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다이어트 천생천년초 생식건강 비만탈출 !!
한 해를 흘려보내기 아쉽다면, 한 해를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좋을지 망설여진다면 올해의 키워드를 살펴보자. <행복> 편집부가 각계 전
문가들과 함께 뽑은 16개 키워드만 읽어봐도 한 해의 흐름도 잡고 정보도 잡을 수 있다. 정밀한 렌즈가 달린 현미경과 망원경을 통해 들여
다보고 내다본 2009년 세상만사. 참신한 디자인, 건강한 맛, 감동적인 예술, 재미난 사건으로 가득 찼던 세상, 만세다!
2009년 감동의 건축
건축계 또한 경기 한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그래도 올 한 해 건축계를 바라보며 헛헛한 마음을 달랠 수있었던 것은 조민석, 조병수, 이타
미 준, 리카르도 레고레타 4인방의 ‘의미 있는’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 지금껏 그들이 구축해온 건축 세계의 완결판을 보는 듯한
작품들이다.
1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카사 델 아구아’ 리카르도 레고레타는 건축계의 ‘색채의 연금술사’다. 남미의 강렬한 태양과 멕시코 문화의 활
력을 빛과 색채를 통해 건축으로 드러낸다. 그의 건축이 모더니즘 건축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그는 토속 건축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제
그의 건축을 제주도에 짓고 있는 ‘카사 델 아구아’ 모델하우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추천 김성은 기자
4 조병수의 ‘한일시멘트 게스트하우스’ 조병수의 건축은 오브제다. 그의 건축은 놓여 있는 것이 전부다. 세련되고 풍부한 경험을 주지
만 정적이다. 조민석의 공간이 움직여야 전부를 볼 수 있다면, 조병수의 공간은 가만히 있어도 다 보이는 건축이다. 조민석이 복잡한 도시
에 대응한다면, 조병수는 자연에 유기적으로 조화한다. 특히 단양 ‘한일시멘트 게스트하우스’는 그의 작품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다. 그냥
콘크리트 박스가 아니라 부순 콘크리트와 캐스팅한 콘크리트를 병치했다.자연과 공존하는 감동스러운 모습이다. 추천 박성태 (월간 <공
간> 편집장)
200
최신 리빙 문화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주거문화 수준을 한층 높이는 데 기
여해왔다. 15회를 맞은 올해는 ‘그린 스타일’을 주제로, 경제 불황인데도 그 어느때보다 많은 200개 브랜드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참 순한 마감재
각종 수식어를 달고 친환경 마감재가 무수히 출시되고 있다. 제품이
다양할수록 선택은 어려워지는 법. 이럴 때는 직접 사용해본 이의 의
견을 들어보는 것 이상 없다. 스타일리스트 유미영 씨가 직접 시공해
효과 본, 믿을 만한 제품을 소개한다.
1 동화자연마루의 ‘디자인 월’ 아트월 시공은 벽면에 붙일 때 쓰는
접착 본드가 문제였는데, 이 제품은 홈을 끼워 맞추는 조립식 공법을
사용해 시공 시 접착제가 필요 없는 것이 장점. 포름알데히드를 방출
하지 않는 에코 보드를 사용하고 디자인도 멋스럽다.
2 IS 동서의 ‘에코카라트 브릭’ 디자인이 다소 밋밋하다는 단점을
보완해 아트월 효과를 연출하는 파벽돌 모양으로 취향에 따라다섯 가
지 컬러 중 선택할 수 있다. 시공비는 1㎡(약 0.3평)당 10만 원 선.
3 천양제지의 ‘닥종이 벽지’&에덴 바이오의‘한지 벽지’ 실크 벽지는 비닐 코팅 때문에 벽지 자체가 무거워 접착제 사용이 불가피하
나, 닥종이나 한지 등 천연종이 벽지는 가볍기 때문에 풀만으로도 시공이 가능하다.무늬가 이어져야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
인도1 쉽게 바를 수 있다. 추천 유미영(리빙 스타일리스트)
멀티숍이 스타일을 찾았다
욕실 타월부터 커튼, 소파까지 한곳에서 쇼핑할수 있는 멀티숍이 늘고 있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멀티숍의 특징을 꼽으라면 ‘스타일’이다.
그냥저냥 생활용품 백화점 같은 멀티숍이 아닌 ‘모던’ ‘빈티지’ 같은 하나의 콘셉트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 개성 만점 인테리어 스타일을
살려주는 멀티숍 네 곳을 뽑았다.
