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보 1 - 영파등 절강성과 무원등 강소성 여행을 준비해 닝보(영파)로 가다!

公主烏孫萬里程 江州司馬淚千行 後人豈解絃中趣 淸夜沈沈月轉廊.
( 공주오손만리정 강주사마누천항 후인기해현중취 청야침침월전랑 )
"한(漢)의 공주 는 오랑캐 오손 에게 가는 먼 길을 떠났고,
강주사마 백낙천 은 천줄기 눈물 흘렸네,
뒷사람들 어찌 그 비파 줄 속의 뜻 을 알랴!
맑은 밤 깊어가는데 달은 행랑(行廊)을 도는구나."

당나라를 대표하는 시인 이백이 죽은지 10년, 두보가 죽은지 2년후에
바로 태어난 시인 백거이 白居易 는 강주(九江 구강) 사마 로
좌천되자 潯陽江(심양강) 에서 妓女(기녀) 였던 商人(상인)의
아내가 타는 비파 소리를 듣고 琵琶行(비파행) 이라는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백거이는 강주(九江 구강) 경내에 있는 여산의 여금호(如琴湖) 호숫가 화경정(花徑亭)
옆에 초당을 짓고 大林寺 桃花 (대림사 도화) 라는 시도 지었습니다.
人間四月芳菲盡 山寺桃花始盛開 長恨春歸無覓處 不知轉入此中來
"인간세상 사월엔 꽃들 모두 졌는데/ 산사의 복사꽃 은 이제 막 한창일세
가버린 봄 찾을 길 없어 늘 한스러웠는데/ 이곳으로 옮겨온 줄 모르고 있었네."

이번 중국 여행에서는 강서성의 주장(九江 구강) 과 루산(庐山,여산) 을 보려는데
주장(九江 구강) 출신인 도연명 (陶淵明) 은 사시(四時) 라는 시를 지었습니다.
"봄이 오니 사방 못마다 물이 잔잔하고 여름 구름은 봉우리들마다 휘감네
가을 달 맑은 빛을 뿌리고 겨울 산마루엔 홀로 외로운 소나무."

그리고 루산(庐山,여산) 은 백거이와 도연명 말고도 소동파와 이백(이태백) 이
산에 올라 많은 시를 남겼으며..... 서양 선교사들이 별장을 짓고
이후에는 장개석, 송미령 에다가 모택동, 주은래, 송경령 도 찾아 들었다고 합니다.

여행계획서 를 작성하는데 먼저 인터넷 모 사이트에서 부산~상하이 왕복권을 30만원에
구입한 다음 아고다와 부킹닷컴등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호텔을 예약합니다.

10박 11일 여행코스는 부산에서 항공으로 상해 에 도착해 지하철로 홍교역 으로 가서
고속철 기차를 타고 예로부터 무역항으로 이름난 저장성(절강성) 동부
닝보(宁波 영파) 로 가서 2박을 하는데.... 몇십년 전에 전라도 신안에서
발굴된 무역선이 바로 이 도시에서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 로 가다가 침몰했었지요?

닝보(영파) 는 청나라가 아편전쟁에 패해 영국에 개항했으니 상해보다 더 오래되었다는
외국인 조계지 라오와이탄 老外滩 을 보고 웨후콩위엔 月湖公园 (월호공원) 을
거쳐 청나라시대 건물이 늘어선 난탕라오지에 南唐老街 (남당노가)를 보고
교외에 영파 옛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자성고진 慈城古镇 을 찾을 생각입니다.


여행 3일째는 영파에서 기차로 영파와 항주 사이에 위치한 사오싱 绍兴(소흥)을
찾아 2박하는데 이 도시는 춘추전국시대에 월왕(越王) 구천(句踐) 에
의해 건설된 월국의 도읍지 로 와신상담 (臥薪嘗膽) 고사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사오싱 绍兴(소흥)은 주은래 할아버지의 집이 있는 도시이자 시인 루쉰 이 탄생한 도시니
루쉰꾸리 魯迅故里 (노신고리)를 찾아‘아큐정전(阿Q正傳)’저자 루쉰(노신) 을 만납니다.


사오싱(소흥)은 전통주 소흥주 고향이자 또 송나라 시인 육유 陸游 와 당완의 로맨스 로
유명한 정원인 심원 沈園 이 있으니 애틋하고도 비극적인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두사람은 헤어져 각기 결혼한후 오랜 세월이 지나 심원에 부부 동반으로 놀러왔다가
우연히 해후하게 되지만, 서로 남편과 처 가 있으니 알은체를 하지 못하고 속만 태웁니다.

