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아이고습해서살겠나)
반갑습니다👋
요즘 "발달장애"에 대해 말이 많은 가운데
현직 발달재활사로서
더 나은 정보와 또 다른 혐오를 저지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1. 왜 분리 안하고 일반학교에서 다른 애들한테 피해 줘?
가장 적절한 대답은 불가능 해서입니다.
한국은 특수학교가 매우 적습니다.
또한 특수학교는 특성상 정원도 적습니다.
실제 특수학교는 이미 포화 상태이며 학급당 편성 인원이 유치원은 최대 4명, 초ㆍ중학교는 6명, 고교는 7명인데 이미 서울같은곳은 13개교(38%)가 이 기준을 초과한 학급을 운영 중입니다.(법을 어길 수 밖에 없어 어기게 되는 현상 초래)
저는 인구 100만정도의 지방 도시에서 거주+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특수학교는 4개입니다.
독일을 예로 들겠습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빌레펠트시에는 15개의 특수학교가 있습니다. 빌레펠트시의 인구는 약 33만명입니다.
선진국들은 분리에서 통합과 포용으로 가고 있는 추세인데 한국은 분리가 될 수 없어서 통합을 하고 있는 표현이 적절합니다.
독일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통합.포용 정책을 펴서 47.5%가 통합교육을 받고있는데 이것은 분리했다가 다시 올라온 지표입니다. 10년전엔 18%였습니다.
그러니까 특수학교를 지어놓고 선택할 수 있게 한것도 아니면서 왜 분리 안하냐고 하는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특수교육자와 도움반
특교자≠장애인
많은 분들이 특교자는 다 장애가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않고 장애진단이 나오지않은 아동들도 많습니다.장애진단까진 받지않는 '경계성'아동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흔히 도움반이라는것이 학교마다 있습니다.
특수학급을 의미합니다.
시간제 특수학급: 일반학급에서 공부하기 어려운 국어와 수학 같은 공부는 특수학급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과목은 일반학급에서 공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일제 특수학급이 있긴 하지만, 통합교육이 강조됨에 따라 특수학급에 소속된 대부분 학생은 시간제 특수학급의 운영에 따릅니다.
특수학교가 부족하니 도움반도 인원이 초과하는 경우가 많고
그에 따른 고충은 특수교사가 맡게 되겠죠.
3.특수학교는 수용소가 아닙니다
특수학교 또한 학교이며 폭력성을 이해받는곳이 아닙니다.
특수학교를 마치 문제아집단 수용소처럼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씁쓸했어요.
물론 폭력성을 띄는 아이들이 있죠,
특수학교간 학생의 경우 대부분 중증인 경우가 많고요.
많은 특수교사,발달재활사분들도 공감하실텐데
장애아동 부모님들일수록 아이들이 맞고올까봐 더 예민하세요.
장애아동이라고 다 폭력성이 있는것이 아니고
자기표현을 못하는 아동들은 그냥 맞기만하고 오는 경우가 많고
방어도 못하고 선생님께 말하지도 못하죠.
몇년전까지만해도 한번씩 특수학교내 교직원, 사회복무요원의 폭행사건이 꽤 있었고,
그리고 장애학생이 일반학급에서 학교폭력 당하는일도
정말 많습니다.
폭력가해를 옹호하는것이 아닙니다.
폭력성있는 아동들 있습니다.
특수교사,치료사분들 많이 다치시죠?😢
저도 손등에 긁힌자국, 물린자국 수십개니까요.
그래도 이게 또 다른 혐오로 번지는것은 아마 대부분의 특수교사,치료사들도 반대할거예요.
특수교사,치료사분들이 "너무 힘들어요"하는것은 "장애 아동들 나빠!! 우릴 때리잖아!!"라고 손가락질하는것이 아니라 더 나은 환경이 이 직종에 정착되길 바라는 소리침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수교사도 아니면서 이 글을 쓴 이유는
제가 발달심리센터내 치료사로 일하며
특수교사/사회복지공무원/복지관사회복지사분들과
연계해 일할때가 많습니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정말 애쓰시고 계시고 흔히 말하는 일에 비해 돈못버는직업이라고 할지언정 사명감으로 일하시는분들 많으세요. 장애복지관련종사자들은 '우릴 불쌍히 여겨주세요'가 아니라
'혐오를 거두시고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목소리 내주세요'를 바랍니다.
특수교사분들을 위한 제재방안, 교사를 위한 제재방안, 특수아동들의 교육환경 모두 유기적으로 얽혀있습니다.
