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힐콘도" 2박3일 여행! 하이원리조트는 마운틴콘도, 힐콘도, 밸리콘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콘도간 이동도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무료 곤도라를 이용해야 됩니다. 골프장도 보이고, 산책로도 조성돼 있고, 여름이어서 물놀이장도 두 군데 운영하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밤에는 마운틴 앞 광장에서 가수들의 공연도 펼치고 있더군요. 주변 가볼만한 곳으로는 영월과 정선 그리고 동쪽 바다가 마땅하므로 가는 날은 영월을, 다음날은 동해 바다를, 그리고 오는날엔 정선을 들르는 여행을 했습니다. 이번엔 어린아이들과 같이 갔으므로 그 수준을 고려해서 움직여야 했지요. 먼저 영월은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를 지나 장릉으로, 17세의 나이에 사약을 받고 승하한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의 능입니다. 입구를 들어서 우측에 단종의 탄생과 유배, 죽음과 복권에 이르는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단종역사관"이 있고, 그 위쪽으로 홍살문, 장판옥, 재실, 비각 등 여러 시설이 있으며, 왼편 바닥에는 오래된 고목들이 늘어서 그늘으 드리우고 있습니다. 우측 나무데크를 따라 올라서, 100여 미터를 가면 석상과 삼면 담장에 둘러싸인 단종능이 자리잡고 있는데, 꼭 가서 역사의 숨결을 느껴 보는것이 좋겠지요. 다음은 장릉에서 가까운 소나기재 정상에서 100Μ 정도 들어가면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를 앞에 하고 장엄하게 우뚝 솟아있는 바위인 선돌. 70Μ 높이로 마치 큰 칼로 바위를 쪼개 놓은것 같이 서 있어서 선돌이라고 부른답니다. 거대한 탑 모양으로 솟아있는 바위는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코스는 영월읍 동강로에 있는 영월동강생태공원과 곤충박물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해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영월 동강의 우수한 생물자원을 보전하고 생태문화적 생명력을 지켜가는데 노력하는 곳으로서, 조류, 어류의 관찰을 비롯해 멸종 위기 곤충과 나비/나방류, 갑충류, 동강서식 곤충, 수서공충의 표본과 화석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체험료 2천원인 "동강래프팅 3디 가상체험관"은 체험이 진행되는 약 6분간의 박진감과 즐거움을 아이들이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건물 앞 광장에는 바닥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수영장도 운영되고 있으며, 각종 곤충 모양의 조형물이 늘어서 있어서 더욱 좋아했고요. 다음은 동해 망상해수욕장. 7번 국도변에 인접해 있는데, 연장 4㎞에 달하는 드넓은 백사장과 청정해수, 그리고 해변으로 부터 100Μ에 이르기까지 1~2Μ의 깊이를 유지하여 가족단위 피서지로 최고의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피서객도 많지않고, 특히 해수욕을 하면서 물 속 모래속을 발로 더듬어서 조개도 잡아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신나 했습니다. 좋은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어 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음 코스는 그곳에서 가까운 묵호등대행. 등대 속으로 들어가 나선형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전망대에 이르고, 시원스런 동해바다와 멋진 묵호항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한바퀴 돌아보고, 등대 아래 계곡에 걸쳐 놓여있는 출렁다리도 한번 건너보고, 항구쪽에서 등대로 오르는 길목 언덕 동네 "논골담길"을 걸으면서 옛날 묵호항을 배경으로 열심히 살아온 어민들의 생활상을 돌담과 골목 담벼락마다 새겨 그려놓은 정겨운 그림들을 감상해 보는것도 인상적 이지요. 다음 코스는 추암촛대바위. 능파대(미인의 걸음걸이)라고도 하는데 주변의 기암괴석과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 솟아있는 촛대바위가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하며, 특히 아침 해돋이가 장관을 이루는 해상선경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한국의 가 볼만한 곳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아름다운 곳으로, 인근에 바다열차가 정차하는 추암역이 있습니다.
다음 코스는 정선읍 애산로에 정선의 옛 주거문화를 재현한 아라리촌. 전통 와가와 굴피집, 너와집, 저릅집, 돌집, 주막 등과 지금은 보기 드문 물레방아, 통방아, 연자방아, 서낭당, 농기구공방, 공예방, 아리랑학당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도 할 수 있으며(체험료는 종목에 따라 3천원 내지 9천원),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양반전" 을 인물로 꾸며놓은 것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정선아리랑상품권 3천원이상 소지(1인)해야 되는데, 정문 매표소에서 구입하면 되고, 구입한 상품권은 아라리촌 내와 정선군 관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아라리촌을 나왔다면 정선 5일장을 한바퀴 돌아보야겠지요? 매월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이 정선의 장날입니다. 각종 산나물과 더덕, 곤드레나물을 비롯해서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으며, 감자전, 수수부꾸미, 곤드래밥과 콧등치기 국수, 막걸리 등도 팔고 있으니까 살것은 사고, 맛볼것은 맛보면서 시골 장터의 따뜻한 정을 한번 크게 느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여행도 가족과 함께 상당히 즐겁고 유익했다고 생각 합니다.
입추는 지났어도 아직 말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