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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별리고(愛別離苦)
불교의 여덟 가지 고통 중 하나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괴로움을 일컫는 말이다.
愛 : 사랑 애(心/9)
別 : 헤어질 별(刂/5)
離 : 떠날 리(隹/11)
苦 : 괴로울 고(艹/5)
출전 : 석현기(析玄記)
불교용어로 팔고(八苦) 중 하나이다. 팔고는 불교에서 중생들이 받는 여덟 가지 괴로움을 가리킨다. 불교에서는 전생에 지은 소행에 따라 현세에 대가를 치르거나 갚음을 받는다고 하는 인과응보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괴로움의 종류를 여덟 가지로 구체화한다.
팔고(八苦)는 생고(生苦), 노고(老苦), 병고(病苦), 사고(死苦), 애별리고(愛別離苦), 원증회고(怨憎會苦),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음성고(五陰盛苦)이다. 순서대로 앞에 네 가지 괴로움은 사고(四苦)라고 하여 인생의 네 가지 고통인 생로병사(生老病死)로 인한 아픔을 의미하기도 한다.
애별리고(愛別離苦)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괴로움, 원증회고(怨憎會苦)는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사람을 우연히 마주하는 괴로움, 구부득고(求不得苦)는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이다.
오음성고(五陰盛苦)는 오음(五陰)이 성하게 일어나서 만들어지는 괴로움이라는 뜻으로, 오음 즉 오온(五蘊)은 색온(色蘊), 수온(受蘊), 상온(想蘊), 행온(行蘊), 식온(識蘊)을 가리킨다.
오온은 산스크리트어 pa˜nca-skandha의 역어로, 한 존재를 구성하는 요소를 의미한다. 색(色)은 물질적인 육체, 수(受)는 의식적인 감각과 감정, 상(想)은 마음속에 떠올리는 관념, 행(行)은 의지나 욕구를 가지고 하는 행위, 식(識)은 구별하고 인식하는 마음의 본체를 가리킨다. 이처럼 인간이라는 존재가 하나의 물질적인 요소인 색온과 나머지 네 가지 정신적인 요소로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 오온이다.
생로병사로 인한 생고, 노고, 병고, 사고와 오음성고의 경우가 개인적인 괴로움이라면, 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는 사회생활,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고통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처럼 삶에는 다양하고 많은 괴로움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수행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수행의 논리이다.
애별리고(愛別離苦)
불교설화
(참고문헌 : 열반경)
석존께서 탄생하신 시대보다 훨씬 이전의 일이다. 사람의 목숨이 몇 만년이나 살고 있던 시대에, 선유(善柔)라는 왕이 있었다. 아직 태자로 있을 때부터 천하를 다스리고, 뒤이어 왕위에 오른지 八만 四천년의 세월이 지났다.
어느 때, 이 선유왕의 머리 위에 혹이 하나 생겼다. 그 혹은 홍합처럼 물렁물렁 하였는데, 날이 감에 따라 그 혹은 점점 커졌지만 별로 고통스럽지도 않았다. 그로부터 열달이 지나니 그 혹은 저절로 입을 벌리고, 속에서 한 사내아이가 나왔다.
그 얼굴 모습은 참으로 예쁘고, 인간세계에서 둘도 없는 미남자였다. 아버지 선유왕은, 정수리에서 나왔다고 해서 그 아이에게 정생(頂生)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뒤, 부왕은 모든 일을 태자에게 맡겼으므로 정생은 아버지를 대신하여 나라의 정사를 맡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부왕은 궁전, 처자, 친척들을 모두 버리고 깊은 산으로 들어가 도를 닦기 시작하여 八만 四천년의 세월이 흘렀다.
한편, 부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정생왕은 우연히 금윤보(金輪寶), 상보(象寶), 마보(馬寶), 여보(女寶), 마니보(摩尼寶), 주장신(主藏臣), 주병신(主兵臣)이라는 칠보(七寶)를 얻게 되었다.
그 인연은, 보름달이 밝은 밤에 목욕 재계하고 높은 누각에 올라가 보니 동쪽에서 금윤보(金輪寶)가 나타났다. 그것은 천개의 바퀴살을 갖춘 자연의 윤보로서 물론 이 세상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에 왕은 생각하였다. "옛날, 신선에게서 들은 이야기인데, 왕이 보름밤 만월에 높은 누각에 올라가 천개의 바퀴상을 가진 금륜보를 얻게 되면 그 왕은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옛날 신선의 가르침을 생각하자, 왼손으로 윤보를 받들고, 오른손에 향로를 들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맹세를 하였다. "이 금륜보가 진실이라면 과거의 전륜성왕 때와 같이 기적의 힘을 나타내십시오."
