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베를루스코니' 홍석현, 주미대사 내정 |
중앙일보, 노무현 정권의 집권 중반기 우군 되나 네오콘을 향한 걱정 말라는 메시지? "
이상은 진보넷이 전하는 홍석현의 변신분석기사의 제목이다. 진보진영이 보는 보수우익의 대표적 인사 홍석현과 노무현정권의 밀착을 보는 시점을 보여주어 관심을 끈다.
그러나 중앙일보의 권력기관적속성을 아는 사람이 보기엔 너무 나이브한 분석으로 시종되어있다.
중앙일보는 삼성의 이권을 대변하기위해 만들어진 조직이고 그네트워크는 곳곳에 광범한 인맥을 구축하고있다. 세계랭킹 1,2위를 다투는 전자기업그룹을 구축한 삼성으로서는 권력과의 밀월관계는 필수적이며 노무햔정권과 운명을 함께할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지 모른다.
진대제장관의 파견으로 행정부내의 '그림자정부'를 만드는데 성공한 삼성으로서는 약체정권인 노무현정권을 통째로 운영하는 편이 나으며 이를 위한 트로이목마로 홍석현카드를 네밀었다고 보아야한다.
홍회장의 성장배경이나 미국내 프리메이슨과의 돈독한 우의는 이건희총수로하여금 이를 쉽게 오케이하게 만든 것이다. 향후 삼성경제연구소내의 브레인트러스트가 공공연하게 정부프로젝트를 맡을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으며 삼성의 수익구조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 한마디로 '권언유착구조'의 완성이요 삼성그림자정부의 집권가능성은 높아지고있다고 보아야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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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넷의 12월18일자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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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카드. 주미대사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내정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신임 주 미대사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지난 16일 밤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일각에서는 국제정치학회 회장을 지낸 이홍구 전 주미대사나 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주미대사직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으나 노무현 대통령은 그야말로 ‘깜짝 놀랄만한 카드’를 선택했다.
한편 같은 회사 사장을 지내던 지난 99년 10월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보광그룹의 조세포탈,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된 후 74일간의 수감생활 끝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급 30억원의 형량을 받고 출감한 바 있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큰 처남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홍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그리고 스탠포드대를 거쳐 5공화국 당시 대통령비서실 보좌관을 지낸데 이어 삼성코닝 상무이사, 중앙일보 사장을 지냈고 99년부터 중앙일보 회장을 지내고 있다.
중앙일보, 조중동에서 떨어져 집권 중반기 우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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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게 악수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홍석현 중앙일보회장 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 집권 중반기를 준비하게 되는 올 연말, 현 정권이 내놓은 이런 의외의 카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이 가능하다. 먼저 대언론관계, 국내정치 측면에서 보자면 이른바 조중동 가운데 중앙일보를 떼놓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는 지난 2월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노무현 대통령 취임 1년 단독 특별 대담을 청와대에서 세 시간이 넘게 가졌을 때부터 제기된 관측이다.
당시 홍석현 회장은 대선자금등과 관해 “만델라식 대화합과 대사면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구도를 만들어 갈 것“을 제안했고 이에 노무현 대통령은 ”기업인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로 진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물론 그 이후 명시적 대사면은 없었지만 대선자금과 관련해 제대로 처벌받은 기업인은 없다시피 하다.
홍석현 회장이 청와대를 방문한 당시 차량이 정문을 검문도 없이 통과하도록 배려하고 방문객이면 빠짐없이 부착해야 하는 비표도 달지 않도록 하는 등 극진한 예우로 대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2월의 단독대담이후 중앙일보는 이른바 조중동의 대 정부 전선에서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 10월 유럽을 순방한 이해찬 총리는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조선 동아는 까불지 마라” “ 나는 조선과 동아의 비판을 왼손으로 쳐내면서, 보수언론의 논리를 왼손으로 격파하면서 앞으로 간다”며 보수언론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토해내면서도 중앙일보는 쏙 빼놓음으로 화답했다.
삼성 등 재벌과의 관계 강화와 맞닿아
결국 이번 깜짝 인사를 통해 경제, 정치, 사회 할 것 없이 막무가내로 전방위적 보수 이데올로기 공세를 펼치는 조선, 동아일보와 달리 일정 부분 ‘세련된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를 내세우는 중앙일보를 분리해 집권 중반기의 우군으로 삼음과 동시에 중앙일보 정도면 현 정권이 내세우는 ‘개혁’으로 포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난 9월 총리실 고위 관료들이 삼성그룹 인력개발원에서 집단 연수를 받은 것, 최근 해외순방을 다녀온 노무현 대통령이 삼성, 엘지등 대재벌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고 있는 것, 열우당의 이른바 386 실세의원들이 삼성과 친밀한 관계를 강화해 나가며 기업도시특별법 제정에 앞장서는 등 재벌과의 관계강화와 맞닿아 있다는 관측이다.
