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믿었던 복식에서 모두 패하며 숙적 일본에 1-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우리나라는 15일(현지시각) 덴마크 오르후스 Ceres Park & Arena에서 열린 2020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파이널 준결에서 일본에 1-3으로 패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안세영이 이끈 단식보다 믿었던 여자복식이 모두 패하면서 큰 숙제를 남겼다. 일본은 두 팀 모두 일부 선수의 부상으로 원래 복식 파트너가 아닌 새로운 파트너와 출전했는데 패했기 때문이다.
1경기 단식에서 랭킹 8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랭킹 5위 아카네 야마구치(일본)을 2-0으로 꺾었다. 상대 전적 2승 2패로 팽팽했지만, 안세영이 쉽게 승리를 따내며 여전히 진화 중이라는 걸 보여줬다.
안세영이 1세트 초반에 뒤지다 공격 성공과 야마구치의 범실로 7:5로 역전하더니 주도권을 잡았다. 안세영의 공격이 상대 진영 깊숙한 곳에 떨어지면서 득점으로 연결돼 결국 21:14로 따냈다.
2세트는 초반부터 안세영의 공격과 야마구치의 범실이 엮이면서 6:1로 앞서기 시작해 전반을 11:5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안세영이 7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승기를 굳혀 21:7로 이겼다.
2경기 복식에서 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인천국제공항) 조가 유키 후쿠시마-마유 마츠모토(일본) 조에 1-2로 패하면서 우리나라의 스탭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소희-신승찬 조가 1세트를 21:19로 따냈지만, 내내 끌려가는 양상이었다. 막판에 연속 득점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2세트는 이소희-신승찬 조가 초반에 연속 5실점을 연달아 하면서 일찌감치 전세가 기울어 16:21로 내주고, 3세트도 초반에 5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14:21로 패하고 말았다.
3경기 단식에서 랭킹 17위 김가은(삼성생명)이 랭킹 15위 사야카 타카하시(일본)에 1-2로 패했다. 김가은이 1세트는 중반부터 리드했지만, 막판에 4점을 연거푸 내주며 역전 당해 18:21로 패했고, 2세트는 팽팽하긴 했지만 초반부터 끝까지 주도권을 쥐어 21:18로 따냈다. 하지만 3세트 초반부터 3점, 4점, 3점, 3점씩 연달아 실점하며 14:21로 패하고 말았다.
4경기 복식에서도 랭킹 5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미사키 마츠토모-나미 마츠야마(일본) 조에 0-2로 패하며 1-3 패배가 확정됐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특유의 파워 넘치는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전위 싸움에서 밀리면서 완패를 당했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1세트를 17:21로 내줬고, 2세트도 18:21로 패했다.
이로써 일본이 결승에 올라 2연패에 도전하고, 태국을 3-0으로 꺾고 올라온 중국과 16일 우승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