그랬더니, 금륜보는 높이 공중에 올라가 시방(十方으로 자유로이 날아 다니다가 얼마 후에 왕의 왼손으로 돌아왔다.
이에 왕은 크게 기뻐하여 '나는 확실히 전륜성왕이 될 수 있다'는 희망에 빛났다.
그 뒤 얼마 아니하여 상보(象寶)가 손에 들어왔다. 이어서 마보(馬寶)가 나타났다. 이 코끼리와 말도 이 세상의 그것과는 달랐다. 또한, 전에 신선에게서 들은 바와 같이 전륜성보가 되는 왕만이 받는 특별한 물건이었다.
그 뒤에 또 여보(女寶)가 나타났다. 그 여인의 얼굴은 말할 수 없이 아리따우며, 온 몸의 털구멍에서는 전단향( 檀香)을 내고, 입안에서는 푸른 연꽃에서와 같은 향기를 내고, 그 방울 같은 눈을 유순(由旬) 앞까지도 내다볼 수가 있을 정도였다.
또 귀의 청각도, 코의 후각도, 또한 1유순에 미치었다. 혀는 매우 넓고 커서 입에서 내면 넉넉히 얼굴을 덮고, 게다가 총명, 예지의 주인공으로서 말씨에서 태도까지 우아한 미인이었다. 이 여인의 손이 왕의 옷에 닿으면, 왕의 몸의 안부, 병의 유무에서 왕의 마음 속까지 곧 알게 되는 것이었다.
또 그 뒤, 마니주보(馬尼珠寶)를 손에 넣었다. 이 구슬은 새파란 빛깔의 유리로서 크기는 수레의 바퀴통 같고, 어두움 속에서 1유순 사방을 비추며, 억수같이 큰비가 퍼부을 때에는 이 구슬은 큰 우산 구실을 하여 1유순 사방에는 한방울의 비도 안 내리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 뒤에 주장신(主藏臣)이 저절로 나타났다. 그이 재보는 무진장일 뿐 아니라, 땅속의 매장물까지도 꿰뚫어 보고, 어떤 물건이든 왕의 마음대로 그것을 구할 수가 있었다.
어느 때 정생왕은 바다에 배를 띄어 주장신의 힘을 시험하였다. "나는 진귀한 보물이 필요한데, 어떻게 안 되겠느냐" 하였더니, 주장신이 곧 두 손을 바다 속에 넣자마자 열손가락 끝에 열가지 보물이 붙어 나왔다. "대왕께서 원하시는 보물을 가지십시오. 나머지는 도로 바다에 넣어 두겠습니다."
그 뒤, 용맹과 책략에 뛰어난 주병신이 저절로 나타났다. 예기하였던 일곱 가지 보배가 갖추어졌으므로 정생왕은 이제 전륜성왕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래서 어느 때, 여러 대신을 모아 놓고 자기가 전륜성왕이 될 자격을 얻었다고 알리었다. "나는 너희들이 알다시피 칠보를 얻게 되었다. 또한 천 명의 아들도 생겼다. 그리고 지금이 염부제(閻浮提)는 안락하고, 인민은 모두 삶에 만족하고 있다. 이 위에 더 할 일 무엇이냐?"
"대왕이시여, 염부제는 대왕의 힘으로 안락합니다마는 아직 왕이 덕화를 입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하오니 한번 가 보시는 것이 어떨까 하옵니다."
이에 왕은 칠보를 비롯하여 많은 종자(從子)들을 데리고 공중을 비행하여 그에게로 가서 덕화를 베풀어 인민을 크게 기쁘게 하였다.
다음에는 차례로 여러 나라를 비행하여 덕화를 베풀었다. "수미산 사방에 잇는 四주(州)의 인민은 이미 모두 덕화를 받았다. 다시 또 무슨 일이 생겼느냐."
"성왕이시여, 삼십삼천의 목숨은 지극히 길며, 그리고 안락하고 즐거움에 차 있습니다. 천인(天人)의 몸매가 단정하고 아름다움은 말할 것도 없고, 그 궁전에서 침구에 이르기까지 모두 칠보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 하늘의 행복에 만족하여, 성왕의 덕화를 받고자 하지 않습니다. 하오니 삼십삼천에 친히 납시어 토벌하는 것이 옳을까 합니다."
