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둘째날의 아침은 밝았습니다.
저는 원래 새벽형 인간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편입니다. 여행지에서도 마찬가지죠. 마눌님 안깨게 조심조심해서 창문 커튼을 열어봅니다.
가든뷰라 별 기대는 안했지만 바다가 조금은 보일줄 알았는데 ㅎㅎㅎ 조금 보입니다. 아주 조금. 예약이 늦은 것도 작용한 모양입니다. 가든뷰 중에서도 제일 구석동입니다. 그래도 창문 바로 앞에 큰 야자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창문 여니 시원하네요. 그 바람에 집사람도 잠이 깹니다. 첫날은 날씨가 별로입니다. 어제까지 큰 바람이 불었다고 호텔로 픽업해주시던 털보님이 말씀이 기억나더군요. 음 그래도 점점 날씨가 좋아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10시까지가 조식이니 대충 하고 나와서 9시 넘어서 늦게 아침을 먹습니다. 첫 조식이니 기대를 가지고 코스타 테라스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자세히 보면 바닷가 보이죠.^^ 테라스의 의자와 탁자는 수영복 말리는 용도로 잘 썼습니다.
객실 현관쪽의 모습입니다. 두방이 같이 들어가서 갈라지는 구조입니다. 바닷가 보이지도 않고 구석지지만 오히려 조용해서 좋습니다.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다.^^
객실을 나와서 이 길을 따라서 가면 꽃길이 나오고 그러면 수영장과 호텔 로비로 들어가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아쿠아리조트는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은 없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정감있고 편안한 느낌을 컨셉으로 한 것 같습니다.
레스토랑에 들어서니 정말 사람이 적더군요. 맨날 사람 많은 호텔 뷔페만 봤기 때문에 야 이래서 이 호텔 장사가 될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음식 종류는 뭐 한 사람당 15불, 사이판의 물가를 감안하면 절대 후지지 않습니다. 먹을만 하다고 평할 수 있고 드물게 정말 맛있는 음식도 있습니다. 밥도 괜찮습니다. 동남아 밥하고는 다르죠. 쌀이 좋습니다. 깨끗하고 조용하게 아침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ㅎㅎㅎ
하지만... 우리 두사람 입맛에 좀 짰습니다. 아니 많이 짜더군요. 우리 부부가 싱겁게 간을 해서 먹는 편이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아쿠아 리조트 전반적인 음식맛이 짜다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저녁에 시푸드 뷔페도 그랬고, 다음날 그 다음날 조식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선셋 바베큐도 여기서 먹었지만 그 때도 양념한 음식은 맛이 짠 편이었습니다. 뭐 그 음식이 그 음식이니 그렇겠지만서도요.ㅎㅎ 일본 사람들 많은 리조트라 하던데 일본 사람들이 짜게 먹나 하고요. 참고 하시길...
레스토랑 모습과 음식 셋팅 사진입니다. 우리 부부 많이 먹습니다. ㅎㅎㅎ 식성이 좋아요. 저렇게 차리고 저 정도로 한두번 정도 더 먹습니다. ㅎㅎㅎ 집사람은 좀 적게 먹지만요. 제가 많이 먹구요. ㅎㅎ 옆에 일본 사람들은 참 적게 먹데요. 저렇게 먹어야 호텔이 좀 남겠구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사람이라고 다 적게 먹는 건 아니더군요. 게중에는 우리 만큼 먹는 일본 사람들도 있습디다.
아침도 먹었겠다. 배도 부르겠다. 별 다른 일정도 없겠다. 아직 수영할려니 물이 좀 차 보여서 리조트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아참 그리고 아쿠아 리조트 와인 이벤트... 사실 아쿠아 결정할 때 부텀 와인 이벤트 노리고 있었는데... 출발일자가 25일이라 한달에 4병 한정인데 그 동안 그게 남아있겠냐. 별 기대 안했는데... 로비로 가서 한국인 직원 "리나" 씨 한테로 갔죠. 아직 와인 되냐... 앗싸 아직 남아있다는 겁니다. 허이구야. 이게 왠 재수랴...