"홈스쿨링해! 치료받아! 특수학교가!" 라고 한들 환경이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걸 현직에서 뼈져리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살면서 특수학급 고등학교 3년내내 담당했었거든 애들 그냥 뭐 도와주고 밥 같이 먹고 그런거
괴롭히는 애들 신고하고 보복도 받고 그랬지만 ...
난 특수학급이 이렇게 많이 없는줄 몰랐어
우리지역엔 그래도 좀 있었거든..특수학교도 있고
암튼 내 못이룬 꿈은 특수교사였는데
진짜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열악하더라
난 집안 사정이 안좋아서 일다녔지만 ...
내꿈포기한것중 큰 이유는 진짜 열악하다는것
진짜 개선 많이 필요해....
장애학교도 부족하고 그나마있는 장애학교도 학교에서 받아줄수기없는.. 뇌병변으로누워만있거나 이런 아주심한 아이들이많고 그아이들만 케어하기에도 인력이 정말 심각하게 부족해.. 그나마 운좋아서 기능좋은 애들이 가면 거기 심한아이들 케어한다고 수업자체가안된다고들었어.. 특수학교 쌤이 그러더라 하루종일 똥치우고(ㄹㅇ ㄸ..) 아이들 케어하느라 하루가가서 수업자체가 너무 힘들다고.. 기능좋은애들은 특수학교오지말라고..
좋은 글 고마워 여샤.. 많이 생각하게된다
다시보니 스크랩글이 아니었네 나도 전혀 접점없는 직종인데 이번 일로 생각이 많았우 글써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본문 정말 동의해.. 사람들의 인식과 특수교육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결국 같은 문제는 계속 반복될 뿐이고,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어떤 해결 방법도 모두 수박 겉핥기일뿐이라고 생각함.. 특수학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게 큰 문제이긴 하지만 학교 수가 충분한들 모든 장애아동이 특수학교로 가는게 옳바른 일일까?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해야지 특수학교를 수용소처럼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관련 직종인 분들의 고충 또한 가볍게 넘겨선 안되고.. 그분들의 직업 환경이 나아져야 또한 특수교육의 질이 더욱 향상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듦..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는 말 정말 맞다고 생각해
전체적인 시스템과 더불어 사람들 인식개선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환경에 대해 관심도 없고 남일이라 생각하니 발전이 없는것 같음.. 이게 또 통합교육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고...에휴
발달재활사는 무슨.역할이야?
감통치료사를 말하는건가?
언어/인지/미술/놀이/심리/작업/감통 여러 영역이 있고 발달재활바우처 서비스를 할수있는 국가공인 제공인력
@아이고습해서살겠나 그 각영역을 통합해서 발달재활사라고 통칭해?
@리리유아뿌뿌꾸 그럼 범주적으로 묶어서 발달 재활사분들 이라고 하나? 각 영역별로 치료사, ㅇㅇ재활사 라고 하지 않아? 내가 잘 못아는건가?
@리리유아뿌뿌꾸 치료사라고 많이해 치료사분들중에 재활바우처아닌분들도 있어 근데 저 직종을 통합해서 말할려고 재활사라했어 내가 발달재활바우처제공인력인거 맞기도하고
@아이고습해서살겠나 나도 같은 영역에서 일하는데 내가 너무 고인물이라 모르나 싶어서 질문했어.
늦은 시간인데 고마워
길가면 장애인 안보이고 안보이길 원하는 현대판 고려장국가
현대판고려장인데 버리는 사람은 사회고 치우는곳은 불운했던 개인가정..
좋은글이다ㅠㅠ 잘읽었어여시야 고마웡
글 잘 읽었어,, 예전에 자폐아이 키우는 카페 보니까 많은 아이들이 경계성이라 장애판정에서 탈락하더라고 부모들도 힘들어하고
우선 그런 아이들도 갈수있는 특수학교가 많이 생기면 좋을텐데 현실적으로 참 어렵다~
여시야 글 넘 고마워
난 요즘 핫플보면서 뭐가 정답일까 너무 궁금했거든 마음이 넘 안됐어서..
