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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난 어디로 가지?"
윤키아루는 어느새 자신의 주위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아무래도 나머지 아이들 역시 먼저 자리를 떠난 서이래의 말처럼 자신이 살던 집으로 향할 것이 안봐도 뻔했다. 시간은 자정을 훌쩍 넘어 계속 어둑해 지고 있었고, 연구소가 산 쪽에 위치해 있어 쌀쌀한 바람이 윤키아루의 몸을 뒤덮었다. 후덥지근한 여름이라는 계절과는 어울리지 않게 차가운 공기로 인해 윤키아루는 자신이 입고 있는 얇은 옷차림을 눈으로 훑으며 혀를 찼다. 그리고는 아직까지 자신의 날카로운 손에 대충 구겨져있는 돈다발을 다시 한 번 구겨버리고, 자신의 옷 속으로 대충 쑤셔 넣었다.
"야, 넌 아직 안 떠나고 뭐해?"
윤키아루는 갑자기 들려오는 높은 목소리에 인상을 찌푸리며 신경질적으로 뒤를 돌았다. 유일하게 아이들 중에서 높은 목소리를 가진 아이가 있었다. 윤키아루는 설마하고 쳐다봤지만 역시나 자신의 예상대로 아까 전에 서럽게 질질 짜던 유랑이었다. 윤키아루는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유랑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고는 유랑의 어깨를 툭 치고, 그대로 걸어나갔다. 한 순간에 무시를 당한 유랑은 어이가 없었는지 헛웃음부터 나왔다. 그리고는 계속 앞으로 걸어가는 윤키아루의 넓직한 등을 바라보다가 유랑은 화가 치밀었는지 자신의 옷 속에 숨겨둔 돈다발을 꺼내 그대로 윤키아루의 등을 향해 휙 집어던졌다.
"씹, 이게 진짜 아까부터 짜증나게 하네! 미쳤냐?"
윤키아루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자신의 등에서 찌릿한 고통이 느껴지자 뒤로 휙 돌았고, 뒤를 돌자마자 윤키아루의 등을 치고 지나간 돈다발이 바닥 위에 흩뿌려지듯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윤키아루는 자신의 자존심을 계속 건드리는 유랑의 행동에 화가 났다. 윤키아루가 화가 나던 말던 관심이 없는 유랑은 윤키아루에게 가까이 다가가 바닥에 흩어진 돈다발을 천천히 주워 들었다. 유랑은 이미 흙으로 범벅이 된 돈다발을 공중으로 탈탈 털었지만 그래도 흙이 남아있었는지 윤키아루의 옷을 잡아 당겨서 그 곳에 슥슥 닦아냈다. 그러자 윤키아루는 지금 뭐하는 짓이냐며 유랑의 멱살을 날카로운 손톱으로 움켜 쥐었다.
"시체, 그냥 오늘 내 손에 죽어."
"아, 너무 흥분하는 거 아니야? 멍충아."
유랑은 윤키아루가 자신의 멱살을 붙잡고 있는데도 전혀 동요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침착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윤키아루는 분노로 인해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어찌할 줄 몰라 애써 유랑의 멱살에 힘을 가할 뿐이었다. 유랑은 아무렇지 않게 윤키아루의 날카로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쳐 너무나도 쉽게 멱살을 풀었다. 윤키아루는 정말 유랑이 마음에 안든다는 듯이 노려봤고, 유랑은 그런 그의 시선을 무시했다.
"그런 시선으로 쳐다보지 마, 멍충아."
"나 지금 존나 짜증나거든? 이만 서로 갈 길 가자고."
윤키아루는 계속 옆에서 종알거리는 유랑의 입을 막아버리고 싶었다. 너무나도 자신을 귀찮게 만드는 유랑 때문에 뒷골이 당기는 윤키아루는 한숨을 내쉬고는 이내 자신의 머리카락을 떨쳐내 듯이 거칠게 털었다. 그리고나서 아직까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유랑의 시선에 윤키아루는 이마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흐르는 것을 대충 소매로 닦아내고나서 유랑의 두 어깨를 날카로운 손으로 잡았다. 유랑은 어깨에서 묵직한 느낌이 들자 시선을 내려 자신의 어깨를 쳐다봤고, 윤키아루의 날카로운 손톱이 어깨 위를 잡고있자 의아함을 느꼈다. 유랑의 시선에 윤키아루는 마음 속에 인내심을 새기며 억지로 입꼬리를 위로 올리면서 말했다.
