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욜 저녁 '당신! 토욜 어디 가자 카지 마라. 칭구들과 차 타고 경주 가니까...' 미리 탠덤 안 한다
선언을 하는 할리걸(?)입니다. '쳇!! 누가 뭐 같이 가줄 려자 없을까봐... ㅎㅎ' 요즘은 그렇게 답답하지
않은 日常입니다. 최근 들어 여성 라이더 네 분과 투어를 한 전과가 있는지라 말입니다.
지난 일욜 미군속 군무원인 유은정씨가 하신 얘기가 생각납니다. '오늘 투어 넘 좋았습니다. 생초보에게
속도도 딱 맞고 경치도 멋졌어요.'란 말에 함축된 의미는 '저를 데려가 주세요'가 확실하단 판단하에
미리 약속을 잡았었죠. 목욜 카톡에서 칭구이자 보스인 마크가 바이크 트러블로 투어에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답니다. '우짜지? 오붓하게 둘이 가? 조크러~' 요런조런 생각에 하루가 지나갑니다.
금욜 카톡에선 트러블 해결로 마크의 참석이 가능하단 소식이 전해집니다. '좋다 말았다능... 애휴!!'
혹시나 해서 스텔라동상한테 어렵게 카톡을 날려봅니다. 넘 많이 튕겨서 주저했는데 역시 일이 있다능...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어 제안을 해달라는 내용에 답변을 이렇게 보냅니다. '시간 나시만 톡 때리시길요!
넘 많이 얻어맞아 제 모습이...'하며 얻어터진 움찔 이모티콘을 전송합니다.
쳇! 바다에 물고기가 한 마리뿐인감--- 까칠
저녁엔 칭구들과 부부모임 중에 볼매동상의 문자메시지가 들어옵니다. 순간 '갑자기 女福이 터졌나? ㅎ
뭐야!! ㅋ'하며 열어보니 일전에 울진 투어 때 찍은 사진파일 원본을 이메일로 보내달라는 부탁입니다.
피식~~ 김 빠지는 소리가 납니다. 칭구모임에서 의사칭구가 지난해 멋진 빌딩을 신축해 축하 모임을
이제야 가졌답니다. 대구 김광석거리 바로 인근에 호박타워란 멋진 빌딩을 신축해 지방방송에도 출연
하고 미술작품을 전시해 인터뷰도 한, 특히 여성들에겐 널리 알려진 유명 전문의입니다.
병원이 전혀 병원 같지 않고 아주 고급스런 갤러리를 온듯한 느낌입니다. 엄청 고가의 작품들을 전시
해서 칭구와 와이프들은 입이 다물어지질 않습니다. 작품 하나가 울집 全 재산과 맞먹는 것도 있다능...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홉 명의 칭구 중 제가 제일 가난하군요. '당신은 여지껏 뭐한겨?'라 원망하면 걍
회사 댕기면서 지난 10년간 할리 탄 것밖에 없단 답변뿐이겠죠... 휴우~
토욜 아침 8시 반에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두 분을 만나 첫 마디를 'Long time no see!'랬더니
'애게! 이제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라며 웃습니다. 쳇! 하루살이 입장에선 얼마나 긴 시간인데 말입니다.
근데 그놈의 영어는 왜 외국인만 만나면 침묵은 금이라며 조용해지는지--- ㅎㅎ 더구나 20년 전 중국에
1년간 거주하며 배운 중국어는 왜 아무 생각 없이 섞여서 튀어나오는지 하여간 어학에도 소질이 없네요.
날씨가 걱정입니다. 오후부터 유독 영남지방만 비 소식이 있습니다. 계획은 마산을 가려했지만 동해안과
남해안 모두 동풍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게 틀림없습니다. 목적지를 수정해서 충주호를 가기로
하고 일행은 문경을 향해 달립니다. 40대 군무원 유은정씨 역시 제게 호칭을 행님으로 부르기로 합니다.
할리에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은정씨는 닉네임을 챌린지의 앞자를 본따 챌리로 부릅니다. 챌리동상---
삼강주막에서 인간 번역기 챌리동상을 통해 삼강주막의 유래와 들돌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한참을 쉰 후
출발하려니 하늘이 이상합니다. 레이더영상을 확인하니 5mm는 넘을듯한 비구름이 곳곳에 생겨납니다.
