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이 첨단산업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경산3 일반산업단지에는 최근 공장 신축이 줄을 잇고 있다.
경산 진량읍과 하양읍 일대가 첨단산업지역으로 급변하고 있다.
기존의 경산1ㆍ2ㆍ3 일반산업단지에 이어 경산4 일반산업단지가 착공예정에 있는 데다 특히 이들 단지와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경산지식산업지구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지난 2008년 당시 지식경제부로부터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원에 오는 2020년까지 391만6천666㎡(118만평)에 사업비 1조363억원이 투입, 2020년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대구경북지역에 미치는 경제유발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약 1조4천100억원, 고용유발효과 1만2천399명, 부가가치유발 6천230억원으로 추정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이곳에 신성장 산업과 연계한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첨단 메디컬 신소재 단지 등을 조성해 건설기계부품, 그린부품소재산업, 교육연구산업, 첨단의료산업 등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이 지역에 대한 원활한 토지보상을 위해 지난달 토지보상협의회가 발족돼 이 지역의 급격한 개발이 보다 가시권으로 들어오게 됐다.
김승태 위원장(경산시 부시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 변호사, 감정평가사, 사업시행자, 토지소유자 등 16명으로 구성된 토지보상협의회는 토지소유자와 사업시행자간 사전의견을 조율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보상금을 지급한 뒤 공사에 착공한다는 방침이어서 지구조성 사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보상금 지급 시기는 토지감정평가 이후 오는 11월 이후부터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산지식산업지구 조성사업은 현재의 진량 일반산업단지, 최근 100% 분양완료된 경산3 일반산업단지, 곧 착공예정인 경산4 일반산업단지 등과 어울려 경산 북부의 모습을 크게 변모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공단 면적은 총 560만㎡(170만평)에 달해 산업집적화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학도시인 경산의 특성, 대구와의 접근성 등으로 우수한 산업 인력 확보가 쉬워 기업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
게다가 지난해 10월 대구도시철도 2호선인 대구시 사월역~영남대역 3.3㎞ 구간이 개통된 데 이어 앞으로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향후 하양읍, 진량읍과 대구대를 연결하게 되면 이 지역의 개발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문제는 주택부족. 경산4 일반산업단지가 완공될 경우만 1만2천여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데다 이보다 규모가 큰 지식산업지구까지 완공되면 이 일대의 주택난은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에서 경북 경산시는 14.3%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산업단지가 많은 경산은 일자리가 많고 근로자들의 배후 주택수요가 탄탄한 곳이어서 늘어나는 주택수요 만큼 주택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것.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산시가 우선 원활한 택지 공급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특히 산업단지가 모여있는 진량읍을 중심으로 빠른 택지 공급을 위한 정책 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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