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인공호수 레이크 미드(Lake Mead)
<사막 한가운데서 만나는 오아시스>
환락의 도시 라스 베이거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후버댐이 빚어낸 20세기 최대의 인공호수, 레이크 미드(Lake Mead)가 넓게 펼쳐져 있다. 매년 수백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국립 유원지 미드 호수와 인근의 명승지를 찾고 있다.
콜로라도강의 지류인 그린(Green)강이 북쪽 와이오밍에서 유타 줄로 흘러들어오면서 수천만 년의 역사를 담은 ‘공룡의 무덤’을 만들었고, 거대한 천연 아치를 깎으면서 내려온 콜로라도강물은 캐니언 랜드(Canyon land)에서 그린강과 다시 만나 방대하고 신비로운 천하의 장관을 창조했다.
또 로키산맥 남쪽에서 흘러들어온 샌 후안(San Juan)강과 만나는 지점에 글렌 캐니언(Glen Canyon)을 형성했고 애리조나주 북부에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의 절경을 수백만 년에 걸쳐 조각했다. 또한 유타주 남쪽의 장엄한 자이언(Zion)의 절벽을 깎아낸 버진(Virgin)강이 네바다주에서 콜로라도강과 만나는 곳에 ‘불의 계곡(Valley of Fire)이라고 불리는 신기한 붉은 돌산을 빚었고 여기서부터 강은 넓은 레이크 미드로 변하여 잔잔한 호수가 펼쳐진다.
레이크 미드(Lake Mead)는 1936년에 완공된 후버댐(Hoover Dam)이 물을 막으며 만든 세계 굴지의 인공호수로 길이 115마일, 물가를 한 바퀴 도는데 550마일이나 된다고 하니 그 크기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후버댐 건설계획은 미국이 역사적인 경제공황에 빠졌던 1920년 말에 세워졌다. 1931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예정보다 앞당겨진 1936년에 완성된 댐이다.
강 밑바닥에서 댐 꼭대기까지의 높이가 726피트(221.4m), 댐 밑부분의 두께 660피트(201.2m), 여기에 사용된 콘크리트 양이 660만 톤이나 되니 이 댐의 엄청난 크기가 짐작된다.
댐 공사는 1935년에 마무리, 그해 9월 루스벨트 대통령이 준공 테이프를 끊었고 1936년에 발전시설을 완공, 전기공급이 시작됐다. 17개의 거대한 발전기로 생산하는 전기량은 134만4천800kw며 1949년까지 세계 최대 발전소의 타이틀을 지켜왔다. 당시 경제공황에 시달리고 실망에 빠졌던 미국인들은 대공사의 완성으로 희망을 되찾고 경제부흥의 계기가 됐다.
이 거대한 댐을 보기 위해 매년 2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모여드는데 안내자 인솔에 의한 약 30분간의 댐 내부 관광에 꼭 참여하도록 권한다.
여름철에는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에 여러 차례 투어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댐 터널 속을 거닐며 보는 내부시설과 밑에서 올려다보는 댐의 경이적인 높이는 꼭 한번 경험해 볼 만하다. 입장료는 어른 8달러 청소년 4달러이다.
Sa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