서둘러 충주호 투어는 포기하고 아직 비구름이 없는 안동으로 이동해 댐 주변에 있는 간잽이 이동삼
선생의 分店식당에서 간고등어 정식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마크가 고등어구이를 엄청 좋아하는군요.
영어 한 마디 더 써먹을 겸해서 'Lunch is on me.'랬더니 챌리동상이 우겨서 먼저 계산을 합니다. 지화자 ㅋ
식사를 하면서도 날씨 걱정에 초조해짐을 느낍니다. 하늘은 점점 시커멓고 구름들이 해를 가립니다.
사실 레이더영상에 비구름의 모습들이 지뢰밭(Minefield)을 연상해서 피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챌리
동상이 우의도 없고 생초보인데 너무 걱정을 해줘서 고맙다길래 그게 아니라고 얘길 합니다. 집에 가서
할리 닦으려면 넘 고생할 것 같아 그렇다고 얘길 했더니... 마크도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ㅍㅎㅎ
하여간 요즘은 누가 아줌마고 누가 아가씨인지 구분이 안 갑니다. 멋집니다!!
챌리동상은 영문과 졸업 후 바로 '캠프워커'에서 군무원 생활을 시작해 20년이 되었답니다.
탠덤시트도 없는데 장난끼 많은 마크가 뒤에 올라앉아서... 할리 뿌사집니다. ㅋ
2012년 오산에서 퇴역 후 현재 美 공무원 신분으로 '캠프워커'에 근무 중인 마크 라만테인 칭구입니다.
투어 내내 웃고 즐거워하는 마크~ 인생을 참 즐겁게 사는듯해서 부럽습니다...
윈드쉴드에 맞은 빗방울 자국을 세어보니 108방울이군요. 그만큼 제가 고심을 많이 했다능---
일단 정면 돌파를 생각하고 비가 지나간 지역으로 달립니다. 다시 거꾸로 영주댐을 지나갑니다. 도로엔
비가 지나간 흔적이 남아 땅이 젖어있지만 빗방울 몇 방울 정도만 맞은 성공적인 결과입니다. 인근 무섬
마을에서 잘 들리진 않지만 귀를 쫑긋하게 세우고 두 사람의 대화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마크는 저보다
두 살 아래지만 결혼을 일찍해서 손주가 둘씩이나 있다는데... 고걸 가지고 할아버지라 놀리는 챌리동상
입니다. ㅎㅎ 저 역시 적은 나이는 아니라는 실감이 납니다. 갑장인 몽각 큰형님과 콜롬보 회장님 생각이
납니다. 몇십 년 전 같으면 상노인 아니신가욤? ㅋ
잼난 추억을 카메라에 담아 귀갓길을 서두릅니다. 전번을 교환하며 사진 파일을 몽땅 보내달라는 마크는
연신 멋진 투어였다 얘길 합니다. 8시가 좀 넘어 귀가해 오늘도 400 Km 가까이 열심히 달려준 적둥이를
정성스레 닦습니다. 전화를 때려도 안 받던 할리걸(?)은 실컷 놀고 이제 귀가를 하는군요. 역시 누구랑
간 건지 궁금한 게 많은듯합니다. ㅎㅎ
생초보 챌리동상은 부군(夫君)의 심한 반대에도 보스인 마크가 직접 설득에 성공하여 지난 11월에 할리
박스를 까면서 입문했답니다. 이제껏 달린 거리가 2천 Km 남짓한데 오늘 하루 400 Km 정도를 달려서
지금쯤 끙끙 앓고 있지 않으실까 생각됩니다. 시속 80 Km를 넘지 못했는데 속도를 좀 올렸더니 100 Km
까지도 따라옵니다. 커브 돌기가 겁난다길래 일부러 꼬불꼬불한 안동 학가산 산길도 달렸습니다. 어쨌든
할리는 자기 실력에 맞게 많이 타다 보면 자연스레 늘어가는 게 아닐까요? 늘 초심 잃지 않고요...
챌리동상이 신났습니다. 외나무다리는 처음 걸어보셨지 않았을까...