1 프랑프랑 일본에서 건너온 라이프스타일 잡화 브랜드 프랑프랑. 캐주얼 스타일의 가구와 소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싱글족을 위
한 1인용 제품과 아담한 크기의 제품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문의 02-365-2070~1
2 스페이스 사보 빈티지 하면 으레 가구를 떠올리지만 스페이스 사보는 가구와 조명등은 물론 1950년대 독일 가정에서 사용하던 부엌
가구까지 없는 것이 없다. 문의 02-537-1448
3 도데카 아기자기한 선물 아이템부터 패브릭 제품, 디자이너 가구까지 갖추고 있으며 갤러리와 카페, 패션 코너도 마련했다. 세계 각국
젊은 디자이너들의 재기 발랄한 디자인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그중 한국에 처음 소개된 영국 디자이너 그룹 코미티니의 스탠드 램프는 도
데카만을 위해 디자인한 리미티드 제품이다. 문의 02-3445-0388
4 더도어 중국 베이징 치조바에서 앤티크 가구 숍을 운영한 최광돈 대표가 셀렉팅 한 가구와 직접 디자인한 캐시미어 의상을 선보인다.
탤런트 박시연 씨의 동생 박민주 씨가 디자인한 주얼리, 쿠룬의 가방 등 핸드메이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문의 02-541-8751
글 박은영 기자
2009 가장 행복한 얼굴
김수환 추기경, 마이클 잭슨, <짱구는 못 말려> 작가, 장영희 교수, 화가김점선 씨, 전 대통령 두 분까지 많은 이들이 하늘나라로 간 해이
기에 ‘행복’이란 말을 꺼내기가 망설여진다. 하지만 올해도 <행복> 독자에게 행복이라는 ‘경이롭고도 평범한 말’을 가르쳐준 이들이 있었
다.
1 지구환경 파수꾼이 된 엄홍길 대장(2009년 4월호 ‘귀 기울여 들어보니’) “히말라야를 38번 도전했다가 20번 성공했고 그동안 10명의
동료를 잃었다. 지금 난 살아 있다. 기적이다. (중략) 무사히 내려오면 ‘인간세계에 내려가 내가 너에게 베푼 은혜를 세상에 돌려주라’는
신의 속삭임이 생생히 들리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지금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지구환경 파수꾼’이 되어 동분서주한다. 산
악인을 위한 산이아닌 모두를 위한 산, 모두를 위한 지구를 꿈꾸는 ‘지구 용사 엄홍길 대장님’. 극한의 정점에서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일
까. 그의 얼굴엔 ‘다 지나온 사람’만의 평온이 깃들어 있었다.
2 큰 작가 오정희(2009년 3월호‘귀 기울여 들어보니’) 대한민국 작가들의 모범인 교과서, 얼굴 없는 선생 오정희 작가. 그러면서도 아들
딸이 잠들고 나서야 밥상 위에서 원고를 쓰기 시작하는 ‘건전 모범 주부’로 산 그의 지난날들. 밥 짓기와 글쓰기를 성실히 다한 그가, 사느
라 낡아버린 우리에게 위로를 건넸다. “애초에 인생이 우리에게 약속한 건 없었다. 사는 건 별것 아니면서도 아주 특별한 기회다.”
단 한 번 만났을 뿐인데도 자꾸 그립고 안기고 싶은, 내 엄마 같은 사람.
3 오월에 그리는 친정엄마(2009년 5월호 ‘포토 에세이’) 결혼을 하면 ‘시집’이내 집이 되고, 나서 자란 집은 ‘친정 親庭’이라는 뜰이 된다
고 했던가. 흑백사진 속에 담긴 친정엄마의 일대기는 그래서 더 애틋하고 매만지고 싶고 입가에 웃음도 물렸다. 이동 사진관 카메라 앞에
서 45도로 각 세운 처녀 적 엄마의 보드라운 얼굴, ‘누구 엄마’ ‘몇 호 형님’으로 불리는 중년의 엄마 얼굴,아랫목에서 늙은 등허리를 드러
내고 잠든 노년의 엄마 모습, 그리고 그 딸이 낳은 딸에게서 발견한 친정엄마의 얼굴. 다시 한 번 세상 모든 엄마에게 이 사진을 바친다.
글 최혜경 기자
68
지난 6월 영국 신경제재단(NEF)이 세계 143개국을 대상으로 행복 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68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102위로 최하위
권이던 것에 비하면 더 행복해진 셈이지만. 1위는 코스타리카가 차지했고, 이를 비롯해 4위까지는 모두 중남미 국가들의 몫이었다. 한국
국내총생산은 세계 15위라는데 우리의 행복 지수는 언제쯤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신조어로 본 신인류
신조어로 한 해를 돌아본다.
