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돌아와 생각해 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지만 또 이러한 마음이 다음 여행을 꿈꾸게 하는 것이 아닐까?
2011년 11월 남아메리카를 여행했었다. 한 달여의 남미 5개국 여행이 끝나고 일행 중 어떤 사람은 쿠바로, 어떤 부부는 멕시코로 떠났다. 우리는 한국으로 오는 도중에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는 동생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에 3주간 머무를 기회가 있었다. 마침 토론토 관광 중 캐나다 최대의 박물관인 ROM (Royal Ontario Museum)에서 마야문명 특별전(촬영금지)이 열리고 있었다, 우리가 여행했던 남미의 잉카 문명과는 또 다른 아메리카 대륙의 문명. 마야의 웅장하고 화려한 유물들을 보며 중앙아메리카 여행을 꿈꾸게 되었다.
그동안 벌써 3년 반이 훌쩍 지났다. 이번엔 멕시코, 과테말라, 쿠바 3개국을 2015년 2월 23일부터 3월24일까지 30일 동안 여행하였다. 쿠바는 우리나라와는 미수교 국가로 대사관도 없는 나라이고 멕시코나 과테말라는 안내서마다 조심하라는 문구가 있는 나라이다. 걱정도 되었지만 막상 다녀오고 나니, 그곳 주민들의 순박하고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여행이었다.
오후 6시 아메리칸 항공(AA)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미국의 달라스에 도착한 후, 다시 한 시간 반 후 멕시코시티로 가는 항공편으로 환승하여 현지 시간 오후 8시경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인천공항에서 발권할 때에 현지 달라스의 기상 악화로 우리가 예약했던 비행기가 취소되었고, 일행은 달라스에서 하루 숙박한 후 다음날 멕시코시티행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13시간의 비행 후 달라스에 도착하여 AA측에 알아보니 환승할 비행 편은 취소되었으나 임시 비행기가 마련되어 7시간 후 멕시코시티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고 두 시간 반의 비행 후에 멕시코시티에 새벽 1시에 무사히 도착하여 공항 밖으로 나가니 길잡이가 나와 있다.
3년 전 남미 여행 때도 비행기 고장으로 하루 늦게 출발하여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겼는데 이번 여행도?
시작부터가 어쩐지 순조롭지가 않은 것 같다.
환승하기 위해 달라스 공항에 도착. 일본에서 출발하여 달라스에서 합류한 여행 동료, 1년 반전 아프리카 여행에서 만나 그동안 연락을 주고받다가 이번 여행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멕시코 합중국 (Mexican United States)
북아메리카 남서쪽에 있는 나라로 멕시코라고 한다, 중부아메리카 최대의 연방공화국으로 마야, 톨떽, 아즈떽의 인디오 문명이 발생한 지역이며, 1521년부터 에스파냐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810년 9월 16일 독립 기운이 조성되어 1821년 코르도바 협정에 의해 독립이 성립되었다.
북쪽은 미국, 남쪽은 과테말라·벨리즈와 접하고, 서쪽은 태평양, 동쪽은 멕시코만(灣)에 면한다. 1846년 미국과의 전쟁으로 북부지역 일부를 잃었고, 1910~1917년 혁명으로 봉건주의가 무너졌다.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출범과 함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다 미국의 긴급 지원에 힘입어 회복세로 돌아서는 등 대미 의존도가 높다. 행정구역은 31개 주(estado)와 1개 연방 구(distrito federal)로 이루어져 있다.
멕시코 시티(Mexico city)
정식명칭은 사우다드 데 메히코(Ciudad de Mexico)라고 하며 현지에서는 메히코 데에페(Mexico D.F)라고 하며 멕시코의 수도이다.
A.D.300~600사이 번성하였던 떼오띠우아깐이 붕괴된 뒤 세워진 아즈떽 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은 이곳의 호수 위에 있는 섬이었다. 16세기 멕시코를 점령한 스페인 군은 신전을 부수고 호수를 메운 자리 위에 자신들의 종교 건축물과 궁전을 세웠고 지금은 해발 2,240m의 고도에 인구 천만 명의 오랜 역사를 가진 대 도시로 발전하여,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다.
국립 인류학 박물관 입구. 원통형의 커다란 분수는 빨렝께 유적의 생명의 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국립인류학 박물관(Museo Nacional De Antropologia)
멕시코가 자랑하는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으로 멕시코 문명의 모든 것을 모아 놓았다. 박물관은 1층에 12개의 전시실과 2층의 멕시코 원주민의 전시실이 있다. 1층의 전시실을 주마간산 격으로 둘러보아도 하루 이상 걸릴 것 같은 규모이다. 제5실 떼오띠우아깐(Teotihuacan)실, 제7실 아즈떽(Mexica)실, 제8실 오아하까(Oaxaca)실, 제9실 멕시코만 문화실, 제10실 마야(Maya)실 위주로 둘러보았다.
