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三行 三止(삼행 삼지) ♡
노후를 지혜롭게 보내기 위해서는 나이들어가면서 꼭 행하여야 할 三行과 행하지 말아야 할 三止가 있다고 한다.
♤ 三行은
첫째 : 운동하기
둘째 : 빚 갚기
셋째 : 모임에 적극 참여하기이며
♤ 三止는
첫째 : 남의 일 간섭하지 말기
둘째 : 헐뜯거나 험담하지 말기
셋째 : 넘어지지 말기이다.
♤ 三行
첫째로 품위있고 보람있는 말년 인생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이 따라야 하므로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둘째로 사람이 태어나서 한 평생 주위로 부터 도움을 받고 살다가 많은 빚을 남기고 생을 마치게 된다.
가급적이면 평소에 진 신세를 다 갚으면 좋겠지만 다른 빚은 몰라도 경 · 조사 빚은 꼭 갚으라는 옛말이 있다.
다음은 가급적 약속된 모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다.
모임에 가는 날은 행복한 날이라 생각하면 모임 날이 더욱 기다려진다.
모임에 가면 각종 좋은 정보를 얻는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건강 관련 정보다.
동창회 등 친구들과의 모임은 적극적으로 참여해도 모자란다.
허물없는 친구들과의 박장대소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더욱 좋다.
♤三止
첫째 남의 생활을 참견하거나 청하지 않았으면 충고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잘못 참견해 봐야 주책맞은 늙은이란 소리만 들을 수 있다.
좋은 덕담으로 상대방을 즐겁게 해 주는 후덕한 늙은이가 되어야 한다.
둘째로 남을 헐뜯거나 험담을 하지 말아야 한다. 오죽 못났으면 나이 들어서까지 남을 헐뜯고 험담을 하면서 살아가야 되겠는가.
자칫하면 나이 값이나 하란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마지막으로 넘어지지 말아야 한다.
낙상을 하거나 안전사고를 당하지 말아야 한다.
나이가 들면 신체적으로 평형감각이 둔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넘어지기가 쉽다.
넘어지면 골절이 되기 쉽고 회복도 어렵다.
-지인의 톡에서-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자♡
https://story.kakao.com/ch/myung/jSpQSqkTLAA
구름 한점 없는 청명한 하늘
햇살 속에 가을 숨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 상태 별로
어제 술을 많이 마셨나?
이 나이에 몸을 못 이길 정도로 취한다는 건 너무 미련스런 행동
스스로 절제하지 못함을 자책해 본다
집사람이 건조기에 말렸던 고추를 꺼내 널자고
저온으로 오랫동안 말렸는데 아직 다 마르지 않았다
2-3일 햇볕에 말리면 색깔이 더 고아 질거란다
그물망을 바닥에 깔고 고추를 널었다
고추를 따고 말리고 찧고
이도 꽤 일이다
내년엔 조금만 심자고 했다
동물들 챙겨 주었다
오골계들은 밖으로 내보내 주었다
녀석들이 마당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평화롭고 여유로워진다
닭장에 있는 녀석들은 가두어 두기로
솔밭에서 놀게 하면 좋겠는데 저녁에 다 들어가질 않아 엊그제 한 마리 족제비 밥
며칠 가두어 두어야할 것같다
어미기러기는 새끼를 잘 데리고 있다
모이를 주었는데 별로 먹질 않았다
모이가 맛이 없을까?
일부러 병아리 모이를 사다 주었는데..
며칠 더 지켜 보아야겠다
집사람이 고등어를 묵은지 넣어 지졌다
고등어 지짐이 맛있어 밥 한그릇 뚝딱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더 맛있다
집사람이 날씨 좋으니 축령산이나 다녀 오잔다
갔으면 좋겠는데 뱃속이 거북스럽다
별로 내키질 않는다고 하니
축령산 가지 않으려면 마당가 석축사이 풀을 매자고
오늘은 푹 쉬고 싶다며 오후에 배추나 심겠다고 했다
몸상태가 안 좋으니 쉬는게 약
잠이나 한숨 자는 게 좋겠다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11시가 훌쩍
집사람이 사거리 나가 빵을 사 왔다
갓 구워낸 빵이란다
그래서일까 맛이 더 좋다
김가네 가서 점심 먹고 주문한 돼지고기 가져 오자고 하니
시원한 냉콩물국수가 먹고 싶단다
입맛이 돌아올 둥 말 둥 한단다
그렇다면 약수가서 콩물 국수 먹자고
이 근처에선 약수 동서식당이 콩물 국수를 괜찮게한다
동서식당에 가니 이제 12시인데도 빈자리 없다
좀 기다리려 자리 잡고 앉아 주문
콩물국수를 주문하니 오늘은 날씨가 서늘해 콩물 준비가 안되었단다
이거 참
그럼 별 수 없다며 짬뽕을 시켰다
근 30여분을 기다리니 짬뽕이 나온다
장사는 이렇게 잘 되어야하는데....