"아까 인간에게 말한 것처럼 우리 100일 후에 보자고, 엉?"
"……."
"내 말 이해했지? 우리 서로 귀찮게 좀 하지 말자."
윤키아루는 자신의 할 말만 하고나서 유랑의 어깨를 날카로운 손톱으로 두 어번 가볍게 쳤다. 그리고나서 윤키아루는 그대로 뒤를 돌아 자신의 옷에 묻어있는 흙을 기분 나쁘다는 듯이 툭툭 털어냈지만, 이미 흙은 얼룩으로 남아 지워지지가 않았다. 괜히 짜증이 난 윤키아루는 한 마디를 하기 위해 다시 뒤를 돌아봤지만 어느새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유랑을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봤다. 그리고 윤키아루는 생각했다. 정말 자신을 성가시게 하는 시체같은 녀석이라고.
윤키아루는 이 연구소 앞에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기가 싫었다. 지금은 저 연구소의 문이 굳건하게 닫혀 있지만 언제 어느 때에 갑자기 열릴 것만 같아서. 윤키아루는 불길한 생각을 애써 지우려는 듯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고, 아직까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유랑에게서 시선을 겨우 돌렸다. 그리고나서 윤키아루는 발걸음을 옮기기 위해 유랑에게서 등을 돌리고, 그대로 다시 갔던 길을 되돌아 갔다. 몇 발자국 떼지 않았을 무렵,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유랑의 억눌린 듯한 목소리에 윤키아루의 발걸음은 멈추었다.
"나 갈 곳이 없다고, 멍청아."
*
"아씨, 이 곳에 오고나서 상처가 없어지질 않네."
회의실에서 벗어난 모수안은 연구소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나서부터 자신의 몸에 상처가 점점 늘어 간다는 것을 느꼈다. 하루종일 비릿한 피 냄새와 따끔거리는 상처를 달고 다녀야 하는 자신의 현실에 한숨부터 새어 나왔다. 한 시라도 빨리 다친 곳을 치료해야 했지만 어느새 상처에 익숙해진 모수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지금은 다친 상처가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상태가 문제였다. 모수안은 앞으로 생겨날 일에 더욱 머리가 아픔을 느끼고, 미간을 손으로 짚었다.
모수안은 이 연구소에서 제정신인 사람은 자신 한 명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나머지 100여 명의 연구원들은 이미 박사님과 한 배에 탄 이기적인 사람들에 불과했다. 박사님의 말이라면 무조건 신뢰를 하려고 했으며 잘못이든 잘못이 아니든 박사님에게 의지를 한 채로 사는 것 같았다. 모수안은 왜 아이들이 이런 역겨운 연구소에 붙잡혀 오게 되었는지 계속 의문이었다. 박사님에게 물어본다면 바로 그 해답을 알려줄 것이 뻔했지만 모수안은 그런 식으로 아이들의 과거를 알아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모수안은 박사님의 노트북 파일로 자신의 뜻과 반대로 우연히 보게 되지 않았던가. 더 이상 깊이 파고들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모수안은 이 연구소에서 의지를 할 만한 사람이 자신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더 더욱이나 깊은 한숨부터 나왔고, 박사님과 나머지 연구원들이 자신을 강제로 억압할 것만 같아 두려움부터 앞섰다. 자신도 모르게 마른 세수를 한 모수안은 바지 주머니를 뒤적이다 자신의 손에 단단한 물체가 잡히자 그대로 끄집어냈다. 이 연구소 들어와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자신의 스마트 폰이었다.
얼만큼 바닥으로 내팽겨 쳤길래 모수안의 스마트 폰은 군데군데 흠집과 금이 가 있었다. 메마른 땅에 한 줄기 비가 내리는 것처럼 작은 희망을 되찾은 모수안은 그대로 스마트 폰의 패턴을 그리고, 머릿속에 익숙한 박연호 교수님에게로 통화를 걸었다. 이미 시간은 자정을 넘어 새벽 2시 34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박연호 교수님이 전화를 받을 확률은 모 아니면 도였다.
단조로운 통화 연결음이 계속 가도 상대방이 받지를 않자 모수안은 자신도 모르게 버릇처럼 손톱을 미친듯이 깨물었다. 이미 손톱에서는 한 방울씩 붉은 피가 흘러도 신경이 다른 곳으로 가 있는 모수안은 개의치않게 계속 손톱을 씹어댈 뿐이었다.
"왠일인가, 모수안 군?"
