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태어나 밤낮으로
목숨을 스스로 치고 깍다가
그 목숨 차츰 줄어 다함이
마치 저 줄어드는 옹달샘 같네.
(법구경)
불가에서 자주 쓰는 말중에 '중생(衆生)'이란 말이 있습니다. 중생은 어떤 뜻일까요? 잡아함
경에 중생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중생이란 무엇인가? 육신에 집착하고 얽매이는 것이 중생이다. 보고
듣는 느낌 생각 의지 의식에 집착함이 중생이다.
그러므로 육신의 집착과 얽매임에서 벗어나야 하고, 보고 듣는 느낌과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
어야 하며, 의지와 의식의 속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애착을 끊어버려야 괴
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무리 크고 호화로운 집에 살지라도 밤에 눕는 것은 달랑 작은 침대 하나 뿐이고, 창고에 먹
을 것 그득히 쌓여있다 할지라도 하루에 먹는 것은 밥 세그릇일 뿐입니다.
온갖 꽃들이 제각각 아름다움을 뽑내는 아름다운 봄날에 잠시 중생놀음일란 접어놓고 맘껏 봄
의 싱그러움을 즐겨보심은 어떨런지요!
왕유는 노래합니다. "홀로 앉아 희끗희끗한 양 귀밑털을 슬퍼하노라니, 텅 빈 마루에 어느덧
야밤 이경이 되어 오네. 산중엔 비 내리는 가운데 산과실 떨어지고, 등잔 밑에선 가을 풀벌레
구슬피 우네. 백발은 끝내 다시 검게 변하기 어렵고, 단사(丹砂)로 황금을 만들어 낼 수 없네.
생로병사 고통을 제거하는 이치를 터득코자 한다면, 오직 불생불멸의 불도를 배우는 길 뿐이
네."
설한당에서 장곡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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