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돌아오는데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불었지만 몸에 땀이 날 정도로 기온이 포근해서 꼭 봄날 같았다.
마음같아서는 이대로 봄이 왔으면 싶은데 주말에는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진다는 예보다.
두달전에 15년 가까이 사용하던 OTP를 카드형태로 교환하고 나서 인터넷뱅킹에서 타은행 인증서 등록을 하려고 했더니 오류 메시지가 떠서 어렵게 상담사 연결을 했는데 은행을 방문하던지 아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해서 먼저 본인확인후에 가능하다고 했다.
뭐이리 복잡하냐고 했더니 보안때문에 어쩔수가 없다면서 문자로 안내메시지를 보내주고 휴대폰 앱에서 그대로 실행해서 인증받은 후에 컴퓨터에서 타은행 인증서를 등록하면 가능하다고 했다.
왜 이리 복잡한지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쳐서 어렵게 혼자서 처리하기는 했지만 젊은 디지털 세대와 달리 아나로그 세대는 갈수록 어렵고 힘들것만 같다.
오전내내 컴퓨터와 휴대폰을 가지고 씨름하다다 시간을 다 보내고, 오후에 집주변에 유실수의 가지치기를 하고, 사과나무 밭에서 돋아나 자라고 있는 감나무 묘목을 가장자리에 옮겨 심었다.
감을 먹고 버린 씨앗에서 발아된 실생묘목이라서 아직 열매를 확인해 보지 못했으니 종류가 무엇인지 몰라서 옮겨 심고나서 내년봄에 뿌리를 내리면 좋은 감으로 접목할 생각이다.
오랜만에 가위질을 하고 땀흘리며 삽질을 했더니 힘들어서 숨이 차고 손가락이 굳은것처럼 마비되고 통증이 왔다.
카페 게시글
----ㅇ귀촌의하루
봄날처럼 포근해서 묘목을 옮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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