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스포는 안합니다만... 스포의 의미가 좀 없는 영화죠. 실화들에서 이야기를 따온 영화기도 하고요.
1. 솔직히 어머어마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아닙니다. 애초에 인물들은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영화 내내 소리를 지르고 다닙니다. 극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부분이죠. 다만 관객이 끝까지 집중하게 한다는 점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2.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영화의 미덕은 영화의 완성도나 뻔한 레퍼토리, 메세지 전달력이 아닙니다. 이 영화의 본질은 '내부고발자'가 어떻게 조직에서 소외되어 가는지를 화면으로 우리에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이 또한 우리가 모르는 일도 아니긴 합니다. 뉴스나 혹은 주위에서 이미 다 듣고 봐서 알고 있는 이야기지요.
그러나 그것이 '노골적'으로, 비록 현실은 아니지만, 우리의 눈 앞에 드러날때 느낄 수 밖에 없는 불쾌한 감정이란 형용키 어려운 부분이더군요. 내부고발자가 어떻게 소외되고, 어떻게 사회적으로 박탈되는지를 우리의 눈으로 직시하게 만듭니다. 적어도 영화를 보는 순간 만큼은 우리는 눈을 피할 수 없지요.
3. 근래에 검찰내 성폭력에 관한 고발과 이후의 진행을 보면 디테일이 다를 뿐 이 영화가 다루는 주제, 그리고 주인공이 감내해야 하는 시련과 꼭 닮았다는 점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할까요. 바로 이것, 이부분만으로도 영화 <1급기밀>은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개봉관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