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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차 토마스
Thomas the Tank Engine & Friends
꼬마 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
인간 얼굴이 달린 인면 증기 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 사이의 온갖 에피소드를 다룬 영국의 유아용 애니메이션.
원작 철도 시리즈(The Railway Series)부터 시작해서 7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애니메이션 시리즈만 해도 30년 넘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아용 애니메이션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토마스와 친구들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대다수가 성인인 철도 동호인들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왜냐하면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음에도 제법 철도나 열차의 고증이 매우 철저하게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턴테이블(전차대)이 있는 조차장에서 열차들이 오가는 모습은 꽤 정교하다. 이런 디테일함이 묻어나오는 에피소드들을 꼽아보자면 아동용 철도 교육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 신형 기관차가 욕심을 부려 너무 많은 객차를 끌다가 퍼져 망신당한다.
• 새벽 화물차로 항구에서 생선을 싣고 온다.
• 다이어 실수로 충돌사고가 난다.
• 다리 위에서 장난으로 돌을 던진 아이들 때문에 운행 중에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난다.
• 기관차가 노후화나 설계미스로 출력이 떨어지자 개량하여 해결한다.
• 급수탱크에 급수 중 실수로 물고기떼가 들어가 고장난다.
• 협궤열차(narrow gauge railway)도 '꼬마 기관차'로 불리우며 비중있게 등장한다.
맨 섬과 영국 사이에 위치한 가상의 소도어 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런 작은 섬에 방대한 규모의 철도망이 있는 것부터가 이상하다고는 하는데 철도 원조이자 나름 철도 인프라가 되어 있는 유럽 국가 중 하나(독일과 프랑스 등)인 영국이라 지도에 나온 정도의 노선이면 그다지 이상할 것은 아니다. 가령 일본의 경우도 철도 인프라 대국이다 보니 시코쿠 섬에도 JR 시코쿠가 있을 정도.
많은 사람들이 '소도 섬'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 '소도어 섬'이다.
원작은 성공회 사제이자 철도 애호가였던 윌버트 오드리(Reverend W. Awdry) 사제와 그의 아들 크리스토퍼 오드리(Christopher Awdry)에 의해 씌여진 동화책, '철도 시리즈(The Railway Series)'다. 원작은 1945년의 첫 동화책인 '세 기관차'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총 42권이 나와있으며, 국내에는 '기관차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1996년 발매된 36권 세트와 2005년 새롭게 발매된 5권의 책이 나와있다. 이 동화책에서는 실제 철도 사고 및 그 외 철도에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가 많고, 디젤 기관차의 보급과 더불어 증기 기관차가 본토 잉글랜드에서는 점점 없어져 가는 창작 당시의 영국 철도의 상황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다.
애니판과 원작과의 차이점을 몇 가지 들자면, 원작에서만 볼 수 있는 철도회사나 기관차들도 다수 존재하며 원작에서는 등산 철도인 '컬디펠 철도'와 작은 철도인 '알레스데일 철도'가 존재한다. 사실 토마스도 수 많은 기관차 중의 한 대일 뿐이어서, 전체 42권 중 토마스가 주역으로 등장하지 않는 권이 더 많다는 점. 크리스토퍼 오드리의 책에서는 '토마스와 ○○○○' 과 같은 제목의 책이 늘어나긴 했다. 애니메이션판 시즌 1에서 시즌 2까지의 모든 에피소드는 이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나, 시즌 3부터 에피소드 사이사이에 픽션 스토리를 넣으면서 진행하였고 시즌 5부터는 오리지널 에피소드로 스토리를 진행한다.
그 후로 오랫동안 철도 시리즈를 바탕한 에피소드가 나오지 않았다가 2017년 방영된 시즌 20의 에피소드들이자 알스버러 노선의 초소형 기관차들 마이크, 렉스, 버트에 대한 <Tit for Tat>, <Mike's Whistle>, <Useful Railway>은 시즌 4 이후로 처음으로 제작된 철도 시리즈를 바탕한 에피소드들이다.