상사와 부하직원 관계지만 전혀요~ 엄청 친한 칭구입니다.
울집 할리걸(?)이 앉았던 자리... 톡 밀어버리고 싶다능--- ㅋ
영남지방의 아름답고 멋진 곳 많이 구경시켜드리겠습니다. 저캉 칭구한 것은 아마도 행운(?)이 아닐지... ㅎ
20대 후반처럼 깜찍한 챌리동상... 이 행님 열씨미씨미 따라댕기시길요. 볼매동상처럼 하지 마시고--- ㅋ
뭔가 불만이 있는 어린 소녀입니다. 설정이 아니라 저러고 있길래 몰래 찍었죠. ㅎ
무거운 DSLR 카메라 들고 가시는 분께 부탁드렸더니 일케 찍어주십니다...
어제 오후 1시경 레이더영상입니다. 하필 경상도만 완전 지뢰밭을 맹글어놨습니다. 까칠!!
무려 5억을 조금 넘게 주고 샀다는데 일본의 유명 호박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입니다. 정신분열증을 앓아 늘 점을 찍는다는데...
지금은 시세가 훨씬 더 나간답니다. 제 全 재산을 팔아도 살 수 없다능--- 칭구한텐 미안하지만 훔쳐야겠습니다. 애휴!!
11시가 넘어 사진 정리해서 이메일과 카톡으로 보내려니 짧은 영어 실력인지라 네이버 번역기를 사용해
몇 마디 적어 전송합니다. 새벽 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면서 오늘 마크란 멋진 칭구와 비록 40대지만
깜찍한 여동상을 맹글었다는 뿌듯함을 느껴봅니다. 휴일인 오늘 비 걱정은 전혀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비 맞을까 신경 많이 쓰고 안 들리는 영어를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우며, 엉터리 발음에 혀랑 입술이
꼬여 힘들었던 하루였습니다. 글치만 보람 있고 멋진 토요일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카친 여러분! 할리를 타면서 칭구를 사귀는 건 자연스럽고 즐거운 일입니다. 앞으로 10여 년 더 할리에
올라 많은 칭구들을 만나고 교류하려 합니다. 날씨가 넘 좋아 서둘러 투어 나가셔서 자연에 한껏 동화된
멋진 사진들이 카페에 올라오길 기대합니다. 애... 제 투어 後記가 자꾸 길어져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십시오--- !!
- 힘들었지만 즐거운 하루를 보낸 후 -
■ 지난 금요일 익산 슈퍼미니카님에게서 택배가 왔습니다. 열어보니 색깔도 멋지고 먹음직한
한과세트가 들어있습니다. 울집 할리걸(?)에게 주는 예쁜 핀도 함께 들어있네요. 마음만 받아도
되는데 일큼 신경 써주시니 또 복수하려면 힘든데 말입니다. 슈미님! 잘 먹겠습니다. 자랑질입니다--- ㅋ
먹어보니 맛도 좋습니다. 알록달록한 한과가 넘 이뻐서 사실 먹기도 아깝다능...
전 수안보에서^^
수안보 한화리조트 같은 느낌입니다---
@주식1004 한국 콘도입니다
@하얀등대 오랜만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봄 도다리 잡으러 남해는 안 가시나 봅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도다리
@주식1004 아무래도 손맛 입맛이 그리운 요즘 입니다 ㅎㅎ
@하얀등대 예전에 욕지도 가셨던가 그런 기억이 납니다.를 좋아하더군요.
마산 훈이요님 고향이 욕지도라
열심히 작품사진 찍어주고도 님은 딸랑 한장이네요 ^^
잘 지내시죠? ㅎㅎ
딸랑 한 장은 당연하죠--
왜냐면 못생겼기에 그렇죠. ㅋ
요즘 제주에 바람이 세게 불듯하네요.
제주에서 열심히 놀다 왔습니다.
1004형님은 한,미 우정의 투어를 다니셨군요. 성산포쪽에서 할리라이더 그룹투어,비머들 몇분들
배기음에 살짝 흔들렸지만 제주여행이라는 사실에 만족하며 주말 보냈습니다.
멋진사진 잘봤습니다.
저는 독바리로 목,금 스탬프 투어 떠납니다. 경산갈때쯤 전화한번 드릴께요.
