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픈 사람이 너무 많은걸…
왜 이제야 생각이 났을까
내가 너무 바보같았어.
내가 무조건 마음을 닫아버렸으니까…
보고싶어.
많이 보고싶어.
나 이제 겁쟁이 안할꺼야
*
'はつこい 첫사랑'
첫사랑은 아프다 그만큼 사랑이 깊다
[02]
**
" 잉? 여기가 사람사는 곳이야? "
내가 본 집안 모습은 온통 하얀나라였다. 밖에 눈이 내렸지만 안에도 눈 내린듯 이리 하얄줄은…
하얀 쇼파, 하얀 벽지, 하얀 시계, 하얀 탁자, 하얀 리모콘, 하얀 에어컨, 하얀 문…
하얀 집 문짝은 깨끗하고 심플에서 좋았는데 이거뭐, 정신병원도 아니고 참,
너무 햐얗고 심플 그 자체여서 머리가 아파올라 그런다 이거 사장말이야 정신병자 아니야?;
하얀걸 너무 많이 좋아하면 병이라는 소문을 들은 바 있는데 나 설마 정신병자랑 살아야 하는거니? 흑-
" 에휴… 잡생각 집어치우고 내방이 어딘지 찾아보자~ 무엇이 무엇이 내방일까~ "
이 집에는 주방, 거실, 그리고 방이 3개 화장실이 없었다…? 뭐, 방안에 있겠지!!
한 방은 창고로 쓰는듯 하고 두 방이 나란히 붙어 있었다. 둘다 흰색 문이 였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음… 나는 왼쪽이 좋으니까 왼쪽방문 너로 택했어!!! 이거 뭐 포켓몬스터도 아니고;;
왼쪽 방문을 힘껏 열었다아? 이 방이 내방 같기는 한데 왜이렇게 지저분 한거야!
내가 주문한 벽지는 땅바닥에 쓰레기 마냥 굴러다니고 특별히 준비한 탁자니 스탠드니 다~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사장 내 이놈!!!! 이놈의 주리를 틀어라!!! 라고 하고 싶었지만 흑흑…
내 중요한 짐들이 들어있는 박스도 창고에 있는 쓸모없는 잡종사니 모음집처럼 구석에 쳐박혀 있었다.
" 진짜 사장 너 이색히 오면 나랑 한판 붙어봐야 겠네 아뵤- 내가 이래뵈도 태권도!! 음… 하여튼!!
내가 한 맷집하거든!! 컴온 베이비 내가 널 뭉개주겠다!!!! "
휭~ 아무도 없는 이 횡랑한 벌판같은 집에서 나 혼자 개쌩쑈를 하고야 말았다... 미친,,
으이차! 지금이 12시쯤 됬으니까 빨리 내방을 사람사는 방으로 만들어야지 에궁…
붉은 와인색의 벽지를 붙치고 엔틱탁자와 엔틱으로 장식된 거울을 벽에 걸었다.
뚝딱뚝딱(??) 열심히 내 방 꾸미기에 온 힘을 다 쏟아 부었다. 이거 완전 작품을 만드는거 같잖아!
내가 사장 하나 잘못 만나서 이게 무슨 고생인거야 흑흑- 진짜 맞짱뜰꺼야! 나 아무도 말리지마!!
**
" 짠!! 완성!!! "
해가 지고 창 밖이 어둑어둑 해질때까지 열심히 사람사는 방을 만들었다.. 헥헥
이제야 사람사는 집같네! 옅은 하늘색의 발랄한 벽지와 손때가 느껴지는 나무 책꽂이와 나무 탁자
등으로 내 방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천장은 야광별을 붙여서 나의 4차원 세계로 갈 수 있는
길을 열게 큰 별을 붙였다. 으히히- 그리고 벽지에 구름이 있어서 자유로운 느낌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푸른 하늘 같은 느낌이 드는 방, 어쨋든 내 스타일이 장땡이지!!
그리고 내 방에서 바로 이어져 있는 드레스룸은 붉은 와인톤의 벽지와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거울하고 탁자, 그리고 붉으스름한 조명이 비쳐졌다. 내 방과는 정반대로 섹시한 분위기가
우우우우~ 흐르고 있었다. 사실 불빛은 내가 강약조절을 해서 붉게도 할수 있고
하얗게 원래의 빛을 보낼수도 있다. 꺅 진짜 너무 마음에 들어!!!!
에구에구, 팔다리가 쑤시고 온몸이 무겁지만 오늘 할일은 오늘 끝내야지!!
