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그렇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는 매력이 없습니다.
뻔한 스토리와 결과를 인지하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이 전에도 518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몇편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모래시계라는 SBS드라마일겁니다.
오래된 정원이라는 영화는 개인적으로 권장해봅니다.
패션오브 크라이스트라는 영화평을 먼저 하고 싶습니다.
저는 시대의 혁명가였던 예수의 정신을 그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똘레랑스보다는 얼마나 섬뜻하고 처절하게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의 언덕으로
올랐는가를 너무나 사실적인 표현을 했던 영화라고 봅니다.
예수님이 이루고자 했던 이념을 주입받아서 보다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오랬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2000년전에 살지 않았던 우리들은 뻔한 스토리와 결말에 의심이 없지만
그래도 영화을 보는 순간만큼은 기적이 이루어져
그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어 낙원으로 인도되었다는 반전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멜깁슨입니다. 크린트이스티우드인던가...
암튼 총 맞아도 죽지않는 불사의 영웅이 만든 영화입니다.
저는 화려한 휴가를 보면서 속절없이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준우의 억울한 죽음도 아니고,
민우의 우리는 폭도가 아니야 개새끼들아...도 아닙니다.
신애의 이루어지지 못할 간절한 사랑도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사실적인 진압군의 폭행도 아니었습니다.
의인 대장도, 신부님도, 선생님도 아닙니다.
코믹 연기로 진지함을 어지렵혔던 인봉이
새벽에 도청으로 돌아갈 때
돌아누워 말없이 눈물 흘렸던 인봉의 아내 컷이었습니다.
저는 이 한장면 만으로도 광주의 정신을 너무나 훌룡히 표현했다고 봅니다.
직간접적으로 체험세대인 우리들에게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이 영화는 광주 시민들이 왜 분노했는가의 일면을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우리의 후배들에게, 후세들에게
아버지의 영정을 부여잡고 멀뚱해 하는 아이의 심정을 전해 주어야합니다.
더구나 아직도 광주정신을 오도하고 있는 동시대의 무리들에게는
우리가 어찌,,,, 해야 한단 말입니까......
첫댓글맥가이버는 아내랑 정말 손 잡고 영화 봤구만......,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광주민주화운동의 실상을 다시금 영화로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에 어쩐지 짠한 생각이듭니다.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슬픈내용에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하는데...저도 이번 주말에는 슬픈 감정을 감추지 않고 영화를 보려고 합니다. 맥가이버의 영화평처럼 그 장면이 궁금해 집니다.
첫댓글 맥가이버는 아내랑 정말 손 잡고 영화 봤구만......,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광주민주화운동의 실상을 다시금 영화로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에 어쩐지 짠한 생각이듭니다.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슬픈내용에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하는데...저도 이번 주말에는 슬픈 감정을 감추지 않고 영화를 보려고 합니다. 맥가이버의 영화평처럼 그 장면이 궁금해 집니다.
저또한가족들과심야프로를관람했읍니다.사흘전에본영화인데도퉁퉁부르튼눈은아직까지가라안질않습니다.저는정치에대해잘모릅니다.무고한시민들의죽음,아버지를안고절규하는아들의처절한모습,나는폭도가아니다라고소리치던젊은이,사실을알아달라고,우리를잊지말아달라는신애의마이크소리가마음을울립니다...
그런데 아직도 전사모라는 이상한 단체가 있던데... 전부 정신병원 가야할 녀석들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