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삼성이 2경기 연속 비슷한 게임을 했습니다.전반 이승준-레더의 공격력을 활용해서 크게 리드하다가 후반에 따라잡히는 모습.모비스 전만 에도 모비스 자체가 워낙에 강팀이고 또 삼성의 방심도 작용했다고 생각되서 그려려니 했는데 2게임 연속 - 최약체로 평가받는 오리온스 전에서도 그러니 좀 의외군요.3번째 경기가 너무 궁금한데요?
2.이승준을 막는 동생의 투지는 놀라웠습니다.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와 수비.1쿼터 초반 연속 공격리바운드를 따내고 수비에서도 형의 공격을 몇번 제지 하는 걸 봤을땐 형이 좀 봐주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이번 시즌 이동준의 팀내 입지는 현재까진 별로 크지 않고 지난 2경기 출전시간도 매우 적었거든요.그런데 이동준이 했던 많은 인터뷰에서 수도 없이 봤던 것이 바로 형과 1대1을 어렸을때부터 해왔다는 것.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것이고 나름 축적된 노하우가 있겠죠.12인을 모두 돌리며 톱니바퀴 같은 조직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올시즌 김남기 감독 체제 하에서 전술 이해도-한국농구 적응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이동준의 출전시간은 지난 시즌보다 못할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 전 만큼은 중용 될듯.(오늘 경기에서 이승준 파울 아웃과 함께 이동준은 교체되었고 그후 다시 코트를 밟지 못했습니다.)
3.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이승준과 레더의 동선이 겹칠거라는 예상이 있었습니다.두 선수다 비교적 다양하게 로포스트에서 득점을 하는 스타일이기에.지난 2경기 동안 동선은 겹치지 않았지만 또 다른 예상은 맞아 들어가고 있습니다.기회를 나누기에 레더에 대한 의존도가 지난시즌 보다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레더 보다는 이승준 쪽에 더 포커스를 맞춘다는 느낌도 듭니다.토마스와 출전시간을 나눠야 하는 레더에 비해 이승준이 더 안정적으로 출전시간을 확보할수 있기에 그렇겠지만.암튼 하프코트 오펜스 에서는 거의 같은 비중이고 이승준이 속공 참여가 높다는 걸 볼때 이승준 쪽이 공격기회를 더 많이 부여받고 있어요.
*이승준이 파울 아웃 당했을때 몹시 당황하는 삼성 코칭스탭과 선수들.사실 이승준이 빠지더라도 지난 시즌 준우승 전력이 고스란히 유지된 상태인데.암튼 엄청나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승준.그렇기에 우승후보 0순위로 평가받는 거겠죠.
4.오리온스의 전반전 경기력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공격에선 힐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이 나왔는데.그에게 공을 투입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거의 움직임이 없는데 못하는 팀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동준은 좀 괜찮더군요.힐은 활동량과 범위가 넓고 이동하면서 상대 수비를 끌며 공격 시도했는데 그로인해 생기는 공간을 영리하고 활발하게 잘 찾아 들어갔죠.하이-로 게임도 나왔구요.전술이해도는 아직 떨어진다고 평가받는거 같은데 이런 부분적인 움직임은 상당히 괜찮은 선수입니다.
5.이승준-레더가 차례로 퇴장당한후 오리온스의 힐은 압도적인 골밑 위압감 을 자랑 합니다.토마스를 비롯해 골밑 득점을 노리는 삼성의 공격을 파리채로 다 걷어냈죠.이선수는 과거처럼 외국인 2명을 쓸때 왔다면 최상급 활약을 했을거 같습니다.수비형 5번을 파트너로 달고 공격에 전념하면서 수비에선 위력적인 쉐도우 블로커.바로 힉스의 모습인데 아쉽게도 힐에겐 페리맨이 없죠;암튼 힐의 골밑 제압과 상대의 지역방어를 킥아웃-스윙패스 등의 패스게임으로 오픈맨에게 연결해서 외곽슛으로 격파 시키는 모습은 전반과는 확실하게 달라진 부분.삼성은 이규섭-토마스 등을 활용하는 투맨게임으로 대항했지만 이-레 가 없는 상황에서 거의 아무것도 할수 없었습니다;
*힐은 약점도 많이 노출되었습니다.레더-이승준 등을 상대로 파워게임에서 확실히 밀리는 모습이었고 수비 리바운드 후에도 가드에게 공을 연결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또 자기가 직접 드리블로 하프라인을 넘으려는 성향도 나타났구요.이러면 속공을 할수가 없습니다.지금 오리온스에서 김승현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데.계속 이렇게 아울렛 패스가 늦게 나가면 런닝 빅맨이라는 힐의 가치는 떨어지고 김승현과의 시너지효과도 기대할수 없습니다.
