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528장 (구 318장) / 출애굽기 39 : 30 - 43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528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출애굽기 39장 30절 – 43절 말씀입니다.
30. 그들이 또 순금으로 거룩한 패를 만들고,
도장을 새김 같이 그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 새기고,
31.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전면에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32.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고,
33. 그들이 성막을 모세에게로 가져왔으니, 곧 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갈고리들과 그 널판들과 그 띠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34. 붉은 물을 들인 숫양의 가죽 덮개와 해달의 가죽 덮개와 가리는 휘장과,
35. 증거궤와 그 채들과 속죄소와,
36. 상과 그 모든 기구와 진설병과,
37. 순금 등잔대와 그 잔, 곧 벌여놓는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와 등유와,
38. 금 제단과 관유와 향기로운 향과 장막 휘장 문과,
39. 놋 제단과 그 놋 그물과 그 채들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과,
40. 뜰의 포장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뜰 문의 휘장과 그 줄들과,
그 말뚝들과 성막 곧 회막에서 사용할 모든 기구와,
41. 성소에서 섬기기 위한 정교한 옷, 곧 제사 직분을 행할 때에 입는,
제사장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의 아들들의 옷이라.
4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마치매,
43. 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 아멘!
건축을 할 때에 중요한 것은 좋은 설계와 좋은 재료가 하나가 되는 일입니다. 설계가 아무리 훌륭해도 나쁜 재료를 쓴다면 부실공사가 되고, 좋은 재료를 쓴다고 해도 설계가 나쁘면 건축이 제대로 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건축을 해 본 사람들은 건축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잘 압니다. 제가 성전을 건축할 때에 사람들이 "얼마나 건축하느라 고생했느냐?" 물으면 금새 눈물이 적셔집니다. 옛 분들은 "평생에 집은 한번이면 족하다." 는 말로 건축의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성전건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 어렵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성막을 완성하고 소위 성막 봉헌식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다 행하였다.” 고 반복해서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성막의 설계자는 하나님이십니다. - 성막 안팎의 모든 부분들의 높이와 넓이와 길이에 대한 규빗들이 정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 정확한 설계를 하나님께서 친히 하셨고, 시공업자는 하나님께서 정하시고, 모세를 통해서 부르신 브사렐과 오홀리압을 통해서 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소용되는 모든 재료들은 백성들이 감당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성막 재료들이 나쁜 것, 부실한 것으로 드려질 리가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가진 최고의 것으로 하나님의 성막을 지을 재료로 건축 헌금을 하고, 건축 헌물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성령이 충만하여 사명감에 불탔던 브사렐과 오홀리압이 부실시공을 했을 리가 없습니다. 이 두 사람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정해주신 설계도대로 시공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완공된 성막은 완벽한 건축물이 되었습니다.
요즘 건설현장마다 크게 써 붙여 놓은 "혼을 담은 시공" 이란 표어를 보게 됩니다. 사실 혼을 담은 시공을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그렇지를 못합니다. 언젠가 "부실 공사 추방 원년의 해" 라는 멋진 표어를 어느 공무원이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홍보하고 현장마다 강조를 하던 그 해에, 서울의 성수대교가 무너져 내려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었습니다. 표어가 근사하면 무엇 합니까?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정신이 똑바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성막에 관한 말씀입니다. 성막을 지었는데 가장 마음에 다가오는 말씀은 "여호와의 명대로 행하였다." 고 하였습니다. 여호와의 명대로 하다 보면, 기술자들이 어려움에 직면할 때도 있을 거예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전을 지으라고 하신 것은, 사실 우리가 성전을 지을 수 있는 자격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하나님의 성소를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설계를 하나님께서 하셨고, 하나님께로부터 성령 충만과 하늘 지혜를 받았던 브사렐과 오홀리압이 그 일을 해나가고, 많은 사람이 자원해서 봉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원해서 재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설계대로 해나가다 보면, 어려운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이렇게 하지 맙시다. 이것은 생략합시다." 이런 식으로 일을 하기가 쉬울 거예요. 그러나 그들은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다 행하였다." 고 했습니다. 그래서 성전 건축이든지, 교회 안의 모든 일이든지 중요한 것은 주님의 뜻대로 행하느냐? 내 맘 대로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을 가졌느냐? 그렇지 아니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했느냐? 가 중요한 것입니다. 사람의 말과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전이라고 하는 것은 그래서 단순한 건축물이 될 수가 없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영광을 담는 그릇입니다. 하나님이 그 크신 하나님이 이 작은 성전 속에 갇혀서 살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성전을 지으라고 말씀하신 것은 "내가 거기서 너희를 만나겠다." 고. - 우리를 만나시기 위해서 성전을 지으라고 하신 줄 믿습니다. 거기서 만나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거기서 너희가 내게 기도하면 들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소에서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내 기도를 들으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십니까?