댓글들이 점점 과열화되어서 아예 집에서 못나오게끔? 그런 거 보면서 점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찾아보다가 외국사례를 보게됐는데 개인경험이 담겨있는 글이라서 내가 옮겨올수는 없지만-
나는 그 전까지는 솔직히 대다수의 의견에
"아 이건 어쩔수 없구나" 생각이 들면서 (다들 그렇게 말하니까..) 한편으로는 진짜 이런쪽의 질병은 질병이 아니라 마치 역병처럼 완전한 격리만이 사회에서 용인되는 답인가ㅜㅜ 그냥 개속상하고 안타까웠는데
근데 외국 사례를 보니까 또 이런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해외는 전혀 안그렇고- 장애는 장애로 받아들이고 (마치 신체가 절단된 사람이 몸 불편하듯이) 대신 그거에 대한 대비책이나 시스템이 훨씬 잘 되어있더라고
내가 발췌를 못해오니 설명이 답답한데🥲
암튼 정답은 있다는거, 그리고 시스템과 사회인식을 정말.. 정말 많이 개선해야한다는거
선생님의 문제(선생님도 다른 학생들도 시스템안에서 철저히 보호되어야하지!)도 아니고 학부모의 문제(이 사건X, 특수교육을 받는 전반적인)도 아니라는걸 깨달았어ㅎㅎ
여시의 글내용이 그 생각의 시작이고..ㅜ
암튼 글 넘 잘봤어! 댓글 쓰다보니 구구절절충되어서 걍 삭제함 ㅜㅠ
그리고 좋은 글이 혹시나 묻힐까봐..☺️ 1번 질문을 제목으로 하면 훨씬 많은 여시들이 봐주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님말구 아니라면 제가 감히,,죄삼다ㅜㅜ
@복부CT췌장MRI 1번질문 제목으로 하는거 좋은것같아 !! 나도 어느 순간 분리 격리쪽으로 생각하게 됐는데 장애, 학교, 교사에 대한 인식,제도가 바뀌어야하고 이게 모두를 위한거라는걸 알겠다 ㅠㅠ
@익_명 맞지?? 그 해외 시스템 보는데
의외로 저런 바지를 벗는 등의 일들이 비일비재하고(이게 나쁜행동인지 인지가 안되는..) 그럼에도 거기까지 가지 않게끔(1차 다른 학생보호) 시스템이 되어있으며, 혹시라도 그런 일이 일어나도 대처시스템(2차 선생님보호)도 잘 되어있더라고
그리고 장애를 진짜 장애로 받아들여서 그런 행동에 악의가 있거나 교정하지 못한 부모를 탓하는게 아니어서 놀랐음... 감히 안타까워했던 나조차도ㅜㅜ 그 글 읽기전에는
그럼 집에서 (죄송ㅜㅜ몰랐음..) 가르쳐야 되는거 아닌가? 했다가 '가르쳐야한다'<<이게 내 편견이고 이해부족 인걸 깨닫고 개같이 반성함ㅜ
그냥 장애는 장애로 받아들이는 느낌이더라
그리고 그 '피해'를 줄이려고 시스템을 철저하게 만드는거고.. 그리고 본문처럼 찐으로 교육 선택이 가능해보였어
하ㅠㅜ 말 고르는거 넘 힘든..
@익_명 나도 동감해 제목을 조금더 자극적으로 바꿔서라도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어 너무 좋은글이야
나도 가족 중에 자폐가 있는데... 너무 힘이 되는 글이었어 고마워 여시야
글써줘서 고마워 여시야
중요하고 의미있는 글이야...어차피 세상 같이 쓰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하면 서로 다치지 않게 각자의 삶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 조금 더 길게 생각하고 현실을 바꾸는데 힘쓰고싶다...
정성스러운 글 너무 고마워!
너무 고마워 여시야...! 울 가족 중에도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는데 학생때는 통합교육을 받다가 성인이 되서도 다닐 학교를 찾아 멀리 이사갔거든 인근까진 아니더라도 가까운 지역에 특수학교를 너무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이 어렵다는 거를 알려줘서 고마워..!
대부분의 장애인을 구성원으로 둔 가족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응원해주신 배려해주신 특수교사 선생님들, 일반반 선생님, 같이 공부해 온 학생, 보조사 분들, 치료사 선생님들 한 분 한 분 무척이나 감사해해...!(동네분들도..!!)
댓글들도 정말 힘난다... 선생님들의 환경이 좋아져야 아이들이 받을 수 있는 교육의 폭도 넓어질 것 같아 우리 모두가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서로의 세상에서 존중하며 살길 바라!
'혐오를 거두시고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목소리 내주세요'를 바랍니다.
너무기 공감해 여시야
사실 어제 정말 너무나 장애인혐오가 가득한 댓글들 사이에서 누구나 후천적장애든뭐든 생길수있는데 어떻게 저렇게까지말하지 싶더라고 ..
222 나도 딱 저부분 너무 좋은말인거같음.. 어른으로써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수 있게 목소리 내자 다들..
글 고마워
글 써줘서 고마워
ㅇㄱㄹㅇ 이때싶 발달장애 혐오 너무 심해.....서이초든 ㅈㅎㅁ이든 교사를 보호하지 않는, 인력이 부족한, 시스템이 문제인건데ㅠㅠ
좋은 글 잘 읽었어 고마워
좋은글 고마워.
좋은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