정생 전륜성왕은 신하의 건의를 받아들여, 칠보를 비롯하여 모든 신하를 거느리고 공중을 날아가서 도리천에 올라갔다. 올라가 보니, 우선 성왕의 눈에 띈 것은 한 그루의 나무와 흰구름같이 보이는 궁전이었다.
이에 성왕은 신하에게 물었다. "저 청록색 큰 나무는 무엇이냐?"
"저것은 호수입니다. 도리의 제천은 여름 석달 동안 저 나무 아래서 오락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고, 저기 높이 보이는 저 흰구름같이 보이는 것은 무엇이냐?"
"저것은 선법당(善法堂)이온데, 도리 제천이 저 안에 모여서 천하의 일을 의논하는 곳이옵니다."
도리천주의 제석천(帝釋天)은 아까부터 정생왕이 하늘에 올라온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지체없이 선법당으로부터 마중나와 왕의 손을 붙잡고 선법당으로 인도하여, 자리를 절반 나누어 나란히 앉았다.
이때, 두 왕의 얼굴 모습에는 아무런 차별도 없었다. 그때, 정생왕은 생각하였다. "나도 왕위를 물러나 이 선법당 안에서 살며 도리천의 왕이 될까."
그러나 제석천은 본래부터 대승경전(大乘經典)을 외우며, 그 깊은 교리에까지는 통하지 못하였으나, 남을 위하여 대승겨의 뜻을 설명해 들려준 일도 있다. 이 '외어서 널리 설명한' 공덕으로 말미암아 제석천은 큰 위덕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정생왕은, 제석천에 대한 이 나쁜 마음 때문에 도는 염부제에 떨어져, 도리의 천인과 이별하여 커다란 괴로움에 시달리고 그뿐인가, 나쁜 병에 걸려 죽어 버렸다. 애별리고(愛別離苦)라는 것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제석천은 지금의 가엽불(迦葉佛)이며, 정생 전륜왕은 석가모니이시다.
(涅槃經 第十一)
애별이고(愛別離苦)
애별이고(愛別離苦)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과 슬픔을 뜻한다. 부모 또는 이성과의 이별로 인한 괴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다. 특히 현재 열애에 빠진 정인과의 헤어짐은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긴다.
최근 대세 중의 대세인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가창을 통해 대중의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용두산 엘레지'(작사 최지수·작곡 고봉산) 노랫말에서 애별이고의 예를 찾아보자.
엘레지(elegy)는 슬프고 애잔한 노래인 비가(悲歌) 또는 슬픈 마음을 읊은 노래인 애가(哀歌)이다. '용두산 엘레지'의 가사 도입부는 이렇게 시작한다. "용두산아 용두산아/너만은 변치 말자/한 발 올려 맹세하고/두 발 디뎌 언약하던"
용두산은 고유명사로서 사물이다. 그런데 화자는 마치 용두산을 사람에 비기어 사람처럼 생명과 성격을 부여하면서 의인화시킨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랑을 확신한다.
대부분의 경우 변치 않는 마음을 확인하고 싶을 때에는 맹세를 하거나 언약을 한다. 즉 손가락 걸고 맹세 다짐을 하거나 말로 굳은 약속을 한다. 그러나 인용한 곡의 화자는 한 발을 올려 서약하고 두 발을 디뎌서 언약한다.
아마도 화자와 연인은 계단을 오르며 밀어를 속삭이며 사랑의 맹세를 하는 듯싶다. '일백 구십 사 계단'을 함께 오르며 사랑을 다짐할 때 두 연인은 심장이 콩닥콩닥 숨이 가빠온다. 물리적으로 숨이 차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폭풍이 휘몰아치듯 사랑의 감정이 용솟음칠 것이다. 드디어 화자는 연인의 마음 깊은 곳에 '사랑 심어 다져' 놓는 데 성공한다.
여기까지가 화자의 과거 플래시백 회상이다. 이제 그는 현재로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과거 연인인 "그 사람은 어디 가고/나만 홀로 쓸쓸히도/그 시절 못 잊어/" 괴로움과 슬픔에 젖는다.
