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 위너가 부른
'아침까지 제 곁에 있어 주세요'
잘 아시다시피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과 함께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배경음악
으로 널리 알려진 노래입니다.
영화 The Last Full Measure-최후의 헌신의
실제 주인공 윌리엄 피첸바거의 사진입니다.
B-TV에서 무료로 제공된 영화
The Last Full Measure(최후의 헌신)를
보다가 사랑, 헌신, 희생 같은 제게 많이
부족한 고귀한 가치들에 대해 생각에
빠져들었습니다. 코로나에 발이 묶여
집에서 따분한 일상을 보내시는 분들 중
아직 보시지 않은 분들도 보시면
좋겠다 싶어서 간단하게 소개하개
되었습니다. 여기서 제목으로 사용된
last full measure는 '마지막 헌신'
이라는 의미로 특히 '전쟁 중에 목숨을
잃은 군인의 생명'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내용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1966년
4월의 처참한 전투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공군 항공의무지원대 소속인 주인공
피첸바거 병장 (세바스찬 스텐 분)의 영웅
적인 희생과 그에 대한 사후 명예훈장
추서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얘기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지만 분명 선함의 자질을 훨씬 많이
타고난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빛나는 일은 숟가락 얹으려 하고
이득이 없는 일, 특히 생명이 아니라
소소한 불편이나 피해를 보는 정도도
감수하기를 꺼리고 당신 먼저 하며
방관자 입장을 취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겠지요.
그러기에 생명을 잃을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의연하게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많이 감동을
받곤 합니다.
아마도 실제로는 그럴 용기는 없지만
감정의 사치는 부리고 싶은 마음과
헌신과 희생을 감당하려는 용기 없음에
저 자신에 대한 끝없는 연민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하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들었습니다.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누구로 부터도
원망이나 비난받지 않을 상황에서
목숨을 바친다는 것, 그 용기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의 희생 덕분에 살아남은
전우들의 포기하지 않은 32년간의
노력으로군인으로서 최고의 훈장인
그에 대한명예훈장을 늙은 아버지가
대신 받는장면에서 또한 삶의 진정한
가치가무엇인가 하는 것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당시 고위 장성의 실수 또는 은폐로
32년이나 지연된 명예훈장을 받는과정에서
고위 정치인이 된 그 장성의담백한
용기, 무엇 보다도 국방부
변호사(실명 스콧 하프만)로 차관보
승진도포기하고 희망없는 그 일에
매달려 결국에는 뜻을 이루어내는
모습에서또 하나의 진정한 용기,
참다운삶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입으로만 나불거리는
너무나 위선적인 정의 수호자들.
일그러지고 찌그러진 그들의
모습이오래도록 오버랩되었습니다.
그러지 않고 살면 안될까요?
"우리로 인해 그들이 산다."
영화의 완성도는 별로지만
참 가슴 뭉클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참고로 미군의 최고 훈장은 명예훈장으로
아이젠하워 대통령도 대통령직과
명예훈장 중 선택하라면 명예훈장을
선택하겠다고 했다고 전해집니다.
미군의 명예훈장은 지금까지
수백반명 중 3,498명이 수여받았고
사병은 단 3명만이, 공군으로서는
18명만이 옝예를 안았다고 합니다.
미국의 애국심 고취 영화를 보면서
대표적인 이민국가, 다민족 국가면서
수많은 문제점들과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발생하면서도 세계의 리더 국가로서
위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당연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들은 많은 것, 큰 것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실수를,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를 가졌기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유, 평등, 정의 같은 삶의
가치에 대한 외침은 숨막힐 정도로
넘쳐나지만 존엄, 명예, 권위 같은 가치는
많이 무너져 내린 것 같습니다.
이런 가치들이 무너져버리면 그 사회는
온전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