현 정권의 포지션 걱정 말라는 대미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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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담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홍석현 중앙일보회장 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 그리고 한국최대재벌의 인척이자 스스로가 미디어 재벌의 총수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주미대사로 임명함으로 현 정권의 포지션이 무엇인지 미국에 명확히 알리겠다는 속내로 보인다.
한국의 보수세력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네오콘 일각에서 현 정권을 ‘민족적’ ‘급진적’ 이라는 형용사로 평가하고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해외 순방에서 잇달아 내놓은 ‘자주적’ 발언들에 대해 일말의 의혹을 보내고 있는 마당에 이들이 가지고 있는 한 점의 의구심이나마 없애겠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이런 의도라면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말마따나 ‘미국사회와 지식인들의 대 한국 이미지를 고양’시키는데 이 보다 더 적합한 인물을 찾기는 힘들 듯도 싶다.
홍회장, '루퍼트 머독' 보다는 '베를루스코니'의 길을 선택하나
또한 한국의 ‘루퍼트 머독’ ‘베를루스코니’로 불리는 미디어 재벌 홍석현 회장의 화려한 관계진출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현재 중앙일보 산하 미디어 관련 계열사는 14개에 달하고 14개 회사가 발행하는 매체는 3개 일간지, 2개 케이블 티비 채널, 15개 잡지에 달한다.(이는 단행본 출간을 제외한 숫자다)
대단한 야심가로 알려져 있고 일반적 의미의 명예나 권력이라면 이미 차고 넘치게 가지고 있는 이 미디어 재벌 총수가 주한미대사직을 수락한 의도가 혼란스럽다는 지적이다.
세계최대규모의 출판사인 랜덤 하우스와 합작해 랜덤하우스 중앙을 설립하고 또 공영방송의 민영화를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입김이 강해지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정수장학회의 MBC지분 환수(정수장학회가 보유하고 있는 MBC 주식지분은 516직후 부일장학회로부터 강제 헌납 받은 것이 그대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를 주장하는 열린우리당의 주장이 강해지든 KBS2 채널(구 동양방송, 5공화국 세력에 의해 KBS에 강제합병)에 대한 중앙일보의 연고권은 더 강해지는 시점이기에 자칫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는 관계 진출에 대한 의구심은 더하고 있다.
결국 홍석현 회장은 ‘루퍼트 머독’의 길보다 ‘베를루스코니’의 길을 선택했다는 섣부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지점이다. 한 편 16일 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익명을 요구하며 기자들에게 “신임 주미대사 내정자인 홍회장이 2006년 말 임기가 끝나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유력한 후임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마이, '홍회장은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칼국수로 점심'
또한 홍회장의 주미대사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각 언론들은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평소 조중동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세워왔던 오마이뉴스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평소 기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며 “기회 있을 때마다 포장마차에서 '소주 정담'을 나누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심지어 “홍회장은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기자들과 함께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칼국수로 점심을 하는 것도 단골 코스”라는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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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가계, 정-관-재계 아우르는 기득권의 '결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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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회장의 가계는 일제 때부터 내려오는 그야 말로 정-관-재계를 아우르는 기득권의 ‘결정판’으로 불린다. 홍석현 회장의 ‘화려한’ 경력은 그의 집안 전체로 봐서는 일부분일 따름이다.
먼저 홍석현 회장의 부친인 홍진기(1986년 사망)씨는 일제 때 고등문관시험을 합격해 경향 각지에서 일본제국재판소의 판사를 지냈다.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 하에서 내무, 법무 장관을 지냈고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와 연루되어 516 군사쿠테타 이후엔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출감 이후에는 삼성이 세운 미디어들(동양방송, 중앙일보)의 사장직을 두루 역임하며 고 이병철 삼성회장과 사돈을 맺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4남2녀의 장남이다. 누나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은 잘 알려져 있는 바 대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결혼했다. 홍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은 현직 인천지검장인 홍석조 검사다.
사법고시 18기 출신인 홍석조 검사는 노무현 정권 출범 직후 검찰인사에서 의외로 요직중의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 직을 맡아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의 호흡을 맞춰 관심의 대상이 된 바 있다.
홍석현 회장의 둘째 동생은 홍석준 삼성 SDI부사장이고 막내 남동생은 보광그룹의 홍석규 대표이사 사장이다. 휘닉스 파크로 유명한 보광그룹은 삼성에서 독립한 위성그룹으로 홍석현 회장의 99년 구속과 연관된 회사이며 홍석현 회장은 현재 이 회사의 대주주이다. 집안의 막내 딸인 홍라영 삼성문화재단 상무는 5공당시 안기부장, 국무총리를 지낸 노신영의 아들과 결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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