이루지 못한 사랑 을 한탄하며 육유 는 심원의 벽에 한 편의 사(詞) 를 써넣었습니다.
"紅酥手黃藤酒 (홍수수황등주) 그대 부드러운 섬섬옥수로 나에게 황등주를 부어 주었지.
滿城春色宮牆柳 (만성춘색궁장류) 성안에는 봄빛 가득하고, 버드나무 너울거릴제,
東風惡歡情薄 (동풍악환정박) 사나운 동풍은 우리의 사랑을 날려 버렸지~
一懷愁緒幾年離索 (일회수서기년리색) 쓰라린 가슴 안고 몇년을 찾아 헤매였던가?
錯 錯 錯 (착 착 착 ) 착찹하고 착잡하고 착잡하다...."


바로 "채두봉" 釵頭鳳 이니 사랑의 증표로 주고받았던 비녀 인데 시를 본 여인 당완 도
"채두봉에 부쳐" 라는 시를 지었습니다만 사랑하던 연인과 한마디 말도 주고받지
못한지라 실망해서는 그게 마음의 병 이되어 오래 지나지 않아 상심해서 숨을 거둡니다.

"世情薄人情惡 (세정박 인정악) 세상도 야박하고 인심도 사나워서
雨送黃昏花易落 (우송황혼화이락) 해질녁에 비마져 뿌려 꽃잎 쉬이 떨어졌네.
曉風乾淚痕殘 (효풍건 누흔잔) 밤새 흘린 눈물의 흔적은 새벽 바람에 말라버리고
欲箋心事獨語斜闌 (욕전심사독어사란) 마음을 글로 쓰고 싶으나 난간에 기대 혼잣말 하네.
難 難 難 (난 난 난) 어려워 어려워 어려워라...."


청나라 건물이 늘어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우펑선 (乌蓬船)이 다니는 수로 챵챠오즈제
仓桥直街 를 보고 와신상담 (臥薪嘗膽) 의 고사로 유명한 越王臺(월왕대) 에 오른후
월나라왕 구천이 난을 키웠으며 왕희지가 노닌 란팅 蘭亭(난정) 을 보고 제갈량의
후손들이 사는 태극팔괘 주거바과촌 诸葛八卦村 과 안창고진 安昌古镇 을 찾을 생각입니다.


여행 5일째 사오싱(소흥)에서 고속철 기차로 장시성(강서성)의 성도 난창 (南昌 남창)
으로 가서는 1박을 하며 황학루, 악양루와 더불어 중국 강남의 3대 누각중에
하나라는 텅왕거 腾王阁 (등왕각) 을 구경하고는 주은래와 주덕 등이
장개석 에 대항해 일으킨 8.1 南昌蜂起記念館 을 거쳐서 동호 호수를 보려고 합니다.

6일째는 난창에서 기차로 주장 (九江 구강) 에 도착해 삼국시대 동오의 수군사령관
도독 주유 周楡 가 적벽대전을 대비해 수군을 조련한 감당호 甘棠湖 의
양수팅 煙水亭(연수정) 을 찾아 백거이 白居易 의 “비파행”을 회상하고
심양루 潯陽樓 에서 송강등 양산박 수령 들을 보면서 도연명의 시 를 떠올립니다.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산을 올라 사마천의 사기에 언급된 루산 庐山(여산) 에 올라
서양 선교사 들이 만든 마을 꾸링지엔 牯領镇(고령) 마을에서 2박하며
우라오펑 五老峰(오로봉) 에 올라 파양호 (鄱陽湖)를 보는데 소동파
蘇東坡)는 여산을 유람하면서 “제서림벽 (題西林壁) ”이라는 시 한수를 남겼습니다.

"횡간성령측성봉(橫着成嶺側成峰) 가로 보면 뻗어 간 고개요 옆으로 보면 솟은 봉우리
원근고저각부동(遠近高低各不同) 멀리서 가까이서, 높고 낮은 곳에서 각각 다르구나
불식여산진면목(不識廬山眞面目) 여산의 참모습 알 수 없는 것은
지연신재차신중(只緣身在此山中) 이 몸이 산 가운데 있기 때문이겠지."


싼디에취엔 (三疊泉 삼첩천) 폭포에서 이백이 지은 비류직하 삼천척 시 를 생각합니다.
飛流直下三千尺 疑是銀河落九天 壯哉造化功 (비류직하삼천척 의시은하낙구천 장재조화공)
높은데서 곧장 떨어지는게 3천척은 되는데 마치
높은 하늘에서 은하수 떨어지는 것과 같으니 조물주의 신공 이 대단하구나."

여산박물관을 보고 중국 100대 명필에 든다는 毛澤東 庐山 诗词苑 (모택동여산시서원)
을 거쳐 장개석과 송미령 이 살던 저택 메이루 산장 美麗別墅(미려별서) 이며
모택동 저택과 주은래 기념관 에다가 펄벅이 소설 “대지”를
집필한 집을 구경하고는 공산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오래된 여산회의 건물 을 찾습니다.