절대 고독을 느끼고 있는 지금의 그는 그토록 사랑했던 연인과 교제 기간 동안 별리의 아픔에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는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도대체 연인에 대한 사랑의 가로 세로 깊이 넓이가 얼마나 방대하길래 '그 시절'을 이토록 잊지 못할까. 화자는 감격과 희열로 가득 찼던 연인과의 사랑의 순간순간을 잊지 못한다. 그러나 결국 사랑의 상실감에 괴로워 목 놓아 우는가 보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랑이 깊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무너지기도 한다. 그만큼 인간의 마음은 흔들리는 갈대같이 우왕좌왕한다. 하물며 남녀 간 사랑이야 오죽하겠는가. 좋아할 땐 질풍노도 같은 미친 사랑을 한다. 그러나 사랑이 증오로 바뀌면 변심하여 사랑의 파국을 맞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연인과 '둘이서 거닐던' 194 계단에서 확인한 사랑을 화자는 이렇게 상기한다. '즐거웠던 그 시절은/그 어디로 가버렸나/'. 아마 그는 광풍이 부는 광적인 사랑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젠 아름다운 사랑은 자신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저 멀리 '그 어디로' 연기처럼 흔적도 없이 흩어지고 없다. 자신의 심장에 사랑의 꽃을 피우게 했던 연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화자는 이러한 냉혹한 현실을 수용하면서도 쓰라린 작별의 엘레지를 이렇게 노래한다. "잘 있거라/나는 간다/꽃피던 용두산/아~아~아~아~용두산 엘레지."
가수 이미자는 애별이고로 대변되는 엘레지의 여왕이다. 그녀 이후 오디션 우승과 함께 신데렐라로 등장한 송가인이 엘레지의 여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장의 미아리 고개'와 '한 많은 대동강' 등 그녀가 부른 비가는 이별의 슬픔을 온몸으로 그려낸다.
또한 최근 윤민수, 치타 등과 소름 돋는 환상적인 콜라보로 열창한 '님아'도 애절한 애가의 전형이다. 곡명 '용두산 엘레지'의 화자처럼 애별이고의 아픔을 쓸개처럼 쓰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든지 별리의 고통도 마음먹기에 따라 열정적인 사랑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이별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수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헤어짐의 쓰라림은 오히려 미래에 아름다운 사랑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愛(사랑 애)는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본디 천천히 걸을쇠 발(夊; 천천히 걷다)部와 기운기엄(气; 구름 기운)部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천천히걸을쇠발(夊)部를 뺀 글자 애(가슴이 가득차다, 남을 사랑하다, 소중히 하다, 아끼다)와 좋아하는 마음에 다가설까 말까(夊) 망설이는 마음의 뜻이 합(合)하여 사랑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愛자는 '사랑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愛자는 爫(손톱 조)자와 冖(덮을 멱)자, 心(마음 심)자, 夊(천천히 걸을 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금문에 나온 愛자를 보면 단순히 旡(목맬 기)자와 心자가 결합한 형태였다. 이것은 사람의 가슴 부위에 심장을 그린 것이다. 그러니까 금문에서는 사람의 가슴에 심장이 들어가 있는 모습을 그려져 '사랑하다'를 표현했다. 