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령님의 대화법 <코칭 : 세미나 후기>
- 조태성
1.
목사님들 모임에서 교제 가운데 비슷한 말씀을 종종 듣는다.
“아, 우리 전도사 하나가 너무 공의로워서 성도들을 자꾸 쫓아내내요. 신앙생활 열심히 안 한다고 감정적으로 이야기 하거든요. 전도사 불러다가 말을 들어보면 또 틀린 말은 아닌데요. 그 바른 말을 들어줄 만큼 성숙이 아직 안 된 성도와 신경전을 벌이고, 자꾸 바른 말을 해서 요즘 골치가 아파요.”
물론 우리 모두 성장한다. 그러나 바른 말, 바른 기준이 나쁜 건 아니다. 그래도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아무리 바른 말이라도 성령님의 지혜를 의지하자. 예수님의 사랑과 따뜻함이 담긴 말을 하자. 목회자는 말 그릇이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말 그릇을 성령님의 임재로 채워서 나를 통해 권면하게 하실 때 주님의 사랑이 느껴질 수 있게 하자.
2.
인문학 베스트셀러 도서 중에 김윤나 씨의 [말 그릇]이라는 책이 있다. 사람들마다 말 그릇의 크기가 다르단다. 간장 종지만한 사람이 있고 누군가는 사람 하나 다 담을만한 큰 항아리 크기의 말 그릇을 소유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말 그릇이 간장종지만한 사람에게 간장종지보다 큰 말을 하면 담아내지 못한다. 쉽게 상처받는다는 의미다. 쉽게 오해한다는 의미다. 인지왜곡이 발생한다. 말 그릇이 큰 항아리만한 사람은 어떤 말을 들어도 ‘허허’하며 웃어넘긴다. 이 책에서는 나의 무엇이 말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었는지 발견하도록 돕는다.
3.
“사람들은 ‘말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부러워하지만,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은 결국 말에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꼭 필요한 말을 조리 있게 하는 사람, 적절한 때에 입을 열고 정확한 순간에 침묵할 줄 아는 사람, 말 한마디에서도 품격이 느껴지는 사람에게 끌리게 되어 있다.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말이고, 억울하게도 그 말하는 기술이 매끄럽지 않으면 마음의 길도 막히기 십상이다.”
“‘말솜씨’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은 이목을 끌기 위한 말하기를 사용하지만, ‘말 그릇이 단단한 사람들’은 소통하는 말하기를 사용한다.”
4.
성령님께서는 목사로서 나의 말 그릇이 넓고 깊어지기를 원하신다. 성도님들이나 외부 비신자들이 나의 말을 듣고 평가할 때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느껴지면 안 된다. 유쾌함은 좋지만 가벼움은 다른 이야기다. 성령님의 사람들답게 말씀과 기도로 말 그릇을 넓히는 것은 기본이다.
🐎 말 그릇을 키우는 방법들이 있다. 인문학 책들을 꾸준히 읽자. 말 그릇이 나보다 큰 사람들을 부단히 가까이하자. 그럴 때 자신의 말 그릇도 커진다. 꾸준히 자신의 말투와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과 문장들을 점검해야 한다. 상처주지 않고 이야기 나누는 방법들에 대한 책들과 강의들도 꾸준히 읽고 보면 좋겠다.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하지 않는가.
5.
부족한 나라는 사람에게 사역자로서 사용해주시는 큰 은혜를 주셨다. 책들이 알려지고 집회들을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는 내가 봐도 심각한 고난에 처한 분들도 꽤 있으시다. 사고나 병으로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님들, 희귀병과 암들로 고통 중에 계신 분들, 심한 우울증에 계신 분들, 병원에서 정상이라고 하지만 계속 아프고 고통을 느끼시는 분들, 수십억에서 백억이 넘는 빚으로 힘겨워 하시는 분들 등.
어려움이 큰 분들 상담할수록 나의 언어와 말투가 중요함을 느낀다. 목소리 톤과 속도, 제스처, 앉은 자세가 중요함을 절감한다. 이 중에 어느 하나가 실수나 부족함이 드러나면 어떤 분들은 바로 오해하시거나 상처를 받으시기 때문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연스레 엎드려 기도하게 된다. 인도하심과 감동이 있으신 것 같은 다양한 언어 훈련 방법을 배운다. 책과 동영상 강의들을 통해 꾸준히 배운다. 참 많이 도움 된다. 이런 노력들은 목회자라면 당연히 노력해야 할 책임이며 의무다.
6.
최근 조금씩 국내에도 알려지고 있는 좋은 도구가 있다. 바로 코칭이다. 해외에서는 코칭이 유명하다. 일과 삶의 유용한 도구로서 많은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예전부터 코칭을 먼저 배우시고 가르치시는 목사님들께서 교회 사역 및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고심하시며 프로그램을 만드셨다.
