서 나무 지팡이를 반납한 후 단체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산림치유지도사와 작별을 고하였다. 숲은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늘 푸르름을 선사하고 신선한 공기와 서늘한 그늘을 제공해 준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숲의 소중함과 건강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숲이 사람에게 주는 잇점을 일깨워 주었다. 자연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식사시간은 반창회 대미를 장식하는 백미다.
오후 2시50경에 행복한 밥상 식도락에서 오찬을 즐겼다. 오찬 메뉴는 화덕 오리정식과 삼겹정식에 순두부와 고등어구이다. 교우들과 함께 어울려 자연을 벗삼아 힐링을 하고 맛있는 밥을 먹으니 이보다 더한 즐거움은 없다. 흘러가는 강물과 같은 세월이지만 사는 동안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하지않을까. 서로서로 마음을 맡기며 서로에게 마음의 의지가 되는 참 좋은 친구들이다. 노년에 친구들과 함께 즐긴다는 것은 행복 그 자체이다. 동문회 반창회 중에서 산책을 하고 식사를 하는 경우는 6반이 유일하다. 반창회할 때마다 교우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어서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다.
나와 채ㅇ병 교우는 다른 약속시간이 있어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짦은 만남의 시간이었지만 교우들과 함께한 시간은 멋진 추억이 되고 참으로 행복한 하루였다.
청계산 입구역 버스정거장에서 마을버스 탑승 대기중
마을버스를 타고 엣골에서 내려서
경부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상적천을 따라 상류로
정토사에서 산림치유지도사와의 첫 대면및 나무 지팡이로 체조
포장도로를 따라서
걸음을 멈추고 리기다소나무 앞에서 설명하는 이성영 산림치유지도사
산림이 우거진 비포장도로를 따라서
이수봉과 매봉및 망경대 갈림길
매봉및 망경대 방향
가파른 목재계단
비포장도로
잠시 숨고르기하면서 건강의 중요성 강조
가파른 오르막 계단을 따라
땅에 떨어진 상수리 열매가 딜린 나뭇가지를 들고 설명
상수리 열매에 구멍을 뚫고 알을 낳는다
오르막 계단을 올라서면 넓은 광장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쪽동백나무 설명
붉나무 설명
가파른 목재계단을 따라
시멘트포장도로
선녀폭포및 혈읍재 방향 가파른 목재계단
생강나무
청계산 계곡
마당바위 부근에 등산객들의 간식타임
마당바위 표지판
폭포수에서 산림치유지도사(강희정)가 백련초로 만든 차로 한 잔
아래 폭포수로 향하여
폭포수
폭포수 아래에서 간식타임
간식타임을 마치고 선녀폭포로 향하여
이끼바위
이끼바위
선녀폭포
선녀폭포에서 포즈를 취하는 전ㅇ구
가파른 계단을 올라
짙은 초록으로 물든 숲길을 따라
산책로에 쓰러진 참나무
행복한 밥상 식도락
축배를 제의하는 반장
화덕오리정식과 삼겹정식, 순두부, 고등어생선구이로 식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