이러한 모습이 변하면서 소전에서는 마치 손으로 심장을 감싸 안은 것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 그래서 愛(애)는 어떤 명사(名詞)의 밑에 붙어서, 위의 명사의 내용에 대하여 가지는 자애(慈愛), 사랑 등을 나타내는 어미(語尾)의 뜻으로 ①사랑, 자애(慈愛), 인정(人情) ②사랑하는 대상(對象) ③물욕(物慾), 탐욕(貪慾) ④사랑하다 ⑤사모(思慕)하다 ⑥가엾게 여기다 ⑦그리워하다 ⑧소중(所重)히 하다 ⑨친밀(親密)하게 대하다 ⑩역성들다(옳고 그름에는 관계없이 무조건 한쪽 편을 들어 주다) ⑪즐기다 ⑫아끼다, 아깝게 여기다 ⑬몽롱(朦朧)하다, 어렴풋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사랑 자(慈),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미울 증(憎), 미워할 오(惡)이다. 용례로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애국(愛國), 사랑하는 마음이나 남녀 사이에 서로 그리워하는 정을 애정(愛情), 자기가 사랑하는 말을 애마(愛馬), 사랑하고 좋아함을 애호(愛好), 사랑과 미워함을 애증(愛憎), 윗사람의 딸을 높여 이르는 말을 애옥(愛玉), 남을 사랑함 또는 열애의 상대자를 애인(愛人), 사랑하여 가까이 두고 다루거나 보며 즐기는 것을 애완(愛玩), 아끼고 소중히 다루며 보호함을 애호(愛護), 본이름이 아닌 귀엽게 불리는 이름을 애칭(愛稱), 어떤 사물과 떨어질 수 없게 그것을 사랑하고 아낌을 애착(愛着), 사랑하고 사모함을 애모(愛慕), 좋아하는 사물에 대하여 일어나는 애착심을 애상(愛想), 사랑하는 마음을 애심(愛心), 사랑하고 좋아함을 애요(愛樂), 겨울철의 날이나 날씨 또는 시간을 아낌을 애일(愛日), 사랑하는 아들이나 아들을 사랑함을 애자(愛子), 귀여워 하는 새 또는 새를 귀여워 함을 애조(愛鳥), 사랑하는 아내 또는 아내를 사랑함을 애처(愛妻), 남의 딸의 높임말을 영애(令愛), 형제 사이의 정애 또는 벗 사이의 정분을 우애(友愛), 아쉬움을 무릅쓰고 나누어 줌을 할애(割愛), 모든 것을 널리 평등하게 사랑함을 박애(博愛), 남달리 귀엽게 여겨 사랑함을 총애(寵愛), 남녀 사이에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을 연애(戀愛), 널리 사랑함을 범애(汎愛), 아랫 사람에게 베푸는 자비로운 사랑을 자애(慈愛), 이성에게 자기의 사랑을 고백하여 상대편도 자기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일을 구애(求愛), 어질고 남을 사랑하는 마음 또는 어진 사랑을 인애(仁愛), 자타나 친소를 가리지 아니하고 모든 세상 사람을 똑같이 사랑함을 겸애(兼愛),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김을 이르는 말을 애지중지(愛之重之), 사랑이 지붕 위의 까마귀에까지 미친다는 뜻으로 사람을 사랑하면 그 집 지붕 위에 앉은 까마귀까지도 사랑스럽다는 말을 애급옥오(愛及屋烏), 자기의 나라와 겨레를 사랑함을 이르는 말을 애국애족(愛國愛族), 남을 자기 몸같이 사랑함을 애인여기(愛人如己), 백성을 사랑하고 선비에게 자기 몸을 낮춤을 이르는 말을 애인하사(愛人下士), 어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함을 일컫는 말을 애친경장(愛親敬長), 사랑하고 아깝게 여김을 일컫는 말을 애지석지(愛之惜之), 사람은 덕으로써 사랑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애인이덕(愛人以德),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을 이르는 말을 애주애인(愛主愛人), 선정을 베푼 인재를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감당지애(甘棠之愛), 어미 소가 송아지를 핥아 주는 사랑이라는 뜻으로 부모의 자식 사랑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지독지애(舐犢之愛), 사랑하는 사람의 집 지붕 위에 앉은 까마귀까지도 사랑한다는 뜻으로 지극한 애정을 이르는 말을 옥오지애(屋烏之愛), 효자는 날을 아낀다는 뜻으로 될 수 있는 한 오래 부모에게 효성을 다하여 섬기고자 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효자애일(孝子愛日), 제자는 스승을 존경하고 스승은 제자를 사랑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을 존사애제(尊師愛弟), 얼음과 숯이 서로 사랑한다는 뜻으로 세상에 그 예가 도저히 있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빙탄상애(氷炭相愛) 등에 쓰인다.