재까닥 누가 채갈까봐... 리나씨랑 사진 찍고... 이른 아침이라 두 여자분 얼굴이 통통합니다. ^^
바로 비지니스 센터로 가서 사진 업 했죠. 거기서 여행통에 도착했다는 인사도 남기고요...^^ 비지니스 센터 인터넷이 조금 느리긴 하지만 잘 썼습니다. 자. 이제 와인도 따 놓았고 느긋하게 리조트 구경을 좀 더 해 봅니다.
여기는 세탁실. 세제도 챙겨 갔지만 한 번도 사용은 안했습니다. 보시다시피 한글 설명도 해 놓았습니다.
여긴 헬스스파. 맛사지와 스파를 받는 곳입니다. 자쿠지도 있죠. 마지막날 자쿠지 한 번 이용했습니다. 아침에 11시쯤 이용했는데 물을 데운지 얼마 안되어서 물이 그렇게 따뜻하지 않았습니다. 오후가 되어야 완전히 따뜻해진다고 하더군요. 참고하세요.
여긴 헬스스파에서 수영장 가는 길입니다. 제가 뽑은 아쿠아에서 제일 이쁜 길입니다. 기준은 망구 제 기준입니다. 직접 가셔서 확인해보세요.ㅎㅎ
요건 아까 그 길을 반대편에서 찍은 겁니다. 길 중간쯤에서 오른쪽이 헬스 스파입니다.
수영장입니다. 아무도 없이 저희 둘이서만 전세를 내어서 썼습니다. 물이 아직 조금 찬 시간이라 저만 수영하고 마눌님은 매트리스에 누워 일광욕...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매트리스에 누워 무중력이 된 기분으로 둥둥 떠다니면서 구름을 보고 있노라니... 바람은 산들산들 간지럽히고... 아주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썬크림 확실히 바르십시요. 조금 소흘한 부위 그대로 표납니다. 빈틈없이 빽빽히 바르셔야 합니다. spf 50 정도의 강한 걸로 말이죠. 안그럼 나중에 후회해요...^^ 우리 마눌처럼요.
말이 필요없죠. |
출처: 지정아빠의 사는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지정아빠
첫댓글 세제까지 ㄷㄷ 만발의 준비를 하고 가셨군요~ 역시 아름다운 사이판
다 여행통에서 배운 거 아닙니까.ㅎㅎ
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정말 좋으셨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사진만 봐도 넘 가고 싶어요....^^
예. 다녀온지 이틀 밖에 안되었다는 게 실감이 안납니다. 꿈속에서 다녀온 거 같아요. 벌써 몇년전 추억같은 느낌. 이해하시겠죠...ㅎㅎ
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그 심정 백배공감입니다...가끔은 그 사실이 화가 나서 여행 가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도 합니다...분명 내 통장은 그 자국이 선명한데 내 기억은 아스라이 지나간 기억 같으니...ㅡㅡ
또가고싶으시죠? 제대로 휴가보내고 오셨네요...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고 싶죠.ㅎㅎㅎㅎ
잘 읽고 있어요..
털보님 또 찾아주시네요. 고맙습니다. ㅎㅎㅎ
준비를 제대로 하고 가셨군요...^^ 정말 가고 싶네요...^^
실크님. 자 가셔야죠...ㅎㅎㅎ
그렇죠. 마지막 사진에서 간지럽히는 바람 느껴지세요?
점점더 일할 의욕 상실이네요....정말 가고 싶네요...
마지막 와인~!! 타가셨네요 ^^ 맛있게 드셨나요???
마지막이었군요. ㅎㅎㅎ 다음 후기에 와인 먹은 얘기 나옵니다. ㅎㅎㅎㅎ
두 분이서 수영장을 단독 전세 내시다니 좋으셨겠어요....^^ 저도 다시 한 번 가고 싶어요...^^
그날 오전은 저희 둘이서 풀장 전세 내었죠. 오후 되니 사람들이 조금 오더군요.
