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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 올 세상의 통치자는 누구인가
히브리서 2:5~9
우리는 히브리서 저자가 서신의 서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함을 매우 강조하여 말씀한 것을 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진리를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말씀하신 완전한 선지자이십니다. 예수 만유의 상속자요 만유의 창조주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며 그의 내적 본질을 온전히 드러내신 분이십니다. 또한 만물을 지금도 붙들고 계시는 대주재자이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신 대제사장이시며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승리자이십니다. 이런 분과 누가 감히 맞설 수 있고 그 영광에 누가 감히 견줄 수 있습니까? 천사가 아무리 탁월하다 하여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견줄 수 없습니다. 천사가 비록 흠이 없고 죄를 범한 적이 없고 죽지 아니하는 불사의 존재라 할지라도 감히 하나님의 아들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히브리서를 기록한 저자는 모든 천사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을 받은 존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히브리서 기록자가 사역하는 당시에 일부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는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증거되고 사도들이 확증했고 성령께서 여러 표적들을 통하여 증거해주신 복음의 영광을 깨닫지 못하고서 복음을 등한히 여기고 유대인의 종교인 율법으로 돌아가려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천사를 통하여 모세에게 전달된 구약의 말씀으로 돌아가 다시 성전 제사와 각종 절기와 율법 규정들을 붙들려고 하는 이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유대인 기독교인들이었는데, 초대교회 기독교회가 이방인 성도들로 가득차고 유대인 성도들이 소수가 되는 추세가 되고 옛 전통에 대한 미련이 강하게 붙잡으니 또 다시 옛 언약으로 돌아갈 유혹에 직면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록자는 그들에게 전해졌고 그들이 믿게 되었던 바 복음에 대하여 더욱 유념하여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라고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구약의 말씀 곧 천사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도 견고하여 그 말씀을 어긴 자들이 그에 합당한 심판을 받았는데, 복음을 통하여 증거된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고 저버린다면 그것은 얼마나 큰 심판을 받겠습니까? 그러므로 절대로 들은바 하나님의 아들의 복음을 저버리는 일을 결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경고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오늘 본문 말씀은 바로 그렇게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게 된 큰 구원을 저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를 계속하여 증거하고 있습니다. 5절의 처음 시작이 원문에 보면 ‘왜냐하면’이라는 전치사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즉 천사를 통하여 하신 말씀인 구약 율법으로 돌아가지 말고 마지막 때에 아들을 통하여 증거하신 큰 구원의 말씀인 복음을 계속 꼭 붙들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히브리서 저자가 밝히는 복음을 붙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5절에서는 그 이유가 바로 장차 올 세상이 천사가 다스리는 세상이 아니고 사람에 의하여 다스려지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하나님이 우리가 말하는 바 장차 올 세상을 천사들에게 복종하게 하심이 아니니라”
여기서 히브리서 저자가 말하는 바 ‘장차 올 세상’은 장차 세상에 도래하게 될 메시야적인 나라를 가리킵니다. 히브리서에서는 이 장차 올 세상을 히브리서 11:14,15 말씀에서는 ‘본향’이라고 표현하고 ‘하늘에 있는 성’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2:22 말씀에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으로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구약 성경에 자주 언급되었던 장차 오실 다윗이 가져오는 새로운 세상으로 여러 모양으로 예언된 바 있습니다. 메시야를 통하여 도래할 새로운 세상을 새 하늘과 새 땅과 새로워진 하나님 백성 공동체의 지극히 아름다운 나라를 묘사하는 여러 말씀들로써 예고하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록자는 바로 그 장차 올 세상을 통치할 자가 누구냐라는 것입니다. 그 나라는 누구에게 복종하게 될 것이냐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장차 올 세상은 천사가 다스리는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이러한 말씀을 하느냐면, 구약 성경에서 종종 드러나는 사상 중에 하나가 온 세상을 통치하는 자는 유일하신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통하여 세상을 통치하신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상을 표현하는 구절이 성경에 나옵니다. 예를 들면 다니엘 10장에 보면 고레스 3년에 주님께서 친히 다니엘에게 환상 중에 나타나 힛데겔 강 곧 티그리스 강변에서 큰 전쟁의 환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때 주님의 영광을 보고 다니엘의 육체가 견디지 못하여 쓰러져버렸는데, 주님께서 그의 손으로 어루만지고 일어서게 한 후에 이렇게 일러주셨습니다.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하게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응답받았으므로 내가 네 말로 말미암아 왔느니라 그런데 바사 왕국의 군주가 이십일 일 동안 나를 막았으므로 내가 거기 바사 왕국의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 가장 높은 군주 중 하나인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와주므로 이제 내가 마지막 날에 네 백성이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라 이는 이 환상이 오랜 후의 일임이라”(다니엘 10:12~14)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 다니엘 11:20,21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그가 이르되 내가 어찌하여 네게 왔는지 네가 아느냐 이제 내가 돌아가서 바사 군주와 싸우려니와 내가 나간 후에는 헬라의 군주가 이를 것이라 오직 내가 먼저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으로 네게 보이리라 나를 도와서 그들을 대항할 자는 너희의 군주 미가엘뿐이니라”