딸깍이는 소리와 함께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자 모수안은 그제야 씹고 있던 자신의 손톱을 놓았고, 혹시라도 그 사이에 전화가 끊길까봐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교수님! 저 부탁이 있어서 전화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부탁이길래 새벽에 전화를 했지?"
"죄송하지만 당장 이 연구소로 찾아와 주세요."
*
"저, 저기 왜 자꾸 따라와?"
류제림은 뒤에서 자신을 따라오는 소리가 계속 들리자 참지 못하고, 뒤를 돌아 상대방에게 물었다. 류제림이 뒤를 돌자마자 보이는 것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서 있는 조은우의 모습이었다. 조은우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자신보다 키가 작고, 연약한 류제림의 모습을 내려다봤다. 유난히 곱슬거리는 머리카락과 커다란 눈망울이 조은우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은우는 류제림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만지고 싶었다. 그런 그의 시선을 눈치챘는지 류제림은 몸을 뒤로 빼며 흔들리는 눈으로 애써 시선을 피했다.
조은우는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로 손을 뻗자 류제림은 순간 움찔거리며 그의 손길을 피했다. 그러자 조은우는 자신의 손길을 거부하는 류제림의 모습을 살벌한 눈으로 쳐다보다가 강제로 류제림의 팔을 낚아채 꼼짝달싹 못하도록 세게 움켜 잡았다. 예상치 못한 조은우의 행동에 류제림은 자신의 팔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눈물이 일렁거렸고, 조은우는 그런 류제림을 대충 쳐다보며 곱슬거리는 류제림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살살 쓸어 어루만졌다.
"당신을 따라간 게 아니예요."
"그, 그럼 따라온 게 아니면 뭔데?"
"당신이랑 같이 가고 있는 거예요."
류제림은 달콤한 말로 자신을 계속 곤란하게 만드는 조은우를 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류제림은 자신을 옭아매는 조은우를 뿌리칠 수가 없었다. 류제림, 자신이 뿌리치면 뿌리칠수록 조은우는 더 더욱 강한 힘으로 자신을 옥죄이며 더 이상 기어오르지 못하게 바닥으로 짓누를 것이 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제림은 소름이 끼치는 조은우의 손을 억지로 떼어냈다.
조은우는 공중으로 내쳐진 자신의 손을 바라보다가 이내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류제림을 쳐다봤다. 류제림의 눈빛은 매우 사나웠지만 턱으로 흘러 내리는 눈물 때문에 오히려 애처러워 보였다. 조은우는 자신을 경계하는 류제림을 보고는 예전에 길을 가다가 본 앙칼진 고양이와 매우 흡사해 보였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조은우는 피식거리며 웃었고, 다시 손을 들어 올려 류제림의 붉게 물든 촉촉한 눈가를 슥슥 닦아냈다.
"당신, 나만 보면 우는 거 알아요?"
"니, 니가 그렇게 만, 만들었잖아!"
"다른 분들은 당신이 눈물을 흘리면 믿겠지만."
"……."
"난 안믿어요, 당신이 눈물 흘릴 때마다 이렇게 입술 깨무는 거 알거든."
조은우는 자신을 노려보는 류제림의 눈빛을 받아치며 웃었고, 눈가를 닦아낸 손은 류제림의 입술로 향했다. 조은우는 류제림의 입술을 벌리기 위해 손을 가져다 댔지만 너무나도 세게 입술을 깨물고 있는 류제림 때문에 실행을 시킬 수가 없었다. 나즈막히 한숨을 내쉰 조은우는 차가운 표정으로 류제림의 양볼을 안 쪽으로 세게 짓눌렀다. 그러자 류제림의 입술은 천천히 벌어졌고, 그와 동시에 입술에는 잇자국과 함께 붉은 피가 뚝뚝 턱을 타고 흘렀다.
"당신, 나 속이려고 했으니까 그대로 가만히 있어요."
조은우는 류제림의 피로 인해 붉게 물든 손가락으로 류제림의 얼굴을 고정 시켰고, 아직까지 피가 흐르는 류제림의 턱을 혀로 핥았다. 그러자 류제림은 처음 느끼는 감각에 몸을 흠칫거리며 조은우의 옷깃을 애써 세게 잡았다. 조은우는 부들부들 떨리는 류제림의 모습을 귀엽다는 듯이 쳐다보다가 이내 류제림의 붉은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댔다. 조은우의 입 안에서는 류제림의 비릿한 피 맛이 군데군데 느껴졌지만 전혀 개의치 않은 표정으로 류제림의 입 안을 거칠게 파고들었다.