1외모형 몸을 노골적으로 비유해 강렬한 기억을 남긴다. ‘초콜릿 복근’(초콜릿처럼 각진 식스팩 복근), ‘꿀벅지’(꿀을 바른 듯 탄력 있고
매력적인 허벅지)가 쌍벽을 이뤘다.
2 남녀형 스스로 ‘건어물녀’(일하느라 지쳐 ‘연애세포’가 건어물처럼 바짝 마른 여자)임을 토로한 여성들이 눈에 띄었고, ‘초식남’(온순한
초식동물처럼 여성적 취향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남성)이 등장했다. ‘품절남?품절녀’(애인이 있거나 결혼해서 ‘품절’된 남녀)가
부럽긴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외모보다는 내실 있는 ‘만두남’ (속이 꽉 찬 남자)이 최고다.
3 아이돌형 대중가요계는 아이돌 그룹이 휩쓸면서, ‘신종 아이돌’이 생겼다. ‘짐승돌’(짐승처럼 터프한 매력이 있는 아이돌)을 필두로, ‘체
육돌’(운동신경이 뛰어난 아이돌), ‘예능돌’(입담과 개인기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아이돌)이 주목받고 있다. 이 틈에 리쌍처럼 30
대이면서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는 ‘엉아돌’(‘형아’ 아이돌)도 등장했다. 추천 최규성(대중문화 평론가)
치유의 문학
1 블랙 라이더 재킷과 그레이 티셔츠는 타임.
2 어깨 라인이 살아 있는 블랙 재킷은 타임, 스카프는 마리아꾸르끼.
손 말고 진동으로 예뻐지다
올 한 해는 기계로 예뻐지는 방법이 유독 많았다. 물론 손보다 쉽고, 다른 뷰티 도구들보다 편리하다. 비결은 바로 진동. <화장품에 대한
50가지 거짓말>의 저자이자 뷰티 칼럼니스트 이나경 씨가 3가지 제품을 추천했다.
1 헤라의 ‘글램 바디 에스라이트 디자이너 키트’ 기존의 보디 슬리밍 제품은 바르는 것에서 끝났지만, 이 제품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진동을 이용한다! 에스라이트 디자이너의 성분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에스라이트 이오나이저라는 기기를 더한 것. 배와 팔다리
모드가 따로 있어 뭉친 지방, 단단한 셀룰라이트를 진동으로 풀어주고 이온의 반발력을 더해 핵심 성분이 피부 속으로 빠르게 침투된다.
꾹꾹 눌러주기만 하던 마사지 도구보다는 좀 더 진보된 형태라고 할수 있다.
2 랑콤의 ‘오실라씨옹 진동 마스카라’ 속눈썹을 더 길고 더 풍성하게 만들려면 진동시켜라! 마스카라가 진화를 거듭해 진동 마스카라
가 됐다. 진동 마스카라는 랑콤, 에스티로더뿐 아니라 메이블린과 같은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3 뉴트로지나의 ‘웨이브 파워 클렌저’ 클렌징 도구의 중요성은 간과되기 마련인데, 최근 재미난 클렌징 도구가 출시됐다. 이 제품은 집
에서 세안하면서 에스테틱의 초음파 클렌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1초에 1백 번 진동으로 클렌징과 각질 제거를 동시에 해결해주어 일석
이조. 글 김윤화 기자
에지 있는 꿀벅지가 물결친 2009년
1에지 잡지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스타일>에서 김혜수가 입에 달고 살았던 에지 edge는 실제로 잡지사에서 쉽게 들을수 있는 단어
다. 상황에 따라 수많은 의미를 포함하는 신기한 단어지만 ‘감각 있는’ 혹은 ‘스타일리시하게’라는 의미 정도로 이해하면 충분하다. 패션
스타일을 평가할 때는 물론, 요즘에는 어떤 행동이나 제스처에도 사용된다. 사실 하도 회자된 탓에 정작 잡지사 기자들은 흥미를 잃었다.
2 물결 웨이브 역시 김남주는 당대의 트렌드를 진두지휘하는 아이콘임이 물결 웨이브를 통해 증명됐다. 아줌마 캐릭터로 도전장을 던진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선보인 물결 웨이브는 다른 스타들의 헤어스타일에도 영향을 줄 만큼 인기를 끌었다. 물결 웨이브는 머리 윗
부분을 안쪽으로 말아 웨이브를 만든 후 그 아랫부분을 바깥으로 말아주는 과정만 반복하면 끝. 긴 얼굴형이거나 광대뼈가 있다면 강력
추천한다.