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보면, 미가엘은 천사장 중의 하나인데, 그가 나라를 맡은 영적 군주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심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미가엘은 선민 이스라엘을 맡아서 하나님의 명을 따라 다스리는 군주요 그와 달리 또 다른 영적 군주들은 바사 왕국의 군주인 천사도 있고 헬라 곧 그리스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인 천사도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주님과 주님을 돕는 미가엘 천사장과 대립하여 싸우는 것을 보면 악한 천사들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들은 이방 나라를 다스리면서 사람들을 우상 숭배로 이끌며 전쟁을 도모하며 인간 왕과 군주들의 마음을 혼란케 하며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드는 일을 합니다. 이것을 보면 천사가 세상을 다스리는 것으로 이해하는 유대인들의 생각이 구약 성경에서 보여준 이러한 말씀들에서 나온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세의 노래를 기록한 신명기 32:8 말씀에 보면,
“지극히 높으신 자가 민족들에게 기업을 주실 때에, 인종을 나누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백성들의 경계를 정하셨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히브리서 원문에는 민족과 인종을 나누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경계를 나누어 분정해주셨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 구절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 성경에서는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천사들의 수효대로’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번역은 천사들을 만국 백성과 나라들의 통치자로 보고 있는 히브리인들의 사상과 일치가 됩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천사들이 이렇게 하나님의 수종자들로서 세상을 다스리는 자들이지만 장차 올 세상에서는 천사들이 세상을 다스리는 지위를 갖지 아니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누가 오는 세상에서 세상을 다스린단 말입니까? 바로 사람들 곧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오는 세상에서 다스리는 통치권세를 갖는다고 히브리서 기록자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옛날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장차 오는 세상에서 도래할 것이라는 것을 말씀함으로써 천사가 세상을 통치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천사를 통하여 전해준 율법 말씀으로 복귀하려는 당시의 히브리 신자들의 혼란을 잠재우고자 한 것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장차 올 세상을 다스리는 자가 천사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주장을 입증하는 근거들입니다. 6절로부터 8절까지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러나 누구인가가 어디에서 증언하여 이르되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그를 잠시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시며 만물을 그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셨느니라 하였으니 만물로 그에게 복종하게 하셨은즉 복종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어야 하겠으나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그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여기서 히브리서 저자는 시편 8편 4절 이하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시편 8편 말씀은 다윗이 쓴 시로서 만물의 창조주 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입니다. 다윗이 이 시편에서 노래하기를, 하나님께서 만들어놓으신 하늘과 달과 별들을 바라 보면서 저렇게 아름답고 영광스럽고 멋진 세상을 만들어놓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그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들고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들을 보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사람을 특별한 사랑으로 생각하시고 돌보아주시는 것을 인하여 감격하며 찬양합니다. 또 하나님께서 세상에 만들어놓으신 모든 만물들 곧 소와 양과 들짐승,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 등을 사람으로 하여금 다스릴 수 있도록 하신 것도 생각하면서, 다윗은 깊은 감동으로 하나님을 소리높이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 8편은 그리스도에 대한 시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만물 중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부여해주신 탁월한 축복과 존귀함을 인하여 하나님께 찬양하는 노래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8편의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 다음으로 존귀하게 창조하시고 그에게 만물을 다스릴 권세를 주신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7절에서 “그를 잠시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70인역 성경을 보고 여기서 소개한 것입니다. 헬라어로 된 70인역 성경을 보면 ‘그를 잠시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라고 되어 있지만 히브리어 구약 성경은 ‘그를 하나님보다 잠시 못하게 하시며’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은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럴 만큼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인간의 존귀함이 대단한 것입니다. 인간의 존귀함은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실 때에 자기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것을 통하여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의 그 내면의 아름다움, 그 놀라운 지성과 지극히 풍부한 감성과 선함과 거룩함과 의로움의 덕성과 그의 뜻을 이루고자 하시는 굳건한 의지 등을 인간의 영혼과 마음에 심어놓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주신 사명도 탁월합니다. 그들을 창조하시고 복을 주시면서 사명을 주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세기 1:28)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로써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하신 만물들을 하나님을 대리하여 다스리며 경작하며 가꾸어나가는 일을 맡은 것입니다. 사람은 제 2의 창조자로서의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이렇듯 존귀한 사람의 지위는 애초부터 천사보다 결코 못하지 않은 탁월한 지위였습니다. 다윗이 노래한 바대로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존재로 빚으시고 영광과 존귀로 영광스럽게 하였으며 만물을 그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신 것입니다. 시편 8편에서 다윗은 본래 범죄하기 전의 아담과 하와의 원래적 영광을 그렇게 노래하였습니다. 