▶️ 別(나눌 별/다를 별)은 ❶회의문자로 冎(과; 另령)와 선칼도방(刂=刀; 칼, 베다, 자르다)部의 합자(合字)이다. 살과 뼈를 나누는 일, 나중에 살에 한하지 않고 사물을 구분하는 뜻으로 쓰였다. ❷회의문자로 別자는 '나누다'나 '헤어지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別자는 另(헤어질 령)자와 刀(칼 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另자는 冎(뼈 발라낼 과)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뼈와 살을 발라낸다는 뜻이 있다. 別자의 갑골문을 보면 뼛조각과 칼이 함께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뼈와 살이 나누어졌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뼈와 살이 나누어졌다는 것은 사람이 죽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別자는 '헤어지다'나 '나누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別(별)은 (1)어떤 말 앞에 붙어서 보통과 달리 독특함을 나타내는 말 (2)별의 별의 뜻을 나타내는 말 (3)명사(名詞) 다음에 붙어서 그 명사를 같은 종류로 구별(區別)할 때에 쓰는 말 등의 뜻으로 ①나누다 ②몇 부분(部分)으로 가르다 ③헤어지다 ④따로 떨어지다 ⑤떠나다 ⑥다르다 ⑦틀리다 ⑧갈래, 계통(系統) ⑨구별(區別) ⑩차별(差別) ⑪이별, 헤어짐 ⑫따로 달리 ⑬특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타(他), 구분할 구(區), 다를 차(差), 다를 수(殊), 다를 리(異), 떠날 리(離)이다. 용례로는 딴 방면이나 방도를 별도(別途), 세상을 떠난다는 뜻으로 윗사람이 죽음을 별세(別世), 관련성이 없어서 구별되는 딴 것을 별개(別個), 살림집 밖에 경치 좋은 곳에 따로 지어 놓고 때때로 묵으면서 쉬는 집을 별장(別莊), 본관 밖에 따로 지어 놓은 건물을 별관(別館), 유달리 좋은 맛으로 늘 먹는 것과는 다르게 만든 좋은 음식을 별미(別味), 달리 일컫는 이름을 별칭(別稱), 두드러진 다른 차이를 별차(別差), 따로 떨어져서 살음을 별거(別居), 보통의 것과는 달리함을 별반(別般), 보통과 다름을 특별(特別), 차등이 있게 구별함을 차별(差別), 하나 하나 낱낱이 따로 나눔을 개별(個別), 특별함을 각별(各別), 종류에 따라 갈라 놓음 구별(區別), 서로 구별을 지어 가르는 것을 분별(分別), 서로 갈려 떼어짐을 이별(離別), 기약 없는 이별을 결별(訣別), 서로 헤어짐을 작별(作別), 서로 떨어지기를 서운하게 여김을 석별(惜別), 이별을 알림을 고별(告別), 헤어지거나 멀리 떠나는 사람을 보냄을 송별(送別), 가려서 따로 나눔을 선별(選別), 속계를 떠난 특별한 경지에 있다는 뜻으로 별세계를 이르는 말을 별유천지(別有天地), 이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아주 좋은 세상 또는 딴 세상을 일컫는 말을 별유건곤(別有乾坤), 보통 볼 수 없는 특별히 좋은 풍경을 일컫는 말을 별유풍경(別有風景), 별로 볼 만한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별무가관(別無可觀), 별로 신통할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별무신통(別無神通), 필요한 것 이외에는 갖지 않음으로 검소한 생활을 이르는 말을 별무장물(別無長物), 경전 바깥의 특별한 전승이라는 뜻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뜻을 전함을 일컫는 말을 교외별전(敎外別傳), 남자와 여자와는 분별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남녀유별(男女有別), 오륜의 하나로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부부 사이에는 인륜상 각각 직분이 있어 서로 침범하지 못할 구별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부부유별(夫婦有別), 여러 가지 사물이 모두 차이가 있고 구별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천차만별(千差萬別), 어른과 아이와의 구별을 일컫는 말을 관동지별(冠童之別), 우레처럼 만났다가 번개처럼 헤어진다는 뜻으로 잠깐 만났다가 곧 이별함을 이르는 말을 뇌봉전별(雷逢電別), 한 번 헤어진 후 3년이 된다는 뜻으로 보고 싶은 그리운 정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일별삼춘(一別三春), 집집마다 찾아 다닌다는 뜻으로 마마媽媽를 일컫는 말을 호구별성(戶口別星), 서로 소매를 나누고 헤어짐이란 뜻으로 이별을 뜻하는 말을 분수작별(分手作別), 네 마리 새의 이별이라는 뜻으로 모자의 이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사조지별(四鳥之別), 상례에 따르지 아니하고 특별히 논하여야 마땅하다는 말을 당이별론(當以別論), 여러 가지 일에 대한 생각과 사물을 제 분수대로 각각 나누어서 가름을 일컫는 말을 사려분별(思慮分別), 정당한 이유 없이 남보다 나쁜 대우를 함 또는 그 차별을 두고 하는 대우를 일컫는 말을 차별대우(差別待遇), 서로 소매를 나누고 헤어짐이란 말로 곧 서로 이별함을 일컫는 말을 분수상별(分袖相別), 술을 마시는 사람은 장이 따로 있다는 뜻으로 주량은 체구의 대소에 관계 없음을 이르는 말을 주유별장(酒有別腸) 등에 쓰인다.