모형 애니메이션
1953년, BBC에서 1945년에 출간된 철도 시리즈의 첫 동화책 '세 기관차'를 바탕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방영할 계획이었다. 1953년 6월 14일, 1권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굴 속에 갇힌 헨리'(The Sad Story of Henry)를 생중계로 방영했는데, 헨리 모형 기관차가 달리는 도중 탈선해버렸다. 결국 제작진 중 한 명이 헨리를 손으로 집어 다시 선로 위로 올려놨지만 이들의 실수는 이미 영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언론에서는 이를 혹평했고 당시 방영분을 시청하던 원작자 윌버트 오드리도 터무늬 없는 실수라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서 첫 애니메이션은 방영이 취소되었다. 1953년에 방영된 해당 방영분은 정식으로 녹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자료가 없으며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다만 당시 사용된 모형 기관차들의 사진들은 남아 있다.
그렇게 31년 뒤 1984년에 영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자 브리트 앨크로프트와 데이비드 미튼, 그의 파트너 로버트 D. 카르도나가 함께 제작을 맡은 애니메이션으로 영국에서 처음 방송되었다. 1980년에 저예산으로 1953년 동화책 '큰 기관차 고든'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토마스와 고든'(Down the Mine)을 파일럿으로 제작했지만 방영되지는 못했다. 1981년부터 각종 제작자들을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즌 1을 제작한 것이다. 시즌 1을 제작하는데만 9개월 정도 걸렸다고 한다.
성우는 링고 스타, 조지 칼린, 알렉 볼드윈 등 유명한 사람들이 맡았다. 인기 프로그램인 만큼 세계구 급으로 수출되었는데, 일본판의 경우도 유명 성우가 자주 보이며 일단 몇 명 꼽자면 쿠와시마 호우코, 미도리카와 히카루, 세키 토모카즈, 후루야 토오루, 이케다 슈이치 등 있다.
사진에서 확대된 기관차는 주로 촬영되는 기관차 뒤에서 움직이는 객차와 화차를 끌 때 사용된다. 독일의 Marklin 사에서 제작한 모형기차라 통칭 Marklin 기관차로 불린다. 저렇게 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데, 쉽게 말하면 철도회사가 바빠 보이게끔 하려고 둔 것이다. 시즌 1을 자세히 보면 뒷 배경에서 객차와 화차들이 다른 기관차에 의해 끄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Marklin 기관차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즌 1부터 모형 기관차 및 각종 디오라마의 제작을 담당했던 것은 영국의 록 음악가 팀 스타펠이다. 그는 퀸의 전신인 "스마일"에서 로저 테일러, 브라이언 메이과 활동한 멤버이자 전 보컬리스트였다. 음악도 좋아했지만 모형 제작을 더 좋아했던지라 이쪽 길로 전향했다. 공교롭게도 시즌 1~2에서는 모형 기관차 및 디오라마의 제작 담당자와 성우가 각각 비틀즈 퀸의 멤버였다.
한국에서는 KBS에서 1996년 TV유치원 하나둘셋에서 가장 처음으로 방영하였고 후에 EBS, 투니버스 등 여러 방송국에서 방영된 바 있으며 EBS와 투니버스의 경우 각각 11대 닥터 성우인 김일과 10대 닥터 성우인 김승준이 더빙을 했는데 각각 1명이서 나오는 모든 인물들, 심지어 여자까지 모든 목소리를 더빙했다. 아무래도 구연동화를 상정하고 이런 형태의 더빙을 한 걸로 보인다. 현재 EBS에서 방영중인 신시리즈는 성우가 많이 추가되었고 주인공 토마스의 성우도 신용우로 교체되었다. 내레이션은 여전히 김승준이다. 그래서 일부러 틀어놓는 여성 팬들도 많다.
2012년 5월 기준으로 CJ헬로비전에서 시즌 15까지 전부 무료로 한국어 더빙판과 영어판 두 가지 버전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일정 시즌이 지나면서 번역담당이 바뀌었는지 더빙이나 번역이 조금씩 바뀌는 문제가 있었다. 그 이후 오랫동안 방영이 중단되었다가 2016년부터 KBS에서 시즌 16이 방영하게 되었다. 딱 20년 만에 재방영하는 것이다.