동시에 성령의 영감을 받아서 훗날 다가올 세상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완전히 회복되고 더 영광스럽게 변화될 사람의 영광스런 미래를 바라보면서 시편 8편을 노래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그 지극히 탁월한 사람의 영광이 모든 사람의 조상 아담과 하와의 범죄함으로 인하 훼손되고 말았고 그 지위에서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모든 사람은 영광의 자유자였으나 죄의 종이 되었으며, 축복의 존재였으나 저주 아래 처한 자가 되었으며, 만물의 지배자였으나 만물의 저항과 공격을 받는 비천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8절에서 히브리서 기자가 말한 대로, 사람은 만물로 그에게 복종하게 하셨은즉 복종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어야 하겠으나 그렇지 못한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8절 마지막 부분에서 탄식조로 말합니다.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그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만물이 사람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이 본래 만물을 복종케 하는 존귀한 지위에 있도록 지음받았으나 만물이 복종하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영광과 존귀의 자리에서 있다가 지극히 비천한 자리에 떨어진 모든 사람들을 다시금 회복시키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이 있음을 히브리서 기록자는 9절에서 힘차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당하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히브리서 기록자는 70인역 성경을 인용하면서 그 시편 8편을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예언시로 이해하면서, 사람이신 그리스도께서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비천해지셨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천사보다 잠시 비천해지신 것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일을 언급합니다. 천사는 죽음을 보지 않는 영적 존재입니다. 오직 사람만이 죽게 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삼일 동안 죽어서 돌무덤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잠시 동안 천사보다 못한 처지가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죽음과 그의 고난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지극히 영광스럽게 하셨으니 곧 불사의 몸으로 다시 살리셨을 뿐 아니라 그 누구도 감히 비견할 수 없는 영원한 영광의 몸으로 그를 다시 일으키셨고 하나님 우편 보좌에 앉으셨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산 자와 죽은 자의 주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에 대하여 빌립보서 2:6 이하에서 사도 바울이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립보서 2:6~11)
그렇습니다. 모든 자들이 예수님의 자기를 낮추시고 자기의 생명까지 내어주시기까지 하나님께 복종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 그를 모든 자의 주로 삼으시고 모든 무릎을 그에게 꿇게 하셨습니다. 여기에는 천사도 예외가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죽으심의 고난을 통하여 그를 모든 천사들의 머리로 삼으셨습니다. 베드로전서 3:22 말씀에서 이르기를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시느니라”
그런데 이렇게 죽음의 고난당하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님이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그것은 바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그렇게 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9절 마지막 부분에서 이르기를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예수께서 죽음을 맛본 것 곧 쓰라린 죽음을 체험하여 겪으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사람을 살리기 위함이요 그의 존귀함에 동참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고난을 통하여 영광과 존귀로 관을 썼는데, 그것은 혼자만 그렇게 영광을 받기 위함이 아니요 죄로 인하여 비참하여지고 세상의 저주 아래 있고 죄와 멸망의 종이 되고 만 모든 사람들까지도 다시 살리고 그들을 자기의 영광에 동참하게 하시어 지극히 존귀케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5절에서 처음 시작했던 말에 대한 대답이 나옵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장차 올 세상에서 천사들이 왕노릇하며 모든 자들이 천사들에게 복종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장차 올 세상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극히 존귀케 된 사람들이 다스리는 세상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통하여 옛 세상을 통치하시는 것처럼 행하지 아니하실 것입니다. 처음에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기 전에 온 세상 만물이 다 그의 명령에 순종하여 그 다스림을 받으며 질서와 생명과 기쁨을 누리면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아름다운 통치를 받았으나 범죄함으로 모든 것이 무질서와 죄악과 사망이 다스리는 세상이 되었으나,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장차 올 세상에서는 죄가 정복되고 사망이 정복되고 무질서가 질서로 바뀌었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그 영광스러운 통치에 모든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된 사람들도 동참하여 모든 세상을 아름답게 통치할 것입니다. 그 통치의 대상에는 천사들까지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큰 구원의 진리 말씀을 등한히 여기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것은 얼마나 미련하고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그러므로 절대로 천사가 전해준 옛 율법을 따르던 유대교로 돌아가는 어리석은 자가 있어서는 안됩니다.우리는 만유의 주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죽으심으로 인하여 지극히 존귀하게 하신 인간의 회복된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장차 올 세상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다스릴 이 확실한 소망을 가지고 즐거워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통하여 존귀와 영광을 얻으셨으니, 우리도 신앙 때문에 고난이 와도 낙심치 말고 이 큰 구원의 복된 진리를 더욱 굳게 붙듭시다. 미혹이 와도 흔들리지 맙시다. 그리스도 안에서 장차 우리에게 임할 크고 놀라운 영광 중에 주님과 함께 영원히 다스릴 소망을 가지고 모든 고난과 시험을 이기고 끝내 승리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아멘아멘
목사님. 하늘의 천사와 능력과 권세 가 모두 인격체로 기술되었는데 천사외에 이들은 누구 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