오,,,, 아쿠아 좋네요.... 꼭 가보고 싶다능....
여러군데 여행 안 가봤지만 추천합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예 삼쾌님이 알아주시네요...ㅎㅎ
역쉬 여행는 중독이야 ....![룰루](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3.gif)
![룰루](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3.gif)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맞는 말씀입니다.
제가 묵었던 방 2층이네요 ㅋㅋㅋ
815호실 계셨나 보네요...ㅎㅎㅎ
아쿠아리조트의 솔직한 후기..객실에서 눅눅한 냄새가 너무 많이나요.. 또 북쪽지역이라그런지 해변에나가면 물이 차고, 쫌 추워요..그래서 하얏트 마이크로비치가서 놀았네요..*^^*
약간 그렇긴 하던데 저희는 그렇게 심하게 느끼진 않았습니다. 에어콘 틀면 뭐 거의 못 느꼈고요. 건기 후기 차이일수도 있겠죠. 그리고 아쿠아 리조트 해변은 저희도 한 번도 안 들어가봤습니다. 시간이 안 맞아서이기도 했고요. 좋은 풀장이 있어서 이기도 했고요. ^^
수영장 시설이 정말 맘에 드네요...^^ 한적하고 깨끗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이...넘 가고 싶은데요...^^
수영장 좋습니다. 호텔 객실 수가 얼마 안되기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지요. 조용한 편입니다.
수영장에서 매트리스에 누워 물에 떠있는 사진 아주 인상적입니다..^^
정말 휴가 다운 휴가의 모습이죠~~~^^
예 정말 해 보고 싶은 장면연출을 그냥 해 봤습니다. 편안한 오전이었습니다.
두분의 여유있는 여행...아효~~ 부럽습니다...........애들 놓고 가면 걱정..또 데리고 가면 힘들어서 걱정...ㅎㅎㅎ
그렇죠. 저희도 부모인지라 여행 기간 내내 아이들 데리고 온 가족여행객들 보면서 우리 잘한 거 맞지. 응 맞어 하면서 계속 세뇌를 해야 했습니다. 자꾸 아이들 생각나서요.^^
이거 우리 아이 좋아하는 건데. 우리 우리아이랑 하면 좋아할텐데. 우리 아이 이거 잘먹는데 이런 대사와 생각들이 하루에 수십번씩 튀어나옵니다.
작년에 10주년이라 애들 놓고 갔다가 제 입에서 애들 소리 하두 나와서 이번엔 몽땅 데리고 다녀왔지요..여튼 힘은 들어도 내 눈앞에 있으니 좋긴하더라구요..뭐...덕분에 남편과의 로맨스는 없었지만... ㅋㅋㅋ
저도 그저 부러울 따름 입니다...^^ 수영장 가는 길이 너무 이쁘네요...^^ 썬크림의 중요성!! 꼭 명심 할께요...^^
예... 아직 집사람 앞 뒤로 효과 뚜렷합니다. 뚜껍게... 빼곡하게 바르세요.^^
조식 정말 탐나네요 ^^. 멋진 수영장 잘 봤습니다~~
뭐 우리 집은 아니니... 부러워 하지는 마세요. ^^ 농담이구요.ㅎㅎㅎ 하나 하나 댓글 달아 주시네요 . 감사합니다.
저는 여행가면 세탁실 꼭 사용하고 오는데...^^
저희는 일정도 짧았고, 수영복 말고는 씻을게 별로 없어서 그냥 집에 와서 빨래 돌렸답니다.
ㅋㅋ 세제까지 챙겨가시는 꼼꼼함.. ^^ 수영장에서 쉬는 모습이 넘 부러워요~~~ ^^
가든뷰~ 정말 예쁜거 같아요~~ 항상 오션뷰가 젤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