▶️ 離(떠날 리/이, 붙을 려/여, 교룡 치)는 ❶형성문자로 离(리)는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새 추(隹; 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꾀꼬리란 뜻을 나타내는 글자 离(리)로 이루어졌다. '꾀꼬리', '떨어진다'는 뜻으로 쓰이는 것은 剺(리)의 차용(借用)이다. ❷회의문자로 離자는 '떠나다'나 '흩어지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離자는 离(흩어질 리)자와 隹(새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离자는 짐승의 발자국에 덫을 그린 것으로 '흩어지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離자를 보면 그물 위쪽으로 한 마리의 새가 그려져 있었다. 새가 그물 밖에 그려진 것은 새를 놓쳤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소전에서는 그물이 짐승을 잡는 덫을 그린 离자로 바뀌었고 그물 위로 날아가던 새는 隹자가 되어 지금의 離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離자는 '새(隹)가 흩어지다(离)'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①떠나다 ②떼어놓다, 떨어지다 ③갈라지다 ④흩어지다, 분산하다 ⑤가르다, 분할(分割)하다 ⑥늘어놓다 ⑦만나다, 맞부딪다 ⑧잃다, 버리다 ⑨지나다, 겪다 ⑩근심 ⑪성(姓)의 하나 ⑫괘(卦)의 이름, 그리고 ⓐ붙다, 달라붙다(려) 그리고 ㉠교룡(蛟龍: 상상 속 동물)(치) ㉡맹수(猛獸)(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나눌 별(別), 상거할 거(距),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합할 합(合)이다. 용례로는 떨어져 나감 관계를 끊음을 이탈(離脫), 부부가 혼인 관계를 끊는 일을 이혼(離婚), 서로 갈려 떼어짐이나 헤어짐을 이별(離別), 맡은 바 임무에서 떠남을 이임(離任), 인심이 떠나서 배반함을 일컫는 말을 이반(離叛), 떨어져 흩어짐이나 헤어짐을 이산(離散), 비행기 따위가 땅 위를 떠나 떠오름을 이륙(離陸), 물 위에 있다가 물에 떠남을 이수(離水), 두 사람 사이에 하리를 놀아 서로 멀어지게 함을 이간(離間), 사이가 벌어져 서로 배반함을 이배(離背), 직업을 잃거나 직장을 떠남을 이직(離職), 농민이 농사 짓는 일을 그만두고 농촌에서 떠남을 이농(離農), 점과 점 사이를 잇는 직선의 길이 또는 이것과 저것의 서로 떨어진 사이의 멀고 가까운 정도를 거리(距離), 서로 등지어 떨어짐을 괴리(乖離), 서로 나뉘어서 떨어지거나 떨어지게 함 또는 갈라서 떼어 놓음을 분리(分離), 멀리 떨어지게 함을 격리(隔離), 전쟁이나 재해 등으로 세상이 소란하고 질서가 어지러워진 상태를 일컫는 말을 난리(亂離), 정처 없이 떠도는 것을 유리(流離), 따로 떨어져 있는 것 또는 그 일을 유리(遊離), 분명하지 못한 모양을 미리(迷離), 농촌을 떠나 도시로 향한다는 뜻으로 산업화로 인해 농촌의 인구가 도시로 이동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을 이촌향도(離村向都), 헤어졌다가 모였다가 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이합집산(離合集散), 이루는 예전 눈 밝은 사람의 이름으로 몹시 눈이 밝음을 이르는 말을 이루지명(離婁之明), 동문의 벗들과 떨어져 외롭게 사는 것을 이르는 말을 이군삭거(離群索居), 괴로움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음을 일컫는 말을 이고득락(離苦得樂),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며 빌어 먹음을 유리걸식(流離乞食)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목표물까지의 수평 거리 또는 방송 전파가 방해를 받지 않고 텔레비전 방송을 수상 할 수 있는 거리를 일컫는 말을 가시거리(可視距離),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다는 뜻으로 인생의 무상함을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이별의 아쉬움을 일컫는 말을 회자정리(會者定離), 이리저리 흩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지리멸렬(支離滅裂), 일정한 직업을 가지지 아니하고 정처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일을 일컫는 말을 유리표박(流離漂泊), 고기 그물을 쳤는 데 기러기가 걸렸다는 뜻으로 구하려는 것은 얻지 못하고 반대로 엉뚱한 것을 얻게 되었음을 이르는 말을 어망홍리(漁網鴻離), 교제하는 데 겉으로만 친한 척할 뿐이고 마음은 딴 데 있음을 이르는 말을 모합심리(貌合心離), 잠시도 곁에서 떠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잠불이측(暫不離側), 남을 위한 동정심을 잠시라도 잊지 말고 항상 가져야 함을 이르는 말을 조차불리(造次弗離), 남녀 구별이 어렵거나 일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구분하기 힘든 경우를 이르는 말을 박삭미리(撲朔迷離), 사방으로 흩어져 서로 따로따로 떨어짐 또는 그렇게 떼어놓음을 일컫는 말을 사산분리(四散分離),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맑지 않다는 뜻으로 윗사람이 옳지 않으면 아랫사람도 이를 본받아서 행실이 옳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상즉불리(相卽不離) 등에 쓰인다.