시즌 4부터 소도어 섬에는 협궤철도를 운행하는 철도 회사가 하나 더 등장하며 기존의 토마스가 소속된 회사와는 경쟁 없이 사이좋게 지낸다. 해당 협궤철도 사장님을 지칭할때 내레이션은 기존의 뚱뚱한 사장님과는 다르게 말라깽이라는 수식어가 반드시 붙어서 나온다. 협궤철도라서 기존의 표준궤 철도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험난한 지형을 방방곡곡 누비기 때문에 기존 표준궤 열차들과 만나는 곳은 몇 군데의 환승역이 전부다.
2000년에 《토마스와 마법기차》(Thomas and the Magic Railroad)로 영화화되었으며 실사 합성이다. 알렉 볼드윈(차장님), 마라 윌슨(릴리 스톤), 피터 폰다(버넷 스톤) 등 주연들이 화려했으나 평은 상당히 갈렸고 그렇게 흥행하지도 못했다. 국내에서는 DVD로 발매되었고 토마스의 성우는 손정아.
시즌 5, 6, 7은 한국에서는 방영되지 않았고 DVD로만 공개되어 더빙판으로 들을 수 있었다. 내레이션이 조금 활발한 목소리였고, 바보나 멍청이라는 비속어가 들어갔다. 제목 번역을 약간 다르게 했는데, 예를 들어 'Baa!'는 '메에에!'라는 뜻을 DVD에서는 '예쁜 역 선발 대회'라고 번역했다. 이때도 토마스의 성우는 김승준이 맡았으며, DVD들의 제목은 '친구 사랑 이야기',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 '자신감을 길러주는 이야기', '자연과 친해지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씨포유에서 출판되었다.
팬들이 걸작이라고 칭송하는 시즌들은 주로 시즌 1부터 시즌 7까지의 초기 시즌이다. 토마스 초기 시즌은 원작을 바탕한 탄탄한 스토리를 포함해서 철저한 철도 고증, 풍경을 보는 듯한 모형 세트의 퀄리티가 뛰어나고 사람을 끄는 힘이 있다는 고평가를 받는다. 특히 시즌 3부터 시즌 5까지는 모형 세트 및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장 무르익고 철도 다큐멘터리 그 자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보인다.
1998년 방영된 시즌 5는 원작을 바탕하지 않은 첫 시즌이며 이후로 제작진들이 각본을 맡으며 시즌을 진행했다. 시즌 5는 역대 시즌들 중에서 유난히 어둡고 진지한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무섭고, 약간 이질적인 구성을 보이지만 완성도가 높은 편이라서 역대 시즌들 중에서 가장 고평가를 받는 시즌 중 하나이다. 시즌 6은 이전 시즌들에 비해서 색감이 흐리멍텅하지만 스토리는 좋은 평을 받았고, 시즌 7은 시즌 6보다 색감이 좋아졌지만 스토리 구성이 살짝 느슨해졌다는 평과 동시에 토마스의 마지막 클래식 시즌이었다는 평도 같이 받았다.
시즌 1부터 시즌 7까지 기존의 테마곡을 사용하다가 시즌 8부터 새로 바꿔진 테마곡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모든 기차들은 어린이용 장난감으로 출시되어 있는데, 그게 전부 철도 모형이기도 하고 일반 철도 모형보다는 가격이 싸서 성인인 철도 동호인의 지름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토이 애니메이션이던 시절에는 얼굴 생긴 게 묘하게 리얼한데다 눈알이 뒤룩뒤룩 구르는 모습에 본능적 공포를 느끼는 사람도 다수 있고 불쾌한 골짜기 작품 대명사 중 하나로 꼽힌다. 어렸을 때 토마스를 시청하던 대부분의 팬들도 토마스를 보며 무섭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고 한다.
1989년부터 1993년, 1995~96년까지 토마스 시즌 1~4 제작진들이 <Shining Time Station>을 제작해서 PBS로 통해 방영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샤이닝 타임 스테이션'이라는 기차 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어린이 드라마이다. 등장인물인 차장이 아이들에게 토마스 이야기를 하면서 토마스 에피소드로 이어지고 에피소드가 끝나면 다시 드라마로 돌아오는 내용이다. 즉, 실사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이 동시에 나오는 구성이다.