이제 봅니다.
블루핀 아우님 복이 얼마나 많으시길래 3번의 제주여행에다 스탬프투어,
거기다 쭈욱 이어지는 황금연휴까정---
안 그래도 지금 화장실임다. 배가 아파서리... 쳇!!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줘요.
대구 찍고 부산 갔다 고흥으로 내려가시겠죠---
원주도 포함인가요?
미리 완주하신 분의 거리를 보니 1,300여 Km 정도가 나오던데---
@주식1004 ㅎㅎ 새벽 화장실을 제 덕분에^^
광주,대전,용인,서울,하남,원주,대구,부산
고흥 복귀예정입니다
@Bluefin 예상이 딱 맞는군요.4시경은 되겠습니다.엔
아마도 원주에서 숙박 아니 서울에서 사랑스런 딸과 함께하실 듯요...
서울서 1박 후 원주 지나 대구로 오면 오후3시
학교 근방으로 오실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부산 도착하면 8시 전후라 고
12시 넘어 귀가해서 팍 쓰러질듯합니다.
금욜 아침에 전화 기다릴게욤
@주식1004 서울에서 복귀시간이 까마득했는데
말씀해주시니 로드맵이 딱 그려 집니다
차한잔 하시죠~
@Bluefin 아침에 출발 시각 미리 알려주시면 학교 위치랑 시간 연락드리죠.
먼 여정이니 우쨌든 안전운전입니다. 설레겠습니다. 부럽부럽---
@Bluefin 부산에 늦게 도착하니 혹시 부산점 직원들이 퇴근할 수도 있어 미리 연락해놓는 게 좋을듯함다.
스탬프투어 때문에 특근자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확인필!!
@주식1004 이번 스탬프투어가 좋은점이
직원들이 근무하지 않는 심야시간대도
어플실행으로 인증이 된다는 겁니다
서울은 한가한 심야시간대 돌고 와인강님 얼굴한번 뵈면 좋겠습니다
@Bluefin 글쿤욤---
단 한 번도 참가해본 적이 없어서 말입니다.
지난 10년간 호그랠리도 참가한 적이 없죠--- 가난해서...
@주식1004 초호화 적둥이 로드킹 타시는 가난한 라이더라
흠~
@Bluefin 나 참--- 적둥이 살 때도 얼마나 돈을 아끼려고 생쑈를 했는지 모르시는군요. 全 재산을 처분해도 호박작품 하나 못 산다능...
위에도 써있잖습니까
@주식1004 호박은 고흥에도
천지가 호박밭입니다
필요하시면 밭째로 선물해드릴께요
호박 건물주 친구님께도 나눠주세요 형님
형수님 그러신다고 기죽지마시고 힘내세요
@Bluefin 이참에 공기 좋은 고으로 귀농하까 보당---
금욜 연락 기다릴게여
멋집니다
오랜만에 사자성어 出現입니다. ㅍ
'멋집니다'
@주식1004 ㅎ
@잼슬리 오늘은 우째 여성 라이더 관련한 태클을 걸지 않으시는지 말입니다.
@주식1004 남자가 째째하게 그럼 되겠어유 ㅋ
@잼슬리 글쵸--- 그게 잼슬리님 본모습입니다.
글치만 이해합니다. 얼마나 탠덤에 목이 마르시면 그러셨을까 말입니다
@주식1004 노 코멘트 ㅎ
@잼슬리 참... 그러고 보니 잼슬리님은 미쿡 유학하셔서 영어쌤이잖습니까--- 영어를 다시 시작해야 하나 마나 고민됩니다.
부럽습니다. 애휴
@주식1004 영어 잘 해도 써 먹을 일도 거의 없어요
@잼슬리 이럴 때 써먹지 언제 써먹겄시유--- 부럽
조컸시유
아주 괜찮은 멤버들입니다...재밌게 읽었습니다 ㅎ
걱정입니다---
그놈의 영어공부를 해야는지 말입니다.
대대로님, 이제 난독증은 완전 해결된 겁니까? ㅋ
즐거운 화욜 저녁 보내시길요--- -ㅁ-
@주식1004 네 ㅎㅎ
@대대로(大對盧)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