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3차접종(부스터샷) 완료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되자 백신접종 강화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해 불만과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원 원주시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3명 중 2명은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까지 마친 부스터샷 완료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두 80대의 고령층 여성 환자들로, ‘백신 3차접종 완료 확정 기준’인 ‘접종 후 12일 경과’ 기준을 충족했다. 이들은 최근 기존 확진자와 접촉 후 격리됐다 격리해제 전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9일 원주시 확진자로 분류된 평창군 거주 60대 남성 1명도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을 마친 후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다만 C씨는 3차 접종을 마무리했으나, ‘접종 후 12일 경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한 병원에서도 부스터샷 돌파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10일 이 병원 9층에 입원한 환자 18명과 직원 4명 등 22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전원 백신접종을 2차 이상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해당 확진자 가운데 3명은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 이력이 있는 환자로 확인됐다.
이들 중 70대 입원환자 1명은 지난달 백신 3차접종을 완료해 접종 후 12일이 경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80대 입원환자와 50대 간호조무사로 이달 부스터샷을 맞아 접종완료 확정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입원환자 2명은 무증상이었으며 간호조무사는 기침, 코막힘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부스터샷 접종 후에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잇따르면서 정부의 백신강화 정책에 불신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A씨(40대)는 “백신 2차접종을 끝내도 돌파감염 때문에 걱정이 커졌는데, 이제는 부스터샷을 맞고도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정부는 백신접종을 하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이제는 신뢰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고 말했다.
주부 B씨(50대)씨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여 환자가 되거나 생명을 잃은 사람들의 소식을 접하면서도, 그래도 정부를 믿고 부스터샷까지 맞고 가족들에게도 권했다”면서 “그런데 부스터샷을 맞고도 확진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정부의 백신강화 대책을 믿고만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다”라고 토로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와 3차 접종까지 끝낸 사람 중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백신접종은 감염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위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http://naver.me/xT1kLNM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