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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으로 가는 이유 원문보기 글쓴이: wonho
기대했던 화려한 조망은 간 곳이 없고......
* 일시 : 2007년 7월 8일(일요일) * 날씨 : 짙은 안개 후 약간 갬 * 동행자 : 난테님과 함께 * 산행코스 : 중재-중고개재-백운산-영취산-깃대봉-육십령 * 산행거리 : 19.5km(gps), 만보기( 20.85km, 34,200步 ) * 산행시간 : 7시간 31분
* 주요구간 거리 중기마을-(1.4km)-중재-(1.6km)-중고개재-(2.5km)-백운산-(3.3km)-영취산 영취산-(4.2km)-논개생가-(0.9km)-북바위 -(1.2km)-민령-(1.3km)-깃대봉-(2.7km)-육십령
* 구간별 산행시간 05:42 : 중기마을 06:01 : 중재 06:40 : 중고개재 07:50 - 08:07 : 백운산 09:08 : 영취산 10:43 : 사거리(좌 :논개생가, 우: 옥산리) 11:06 - 27 : 북바위 11:46 : 민령(이정표 있는 곳) 12:20 : 깃대봉 13:13 : 육십령 장수쪽 휴게소
지난 주에(7월 1일) 통영의 이수영님 부부와는 영취산에서 만나서 육십령까지 함께 산행을 하고 육십령에서 중재까지 차량회수를 위해 지원해 주기로 했는데......
2시에 알람소리에 일어나서 베란다로 나가니 굵직한 빗소리가 들려온다 그동안 잘 안맞던 기상청 예보라서 오늘도.... 하고 은근히 빌었는데... 4시에 거창I.C에서 난테님을 만나기로 했으니 준비해둔 것들을 주섬주섬 챙기고 2시반에 아파트를 빠져 나간다 난테님을 만나 분식집에 가서 아침을 먹으며 빗줄기가 가늘어 지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갈수록 빗줄기는 굵어지고 번개까지 친다 난테님이 육십령까지 한번 가보자는 말에 "가보기나 할까" 하다가 빗길에 가고오는 것도 위험할 듯하여 다음 주로 미루기로 하고 회군을 했었다 (이수영님 부부와 통화가 되었을 때는 이미 고성을 지난 지점이었으니 미안한 마음이야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으리오 두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8일날 육십령에서 중재로 이동하는 택시에서 기사님 말씀이 1일날 서상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하신다 (뉴스에서 장수에는 집중호우로 65m가 왔다고 했는데...) 하이고! 어째 이런 일이...... 기분이 참 거시기하다
시원하고 맑은 산골마을의 아침공기를 폐부 깊숙이 빨아들이고 임도를 따라 올라가니 앞서간 발자국이 어지러이 보인다 우리보다 더 바지런한 사람들이 있나보다 (한팀은 중재, 20여명의 부부팀은 영취산, 또 한팀은 깃대봉, 대형버스 팀은 육십령 식당에서 만남) 이마에 살짝 땀이 베일때 쯤 중재에 당도한다
이제 산길은 짙은 운무로 덮혀서 가시거리가 불과 몇미터 밖에 되지 않고 바람은 심술이라도 난 듯 고요하기만 하니 습도와 더불어 벌써 온몸은 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다 그보다는 백운산에서 조망이 없을까봐 은근히 조바심이 더 난다 (그러나 이런 짙은 운무라면 쉽게 걷힐 것 같지는 않다)
중고개재에서 15분정도 완만한 오름길을 가다가 12분정도는 아주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야하며 이후 백운산까지 계속 오름길이다 등로 좌측에 지나온 길을 바라볼 수 있는 탁트인 지점이 있지만 오늘은 전망대가 있어 무엇하리 눈에 뵈는게 없는데.... 우측 상연대에서 올라오는 지능선이 있는데....어디쯤일까? 답답하다 백운산 정상석과 이정목
백운산은 지리산과 덕유산을 연결하는 주요 통로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암릉이 없는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산세가 가파른 오르막이라 생각보다는 힘이 들었다 이곳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는 금원. 기백산, 북쪽으로는 덕유산, 서쪽으로는 장안산, 그리고 남쪽으로는 지리산과 지나온 능선들을 조망할 수 있는데 오늘은 상상속에서.... 이곳 정상에 와서야 오늘 처음으로 바람을 맛보며 땀방울을 말려본다 정상 아래에서 빵과 과일로 정상의 여유를 즐기지만 주변이 꽉 막혀 있는지라 그 즐거움은 그리 크지 못한 듯 하다
백운산에서 10여분 내려서면서 부터 산죽 길이 시작되는데 갈수록 그 높이가 내 키를 넘고 5-6분은 무성한 산죽 길을 지나야한다 백운산을 넘고나서는 고저가 심하지 않으나 등로는 산죽과 싸리나무 길이 간헐적으로 이어진다
이곳 선바위 고개 이정표에서 영취산은 지척이다 앞서서 간 님들의 소란한 소리를 들으면서 영취산에 올라서니 영취산 정상의 넓지 않은 터에 20여명의 부부팀이 삼겹살을 구우며 산상파티를 열고있다 영취산 돌탑과 이정목
우리도 쉬면서 물도 좀 마시고 싶지만 앉을 곳도 없고 서 있을 곳도 없어서 그냥 사진만 남기고 내려선다 운무는 전혀 걷힐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논개생가 갈림길이정표가 자그만한 아크릴에 쓰여져 있다(첫번째 갈림길) (난테님이 가리키는 곳이 논개생가 하산 길로 영취산에서 20여분 소요)
이곳에서 20여분 진행하면 등로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에 전망대가 보여서 올라가니 독사 가족이(6마리 정도) 일광욕을 즐기다가 놀라서 도망을 치는데 제일 어린 녀석은 풀숲에서 똬리를 틀고서 미동도 하지 않는다(앞으로 크게 될 놈인지...)