그리고 약속하십니다. "너희가 성안에 있든지 성 밖에 있든지, 내가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 하나 됨을 약속해 주신 줄 믿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막을 지으라고 하신 이유는 백성들과 하나 되기 위해서입니다. 성막의 특징 중의 하나는 겉보다 속이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말로 "뚝배기 보다 장맛이라." 는 표현이 있습니다. 사람의 외모양은 좀 떨어진 것 같은데 시간을 두고 좀 사귀어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이나 품성들이 갈수록 호감이 간다는 말입니다.
성막을 멀리서 보면 정말 보잘 것 없었습니다. 네 덮개로 성막을 덮었는데 제일 바깥 부분에 거무티티한 회색과 흑색이 섞여 있는 정말 볼품없는 해달의 가죽으로 덮어놓았습니다. 그 속에 붉은 염소 가죽으로 덮었습니다. 그 안에 염소 털로 짠 덮개를 덮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안쪽에 천사를 수놓은 덮개를 덮었습니다. 사람들이 밖에서 성막을 바라보면 규모도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달의 가죽으로 덮어 보잘 것 없었지만, 그 성막을 동문을 통해서 성소와 지성소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다 금으로 되어있습니다. 밖에서 보면 볼품이 없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더 찬란하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 찼습니다.
여러분! 오늘날 교회의 모습이나 성도의 모습이 이와 같아야 할 줄 믿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더 귀중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성막을 지으면서 그 백성들에게 요구했던 것들 중의 하나는 "내가 성막에서 너희들을 만날 뿐만 아니라 너희와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 -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가 되지 못한 것을 끊임없이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성막 안에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성막을 짓고 난 뒤 우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또 하나의 부분이 있습니다. 법궤 위에 금으로 된 패를 만들고 그 패에 "여호와께 성결" 이라는 글을 조각했습니다. 성소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그 패의 글씨를 보아야 합니다. 성전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거룩함입니다. 거룩해진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새롭게 발견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이 성전을 드나들면서 주님을 새롭게 발견하지 못하면 우리는 아무리 "여호와께 성결" 이라는 글씨를 수천 번 보아도 거룩해지지 않습니다. 이 성결은 사실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입니다. 성령 충만, 성령 세례, 성령능력을 소유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주님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하나 됨입니다. 주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성결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단순히 예배만 드리는 곳이 아닙니다. 옷감을 짤 때에 가로 세로로 실들이 서로 연결되어 지면서 하나의 천이 되고 하나의 옷이 되어지는 것처럼, 교회는 사랑과 용서, 능력과 지혜, 겸손과 온유의 조각으로 끊임없이 연결되어져 가면서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루어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어떤 이는 지혜로, 어떤 이는 능력으로, 어떤 이는 겸손으로, 어떤 이는 온유함으로, 어떤 이는 용서함으로 평안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며, 하나 된 성도들이 주님 앞에 예배하므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영광이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