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폐막된 영주 풍기인삼축제는 당초 목표인 40만 관광객 유치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두 주역을 소개한다.
◇행사지휘 권혁태 영주시 문화관광과장
"40만명 유치 성공 보람"
[영주]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축제로 지정된 풍기인삼축제인 만큼 내실을 기하는 것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축제가 되도록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영주 풍기인삼축제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한 영주시 권혁태 문화관광과장(50·사진)은 인삼축제 현장과 인삼캐기 체험장을 오가며 관광객들을 안내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지난해 35만여명이 다녀갔지만 올해는 외국인 1천명 등 40만명이 목표였는데, 목표를 무난히 달성해 고생을 보람으로 느낀다"는 권 과장은 "무엇보다 올해 12개국의 기자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와 인삼캐기 체험 행사에 참가해 인삼축제가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웰컴투코리아시민협의회(회장 최불암) 회원들의 방문과 국정홍보처 취재팀의 촬영 등도 풍기인삼축제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데 큰 힘이 됐다는 권 과장은 "인삼축제를 계기로 풍기인삼의 우수성과 유불문화의 보고인 영주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보관 운영 김정환 풍기인삼공사 대표
브랜드화로 수출 선도
[영주] "한평생 인삼농사를 지어 온 사람으로서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되는 인삼축제야말로 생산농가와 판매인들의 생일잔치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영주 풍기인삼축제장에서 '김정환'이란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해 만든 '김정환 홍삼액'과 '김정환 절편' 등 인삼 가공제품 홍보관을 운영한 풍기인삼공사 김정환 대표(51·사진)는 방문객들에게 브랜드가 새겨진 고무 풍선을 나눠주며 무료로 홍삼액기스 시음회를 열었다.
열여섯살 때부터 35년간 외곬으로 인삼농사를 지어온 김 대표는 최근 중국에 35만달러 상당의 '김정환 홍삼' 1천10㎏을 수출해 지역에서 주목받는 인삼경작자이자 판매인이 됐다. 또 포항 한동대와 홍삼과 겨우살이를 이용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기로 협약을 체결해 '항상 공부하는 인삼인'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현재 5만5천평의 인삼밭을 직접 경작하고 있는 김 대표는 풍기인삼조합이 수출한 홍삼이 중국 당국에 의해 크레임이 걸렸을 때 1만달러를 선뜻 희사해 크레임을 해결한데다, 월드컵 때는 대한축구협회에 4천800만원 상당의 홍삼액기스를 선물할 정도로 풍기인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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