3 꿀벅지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몰라도 ‘꿀벅지 유이’는 들어봤을 듯. 소녀시대 티파니도 꿀벅지를 이야기하자면 빼놓을 수 없다. 이 둘의
공통점은 적당히 날씬하면서도 탄탄한 허벅지를 가졌다는 것. 이를 두고 꿀벅지라는 말까지 등장했는데, ‘꿀’이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성적
암시 때문에 여성 비하라는 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젊은 여성들이 슬리밍 센터로, 성형외과로 몰리는 것을 보면 여성의 로망임
은 분명한 듯. 꿀벅지를 가지고 싶다면 비율부터 계산해야 한다. 허벅지 윗부분부터 나눠 이른바 5:3:2의 비율이어야 가장 아름다운 꿀벅
지 라인이 나온다고. 그런 황금 비율은 병원으로 달려간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유이도 어린 시절 운동을 한 덕분에 탄탄한 허벅지 라인을
가질 수 있었음을 기억하도록. 꿀벅지는 타고난 것이 아니다.글 김윤화 기자
009년의 ‘막걸리’는 뜨거웠다. 일본에서 ‘마코리’(막걸리의 일본식 발
음)로 불리며 인기가 급상승하자 수출이 10년 만에 9배 이상 증가했
고,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서민
술’이었던 막걸리가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의 만찬 때 의도적으로 내놓
는 술로부활한 지금, 청년 시절부터(실은 유년기에 술 받아오는 심부
름을 할 때부터) 막걸리를 즐겼다는, 종종 ‘막걸리는 고향’이라고 말하
는 소설가 성석제 씨에게 그가 마셔본 가장 맛있는 막걸리와 그에 어
울리는 안주를 물었다.
파 뿌리까지 다 먹자, 마크로비오틱
올해 초 SBS의 <100세 건강 스페셜>과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에 소개되면서, 그리고 SBS 드라마 <스타일>에서 류시원이 마크로비
오틱 셰프로 나오면서 마크로비오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1 무슨 뜻일까? 존 레넌, 마돈나도 푹 빠졌다는 마크로비오틱 macrobiotic은 macro(큰)+bio(생명)+tic(방법, 기술)의 조합어로 ‘크고 위
대한 생명을 담은 요리’라는 뜻.
2 마크로비오틱 4대 원칙 일물전체 一物全體(뿌리부터 껍질까지 통째로 먹는다), 신토불이 身土不二(우리 땅에서 나는 제철 음식을 먹
는다), 자연생활 自然生活(자연의 이치와 섭리를 지키자), 음양조화 陰陽調和(중용의 밸런스를 지키자)다. 정리하면 ‘우리 땅에서 난 제철
재료로 간단하게 조리한 음식을 뿌리부터 껍질까지 통째로 먹는다’는 의미다. 다른 부분은 이해하겠는데, 껍질과 뿌리까지 ‘통째로’가 조
금 의아할 듯. 마크로비오틱에서는 식품을 통째로 먹어야 식품이 지닌 고유의 에너지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고.
3 실천 방법 <자연을 통째로 먹는 마크로비오틱 밥상>(비타북스)의 저자이자 일본 국가 공인 관리영양사이면서 정통파 마크로비오틱
요리 강사인 이와사키 유카 씨의 조언이다. “가정에서 밥상은 통곡물 50~60%, 국 또는 수프5~10%, 제철 채소 25~30%, 콩 또는 해조류
10~15%로 구성해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겨울은 극양의 계절로 메밀과 흑미, 근채, 무말랭이, 마른 나물, 팥, 다시마, 곶감, 건포도,
건자두, 건살구 등으로 밥상을 차리면 몸은 물론 마음의 건강까지 도움을 준다고 하니 실천해보면 좋을 듯. 글 이화선 기자
2 금천예술공장 ‘구로공단’의 일부인 금천구 독산동의 컨테이너 인쇄 공장이 예술 공장으로 변신했다. 알록달록한 디자인의 레지던시
스튜디오와 전시 공간으로 이뤄졌으며, 초등학생을 위한 로봇 제작 강습 등 주민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의 02-807-4800
3 석수시장 프로젝트 안양의 허름한 재래시장인 석수시장에 ‘보충 대리공간 스톤 앤 워터’라는 미술관이 들어서면서 시장이 문화 공간
으로 변신했다. 올해가 아닌 2002년에 시작했음에도 지금 언급하는 이유는 이곳이 대안 공간의 시발점이었기 때문이고, 곧 재개발되어 올해를 끝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박찬응 아트 디렉터의 외로운 노력 덕에 조각이 설치된 슬레이트 지붕, 모빌이 달린 붕어빵 노점 등 곳곳이 예술이다. 문의 031-472-2886
4 신당창작아케이드 쇠락해서 점포의 반이 비어버린 신당역 지하상가. 이곳에 공예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도자?금속?판화?북아트 등 40
여 개의 예술 공방을 만날 수 있다. 문의 02-3290-7070 글 나도연 기자
환경도, 스타일도 살린하이브리드 카
길가에 잘 빠진 하이브리드 카 한 대가 지나간다. 운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왠지 우리 미래의 환경을 보호하는 ‘의식 있는’ 멋쟁이
일 것 같다. 고유가 시대, 이처럼 ‘에지 있게’ 주머니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올해의 베스트셀링 하이브리드 카를 소개한다.