다시 횡룡담과 오룡담 폭포를 거쳐 대천지(大天池) 와 용수애(龍首崖) 절벽을 구경하고
선인동(仙人洞) 을 찾아 도교의 도사 여빈동을 만난후 주원장의 어비정 (御碑亭) 을
지나 금수곡 경구(锦绣谷景区) 를 걸어 미국 대통령 특사 마셜 원수가 8차례나 찾아
국민당과 공산당 조정을 위한 담판을 장개석(蔣介石)과 벌였던 담판대 (談判台)를 봅니다.

험봉(險峰) 지나 주원장이 진우량에게 쫃겨 절벽에 이르러 반대쪽에 다리가 놓여져 도망
갔다는 티엔차오 (天桥 천교) 를 구경한후 화징 (花徑 화경 꽃길) 에 이르러 루친후
(如琴湖 여금호) 호숫가에 백거이(白居易) 가 지었다는 초당(草堂) 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산을 내려와 주장 거쳐 중국 도자기의 본산 으로 유럽에 수출된 도자기 생산지인 징더전
景德鎭 (경덕진) 에 도착해 人民廣場(인민광장) 에 조각들과 도자기숍들을 보고는
景德鎭陶瓷博物馆 (경덕진도자박물관) 과 도자박람구 古窑民俗博覽區 를 찾을 생각입니다.


버스를 타고는 동쪽 명,청대의 휘파 건축물이 즐비해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우웬(婺源 무원) 에 도착해 리캉 李坑(이갱) 에 숙소를 정하고 마을을 구경하는데 명말
청초에 중국 상계를 주름잡았던 휘상의 발원지 로 부의 상징이였던 수많은 고저택을 봅니다.


장완 江弯村(강만촌) 마을이 가장 큰데 장쩌민(강택민) 전 국가 주석의 조상이 대대로
살아온 마을로 강주석이 2001년 5월 30일에 방문한 탓인지 별 5개로 청흑색 기와에
하얗게 벽을 칠한 徽州(휘주) 문화 를 보는데 송나라 강이린 장군, 태의 강이도,
청나라 학자 강용, 강겸등 38명의 대신과 21명의 학자 를 배출한 오랜 마을이라고 합니다.



샤오치촌 上晓起村 (상효기촌) 거쳐 유씨 집성촌 왕구촌 汪口村 을 보는데 1110 년 북송
휘종 황제때 정3품 조의대부 유고에 의해 마을이 형성되었으니 명말 청초 휘상 으로
목재와 차 사업으로 이름 높았으며 건륭제 시기 전성기라는데 鄕約所 (향약소) 를 봅니다.


그러고는 무원역에서 고속 기차를 타고 항주를 지나 상하이 못미쳐 가흥남역 嘉兴南站 에
내려 서쪽 우전 乌镇(Wuzhen 오진) 에서 1박하는데 우전은 江南六大水乡 (강남6대수향)
중 하나로 浙江省 嘉兴市 桐乡 (가흥시 동향)에 위치하는데 東柵(동책)과 西柵(서책)
2곳으로 나뉘니 운하를 따라 오랜 건축물들을 보는데 다리의 야경 이 일품 이라고 합니다.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지라 2년전 중국 남경과 황산 여행시는 별지비자 Paper visa 를
발급 받았는데 비행기와 호텔등 함께 다니는 2인 이상을 단체로 보아 서류도 간단하니
여행 출발일과 귀국일등 일정과 여권 사본만 제출하면 되고 비용도 3만원남짓 했었습니다.


근처 여행사에 가니 사드 문제로 냉각된지라 2명만으로는 별지비자를 발급받을수 없으며
개인 관광비자 도 절차가 까다로우니 여권원본 제출은 물론이고 사진의 규격을 엄격히
따지니 마눌과 함께 사진관에 들러 여권 사진까지 촬영하고 비용도 9만원 이나 냈습니다.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해 동방항공에 수속을 하는데 배낭을 부치지 않고 들고타니 12시
35분에 이륙한 비행기는 1시간 40분을 날아 13시 15분(시차 1시간) 상해 푸둥공항
上海 浦东国际机场 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는 상하이 홍차오 훠처짠 上海 虹桥火車站
(홍차오역)에 도착 기차표를 끊어 고속열차를 타니 2시간후 닝보 宁波(영파) 에 내립니다.


닝보(宁波 영파) 는 당나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중국 제1의 무역항 으로 전라남도에서
인양된 신안유물 무역선 이 출발한 도시인데 청나라가 아편전쟁에 패해 영국에 개항
했으니 상하이 보다도 더 오래된 조계지인 라오와이탄 老外滩(노외탄) 이 있으며 또
청나라 시대 건축물이 보존된 난탕라오지에 南唐老街 (남당노가) 등 기대를 크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