류제림은 거칠게 파고드는 조은우의 입술과 혀 때문에 숨이 막혀와 조은우의 단단한 등을 주먹으로 세게 내리쳤다. 그러자 조은우는 류제림의 입술에서 자신의 입술을 떼어냈고, 그와 동시에 질척한 침이 길게 늘어졌다. 순식간에 숨통이 트인 류제림은 겨우 숨을 내뱉었고, 조은우는 오히려 아쉽다는 듯이 욕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류제림을 쳐다봤다. 류제림은 자신의 손등으로 입가를 천천히 닦아냈다.
"너, 너 약아빠졌어."
"제가 당신만 할까요."
류제림은 한 마디도 지지 않고, 자신의 말을 받아치는 능글거리는 조은우의 모습을 아니꼽다는 듯이 쳐다봤다. 그리고는 류제림, 자신에게 다시 한 번 다가오는 조은우의 붉은 입술에 애써 감정을 숨기려는 듯이 조은우의 등에 손톱을 세게 박았다. 조은우의 질척한 입술이 자신의 입술에 닿자마자 류제림은 그렇게 눈을 감았다.
*
"엄마, 나 학교 다녀올게!"
"그래, 오늘도 차 조심하고 모르는 사람 절대로 따라가면 안돼!"
"참나, 내가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내 눈에는 어린애 맞거든? 아, 그리고 오늘 비 온다더라."
12살의 류제림, 류제림은 현관문 앞에서 자신의 손에 큰 우산을 쥐어주는 엄마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올려다 봤다. 그러자 엄마는 류제림의 머리에 가벼운 꿀밤으로 응징하며 학교 지각하겠다며 류제림의 등을 현관문 밖으로 밀었다. 어느새 밖으로 떠밀려난 류제림은 헛웃음을 내뱉으며 현관문 앞에서 손을 흔드는 엄마를 뒤로 하고, 자신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로 향했다.
류제림이 현재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는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위치로 10여 분만 걸어가면 도착을 했다. 학교 앞 교문에 서 있는 선도부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나서 류제림은 1층 신발장으로 가서 실외화를 실내화로 갈아 신었다. 신발장 문을 대충 닫고나서 옆에 세워둔 큰 우산을 들고, 그대로 5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갔다. 5층까지 쉬지도 않고, 올라온 류제림은 워낙 몸이 약해서 이마에서는 식은 땀이 흘러 내리고, 턱 밑까지 숨이 턱턱 막혔다. 지금 당장이라도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잠시 숨을 고르던 류제림은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반인 5학년 6반으로 큰 우산을 바닥에 질질 끌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오, 류제림! 오늘은 일찍 왔네?"
"원래 일찍 왔었어, 임하웅."
류제림은 교실 문을 열자마자 반갑게 인사를 건내는 임하웅의 인사에 대충 말대꾸를 하며 임하웅의 옆 자리에 앉았다. 류제림은 옆에서 계속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에 짜증이 났지만 애써 모르는 척하며 가방 안에 챙겨온 교과서를 책상 서랍 안으로 집어 넣고, 엄마에게 받은 큰 우산은 교실 바닥에 내려놨다. 그러자 임하웅은 큰 우산에 관심을 보이며 빙글빙글 돌리면서 말했다.
"어라, 왠 우산이야? 오늘 비 온다고 했던가?"
"야, 그만 가지고 놀고 내려놔."
"치사하게! 근데 진짜로 이상하네, 오늘 일기예보에 분명히 햇빛이 쨍쨍 하다던데."
류제림은 더 이상 임하웅이 큰 우산을 가지고 놀지 못하게 뺏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유난히 팔이 긴 임하웅은 그런 류제림을 비웃으며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 자신을 가지고 노는 듯한 임하웅의 행동에 화가 난 류제림은 두 팔을 뻗어봐도 큰 우산은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유난히 또래 친구들보다 키가 작았던 류제림은 책상 위로 올라가 겨우 임하웅의 손에서 큰 우산을 뺏었다. 순식간에 큰 우산을 뺏긴 임하웅은 분하다며 혀를 찼고, 류제림은 적당히 하라는 뜻으로 임하웅의 머리를 손으로 때렸다.
"여러분, 모두 조용히 하고 1교시 준비해요!"
