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jin: 제목이 찬송가 가사군요.
당일 공연장에서 나눠준 가사 한글 번역본에는 분명히 제대로 번역이 되어 있었는데, 일부러 찬송가 가사를 쓴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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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wan: 저는 예수쟁이는 아니랍니다. 부처님도 좋아하고, 산에 갈때는 산신령님 한테 사탕 몇개와 막거리 한잔도 따라드리기도 하고, 그리스 로마, 이집트 신들도 좋아하는 종합신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나 저곡을 들을 때 마다 항상 그 찬송가가 생각납니다. 부르기 쉬운게 장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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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in: 결국 그 기반인 분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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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wan: 아 참.
우리 집 앞에 죄그만 교회가 있는데 거기서 나을 꼬실려고 몇년 째 삼촌 삼촌하면서 따라 다닙니다. 말이 좋아서 영혼을 인도하는 것이지 내 주머니에 있는 쌈짓돈 연보돈으로 글어 먹으려는 것인데, 않 넘어가니까 속 좀 타겠지요. 크리스마스 이브 때 예숫님 만나고 온 사람한테,,,뭔 전도를 한다고들 하는지...예ㅅ숫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아마 왼쪽 눈도 작대기에 쑤신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그나 저나 예숫님이 십자가 쑈에서 진짜 죽은 것인지 아니면 살아서 프랑스에 건너가서 자식 3명을 낳고 잘 산건지..?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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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9822: 공연내내 매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고 잠시도 지루할틈이 없었습니다. 현악기의 앙상블은 거의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약간 의문이 드는건 2악장에서 팀파니의 천둥소리(?)부분 강약이 분명하지 않은것 같고, 콘트라베이스 한분이 첫마디를 살짝 먼저 치고나온 부분도 있었는데 정마에께서도 인식을 하셨는지 그쪽으로 눈빛을 보내시더라구요.. 4악장 소프라노분 그 작은 체구에서 엄청난 성량과 여유로움 그리고 절제된 모습까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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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wan: 탐파니를 좋은 것으로 기증 받았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소리 변화는 있는데 좋은 쪽을 변화가 된 것인지는요. 북채 잡고 치는 사람이 좋으면 돼겠죠. 팀파니가 좀 더 강렬했으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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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noin: DG에서 발매될 음반이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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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anne: 바리톤은 사무엘 윤이라고 올해 바이로이트에서 주목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베이스 수석은 로열콘서트헤보우의 수석이라고 하고.....실황녹음 관계로 객원을 빵빵하게 보강한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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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wan: 바리톤 아저씨는 모짜르트 레퀴엠 공연에서도 본 것 같은데, 오토 클렘페러 베9번의 한스 호터 같은 식으로 부르더군요. |
고클래식 suwan 님의 글을 옮깁니다.
글 제목:기뻐하며 경배 하세 영광의 주 하나님 주 앞에서 우리 마음 피어나는 꽃같아
오늘 예당에서 시향 보신 분들 정마에 지휘 합창 교향곡들 잘 들으셨는지요?오케의 기량이 어떻게 볼때마다 향상되는지 놀랐습니다.
12월은 합창교향곡의 계절입니다. 여기에 헨델 메시아와 바하 크리스마스 오라트리오, 쉬츠를 집중적으로 듣습니다.
라인스도르프/보스톤 24BIT 하이퀄리티 음반으로 9번을 개시하여 아베드로트, 뱅글러,발터, 클뤼탕스,뵘, 캬랴얀,
오늘 마이크 주렁 주렁 달고 라이브 녹음을 했답니다.
내년 이만때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발매 한다고 하네요.
정마에는 솔로를 오케 뒷편, 그러니가 합창단 앞에 모셔두는 스탈인데,
녹음 관계상 맨 앞으로 솔로 4명을 쭉 빼었네요.
작년에 산 티켓이라서 자리가 어디인 줄 기억도 없는데,
오른쪽인 E열이군요. 왼쪽 치우친 자리라서
콘트라바스 만 집중적으로 보이네요. 덤으로 지휘자의 옆 모습과 지휘하는 것도 의외로
잘 보입니다. 대신 음향 발란스는 조금....
개인적으로 성악 솔로들이 맨 앞에 있는 것이 듣기 좋은데, 오늘 참 좋습니다.
솔로들의 입장은 4악장 시작하고서 성악파트 직전 클라이막스 때 입장합니다.
간단한 서곡 한곡 없이 그냥 9번을 돌리네요.
현악 파트가 매우 일치하고 앙상블이 치밀합니다.
오늘 특이한 점은 녹음 때문인지, 콘트라바스 수석 자리에 서양 아저씨가 있네요 (뉘신지?)
첼로 역시 자주 객원 수석으로 오시는 어디 수석인가 하는 아자씨 (까먹었습니다.)
더윽 툭이한 점은 바스 첫줄과 뒷줄의 앙상블이 완전 일치합니다. 그 전에는 조금 차이가 있어거든요.
바스가 이정도니 다른 파트는 어는 정도인가 감이 오실 겁니다.
1악장은 줄리니 같이. 근데 2악장 셀 같은 대조적인 해석을 들려 줍니다. 3악장 물 흐르듯이 잘 흘러가고,
로리필 나는 반토막의 소프라노 언니와 그 두배는 될 것 같은 씨름 선수 만한 메조소프라노 극과 극입니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주, 꼭 내 취향의 해석은 아니지만 그래도 명연주입니다.
내년 있을 9번도 간신히 예약을 하기 했는데 회원예약 끝나고 남은 일반예약 티켓 봤더니 달랑 3개 남아 있는데
정마에 내년 1월에 있을 바그너에 너무 기대가 큽니다.
끝나니 의외로 9시 20분 정도,,집에 빨리 돌아와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