여기서 나오는 차장은 사람보다 훨씬 작은 피규어 정도의 크기로 나오는데 차장 역은 시즌 1~2의 성우 링고 스타(1989~1990), 시즌 3~4의 성우 조지 칼린(1991~1995)이 맡았다. 2000년 개봉된 극장판 《토마스와 마법기차》의 스토리가 시작되는 배경이 바로 이 드라마에서 연결되는 것이다. 《토마스와 마법기차》에서 차장 역은 토마스와 친구들 시즌 5,6 미국판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앨릭 볼드윈이 맡았다. 시즌 1부터 4까지의 에피소드들을 방영했고 4년 동안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2000년까지 닉 주니어를 포함한 각종 미국의 아동 만화 방송국에서 재방영되었다. 당시 샤이닝 타임 스테이션에서 출연했던 아역 배우 중 하나인 '에리카 루트렐'은 신기한 스쿨버스의 키샤 프랭클린, 스티븐 유니버스의 사파이어 역을 맡은 걸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토마스와 친구들을 봐오며 자랐던 세대들 중에서 이 드라마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된다. 대부분 서양 팬들에게 친숙한 편이다. 한국에서는 방영되지 않았다.
CGI 애니메이션
2008년 제작된 시즌 12부터는 시즌 1부터 시즌 11까지 사용하던 토이 애니메이션을 버리고 CGI 애니메이션으로 바꾸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1년 방영되었다. 정확히 시즌 12에서는 기관차의 얼굴, 사람한테만 CGI였고 나머지는 모형이었는데 시즌 13부터 모든 것을 CGI로 바꾸었다. 마지막으로 모든 게 모형이었던 에피소드는 2008년 방영된 특집 <The Great Discovery>이다.
CGI이긴 하지만 토이 애니메이션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렸으며, 대사가 나올 때 출연진의 입술이 움직이는 등 소소한 변화도 있었다. 눈알만 굴러다니던 이전 시즌들보다 덜 괴기스러워 졌다는 평가도 있고 기존의 개성을 버렸다, 망쳤다는 평도 있어서 호불호가 꽤 갈리는 편이었다. 시즌 10대 후반부터는 이런 평이 많이 사라졌다. 시즌 8부터 시즌 16까지의 대부분 에피소드들은 평이 그렇게 좋지 않다. 영국의 애니메이션 제작가 샤론 밀러가 메인 각본가로 참여하고 있었던 시기였는데 스토리 구성이 대부분 똑같은 패턴으로 진행해서 밋밋해지고 개연성이 떨어졌다는 평이 지배했다.
2012년에는 시즌 16과 장편 에피소드 <Blue Mountain Mystery>가 영국 등지에서 공개되었고, 2013년에는 시즌 17의 방영과 새로운 장편 에피소드 <잃어버린 왕관>이 공개되었다. 그 뒤를 이어서 시즌 18 방영이 시작되고 또 새로운 장편 에피소드 <Tale of the Brave>가 공개되었다. 그리고 토마스가 소도어 섬에 처음 온 이야기를 다룬 <The Adventure Begins>가 공개되고 시즌 19의 방영과 동시에 <Sodor's Legend of the Lost Treasure>라는 새로운 장편 에피소드가 제작되었다.
샤론 밀러의 하차 이후로 '앤드류 브레너'가 시즌 17부터 메인 각본가로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팬들로부터 스토리의 질이 더욱 좋아졌다는 평을 받는다. 2015년 방영된 <The Adventure Begins>은 토마스와 친구들 70년을 기념하여 시리즈의 첫 이야기를 다룬 특집이라서 오랜만에 나온 걸작이라고 호평받았다.
2016년에는 극장판 《The Great Race》가 개봉되었다. 제작 과정에서 프로듀서인 크리스토퍼 키난과 마텔은 이 시리즈는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총 12개국에서 온 13가지 새 기관차들이 등장한다. 캐릭터들은 인도의 '아시마'와 '라지브', 중국의 '용 바오', 독일의 '프리에다', 이탈리아의 '지나', 미국의 '비니', 프랑스의 '에티엔', 벨기에의 '액셀', 브라질의 '라울', 호주의 '셰인', 멕시코의 '카를로스', 러시아의 '이반', 영국의 '플라잉 스코츠맨'으로 저마다 본국만의 특유적 인상과 얼굴형태가 느껴지고 각자의 국가적 개성이 있다. 이 캐릭터들의 도색들은 본국의 국기 색깔이기도 하다.