갑자기 들려오는 하이톤의 목소리에 쳐다보니 문선미라는 이름을 가진 담임 선생님이었다. 교실에 있는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의 말씀에 모두 소란스럽게 움직이던 몸을 멈추고, 1교시 준비를 하기 위해 책상 서랍과 사물함으로 가서 각자 교과서를 챙겼다. 교과서가 없는 나머지 아이들은 종이 치기 전에 재빨리 옆 반으로 교과서를 빌리러 갔다. 류제림 역시 책상 위에서 내려왔고, 임하웅도 항복의 의미로 손을 위로 들어 올렸다.
잠시 후, 수업을 시작하는 시끄러운 종소리가 울리고, 자리에 벗어나있던 아이들은 황급히 제자리로 찾아가 앉았다. 모든 아이들이 자리에 착석하자 드르륵 문이 열리고, 1교시 과목인 수학 선생님이 들어왔다. 수학 선생님은 교과서와 자료가 들어있는 파일을 교탁에 대충 던지며 들고있던 긴 회초리로 칠판을 두드렸다. 날카롭고, 묵직한 소리에 아이들의 얼굴은 긴장으로 물들었다.
그렇게 지옥같은 수학 시간이 시작되었다. 류제림은 따분하고, 지겹기만한 수학 시간이 여러 과목 중에서 제일 싫었다.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하품을 애써 손으로 가린 류제림은 자신의 옆이 너무 조용하자 시선을 돌렸다. 류제림, 자신의 옆에는 곧 다가올 중간고사 시험을 포기한 것처럼 책상에 엎드린 채로 자고 있는 임하웅의 모습이 보였다. 정신을 놓은 듯이 수학 책에 맑은 침을 질질 흘리며 자는 임하웅에게 류제림은 아까의 복수로 밑에 깔린 수학 책을 꺼내 임하웅의 얼굴에 짓뭉갰다.
40여 분의 긴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쉬는 시간 종이 치자마자 기운없이 시들시들하던 아이들의 얼굴에는 환하게 밝아졌고, 그에 비해 수학 선생님은 혀를 차며 칠판에 풀이 과정을 적던 손을 멈추고는 흰 분필을 밑으로 던졌다.
"이상! 반장, 인사하도록."
"모두 선생님께 차렷, 경례!"
반장의 힘이 실린 목소리와 함께 아이들은 모두 수학 선생님께 목례를 하고, 그렇게 지루한 1교시 수학 시간을 끝났다. 류제림은 아직까지 자고 있는 임하웅을 깨우기 위해 흔들어 깨웠다. 그러자 바로 반응이 왔는지 임하웅은 감겨있던 눈을 번뜩이며 일어났고, 얼마나 집중해서 잤으면 임하웅의 얼굴에는 여러 개의 줄이 찍혀있었다. 곧이어 임하웅은 하품을 하면서 기지개를 폈다.
"하암, 어제 잠을 못잤더니 엄청 피곤해."
"적당히 봐, 그 동영상 말이야."
"무, 무슨 소리야!"
"야한 동영상."
류제림은 얼굴이 붉어진 채로 화들짝 놀라는 임하웅의 귓가에 속삭이면서 말했다. 그러자 임하웅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지 말라며 류제림의 목을 졸랐다. 갑작스럽게 목이 졸린 류제림은 마른 기침을 내뱉으며 항복을 외쳤고, 그제야 임하웅은 씩씩거리며 손을 거둬갔다. 류제림은 학교에서 유일한 낙이 임하웅을 놀리는 것이었지만 정말로 자신의 목숨을 내걸어야 했기에 앞으로 적당히 해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잠시 후, 류제림과 임하웅의 좁은 틈 사이로 반장이라는 호칭을 가지고 있는 아이가 얼굴을 내밀었다. 반장은 5교시가 체육인데도 불구하고, 미리 체육복을 입고 있었다. 체육복 위에는 검은 매직으로 유란희라고 굵게 적혀 있었다.
"방해해서 미안한데, 체육 선생님이 잠깐 오래."
"나보고 하는 말이야, 아니면 류제림 보고 하는 말이야?"
유란희의 말에 임하웅은 누구를 칭해서 하는 말인 줄 몰라서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면서 말했고, 유란희는 귀찮았는지 손가락을 들어 올려 임하웅을 정확히 가리켰다. 임하웅은 의외였는지 머리카락을 긁적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고, 유란희는 2층 교무실로 가보라면서 임하웅의 등을 떠밀었다. 임하웅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교실을 나갔고, 임하웅이 자리를 뜨자마자 류제림은 어색한 흐름을 감지했는지 유란희의 시선을 모르는 척 피했다. 그러자 유란희는 류제림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면서 말했다.
