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20시간 ·
60년전 민자통 통일방안입니다.
"통일운동의 방향은 민족자주적이라야 한다. 민족자주역량의 육성이 아니라 민족자주적 통일운동을 전개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제는 외세의존을 배격하고 민족자주적 평화통일의 길만이 남아 있다. 하나밖에 없는 유일하고 보편타당한 이 길을 실천하자면 보다 과학적인 확고한 방향이 설정되고 그 방향에 의거하여 민족 전체가 매진해야 한다."
"민족자주통일운동은 반드시 전 민족적 대중운동으로 되어야 한다. 대중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으므로 단결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조직원리는 바로 대중적 운동으로서만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
"그렇다고 하여 우리는 체념해서 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삶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우리의 단결된 힘으로 쟁취해야 한다. 민족 자주적 평화통일의 전선에로 묶어 나가는 것만이 우리에게 부가된 역사적 사명이다."
원문은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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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민족 자주적 평화통일의 기본방향 (하)
=남북협상을 통해 통일의 길로 나아가자=
이재춘
3, 통일운동의 방향
통일운동의 방향은 민족자주적이라야 한다. 민족자주역량의 육성이 아니라 민족자주적 통일운동을 전개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제는 외세의존을 배격하고 민족자주적 평화통일의 길만이 남아 있다. 하나밖에 없는 유일하고 보편타당한 이 길을 실천하자면 보다 과학적인 확고한 방향이 설정되고 그 방향에 의거하여 민족 전체가 매진해야 한다.
① 민족자주적 역량을 분산시키지 말고 굳게 단결된 유일한 단일조직체로 재정비해야 한다. 지금 중앙이나 지방에 민족적 지도역량이 분산되어 있다. 이러한 분산된 조직체를 단일단선체로 묶어야 한다. 단일전선체라 함은 농민, 노동자, 청년학생, 인텔리, 상인, 기업가할 것 없이 사회의 모든 제층들을 총망라한 범민족적인 강력한 조직체를 구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소기의 목적에 도달할 수는 없다.
②민족자주적 통일운동의 참모부인 통일전선체는 지도적 체계를 튼튼히 확립해야한다. 지도적 체계를 바르게 확립하려면 강철같이 단련된 영도적 핵심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영도적 핵심이 없을 경우에는 그 지도적 체계는 본래의 방향에서 항상 동요하게 된다. 이 핵심은 반동세력의 어떠한 강압에는 굴하지 않고 방해책동에도 동요함이 없이 승리를 위하여 대중과 더불어 일생을 같이 한 불굴의 애국투사들 속에서만 찾아 볼 수 있다.
③ 민족자주통일운동은 반드시 전 민족적 대중운동으로 되어야 한다. 대중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으므로 단결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조직원리는 바로 대중적 운동으로서만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개별적 운동이 아니라 대중들과의 연계를 강화해야한다. 역사는 우리들에게 이것을 가르치고 있다. 대중을 떠난 지도자가 한민족 안에 일인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제2의 제3의 이완용이나 이승만이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④ 민족자주적 통일운동은 민족친화정신을 조성해야 한다. 남북의 상이한 정치적 제도 하에 분단되어 있다가 통일이 되는 날 민족내부에 갈등과 불신의 감정이 격화된다면 그것은 민족전체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남북 친화는 물론이거니와 관용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더욱 통일 성업을 눈앞에 두고 민족내부에 친화가 깨뜨러지는 방향의 여하한 행위도 민족자주역량으로써 물리쳐야 한다.
예컨대 보안법가악이나 「데모」규제법 등이 통과되어 실시된다면 과연 민족내부의 친화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인가? 법의 마술에 의하여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인 법을 그렇잖아도 혁신을 용공시하는 판국에 상부에서 법의 적용을 지시한다면 말단 경관은 체포해야하며 체포된 자는 또한 석방되기 위하여 매수운동을 하고 이렇게 되어 관민이 반목하게 되지 않는다고 누가 보증할 것이며, 이 반목상태 하에의 통일은 얼마나 우리나라에 불리한 사태를 만들 것인가?
그러므로 우리는 친화정신의 조성에 전 민족이 일치단결해야하며 민족내부의 반목이나 적대의식을 없애야 한다. 남북간도 마찬가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접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다. 이렇게 하자면 외세와 결탁된 계층은 민족 본연의 자세에 돌아와야 한다.
우리가 외세에 의존하려는 그 자체가 통일의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우리는 우리 민족의 문제를 앉아서 우리 입에 맞도록 미⋅소가 흥정하여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될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은 그들 국가적 이익을 위한 세력부식에 더 전력을 기울일 것이요. 남북통일이야 십년 후가 되건 이십년 후가 되건 그들에게는 크게 답답한 것이 없다. 답답한 것은 바로 우리 민족이다. 여러 가지 필연성이 있겠으나 통일 없이 우리는 살 수 없다는 생활에서 나온 통일의 필연을 어찌할 것인가 말이다.
금반 유엔총회도 보면 우리에게는 가장 ?상이요. 최대의 문제였으나, 그들에게는 금추 총회에서 논의해도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타국에 의존하여 우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인가? 그러나 무조건으로 쇄국주의적인 극단론은 배격해야 하며 우리가 자주적 입장에서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함은 물론 외세라하여 무조건 배격해서도 안 된다. 우리의 이해관계와 상반된 데는 여하한 탈을 쓴 외세이든 단호 배격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이해관계와 결부되는 외세와는 물론 제휴해야 될 것이다.
4.19는 모든 낡은 것을 타도하고 새로운 것을 요구하여 항쟁한 것이었으나 정치⋅문화⋅경제 등 여러 면에 무엇 하나 새로운 것이 있다면 말해보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자유당 정부에서 민주당 정부로, 이정권으로부터 장정권으로의 교체와 환율인상, 관영요금인상으로 말미암은 시중물가의 앙등에서 오는 백성들의 기아와 빈궁에서 말미암은 인간이하의 생활, 반민족적인 한미경제협정 체결에서 오는 경제적 예속의 강화이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는 체념해서 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삶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우리의 단결된 힘으로 쟁취해야 한다. 민족 자주적 평화통일의 전선에로 묶어 나가는 것만이 우리에게 부가된 역사적 사명이다.
국내의 진동하는 통일의 기세를 현 정부는 더 이상 방관하거나 거역하거나 억압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민족적 자주적 통일역량인 것이다. 세계사의 전진은 이미 결정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며 여하한 국내외의 반동세력도 이 정당한 우리의 권리를 억압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의 빛나는 통일의 조국을 위하여 ?되게 민족적 양심에 돌아와 자주적인 위치에 앞장서서 조국의 성업을 개척해 줄 것을 충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끝)
(필자=민자통 선전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