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로동선(夏爐冬扇)’ ●
여름의 화로와 겨울의 부채라는 뜻으로
철에 맞지 않거나 쓸모없는 경우를 일컫는 말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어떤 어르신 에게 화로를 선물
했습니다. 그는 “무더위에 화로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화를 냈습니다.
이번엔 겨울에 부채를 선물하면서 “마음에 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 사람아, 겨울에 부채가 무슨 소용이 있겠나? 선물을 하려면 여름에 부채를 하고 겨울에 화로를 해야지.
"어르신 !
저번 여름에 선물했던 화로는 지금 쓰시고
이 부채는 좀 두었다 여름에 쓰시면 좋겠네요?" 하자, 빙그레 웃으시며 그렇긴 허네? 하십니다.
이번에는 다른 어르신 에게 여름에 화로,
겨울에 부채를 선물한 후 똑같이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분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그래, 고맙네. 잘 사용하고 있네.” 의아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아니, 여름에 화로를 또 겨울에 부채를 어떻게 쓰고 계십니까?”
“화로는 여름 장마에 젖은 물건들 말리는 데 사용하고, 부채는 겨울에 불 지필 때 잘 쓰고 있다네.”
맑은 아침 이슬도 독사가 먹으면 독이 되고
젖소가 먹으면 우유가 됩니다.
내가 어떻게 마음먹고 어떻게 가치를 따지느냐
에 따라 매우 요긴한것이 될 수 있고, 아주 값진 것도 쓰레기 취급을 받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