제 5실 떼오띠우깐실(Teotihuacan)
기원후 300 - 600 사이 멕시코 계곡에서 번성한 메소아메리카 최대의 도시문명 떼오띠우깐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실물 크기로 복원된 께쌀꼬아뜰 신전등이 있다.
제 9실 멕시코만 문화실(Culturas de la Costa del Golfo)
멕시코만 연안의 문명을 전시. 웃는 얼굴의 토우등 그 중 올멕(Olmec) 문명은 기원전 1500년에 발생한 아메리카 대륙 최초의 문명. 낮은 코에 두툼한 입술의 거대한 인두상이 특징이며 역동적인 레슬러상도 유명 하다.
박물관 현장에서 적접 복원하고 있는 모습.
마야의 표음 문자
교사로 보이는 사람들이 박물관에서 열심히 토론하고 있다.
제 8실 오아하까실(Oaxaca)
기원전 600년경 시작된 사뽀떽(Zapotec)문명은 몬떼 알반(Monte Alban)유적으로 상형문자와 춤추는 댄서를 부조판에 새겼고 다른 하나는 기원후 1000년 사뽀떽 제국을 점령하고 융합 문명을 완성한 미슈떽(Mixtec) 문명으로 뛰어난 금은 세공기술을 발휘한 공예품이 있다.
제 10실 마야실(Maya)
멕시코 남부에서 기원전 600년경 싹트기 시작한 문명. 메리다(Merida)와 깐꾼(Cancun)근교의 마야의 피라미드 모형과 유적을 비교 전시. 지하 계단으로 내려 가면 빨렝께(Palenque)유적의 빠깔(pacal)왕의 지하묘를 완벽하게 재현. 마야의 우주관을 새겨 놓은 석관과 300개의 옥조각으로 만든 마스크가 있고 신과 인간의 중간 형태로 배 한가운데 제물을 올려 놓았던 착물(Chac -Mool)조각상과 돌기둥이 화려 하다.
신과 인간의 중간 형태로 배 한가운데 제물(인간의 심장)을 올려 놓았던 착물(Chac -Mool)조각상.
제 7실 아즈떽실(Mexica)
메히꼬 데에페를 중심으로 멕시코 고대문화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아즈떽 문명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실의 핵심 전시물은 거대한 원형 석판 태양의 돌(La Piedra del Sol)은 태양신을 섬긴 아즈떽인의 우주관을 세밀히 표현한 달력으로 농경과 의식의 시기를 결정하는데 사용, 그들의 달력에 따르면 2012년 12월 23일에 우리가 살고 있는 제 5 태양시대가 끝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국립 역사박물관과 차뿔떼빽 성 (Museo nacional de Historia & Castillo de Chapultepec)
멕시코 최대의 공원으로 오백년이 넘은 울창한 녹지는 시민들의 안식처로 애용되고 있으며, 언덕에는 국립 역사박물관과 차뿔떼빽 성이 있다.
국립 역사 박물관
차뿔떼빽 성 ( Castillo de Chapultepec) 앞의 테라스에서면 차뿔떼빽 공원과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소깔로 광장으로 이동. 식당에 가니 총지배인으로 보이는 점잖은 남성이 우리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고 갑자기 팝송과 가곡등 귀에 익은 곡을 여러곡 연주해 준다. 뛰어난 실력이다. 잠자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국립궁전(Palacio Nacional)
대통령 집무실과 행정부가 있다. 입장 하려면 여권을 맡겨 놓고 들어가고 나올 때 돌려준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회랑의 벽면에 맥시코 화가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가 1951년 완성한 아즈떽등 멕시코 원주민의 부흥과 스페인의 침략, 멕시코의 독립등 역사적 사건을 총8개의 장 면을 한 편의 대 서사시로 그린 벽화(Mural)가 유명하다.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깔로(Diego Rivera & Frida Khalo)
디에고 리베라 (1866~1957)는 고대 멕시코를 지배했던 원주민의 문화를 새롭게 자각하고, 또한 유럽과 미국에 의해 지배당했던 멕시코 민족의 고통을 자신의 주요 작품 대상으로 표현하고자 활발한 벽화운동을 전개하였던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이다.
그의 부인이자 천재적인 화가 프리다 깔로(1907~1954)는 1925년 18세 때 교통사고로 척추와 오른쪽 다리, 자궁을 크게 다쳐 평생 30여 차례의 수술을 받는 등 이 사고는 그의 삶과 예술 세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1929년 연인이었던 디에고 리베라와 21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으로 유명해졌으며, 교통사고로 인한 육체적 고통과 남편의 문란한 사생활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작품으로 승화시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었다.
첫댓글 새로운 남미 중앙 아메리카의 여행을 앉아서 감상하노라니
그저 세계사 책을 읽는 듯 하다.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 갈 볼 생각이다.
평소에 마야 문명에 대해 흥미는 좀 있었지만 직접 가서 눈으로 보니
스케일이 웅장하고 몰랐던 엄청난 유적과 뛰어난 문명을 가졌다는것을
알고 좀 놀라기도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