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여행 사진3 (우즈베키스탄)> (2011.7.19-8.18)

키르키즈스탄의 오쉬에서 우즈베키스탄의 페르가나로 구경을 넘자마자 환전을 하였는데 100 달라 1장에 무려 우즈베키스탄 1000숨 짜리 지폐 250장을 받았다. 고액권은 유통되지 않고 한국돈으로 400원 정도의 1000 숨짜리 지폐만 유통되고 있으니, 이 지폐들을 지갑에 도저히 넣을 수 없어 우즈베키스탄 여행내내 까만 비닐봉지에 돈을 담아 쌕에 넣고 다녔다.

우즈베키스탄 어디를 가도 대부분이 대우 차이다. 특히 티코와 마티스가 많다. 사진에 보이는 것도 모두 티코, 마티스, 다마스 임.
김우중씨에 대한 평가는 차지하고라도 중앙아시아에서 대한민국 대우 브랜드의 역활은 매우 큰 것 같았다. 지금까지 세계 70여개국을 다녀본 중 유일하게 일제 토요타 차를 구경하지 못한 나라이다.

수도 타시켄트 시내에 위치한 플라자 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호텔 광장에서 나팔을 잡았다. 호텔 게양대에 태극기가 중앙에 걸려있고 오른편에 러시아, 중국, 인도 국기가, 왼편에 일본 국기가 걸려있는데 미국 성조기는 눈을 씻어도 보이지 않는다. 이 호텔은
시내 중심가에 있고 부근에 한국대사관이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별네개 짜리 호텔이다.

몽고에서 징기스칸이 절대적이듯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아무르 티무르가 절대적이다. 타시켄트 시 중앙광장에 있는 아무르 티무르 동상 앞에서 색소폰으로 애국가를 연주하다. 타시켄트는 중앙아시아에서 제일 큰 도시로 지하철도 있는데 지하철 요소요소에 무장경찰이 있어 경계가 삼엄하지만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안심하고활보할 수 있다

아무르 티무르 공원에서 색소폰 소리를 듣고 몰려 든 우즈베키스탄 아가씨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다. 회교 국가의 여자들은 모두 차도르를 착용하는 줄 알았는데 우즈베케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는 차도르를 착용한 여자들이 거의 없으니 무늬만 회교국가인 셈이다.

타시켄트에서 고려인들이 많이 모여있는 꾸일루크 재래시장에서 색소폰을 잡다. 고려인들은 구한말과 일제 식민지하에 구 소련 연해주에 이주하였다가 2차대전 전후 스탈린에 의하여 강제로 중앙아시아 타사켄트, 알마타 등지로 이주당한 우리 동포들이다.

타시켄트 꾸일루크 시장에서 김치를 파는 고려인 아줌마 앞에서 "아리랑" 등을 연주하니 한 고려인 아줌마가 흥에 겨워 춤을 춘다.
옆의 또다른 고려인 아줌마가 재미있다는 듯 쳐다보고 있다.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중심 사마르칸트의 어느 건물에 마침 " 동족의 노래는 따듯한 마음으로 준비되었습니다" 라는 우리말 플래카드를 보고 그 앞에서 색소폰을 꺼내들었다. 이곳에서 한글을 보니 가슴이 뭉클한다.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 여인과 포즈를 취하다. 여자가 아주 적극적이고 섹씨하게 생겨 뼈도 못추릴 것 같아 더 이상의 작업은 진행하지않았음.

중앙아시아 어디를 가도 아무르 티무르는 절대적인 영웅이다. 징키스칸의 뒤를 이어 중앙아시아를 석권한 티무르제국이 100년도 넘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사마르칸트의 티무르 상 앞에서 또다시 애국가를 불다.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에 있는 이슬람 종교학교 앞에서 색소폰 소리를 듣고 달려든 어린이들과 포즈를 취하다. 모두 색소폰을 한번씩 불어보고는 크게 환호한다.

사마르칸트의 대표적 회교 사원 비비하님 모스크 앞에서. 이 모스크는 티무르가 가장 총애하였던 왕비 비비하님을 위하여 건설한 엄청난 규모의 건축물인데 건축도중 아내의 부정이 발각되자 아내를 죽음으로 내몰고 티무르 자신도 전장에서 죽음을 맞이한 슬픈 이야기가 있다.

"실크로드의 꽃" 이라하는 부하라 시에서 악기를 파는 아저씨와 함께 음악을 연주하다. 중아아시아 뿐만 아니라 대부분 회교국가의 악기는 비파 같은 현악기로서 색소폰과 같은 나팔은 그들에게 신기한 악기이다.

부하라 시 구시가지에 있는 연못가 라비하우스의 노천카페에서 색소폰 연주를 하자 사람들이 모여들어 경청하고 있다.

색소폰 공연 결과 예상외로 돈이 많이 걸쳤다, 앵벌이하여 번 이 돈으로 시원한 맥주 한잔 곁들이니 기분이 최고

부하라에서 한낮의 성공적인 거리공연에 힘입어 저녁에 다시 색소폰 공연을 시도함. 낮에는 날ㅆ가 너무 더워서(온도 50도) 집안에 쳐박혀 잇다가 어두워지면 모두 연못가로 기어나오는데 음악 공연까지 하니 역시 큰 성공이었고 모자에 돈도 더 많이 걷혔다.
우리나라 가요도 불렀지만 올드팝송을 위주로 부하라 시민에게 2시간 가량 음악서비스를 하였다.

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여 한국말을 제법할 줄 알고 한국인이 투자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아가씨. 키도 늘씬하고 얼굴도 이쁘고 한국말도 잘하여 무척 호감이 갔는데 부하라 라는 시골 도시에 있기엔 너무 아까운 인물이다.

돌망똘망하고 귀여운 우즈베키스탄의 어린이들의 모습

우즈베키스탄의 서쪽 끝에 있는 마지막 여정지이자 고대 성곽의 도시 히바에서 20달러짜리 순모 양털모자를 쓰고 나팔을 불다.푸른색의 이슬람 탑이 이채롭다.

마지막 날에 이번 여정에서 알게 된 여행동무 "이익성"과 함께 호텔방에서 앰프를 틀어놓고 팬티바람으로 노래를 부르며 기분을 내다

귀국하는 날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여행기념으로 타시켄트 거리의 미술가에게 색소폰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영정사진 초상화를 그려보게 하였다. 나는 죽을때 관속에 애마 색소폰을 함께 넣어줄 것을 이미 가족들에게 유언한 바 있다.
첫댓글 무사 귀국을 축하합니다.
절대 아무나 쉽게 접할수 없는 곳만 다니는 당신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책의 내용이 더더욱 풍부해 질것이라 믿읍니다.
... 다만 3회까지 읽었어도 머리속은 색소폰만 어른거리고 경치는........?
추후라도 색소폰이야기는 생략하고, 다녀온 곳의 문물이나 관광거리를 추가로 올려 주셨으면......
무사 귀국 환영...정말 가기 쉽지 않은곳에 다녀왔구만!! 다른 관광과 먹거리에 대한 것도 좀 소개해줬으면..
국위선양하시고 귀국한 것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