내 옷들을 색깔별로 계절별로 다 나눠놓고 악세사리와 구두, 가방, 모자를 차차 정리를 했다.
옷장 정리를 모두 끝마치고 구석에 처박혀 있던 무엇보다 중요한 내 물건들을 꺼내어왔다.
으차… 책장에다가 조그마한 내 스타일의 수제 크리스탈 공예품을 놓고, 화분도 하나 놓고,
잡다한 것들을 올려났다. 미국에 있던 내 방하고 그럴싸하게 꾸며졌다.
거의다 정리했는데 마지막 몇개가 남았다. 어, 액자네… 먼지바라, 청소좀 하자 김윤! 으이그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 둘이 조금 안어울리는 어른 옷을 입고 씨익- 하고 환하게 웃고있는
사진이 하늘색 액자 속에 있었다. 민아야… 송민아, 나의 둘도 없는 죽마고우이다 큭-
내가 미국 간다고 그랬을때 어떻게 자기한테 이럴 수 있냐고 가면 죽여버리겠다고 진짜
커터칼을 나한테 드리밀던 당찬 아줌마이다.. 어휴 진짜 성격하나 최고로 드럽지…
한국에 왔으니까 민아나 보러가야 겠다! 으히히 내가 짠 하고 나타나면 얼마나 놀랄지!
얼마나 나를 팰지,, 흠… 민아한테 그냥 가지 말까?
미국 갈때 공항에 오지말라고 그러니까 흥흥 거리면서 절대 안갈꺼라고 너 혼자 잘살아보라고
팔짱끼고 뒤돌아 가던 민아, 짜식- 울려고 눈물 참으려고 그런거 다 알아…
그 울보가 잘 지낼런지 모르겠네.. 또 남자꼬시고 돌아다니는 건 아니겠지?? 크큭-
맞다! 민아의 러브러브 서율이!! 아니 서율오빠… 내가 맨날 서율아 서율아 그런다고
서율오빠한테도 맞고 민아한테 두배로 맞고 흑흑 내인생은 왜이러니 진짜!!!
둘이 잘 됬을까? 그때 민아가 죽어라 쫓아다니고 서율오빠도 싫은것 같지는 않았는데
둘이 알콩달콩 잘 살고 있겠지? 결혼한것도 아닌데 잘살기는 개뿔.
아- 둘다 보고싶네… 박서율 송민아 나 없이도 잘 지내겠지?
사진을 책상에 올려 놓고 흐뭇하게 웃음을 지었다. 민아야 곧 이 누님이 찾아갈께!!!
이제 정리를 다한것 같아서 상자를 분해해서 접을라고 하는데 어? 하나가 더 있었네…
뭐지…
" 이, 이건! 백…훈… 훈이야… "
백훈… 너무 맑게 웃고있잖아. 내 마음 아프게 너무 이쁘게 웃고있잖아!!
내 사랑. 내 사랑아. 내 마음속에 가둬버린 내 사랑아.
아… 머리가 아프다. 6년 전처럼 내 머리가 깨질 것 처럼 아프다. 웅웅 거리면서 정신이 없다.
마음이 아프다. 머리보다는 마음이 울컥거리면서 아프다. 그 때처럼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다.
사진을 한번 쓰윽 훑어 보았다.
6년이나 지났어 훈아. 너 이 사진처럼 그대로 이니? 변한거야? 내가 알아볼수 없게?
널 잊고 있었어… 아니 널 잊으려고 발악을 했었어… 내 마음대로 널 마음에 집어넣어 버렸어,
내 가슴이 찢어지고 갈라지고 상처가 나는데도 나는 개이치 않고 그냥 너를 내 마음속에
묻어버렸어. 내가 안아플려고, 내가 괜찮아 지려고.. 근데 그렇게 안아플꺼라고 잊을꺼라고
굳게 다짐했던 내가, 내 마음이 이렇게 늦게나마 아픔을 호소하고 있어.
하아… 널 잊는게 이렇게 힘든거야?
그날 이후 나는 나 자신을 속여 왔어. 아주 가혹하게 모르는척 내 진심을 숨겼었어
이제 이 사진을 본 이상, 진심이 나온 이상, 내 약속이 끝난 이상, 이젠 6년전 내가 아닌이상
나도 이제 어쩔수가 없어… 난 이제 약한 내가 아니야…
" 나 이제 겁쟁이 안할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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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첫사랑입니다!
소설을 썻는데 다 날라가서 다시써요ㅜ_ㅜ
다시쓴성의를 봐서라도
꼬릿말을 부탁드립니다!!!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