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이 열리고 고양이가 떨어졌다. 나는 코이카다."
코이카 단원으로 태국생활을 예쁘고 아름답게 쓴 체험기 제목이다.
내용이 누구와 소곤 소곤 정담을 나누듯이 써내려간 책이다.
승슥샘과는 코이카 129기 동기생으로 나는 키르기즈스탄 컴퓨터 교육으로 갔고
그녀는 태국으로 한글 교육단원으로 갔다.
2018년 가을 국내교육 기간동안 합숙 훈련 받으며 그리고 시니어로 별도 모임을 갖고 활동하며
가깝게 지낸 의지의 숙녀로서 보아왔다. 나이들어 여자로서 가정을 떠나 해외 봉사 간다는게 여간 대담한
결정이 아닐텐데 그걸 실행으로 옮긴 사람이니 대단한 의지력의 소유자로 보았다.
시니어라고 해봐야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65세가 아니고 50세 이상의 단원으로 하였으니
내가 보는 입장에서는 어린사람들에게 시니어란 딱지를 붙이는게 미안하기도 하였다.
암튼 승숙샘은 말이 그리 많지않아 대화 나눈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샘이었다.
해외생활을 해 본 승숙샘이지만 환경이 열악한 그런 나라는 첨으로 간것 같다.
책 여러곳에서 환경의 열악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 내가 방글라데쉬에서 96기로
먼저 경험을 하여 많은 이해를 할 수가 있었다. 벌레들 나오고 집안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들은
방글라데쉬보다 더 한거 같다. 방글라데쉬에서는 우기철 빼고는 건조하여 벌레들이 많지는 않았는데.
습기에 많은 것들이 생기는데 그런 건 없었다.
혼자 외딴 섬에 떨어뜨려져 살아간 느낌이다. 문명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꼭 자연인으로 살아간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그래도 한국인의 끈기와 개인의 열정이 그 모든 환경에서 이겨낼수있었던 거 같다.
사람이 사는 세상이나 사람들의 훈훈한 정도 많이 느끼고 그리고 외국인에게 대하는 그들의
배려,"단사이 콘까올리" 단사이에 사는 한국인 이라 하면 교통경찰도 웃음으로 통과시킨다는 글에서
아마도 흐믓함을 느꼈을 테다.
열대지방이라 제일 좋은 건 아마도 열대과일일 것이다. 승숙샘도 바나나의 추억과 타마린드의 계절이란 글에서
여러 과일들을 나열 했다. 타마린드라는 과일은 나도 방글라데쉬에서 못 먹어본 과일이다.
승숙샘은 용과를 매일 먹었다고 하는데 열대과일에서는 태국이 더 다양한거 같다. 방글라데쉬에서는 5~6월에
망고철이라 나는 매끼바다 2개씩은 먹은 거 같다.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책 중간에 승숙샘도 그들로부터 네 나라가 남한이던가 북한이던가 라는 질문을 받고 근 일년간이나 지냈는데
그렇게 물어본다고 어이 없었다고 썼다. 그렇다. 외국에서는 많은 이들이 그렇게 물어본다.
내 경우 그럴 때는 우리는 대한민국이지 남한이 아니라고 해주었다.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이며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여행의 자유도 없는 곳이라 설명을 해주곤 했다. 당신이 다른 도시나 지역으로 갈 때는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고
가는 그런 나라이다라고. 이런 질문에는 많은 매스콤에서의 호칭에서 그렇게 부르는 것으로 본다.
우리 자신들이 스스로 남한이다 라고 이야기 하기보다는 대한민국이라고 말해주면 좋을 거다.
그들도 우리의 전통 음식인 김치를 알고 선호한다고 하니 참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긴 했다는 걸 실감한다.
그들에게 우리의 김치를 알려주고 김치 담그는 걸 알려준 승숙샘의 한류문화 전도사 역활이 대단하였다.
나는 키르기즈스탄에 일년간 있으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전도는 하나도 없었던거 같다. 침뜸으로 사람들 치료 해준거 외엔.
승숙샘이 일년 연장신청을 하였다가 코로나로 인해 중단된것에 너무 아쉽단 생각을 해 보았다.
내 경우는 일년 계약을 마치고 왔지만 연장한 단원들이 몇 있었는데 그 결실을 못 본게 본인들은
얼마나 아쉬웠을까 생각 해 보았다.
다음에 한번 더 다른 나라로 가면 어떨까 ? ㅎㅎ
승숙 샘 많은 고생을 하였지만 그래도 보람이 더 클 것으로 본다.
지난 날을 회상케 해준 멋진 책이었다..승숙 샘에게 감사를 전하며.
첫댓글 선생님도 받으셨군요 ~~
저도 승숙쌤이 몇칠 전에 받았어요.^^
아직 읽지 못 했어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