뱃속이 거북스러워 별로 내키질 않는다
집사람도 웬지 맛이 나질 않는다고
컨디션이 나쁘니 음식 맛도 떨어진 것같다
김가네 들러 돼지고기를 찾아 왔다
앞다릿살 두 덩어리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저녁무렵 작은 사돈댁에 가져다 드려야겠다
올 추석 선물은 돼지고기와 기러기 한 마리로 해야겠다
집에 와 낮잠 한숨
아침나절도 잤건만 또 잠이 온다
틈만 나면 잔다
난 자는게 쉬는 것
잠을 잘 자야 면역력도 좋아진단다
오늘은 바둑 모임
일찍 나가 한수 했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좀 늦게 나가야할 것같다
배추모 심고 사돈댁에 다녀온 뒤에 가면 아무래도 늦을 듯
배추모를 심으려 내려가 보니 저번에 심었던 배추들이 거의 말라 죽어 버렸다
며칠 비 오지 않고 물을 주지 않아 말라 죽은 것 같다
비가 오지 않을 땐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어야 배추모가 산다
그걸 깜빡
해년마다 해오는 일도 잊어버릴 때가 많다
이번엔 심은 건 속잎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어야겠다
집사람이 내려와 같이
혼자 할 때보다 훨 더 수월
배추모 한판 심고 물을 10여차례 떠다 한모한모 정성껏 주었다
죽지 말고 잘 살아나거라
노열동생이 올라왔다
노열동생과 같이 닭장에 내려가 숫기러기 한마리 잡아 포대에 담았다
숫기러기라 묵직하다
기러긴 손쉽게 구하지 못하기에 작은 사돈이 아마 해 드셔 본 적 없으리라
기러긴 백숙도 좋지만 탕을 끓여 먹으면 오리탕보다 더 맛있다
가슴살을 육회로 먹으면 생고기 맛이 난다
그래서 기러기를 하늘을 나는 소고기라고도 한단다
노열동생이 왔지만 오늘은 술한잔 하기 어렵겠다
다음에 한잔 하자고
집사람과 같이 남면에 있는 작은 사돈댁으로
사돈이 안계신다
전화해 보니 막내가 집에 있다고
막내를 불러 돼지고기와 기러길 주었다
돼지고기 한덩어리는 이숙 드리라고
작은며느리 이숙이 우리에게 참 잘한다
항상 고마워 이번 추석엔 작은 거라도 선물해드리고 싶다
바둑휴게소에 나가는데 밥해 놓을 테니 빨리 들어 오란다
가서 바둑 한 수 두고 나면 빨리 오기 쉽지 않은데...
그래도 말은 최대한 빨리 들어오겠다고
바둑휴게소에 가니 김사범님과 재봉동생이 두고 있다
다른 분들은 나오지 않았다
그냥 집으로 갈까하고 생각하는데 전총무가 들어 온다
이왕 나왔으니 두분 바둑 끝나면 저녁이나 먹고 가잔다
백의 바둑 형세가 이미 기울었는데 실착 바라며 계속 두고 있다
상대 실수만 나오길 바라며 두는 바둑은 재미가 없다
그래도 할 일없어 지켜보는데 무려 한시간 가까이 더 둔다
결국 김사범님이 졌다
요즘 바둑이 안된다신다
김사범님 바둑이 예전 같질 않다
날카로운 감각이 사라졌다
나이들면 별 수 없나보다
십시일반하여 김가네 가서 김치찌개나 먹자고
모두 김가네로
김치찌개를 시키니 오늘은 김사범님이 쏘시겠다며 삼겹으로 먹잔다
그동안 건강검진 받느라 술을 참았는데 삼겹에 소주 한잔하시고 싶단다
매번 김사범님이 사셔 미안하다
난 막걸리 한잔
오늘은 참으려 했는데 안주 좋으니 한잔 땡긴다
그래도 많이 마시지 않고 서너잔으로 만족
모두들 한수만 더 두고 가자고
집에 가야하지만 오늘은 한판도 두지 않아 그냥 가려니 서운
나왔으니 한판은 두고가야지
재봉동생과 둔 지 오래여서 재봉동생과 한판 두었다
재봉동생은 싸움 바둑
판을 헝크러 놓고 수습해 가며 유리한 바둑으로 이끄는 스타일
포석에서부터 넓게 판을 짜갔다
내 돌의 안전을 살펴 가며 천천히 두어갔다
귀의 돌이 갇혔지만 궁도가 넓어 빅이라 생각하고 손을 뺐다
흑의 돌을 가둔 백의 사활을 추궁하며 공방이 벌어졌다
결국 백이 두집을 내기 어렵게 되어 대마가 잡힌 걸로 보았는데 백이 가둔 흑의 사활을 추궁하며 안의 수를 메꾸어가니 빅이 아니라 매화 육궁으로 죽게 되어 있다
세상에 매화육궁을 보지 못하고 바둑두다니...
이런 낭패가 있나
그러나 백이 안에서 메꾸고 들어오다보니 수가 많이 늘어 내가 한수 차이로 백대마를 잡아 승
이기긴 했지만 매화육궁으로 잡혀 있던 걸 모른 내가 진 것이나 다름없다
아직도 사활이 넘 어렵다
10시가 훌쩍
아이구 집사람이 많이 기다리겠다
나오면 약속지키기가 참 어렵다
창문을 여니
서늘한 기운이 밀려들어 온다
님이여!
한들거리는 코스모스의 유혹따라
즐거운 나들이로
오늘도 몸과 마음 편안한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