"류제림."
"어, 어? 무슨 할 말 있어?"
"화끈한 동영상이 보고 싶으면, 10분 후에 체육 창고로 가봐."
류제림은 자신의 귓가에 은밀하게 속삭이는 유란희의 낮은 목소리에 몸이 흠칫 떨렸다. 유란희는 긴 앞머리로 눈을 가리고 있어서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살피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유란희의 입꼬리는 마치 즐겁다는 듯이 위로 올라가 있었다. 괜히 소름이 끼친 류제림은 무슨 소리냐며 유란희에게 따졌지만, 유란희는 여자 특유의 깔깔거리는 웃음 소리와 함께 긴 앞머리를 뒤로 넘겼다. 5학년 6반으로 배정이 난 후에 처음으로 보는 유란희의 섬뜩한 눈빛에 류제림은 몸을 굳혔다.
유란희는 눈빛으로 말했다. 지금 니 친구인 임하웅이 위험하다고, 그러니 10분 후에 체육 창고로 어서 가보라고. 하지만, 류제림은 의문이었다. 왜 하필 지금 당장이 아니라 10분 후에 체육 창고로 가라는 것일까? 류제림의 일렁이는 눈빛을 본 유란희는 뒤로 넘긴 앞머리를 다시 앞으로 내려 자신의 두 눈을 음침하게 가렸다. 그리고는 류제림에게 나즈막히 말했다.
"궁금해? 왜 10분 후에 가보라고 했는지!"
"……."
"간단해, 지금 가면 쇼가 시작하지 않겠지만 10분 후면 쇼가 시작할 것 같거든."
*
류제림은 유란희의 말을 듣자마자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체육 창고로 미친듯이 달렸다. 류제림의 귓가에는 이미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지만 지금 류제림의 귀에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교실 복도에는 선생님들이 수업을 하기 위해 돌아 다니고 있었지만 류제림은 자신에게 소리치는 선생님들의 목소리가 옹알이처럼 흩어질 뿐이었다.
유란희, 반장의 말대로 쇼가 시작되지 않길 바랐다. 아니, 이미 류제림은 쇼가 시작 되었다는 것을 머릿속으로 인지했다. 어느 순간부터 학교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5학년 전체를 맡고 있는 체육 선생님, 이효석이 몇 몇의 남자 아이들에게 손을 뻗쳤다는 사실을. 이효석은 이 초등학교로 부임하게 된지 몇 달 밖에 되지 않았고, 공부 성적이나 고민 상담으로 이리저리 핑계를 대면서 각 반의 반장한테 지시를 했을 것이다. 체육 선생님께서 부르시니까 2층 교무실로 오라고, 그 다음에 그 희생자인 남자 아이를 끌고, 체육 창고로 향한다는 것도.
류제림은 숨이 얼굴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겨우 참았다. 산소가 부족해 붉어진 얼굴로 류제림은 쓰레기 소각장 근처에 위치한 체육 창고로 달렸다. 유난히 체육 창고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다. 아무래도 창고라는 개념이 강해 교장 선생님께서 일부러 구석진 곳으로 만들었다. 아무래도 이번 일이 밝혀진다면 체육 창고는 소멸될 것이 뻔했다. 아니면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에 다시 만들어 지던가. 체육 창고 앞까지 달려온 류제림은 속도를 낮추고, 거친 숨을 내쉬었다. 숨을 헐떡이자 폐와 옆구리가 찌를 듯이 아파왔다. 하지만, 류제림은 자신의 목을 부여잡고, 견뎌냈다. 지금은 임하웅이 중요했다.
심호흡을 한 류제림은 그대로 체육 창고 문을 열었다. 얼마나 사용을 안했는지 기름칠이 안된 창고 문은 너무 뻑뻑해 잘 열리지도 않았고, 끼이이익거리는 소리와 함께 중간마다 끊어지듯이 열렸다. 체육 창고 문이 열리자마자 류제림은 임하웅을 찾기 위해 두 눈을 굴렸다. 창고 안이 너무 어두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류제림은 형광등을 켜기 위해 더듬거리는 손으로 벽을 훑었고, 잠시 후에 스위치가 손에 걸리자 곧바로 위로 올렸다. 어둑어둑한 시야 사이로 은은한 불빛이 퍼지자 그제야 류제림의 시선에는 두 명의 사람으로 보이는 인영과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류제림은 손을 들어 올려 자신의 입을 막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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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부분은 '임하웅 시점+19금'입니다. 메일 적어주시면 메일로 보내드려요.