그런 탁월한 강사들 가운데 한 분이신 김민철 목사님께서 최근 <임마누엘 코칭> 교재를 집필하시고 교재를 중심으로 열강을 해주신다. 코칭에 대한 소개 글들과 이전에 참석하신 분들의 후기를 보면서 사모하는 마음이 생겼다. 성령님께서도 지속적인 감동을 부어주신다. 우리 사모님께서 사모하는 마음을 후원해주셔서 어제, 그제 이틀 동안 참석할 수 있었다.
7.
언제나 이런 배움은 나에게 먼저 적용한다. 성령님과의 친밀한 관계에 적용한다. 김민철 목사님 강의 중간중간 계속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감동이다.
<코칭 방법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코칭 내내 함께 계신 성령님을 의지하고 그분께서 일하시는 부분에 우리는 민감해야 합니다.>
감사와 감동적인 부분은 보혜사 성령님께서는 내 삶 속에서 인격적이신 코치 역할을 해주셨음이다. 이런 인식 가운데 목사님 강의를 들으니 대화법이나 강의 내용들이 성령님을 좀 더 인격적으로 알아가는 시간이어서 기뻤다.
8.
그 다음으로 내게 부탁하신 사역들, 영혼들, 양육과 훈련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들을 발견했다. 단순하게 “앞으로 나도 코칭 해야겠다.”가 아니다. 삶과 사역 속에 자연스레 녹아진 코칭이다. 특히 코칭적 대화를 삶과 사역 가운데 잘 적용한다면 참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겠구나 싶었다.
복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정체성대로 살도록 돕는다. 나는 느낌으로는 실수투성이에 부족함 투성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완벽한 의인이다. 새로운 피조물이며 예수님과 함께 앉은 사람의 정체성을 소유한 사람이다.
9.
코칭은 복음에서 말하는 나의 정체성부터 재인식 시킨다. 불편한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삶이 내가 아니다. 내 힘으로 살면 모든 것이 안 되고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내가 존재하므로 말씀이 설명하고 선포하는 모습이 나의 정체성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 성령님과 동행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코칭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내가 이해한 대로 표현하자면...
<코치는 변화되기 원하는 성도(코칭에서는 클라이언트라고 표현함)가 자기 주체성을 가지도록 돕습니다. 책임의식을 가지도록 돕습니다. 자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거나 모르고 있던 부분을, 그리스도 안에서 장점과 가능성을 재인식, 재발견하게 돕습니다.>
10.
어려움에 계신 분들을 돕고자 어깨 너머로 10년 넘게 배웠던 언어, 대화의 도구들이 있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의지했음에도 내 수준이 이전에는 2단계 즈음이었다. 이번 이틀의 코칭 세미나를 통해서는 10년 넘게 2단계에 머물렀던 수준이 4~5단계로 돌파가 일어난 시간이었다.
정립이 잘 안 되었던 상담의 태도, 자세, 표현법들, 마음그릇, 말그릇 등이 몇 단계 성장했음을 스스로 느낄 정도다. 어제 밤에 성령님과 교제 나누며 코칭 세미나를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점검했다. 앞으로 인도하심 가운데 반복해서 배울 것이다. 그러나 일단 배운 것을 적용해야 하는데 몇 가지 주제를 써봤다.
11.
복음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 너는 누구인가?
인정과 지지, 존경과 존중, 공감과 동감의 대화법
부부학교, 부모학교, 소명과 사명
설교와 성경공부(소그룹 훈련 포함)
이런 주제들을 아직 탁월하게 코칭을 적용하여 진행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그러나 김민철 목사님께서 격려해주셨듯이 자꾸 시도해봐야 한다. 부족함이 느껴지거나 한계가 느껴지는 부분은 지속적인 코칭 세미나 및 교제 모임을 통해 더욱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12.
아래는 김민철 목사님의 다음 회차 코칭 세미나 안내다. 시간 되시는 분은, 아니 시간을 내셔서라도 참석해보시라. 자신의 사역과 삶 속에 성령님의 언어 <코칭>을 장착하시면 좋겠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더욱 원활하게 우리의 언어를 통해 흘러 가리라. 간곡하게 추천드린다.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김민철 #김영한 #이성호 #조태성
#코칭 #임마누엘코칭 #목회코칭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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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목회자가 함께 모여
기독교세계관 입장에서
어떻게 코칭을 사역에 적용할지 이야기 나누었다..
코칭이론과 실습 그리고 목회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각자의 고민과 상황을 이야기했다..
기초과정이지만 고급단계의 기술도 알려주었는데 과부하가 걸렸을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코칭이 되어지도록 서로 섬기며 격려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6월에는 이번에 신청하고 참석 못한 2명 포함해서 소그룹으로 진행되는데 기대된다...
관심있는 분은 아래주소를 참조..
* 구글신청지 https://bit.ly/2SQH1tT
첫댓글 아멘 ^^
샬롬♧ 주님의 사랑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