▶️ 苦(쓸 고, 땅 이름 호)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古(고)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오래다, 낡다, 굳게 긴장(緊張)하는 느낌이 쓰다는 고(古)와 쓴 풀(艹)의 뜻이 합(合)하여 '쓰다', '괴롭다'를 뜻한다. ❷형성문자로 苦자는 '쓰다'나 '괴롭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苦자는 艹(풀 초)자와 古(옛 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古자는 '옛날'이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 역할만을 하고 있다. 苦자는 풀이 매우 쓰다는 뜻으로 艸자가 의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괴롭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苦(고)는 씀바귀, 쓰다, 괴로움을 뜻과 전세前世의 악업에 의하여 받는 고통 등의 뜻으로 ①쓰다 ②괴롭다 ③애쓰다, 힘쓰다 ④많다, 오래 계속되다 ⑤거칠다 ⑥엉성하다, 졸렬하다 ⑦무르다 ⑧욕(辱)되다, 욕보이다 ⑨싫어하다 ⑩씀바귀(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⑪쓴 맛 ⑫깊이, 심히 ⑬기어코, 그리고 ⓐ땅의 이름(호)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곤할 곤(困)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기쁠 희(喜), 즐길 낙/락(樂), 기쁠 환(歡), 달 감(甘)이다. 용례에는 괴로워하고 번민함을 고민(苦悶), 마음을 태우며 애씀을 고심(苦心), 매우 기다림을 고대(苦待), 괴로움과 슬픔을 고비(苦悲), 매우 힘드는 일을 고역(苦役),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을 고통(苦痛), 괴로운 심경을 고충(苦衷), 몸과 마음이 괴로움을 고뇌(苦惱), 쓴 즙을 담은 잔으로 쓰라린 경험을 고배(苦杯), 괴로움과 즐거움을 고락(苦樂), 어렵고 괴로운 가난한 생활을 고생(苦生),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난(苦難), 매우 힘드는 일을 고역(苦役),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초(苦楚), 귀에는 거슬리나 참된 말을 고언(苦言), 괴로운 인간세계를 고해(苦海),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우는 힘든 싸움을 고전(苦戰), 힘들여 생각하는 것을 고려(苦慮), 괴로운 처지를 고경(苦境), 목이 말라 고생함을 고갈(苦渴), 시들어 마른 풀을 고초(苦草), 고생스럽고 곤란함을 고곤(苦困), 고통스러운 생각을 고사(苦思), 어이가 없거나 하찮아서 웃는 웃음을 고소(苦笑), 매운 것과 쓴 것으로 괴롭고 고생스럽게 애를 씀을 신고(辛苦), 처지나 형편 따위가 고생스럽고 딱함을 곤고(困苦), 즐거운 일이 어그러져서 받는 고통을 괴고(壞苦), 단 것과 쓴 것으로 고생을 달게 여김을 감고(甘苦), 애쓰고 노력한 수고로움을 노고(勞苦), 괴로움을 참음을 인고(忍苦), 몹시 애씀이나 대단히 힘들임을 각고(刻苦), 아이를 낳는 괴로움을 산고(産苦), 옥살이 고생을 옥고(獄苦), 적을 속이는 수단으로서 제 몸 괴롭히는 것을 돌보지 않고 쓰는 계책을 이르는 말을 고육지책(苦肉之策),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뜻으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을 고진감래(苦盡甘來), 괴로움에는 즐거움이 따르고 즐거움에는 괴로움이 따름을 일컫는 말을 고락병행(苦樂竝行), 안일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고통이 그 반동으로 찾아옴을 일컫는 말을 고일지복(苦逸之復), 몹시 애를 태우며 근심 걱정을 함을 이르는 말을 고심참담(苦心慘憺), 학처럼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몹시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학수고대(鶴首苦待),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김을 일컫는 말을 동고동락(同苦同樂), 몹시 고되고 어렵고 맵고 쓰다는 뜻으로 몹시 힘든 고생을 이르는 말을 간난신고(艱難辛苦)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