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22년 6월~7월 서울지역 집단식중독 검사결과 환자검체 총 820건 중 노로바이러스 69건을 검출하였다. 유전자형 GⅠtype 6건, GⅡ type 63건이 확인되었고 노로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서울지역 어린이집으로 총 47건 검출되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으로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 기후에서는 겨울철에서 초봄(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발생이 증가한다. 하지만 연중 어느 시기라도 감염될 수 있으며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 시설에서 집단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올 여름, 강원도 홍천군 물놀이장에서 장염 의심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하여 구토와 설사, 발열 증세를 보인 환자 21명 중 10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었으며(2022.07.06.), 대구 북구에서도 도심 물놀이장을 다녀간 뒤 이상 증세를 호소해 10명의 이용자에게서 검체를 체취하여 검사한 결과 4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2022.07.27.) 이처럼 겨울철에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노로바이러스가 최근 계절과 상관없이 여름철에도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그 외 복통, 오한, 발열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2∼3일간 지속된 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영아, 노인,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수분이 충분히 보충되지 않으면 탈수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먹고 물은 끓여 마시고 채소나 과일은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등 위생적으로 조리하여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표본감시 중이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서울지역 의료기관으로부터 수집된 검체에 대하여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유발 원인체 실험실 검사를 진행하며 집단환자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및 참여 의료기관과 유기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도 서울지역 집단 식중독 발생에 적극 대응해 감염병 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신속한 원인체 검사와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환류할 예정이다.
-질병연구부 바이러스검사팀 윤용태 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