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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0일(화) 어젯밤 늦게, 프랑스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에 도착하여 숙박을 했다. 그리고 눈덮인 알프스를 보려 기대감과 설렘을 안고 새벽 일찍 숙소를 나선다. 알프스의 영봉 융프라우행 산악열차를 타려 인터라켄 오스트(Interlaken OST)역에 도착한다. 꽤 날이 차다. 그리고 융프라우행은 세찬 바람 때문에 산악열차가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오~우~ 흐..윽~~ 헉~!!! 일단 산악열차에 오른다. 우리들이 탑승한 산악열차가 알프스 고(高)지대를 향해 오르고 있다. 차창 밖 눈(雪)과 어우러진 풍경에서 눈(目)을 떼지 못한다. 대한민국에서 책자와 동영상 등으로만 보고 동경했던 풍경을 직접 경험하게 되니! 설렘 가득.. 산악열차와 함께한다. 위, 정거장에서 잠시 내려 스위스와 알프스에 내가 있음을 느껴본다. 08시 40분, 가로등 불빛 선명한 겨울철 새벽 공기가 차다. 눈쌓인 설산(雪山)은 스산하고 피부를 스치나, 분명 또 다른 감응이다!!! 산악열차 차창 밖 풍경에서 언덕에 모여있는 집들도 보여지고~ 산악열차는 점점 알프스 융프라우행으로 오른다↗ 차창 밖 풍경을 고요히 응시 중~~~ 그렇지! 보고 느끼고 즐기지만, 이 풍경들은 역시 카메라에도 담아야지.. 알프스 산악열차는 레일이 독특하다. 눈쌓인 고지대 경사로를 오르는 용도로 톱니바퀴처럼 만들어져~ 차창 밖 풍경과 함께함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흘렀다. 이윽고 융프라우 아래 클라이네 샤이데크(Kleine Scheidegg, 2,061m)역에 도착한다. 잠시 내려 휴식을 취하려 한다. 산악열차 출입문을 열자마자 너무나 세찬 바람이 불고 있다. 온몸이 날아갈 듯 놀람과 두려움이 엄습할 정도로 세찬 바람이다. 그래도 인증샷은 남겨야지! 결국 세찬 바람 때문에 융프라우행 산악열차 운행은 중단된 상태다. 흐~억~.. ^^ 헉..^*^^ 스위스 베르너 고원의 융프라우 지역은 유럽 여행객이라면 거의 꼭 들르는 관광지건만~ 그리고 겨울철 날씨 변수가 커 큰 기대는 않았건만~~ 그래도 거대한 초원의 설원과 겨울풍경을 경험하고팠건만~~~ 그럼으로써 기대에 찬 융프라우행 산악열차 탑승은 물거품!!! 클라이네 샤이데크에서 톱로프유럽 구간의 융프라우철도(1912년 개통) 탑승 못해.. 결국 방향을 바꿔 순환선을 따라 하행하기로~ 그저 바람과 눈과 산과 흐린 날씨를 끼고 삶을 이루는 이곳.. 이곳에도 가옥들이 있고 관광객 대상 레스토랑도 있고~ 여유롭게 산악열차는 하행 중이다. 역시 차창 밖 풍경은 하늘 아래 드넓게 펼쳐진 설산이다. 아침 상행 시보다 어둠이 걷혀 시야가 트이고.. 아울러 하늘과 구름 사이 누르스름 불그스름 몸부림치는 태양빛의 잔광이 매우 반갑다! 눈덮인 바위산을 스치며 점점 산악열차는 설산 아래로 내려간다. 그리고 울창한 삼나무 숲도 만난다. 클라이네 샤이데크역을 출발해 40분 쯤 후 환승을 위해 내려선다. 그린델발트(Grindelwald)행 산악열차를 기다리며 30분 정도 대기하기로 한다. 간이역 같은 이곳이 어느 산악마을인지 잘 모르겠다. 30분 정도 대기 중 짬내어 인근 산간마을과 바위설산 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이나~ 인물보다 배경에 집중~~^*^ ㅎㅎ 바위설산을 처음 이렇듯 가까이 접하여 보니 이 또한 웅장~ 아무튼 멋진 풍경이지.. ㅋ 그런데 예전보다 눈이 많이 적어 보인다고들 한다. 앞으로도 시나브로 적설량이 줄어들 것이라고도 하고~ 언듯 지구온난화가 생각나! 그리고 산악열차는 내려가면서 산간 전원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푸른 하늘과 햇살 아래 삼나무숲이 둘러싸고 있는 언덕에~ 어릴 적부터 그림책과 영상 등에서 보고 동경해온 알프스 풍경! 드높은 설산 아래 초원의 언덕에 펼쳐진 산간마을 샬레(Charlet : 알프스의 전통 목조주택)를 본다. 1970년대 말, TV 에니메이션 영상으로 방영되었던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문득 떠올린다. (1974년/일본/원작:요한나 슈피리의 동화) 이곳 알프스 언덕은 자유롭고 평온하고 평화로운 샬레의 삶이 연상된다. 꿈과 자연을 조화롭게 엮어 삶의 방향을 일궈나갈 수 있는 곳! 그러기에 하이디가 더욱 고향을 그리워할 수 밖에~~~ 이로써 알프스 산악열차 여행을 마친다. 그리고 이탈리아로 넘어가기 전에 관광국인 스위스에서 쇼핑을~ 이곳은 그린델발트 역에서 이동하여 시계 등 명품 가게 앞이다. 거리에서 가로수 사이 올려다본 알프스 설산은 동화 속 풍경처럼 이색적이고 지루함이 없다! 세찬 바람 때문에 융프라우행은 못했지만 산악열차 풍경은 내 맘의 고향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오후 늦게 이탈리아 밀라노를 향한다. 위, 이탈리아 국경을 앞두고 스위스의 휴게소에 잠시 들린다. 겨울철 눈과 바람 및 나무들이 어우러진 흐린 날씨에 안개까지! 유럽의 일상적인 풍경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