6.오리온스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습니다.정재홍은 외곽슛이 약하고 밸런스를 무시하고 너무 깊게 파게 파며 잔실수를 많이 하는등 여러모로 부족하지만.음..점점 좋아 질까요?ㅡㅡ;윤병학은 동부에 지명되었을때 상당히 기대가 컸었는데 개막 1주일 앞두고 트레이드 되서 좀 많이 아쉬웠던 선수죠.외곽슛은 좋지만 1번은 좀 힘들거 같았는데 오늘 밸런스를 잡아 속도를 조율하는건 정통 포인트가드라는 정재홍이 보다 낫더군요;오용준과 허일영 쌍포도 나름 괜찮았는데.오용준은 더블클러치를 연속 성공시키는등 1년에 몇번 나오는 미치는 날이었고 허일영은 높이가 좋더군요.생각해보니 젊고 패기 넘치는 유망주가 많고 정훈-병철-용준 같은 노련한 선수도 있습니다.김남기 감독의 12인 풀가동 농구가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농구팬에게 "장신 포인트가드 정훈" 이라는 환상이 자리 잡는데 김남기 감독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죠.선발팀에서 정훈에게 한시적으로 볼배급을 맡긴적이 있고 그후 저런 말들이 많이 나왔으니까요.현 김남기 감독 하에서 정훈은 높이를 활용하는 수비형 3-4번으로 활약 중입니다.동부-KCC 시절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물론 공격 참여도와 비중은 두 팀 시절보다 더 큽니다.
첫댓글정훈은 공격시에는 3번의 역활을 부여 받은듯 하고 ...수비시에는 4번 보는거 같은데 ...공격시에 정훈이 탑에서 공 받아서 건네주고 하니 참 보기 좋던데..장신가드하나 나오면 진짜 좋은듯 한데 참 안나오네요...장신이 탑에서 공잡고 있으니 여유있게 보이더군요..그래서 장신가드가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레더와 이승준은 충분히 하이로우 게임을 할 수 있지만, 단 한번도 안나왔습니다. 안감독이 현재는 이 전술을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데.. 이건 라운드 후반에 노릴 거라 생각 드는군요. 이승준-토마스면 충분히 다른 팀을 상대할 수 있고, 레더-김동욱-차재영으로 작년 챔프까지 갔으니, 이 또한 선수구성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승준과 레더의 호흡만을 중점으로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듯 합니다. 아직 돌릴 수 있는 시스템이 무궁무진합니다. 현재 삼성은 단 일면만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하고 있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오리온스전은 졌지만... 여전히 무서운 삼성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12인을 풀로 가동하는 로스터라서.. 분위기 반전이 빠른것 같습니다.. 체력적인 부담도 없구요.. 게다가 팀플레이를 꺠는 선수가 있다면 바로바로 교체해서 조직력을 계속 이어간다는 장점이 있겠구요.. 김남기 체제에 선수들만 안정이 된다면 오리온스가 부활하는건 시간 문제일겁니다..
첫댓글 정훈은 공격시에는 3번의 역활을 부여 받은듯 하고 ...수비시에는 4번 보는거 같은데 ...공격시에 정훈이 탑에서 공 받아서 건네주고 하니 참 보기 좋던데..장신가드하나 나오면 진짜 좋은듯 한데 참 안나오네요...장신이 탑에서 공잡고 있으니 여유있게 보이더군요..그래서 장신가드가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공중에서 잡아 공중에서 패스한 ㄷㄷ한 패스~
레더와 이승준은 충분히 하이로우 게임을 할 수 있지만, 단 한번도 안나왔습니다. 안감독이 현재는 이 전술을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데.. 이건 라운드 후반에 노릴 거라 생각 드는군요. 이승준-토마스면 충분히 다른 팀을 상대할 수 있고, 레더-김동욱-차재영으로 작년 챔프까지 갔으니, 이 또한 선수구성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승준과 레더의 호흡만을 중점으로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듯 합니다. 아직 돌릴 수 있는 시스템이 무궁무진합니다. 현재 삼성은 단 일면만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하고 있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오리온스전은 졌지만... 여전히 무서운 삼성이라 생각합니다.
kcc와의 경기가 가장 기다려 집니다. 모든것은 kcc를 잡기 위해!! 요게 현재 삼성의 슬로건이 아닐런지... 안감독의 가장 큰 장점이 큰 판을 잘 짠다인데.. 올 시즌 어떤 판을 짜고 나왔는지... 흥미진진합니다. ㅎㅎ
아무래도 12인을 풀로 가동하는 로스터라서.. 분위기 반전이 빠른것 같습니다.. 체력적인 부담도 없구요.. 게다가 팀플레이를 꺠는 선수가 있다면 바로바로 교체해서 조직력을 계속 이어간다는 장점이 있겠구요.. 김남기 체제에 선수들만 안정이 된다면 오리온스가 부활하는건 시간 문제일겁니다..
잘읽었습니다.힐에겐 페리맨이 없다는 말에 너무나도 공감하네요..ㅠㅠ하지만 김승현과 함께있는 힐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