이곳 전망대에서 30여분 가면 논개생가와 옥산리로 하산하는 사거리 안부에 이정표들이 모두 떨어졌는데 마음이 따뜻한 누군가가 방향을 잘 잡아서 바닥에 가지런히 정리해 두었다 등로는 산죽과 싸리나무 등으로 진행하기가 싶지 않다
북바위(아래는 바로 낭떠러지이다)
북바위에서 간식을 하고 20여분 가면 민령인데 어디에도 민령이란 표시가 없지만 위치상으로 이 이정표가 서있는 곳이 민령인 것 같다
민령에 있는 이정표
민령을 지나면서 희미한 운무속에서도 깃대봉을 확인할 수 있고 (깃대가 보임) 대진고속도로의 모습과 육십령 터널의 길이도 가늠해 볼 수 있다
대진 고속국도와 육십령 터널
민령에서 완만한 오름길을 30여분 오르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깃대봉에 당도한다 오늘 아침 중재에서 자고 5시 20분에 중고개재를 출발하셨다는 대간 중인 세분이 식사를 하고 있어 오늘 두사람의 기념사진을 부탁한다
깃대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전방에 봉우리가 있지만 대간 길은 이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서 중간에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마치 계곡으로 떨어지는 듯 하다 이곳에서 잠시 내려가면 깃대봉 샘에 닿는데 생각보다는 수량이 많다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고민을 한다 이렇게 잘 다듬어 놓은 길이 대간 길이 아니라 샘 옆으로 나있는 능선이 대간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나중에 만나는 것 같다) 그러나 요렇게 좋은 길이 대간 길이다
산수국
발마사지 산책로를 지나 10여분 진행하면 깃대봉 샘과 연결되는 능선길로 추정되는 입구에 당도하는데 이렇게 나무로 통제하고 있다
이 지점을 통과하여 10여분 후에는 삼거리 안부에 당도하는데 우측 길은 육십령 휴게소(함양군 서상쪽)로 내려서고 대간 길은 그대로 직진을 하여 육십령 휴게소(장수군 장계쪽)로 내려서면 된다
육십령 휴게소(장수쪽)
육십령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이 서봉과 남덕유산, 그리고 삿갓봉과 무룡산 줄기가 보이고 남덕유산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월봉산, 거망산과 황석산 줄기이고 그 위쪽에 짧은 산줄기가 금원산과 기백산 줄기이다 |
첫댓글 드뎌 장수로 진입하셨습니다,이제는 육십령 남덕유산 구간을 걸으시겠지요? 아무쪼록 탈 없이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근디,,난테님 바지 빳쑝이 못보던건데,, 아주 근육미가 넘칩니다 ^^*
요즘 자주 입는 빳쑝인데 뒤에서 따라가면 거시기하지요. ㅎㅎㅎ 모레는 빼재에서 부항령까지 갑니다. 덕유는 한방에 끝내자네요. 잘 될련지.....
아니! 원호님! 7월 1일날에 비가 안 오다니요! 이거이 무신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란 말입니까! 아내 말대로 그대로 밀어 부칠 걸 그랬습니다. 흐으미~~ 오늘도 근 20km를 가벼얍게 해치우시는 두 분의 준족이 무척 부럽습니다. 이번에 큰 맴을 먹고 육십령에서 중기마을까지 포터해 드리려고 작심했는데 사정상 못해 드려 정말 미안한 마음입니다. ^^
어휴! 방장님 그렇게 되었네요. 장수와 거창은 엄청 비가 왔는데 빼재에서 부항령까지 구간에도 비가 오지 않았다는 산행기를 읽었기에 그날 기사님에게 물었더니 한방울도 안왔다지 뭡니까? ㅎㅎㅎ 방장님의 배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속도면 진부령 가기전에 추월 당하게 생겼습니다. 아무쪼록 겁고 안전한산행 빕니다.........
동행님따라 잡으려고 열심히 갑니다. 퍼뜩 달아 나이소. ㅋㅋㅋㅋ 곧 대간이 마무리 되겠네요. 진부령에 님의 발자국을 남길 때까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산행이어 가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