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길은 당연 네비양의 힘을 빌었네요..
강릉은 예전에도 몇번 갔었지만 이곳은 제 영향권이 아니어서
네비양의 도움이 없이는 길치를 벗어 나지 못하다보니 도움이 꼭 필요하네요.
여러분도 알아서 네비양에게 부탁을 해 보시길..
우리가 가니 줄서 있는 사람이 몇사람 보이더군요..
우리도 당연 꽁무니에 줄을 섰고 주문은 미리 해야 한다고 하셔서
줄을 서면서 주문을 했습니다..
주차가 조금 거시기 합니다..
도로변에 주차선이 몇개가 있고 골목길 안에 몇대가 주차가 가능할듯 하고
뭐..적당히 알아서 하시는게 방법인듯 합니다..
우리도 골목안에 적당히 알아서..ㅎㅎ
들어가면 실내는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테이블이 세어보니 일곱개(?). 주방쪽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있는걸 보니 뒷쪽에
방이 있는듯 하지만 보진 않았네요..
기다림..좁은 홀..뒷쪽에 방..몇개없는 테이블..이런걸 보면 꼭 대구 대동반점과 같은 느낌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질 못하다 보니 모르는 사람과도 합석을 해야하는..
뭐..합석을 한다해도 그리 기분 나쁘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그리고 안내하시는 분이 사근사근하니 알아서 자리를 정해 주시기 때문에 잠시 앉아서
먹고 나가는 것이라 크게 나쁘진 않네요..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는 흔적(?)들이 많이 보이네요
제가 이름을 아는 분들도 군데 군데 보입니다..ㅎㅎㅎ
물론 저는 그사람들을 알지만 그사람들은 절 모른다는...
매주 월요일은 쉰다는 것..
그리고 영업시간이 열시부터 여섯시 반쯤까지라는 것..
가시는 분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메뉴는 아주 간단합니다..
중국집 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그흔한 자장면 없습니다..
군만두가 있던데 우리가 간 시간에는 벌써 다 팔리고 없어 맛도 못봤고
그냥 우리는 짬뽕으로 통일...
단무지...
없으면 섭섭하고 있어도 저는 손이 잘 가지 않는...
오늘의 메인..주인공 등장입니다..
교동짬뽕..
비주얼로 봐서는 대구의 흔한..그정도의 수준..
국물색이 조금 더 붉게 보이는 것..외에는 그이하도 이상도 봐줄수 없는..
짬뽕이 들어오면서 제일 먼저 느낀 것이 강한 후추향과
은근하게 느껴지는 생강향인데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다 먹는 저지만 후추향이 조금 세다 싶더군요..
젓가락으로 쓰~~윽...한번 저어 보니 목이버섯 쬐끔..절단 오징어 몇개..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든 홍합이 보이구요..
약간의 배추와 양파 당근...그리고 조금 진한듯 느껴지는 국물...
면..
이게 전부 인듯..
면은 탱글탱글 합니다..
조금 부드럽고 탱탱하니 거친면이 좋은데 이렇게
탱글탱글한 면은 제입에는 조금 ...
좀 더 부드러웠으면 좋겠다는..
해물이 많은건 아닙니다..
그냥 적당한 양의 오징어와 홍합살이 전부...
다른건 보지 못한듯..합니다..
국물은 조금 걸죽하고 간은 내입에는 쬐끔 짜게 느껴지는...
적당히 매운맛과 짠맛이 섞여 있지만 요런 정도의 짠 맛은 넘어 가줄만 하고
생강향이 은은하게 날거라 생각을 하고 받았는데 생각보다 강하고
후추향도 많이 납니다..
제가 오기전에 듣기로는 대구의 몽짬뽕과 비슷하다는 이야길 많이 들어서 인지
제가 생각한 교동반점의 맛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생강향이 조금 더 강하다는 것..그리고 후추향도 강하고
몽짬뽕에서 나는 불향이 여기선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만 빼면...
전국의 5대 짬뽕집을 누가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제 입맛과는 다른 사람이 정했나 봅니다..
저는 대구의 진흥반점은 제 입에는 맞았지만 교동반점의 짬뽕맛은 제 입맛과는 다른 듯 합니다..
사실 5대 짬뽕집을 정한다는 것 자체도 조금 우습지만..
얼마나 많은 맛집들이 숨어 있고 사람들의 입맛이 다른데 그맛을 순서로 매겨 몇집을 정한다는
자체가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맛이란 사람마다 다 다르구나 하는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