1 토요타 ‘프리우스’ 일반 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버전이 아니라 태생 자체가 하이브리드로, 환경에 대한 ‘의식 있는 오너’만이 선택할 수
있을 듯하다. 휘발유 1리터로 29.2km를 달리는 비현실적인 실용성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까.
2 메르세데스 벤츠 ‘S400 블루하이브리드’ 최고급 명차에 하이브리드라는 희소성까지 더했으니, 이만큼 귀한 제품이 어디 있을까? 수
입차 시장에서는 ‘대형 고급차는 휘발유 차여야 한다’는 선입견이 여전히 팽배하다. 하지만 고급 수입차의 대명사 격인 벤츠에서도 그 명
성에 걸맞은 하이브리드가 나왔으니 이제 난공불락의 선입견은 과감하게 깨어질 듯. 정지 상태에서 자동으로 엔진 작동을 멈추는 ECO 스
타트/스톱 기능, 일시 정지 시 감속 운동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재충전한 뒤 다시 사용하는 회생 브레이크 등이 참 멋지다.
3 렉서스 ‘RX450h’ 세련미 넘치는 외모에 실용성을 교묘하게 숨겨놓은 렉서스 RX450h.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얹어 연비 좋다는 디젤보
다도 기름이 적게 든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터. 한껏 멋을 낸 스타일리시한 모습이지만, 알고보면 헛돈 쓰지 않는 깐깐한 신
세대 주부를 위한 차다. 추천 임유신(월간 <탑기어> 기자)
‘길’에 반하다
올해 여행의 키워드는 그야말로 ‘길’이었다. 운동으로 시작된 걷기가 이제는 문화가 되었고, 이 열기는 점점 뜨거워질 것이다. 앞으로는 산
티아고 순례길처럼 역사적인 길을 향해 발걸음이 이어질 추세다. 도보여행가 김효선 씨가 아름다운 길 네 곳을 추천한다.
1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을 오르지 않고 산 둘레를 한 바퀴 빙 돌아서 걷는 길. 정상 탈환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린 채 지리산의 절경을 긴
파노라마 사진처럼 늘여서 느껴볼 수 있다. 숲에서 마을로, 능선으로 풍경이 바뀌니 지루할 틈이 없다.
2 문경새재 옛길 유적과 설화와 민요가 살아 있는 역사적인 길. 선비들이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을 향해 걷던 푸른 길. 들판, 계곡,
오래된 돌담을 감상하며 부드러운 숲길을 걷다 보면 그 길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닌 오묘한 시간 속을 향하고 있다.
3 ‘도시의 낭만 야경꾼’ 송파의 밤길 길은 먼 곳에만 있는 게 아니다. 도심에도 아름답고 의미 있는 길이 조성되고 있다. 얼마 전 송파구
에서 석촌호수, 성내천, 탄천교, 한강 잠실둔치, 올림픽공원 몽촌토성을 잇는 31.63km 길을 만들었다. 도심의 밤을 즐길 수 있는 ‘도시의
낭만 야경꾼’ 걷기 행사에도 참여했는데, 서울의 밤길이 이렇게 풍요롭고 황홀할 줄은 몰랐다.
4 제주 올레 두말할 것 없는 우리나라 ‘베스트셀러’ 길이 될 것이다. 바람을 보고 싶다면 무작정 올레를 걸을 일이다. 특히 해안절벽과 송
악산의 물결치는 수풀을 즐길 수 있는 제6코스가 백미. 추천 김효선(도보여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