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壬子년. 壬子월. 壬子일. 丙午시. 이 사주는 역술계에서 유명한 사주다. 사주학의 고전에 나오며 계속 인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丙壬壬壬 午子子子
이 사주는 양(陽)으로만 되어있고, 양인살이라는 살성(殺星)이 많이 있어 정신적으로 맛이 살짝 간 주방장이 식도를 마구잡이로 휘두르듯이 위태로워 보인다. 자제력이 아예 없으니 무슨 일이든지 갈 데까지 가버리고 살성이 강하여 성격이 잔인하다.
그리고 먹을 입은 많은데 밥그릇은 달랑 하나뿐이어서 밥그릇을 뺏으려고 서로 치열하게 다툰다(群劫爭財). 마치 굶주린 많은 개들이 득시글거리는 곳에 뼈다귀 하나 던지니까 그 것을 차지하려고 사생결단 하는 격이니 돈은 주머니에 들어오기도 전에 털려버린다. 부부운은 물론 없으며 인덕이 없어 타인과 융화를 못하고 외롭게 이승을 마친다.
2) 壬子년. 丙午월. 壬子일. 丙午시. 이 사주 역시 사주학의 고전에 있으며 계속 인용되고 있는 사주다.
丙壬丙壬 午子午子
위의 사주와 매우 유사하지만 위의 사주는 水가 매우 많고(6) 火가 너무 적어(2) 심하게 균형이 깨어져 있지만, 이 사주는 여덟 글자(팔자)중에서 水가 4개, 火도 4개로서 균형을 갖춘 편이다. 그러나 태어난 시기가 여름이라 水가 상대적으로 약하여졌다고 본다.
초년대운이 화기가 강하여 水가 더욱 메마르고 사방이 불구덩이로 변하여 부모를 사별하고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었다. 거지신세로 전전하다가 청년이 되는 나이에 귀인을 만나 삶의 기반을 닦았고 나중에는 부자로 살았다고 한다. 水가 자기라면 火는 재물이 되는데 대운에서 金과 水로서 자기의 힘이 보강되어 재물과 균형을 이루면서 부자가 된 것이다.
3) 戊辰년. 壬戌월. 丁丑일. 丁未시. 이 사주는 거지들 중에서 가장 크게 출세한 명 태조 주원장의 사주다. 거지에서 출발하여 대 제국을 창건하였으니 어떤 소설보다 드라마틱한 일생을 보냈다. 이 사주의 특징은 밑에 진술축미(辰戌丑未)로서 모두 土로 되어있고 그 것도 충돌하고 형(刑)을 하여 일생은 칼날에 피를 묻히면서 산다.
丁丁壬戊 未丑戌辰
사주에 진술축미가 모두 있고 격(格)을 이루면 제왕의 사주라고 하는데 주원장의 사주가 여기에 해당한다. 어릴 때 흉년과 질병으로 부모를 잃어 거지 생활하였고 크면서 절에 들어가 스님 노릇하며 의식주를 해결하였다.
몽고의 원나라 말기, 한족들의 의병활동이 열기를 더해갈 때 여기에 참가하여 선봉장으로서 차츰 명성을 얻었으며, 결국은 원나라를 타도하여 이민족을 몰아내고 명나라를 창건하는 대 위업을 이루었다.
*) 어릴 때부터 거지가 되고 그 지역 거지대장이 되었다가 나중에는 전국의 거지왕이 된 김춘삼의 일대기는 파란만장하다. 그러나 그의 사주는 구할 수가 없어 사주풀이를 해보지 못함이 아쉽다. http://m.snjournal.com/4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