게시판 공지에 19금은 못 올리도록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메일을 적어주신 분들께 뒷 내용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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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림은 임하웅의 몸 위에 올라타 있는 이효석을 떨쳐내기 위해 주위를 살폈다. 아무래도 그들은 행위에 집중을 한 나머지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 뻔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류제림은 날카로운 못이 박혀있는 파이프를 손에 들었다. 그리고는 망설임없이 이효석에게 다가가 이효석의 머리를 세게 내리쳤다. 이효석은 자신의 머리에서 묵직한 고통과 함께 붉은 피가 흘러 내리자 그대로 앞을 쳐다봤다.
"이, 이 미친 새끼가! 퇴학 당하고 싶어?!"
"그럼 선생님은 학교에서 짤리고 싶으세요?"
"니가 오늘 죽고 싶은 모양인데, 그렇게 해주지."
이효석은 붉은 피로 인해 자신의 시야가 어두워지자 대충 손등으로 닦아내고나서 주먹으로 류제림의 얼굴을 강타했다. 살과 살이 맞대는 소리와 함께 류제림의 연약한 몸은 먼지가 가득한 바닥으로 뒹굴었고, 류제림의 코에서는 붉은 피가 흘렀다. 아직까지 만족을 못한 이효석은 자신의 묵직한 발을 들어 올려 둥글게 몸을 말고 있는 류제림의 등과 머리를 향해 세게 걷어찼다.
"이 씨발 새끼야, 그냥 죽어!"
"쿨럭! 쿨럭!"
류제림은 쉴 틈없이 자신의 머리와 등을 향해 손 발이 날아오자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이상하게 자신의 두 눈에는 자신의 몸에 있는 뼈가 부서져 있는 것으로 보였다. 류제림은 이효석에게 폭력을 당하는 내내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왜 자신의 몸이 이렇게 부서져 가고 있는 거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이효석의 발길질과 주먹질은 시간이 갈수록 더 더욱 심해져 갈 뿐이었다. 잠시 후, 때리던 이효석 역시 지쳤는지 거친 숨을 내뱉으며 누리끼리한 매트 위로 벌러덩 몸을 뉘였다.
류제림은 이효석이 방심을 하는 틈을 타 바닥에 떨어졌던 파이프에서 날카로운 못을 뽑아냈다. 그리고나서 매트 위에 누워있는 이효석에게로 빠르게 다가갔다. 류제림이 주춤하는 사이에 이효석은 자신의 앞으로 누가 다가온 것을 느끼고는 그대로 몸을 일으켜 앉았다. 류제림은 자신과 눈이 마주친 이효석을 애써 무시하며 그대로 날카로운 못을 이효석의 단단한 어깨에 박았다. 그러자 이효석은 찢어질 듯한 비명 소리를 내뱉으며 매트 위를 뒹굴었다. 이효석이 매트 위를 구를수록 누리끼리한 매트 위에는 붉은 피들이 묻어졌다.
은은한 불빛들이 겨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류제림은 아직까지 혼동을 하는 자신의 두 눈이 원망스러웠다. 왜 이렇게 자신의 뼈들이 어긋나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지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그리고 지금 매트 위에 누워있는 것이 이효석인지 아니면 임하웅인지 그것마저 혼란스러웠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낀 류제림은 자신의 손이 향하는 곳으로 못을 찔러 넣었다. 날카로운 사람의 비명 소리와 류제림의 얼굴에는 붉은 핏방울들이 분수처럼 뿌려졌다. 류제림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못을 떨어트렸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류제림의 두 눈은 이효석에게 구타를 당했을 때부터 혼란을 일으켰었다. 처음에 못을 찔러 넣을 때는 이효석이었지만 방금 못을 찔러 넣은 것은 이효석이 아니라 임하웅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류제림은 이효석과 임하웅을 못으로 찔러 과다출혈로 죽였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쓸었다. 류제림의 손에서는 이효석과 임하웅의 붉은 피들이 묻어져 나왔다. 류제림은 그저 자신의 친구인 임하웅을 살리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의 두 눈이 착각을 해 이효석과 임하웅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마지막에 임하웅까지 죽여버리게 된 것이었다. 순식간에 죄인이 된 류제림은 자신의 두 귀를 틀어 막았다. 그리고는 제발 꿈이길 바랐다. 류제림의 입에서는 짐승같은 울부짖음과 오열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류제림은 자신의 두 눈가에 흘러 내리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다.
오늘 아침 현관문에서 자신에게 큰 우산을 쥐어준 엄마의 모습이 생각났다. 류제림은 깜깜한 창고 안에서 거칠게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었다. 자신의 잘못을 마치 하늘이 알기라도 한 것처럼 서럽게 비가 쏟아졌다. 시간이 갈수록 빗소리는 점점 거세어졌고, 설상가상으로 무너질 듯한 천둥 소리까지 같이 울려 퍼졌다.
"하웅아, 임하웅."
"……."
"그러길래 내가 오늘 비 온다고 했잖아."
유리인간 증후군 : 약한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는 병이다. 이 질병의 정식 이름은 골화석증으로 뼈를 만드는 골에 문제가 생겨서 뼈가 점점 약해지는 병이다. 이 병은 유전병이여서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의 충격으로 뼈가 부러져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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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8화를 들고와서
정말 죄송하네요.^^;;
이번 편은 류제림의 과거였슴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러브라인과;;
또 이번 편의 중간에 19금 때문에
차마 당당하게 올릴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뒷 내용과 19금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께는 메일로 적어주셔요! *ㅇ*
메일은 늦은 저녁이나 밤 쯤에 갈 수도 있어요.
제가 요즘 바빠서 ㅠㅠ;;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바가지소녀님, 일라이라님!
정말 감사해요!
그럼 9편에서 봐요.
첫댓글 tkxkd568@hanmail.net
흐아..얼마나기다렸는데이렇게오시다니저는너무너무좋습니다!!혹시설마하고들어왔는데증후군8화가뙇!!나는기쁜마음에클릭뙇!!!재밌어서감동뙇!!뒷내용궁금해서이메일뙇!!하고놓고가네요ㅎㅎ글솜씨가좋으신건같아요ㅎㅎ전이런거너무조으다///ㅎㅎ재밋어요~다음화도언능갖고와주세요~뒷내용도보내주시어요ㅎㅎ잘봤습니닷!!
바가지소녀님, 소설을 올리자마자 바로 댓글이 달려서 너무 놀랬습니다! 새벽에 쿵덕쿵덕 뛰는 가슴을 안고, 이렇게 힘이 나는 댓글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ㅎㅎ 제가 너무 늦게 온 것은 아...아니겠죠?^^;; 저도 학생이다 보니 가끔 늦을 수 밖에 없네요!ㅎㅎ 다음편 최대한 빨리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바보같이 깜빡하고 소설에 안 적었네요;; 저는 네이버 메일로 증후군 8화 뒷내용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이번에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럼 증후군 9화에서 봐요~! 메일은 방금 보내드렸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crazy작가님 저도 8화 뒷내용이 보고싶어요. snrn94@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ㅎㅎ
까악~~ 이번 8화 정말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다음화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일라이라님, 이번에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언제나 저를 기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이번에는 일라이라님이 원하시는 대로 류제림과 조은우의 러브라인을 약간 넣어 봤습니다. 마음에 드셨는지요?*ㅇ* 앞으로도 러브라인이 많이 나와야 할텐데;; 걱정부터 앞서네요! 아무튼 정말 정말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증후군 9화에서도 아이들의 과거가 또 다시 나올 것 같네요! 휴, 아이들의 과거 쓰기가 제일 힘들어요!ㅠㅠ.. 이제 겨우 서이래와 류제림의 과거를 끝냈는데, 나머지 아이들의 과거는 안되는 머리를 잡고서라도 끝내겠습니다! 메일은 방금 보내드렸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다음화는대체언제쯤볼수있을까요....?너무너무기다려져요ㅜㅜ얼른돌아와주세요ㅜㅜ
바가지소녀님, 비루한 제 소설을 계속 기다려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너무 너무 늦게까지 기다리게 만든 저를 탓하세요!ㅠㅠ;; 요즘따라 너무나도 바빠서 증후군을 연재할 시간이 많이 없네요;; 그래서 항상 5~6일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연재를 하고픈 제 마음을 이해해주세요!^ㅇ^ 그리고 다음편인 9화 올려놨습니다~ 항상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더욱이나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빨리 증후군 완결을 내고 싶네융ㅠㅠ... 다음편에도 아이들의 과거가 속속히 나올 예정이며 진도를 빨리 나가도록 해야할텐데 걱정이네요'ㅇ';; 이번에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