2016년 제작사인 Arc프로덕션이 파산신청을 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CGI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 이후 Arc프로덕션은 캐나다의 Jam Filled Entertainment사에 의해 인수되었고, 앞으로는 Arc 프로덕션 대신 Jam Filled Toronto란 이름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고 한다.
브레너 체제의 작가들은 오랫동안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들을 대거 복귀시키고 클래식 토마스와 친구들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 및 탄탄한 구성의 에피소드들 등 파격적인 업적에 대한 공로가 크지만, 샤론 밀러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게 욕 먹는 일을 저지르게 되었다.
리부트 시즌, 에드워드와 헨리의 교체
스페셜 마다 신 캐릭터들을 자주 등장시키는데 이후 본작에서 다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The Adventure Begins> 이후 개봉한 스페셜 <The Great Race>는 일회성 에피소드로 본편에 쓰인 해당 에피소드의 요소라고는 플라잉 스코츠맨밖에 없다. 그것도 스페셜인 <Journey Beyond Sodor>에 짤막하게만 등장한다. 스페셜 별로 시리즈에 안착하게 된 것을 찾아보면, 2009년 <Hero of the rails>의 히로, 증기기관차 제작소(빅터, 케빈 포함)/2010년 <Misty Island Rescue>의 안개섬, 안개섬 기관차들, 구조센터/2011년 <Day of the Diesels>의 디젤 10의 귀환, 디젤 기관차 제작소, 여타 디젤 기관차들/2012년 <Blue Mountain Mystery>의 협궤 기관차들의 복귀, 블루 마운틴 채석장/2013년 <King of the Railway>의 스티븐, 울프스테드 성 등, 2014년 <Talw of the Brave>의 고령토 작업장, 게이터, 2015년 <Sodor's Legend of the Lost Treasure>의 라이언, 알스버러 노선, 초소형 기관차들 마이크, 렉스, 버트인데 이후 스페셜부터는 안착되는 게 없다.
2017년 스페셜 <Journey Beyond Sodor>에서는 난데없이 기관차들, 화차들의 차체가 카의 자동차들처럼 원하는 방향으로 들썩들썩거렸고 개연성 떨어지는 스토리로 인해 평이 상당히 갈렸다. 이 들썩거리는 건 시즌 21에서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다 크랭키를 포함한 크레인 캐릭터들도 팽이 마냥 360도로 빠르게 회전하고 도르래로 기관차를 아무렇지 않게 들고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 현실 고증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다.
시즌 21에 와서는 2층 버스 '벌지'와 트랙터 '테렌스'가 각각 시즌 12, <The Great Discovery> 특집 이후로 오랜만에 등장했고, 시즌 3부터 등장했지만 말 없는 배경 캐릭터로 26년간 쭉 있었던 항구 기중기 '빅 미키'가 드디어 말을 하게 돼서 조금 상쇄되는 듯하다가 2017년 10월 3일 방영된 시즌 21 에피소드 12 <The Fastest Red Engine on Sodor>에서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제임스가 티드머스 차고 중 에드워드의 차고를 들이박았고 바로 다음 에피소드 <A Shed for Edward>에서는 집이 없어진 에드워드가 다른 차고를 찾다가 자신의 지선 가까이의 웰스워스 차고에서 지내기로 결정하고 증기기관차 특수 팀을 떠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2017년 여름부터 "에드워드와 헨리가 특수 팀을 떠난다"라는 말이 트위터 등지로 돌아다녔고 다들 루머로 걸러 들었던 얘기가 현실이 되었다. 팬덤에서는 '에드워드는 주연 자리에서 퇴출된 것이다', '거주지만 바꾼 것이다'라고 의견이 갈려졌고 헨리는 어떻게 보내려나 걱정하는 중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2017년 10월 중순, 2018년 8월 방영을 앞두고 있는 시즌 22의 새로운 인트로 영상과 시즌 22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면서 논쟁에 불을 지폈다.
시즌 22는 토마스와 친구들의 판권을 소유한 마텔 사에서 제작한, 토마스가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세계 곳곳을 누비며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은 2018년 특집 <Big World! Big Adventures!>의 리부트 시즌이 될 것이고 전반적인 구성이 기존의 CGI 시리즈와 크게 달라질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풀 CGI로 바꿔진 시즌 13 이후로 생기는 첫 대대적인 변화이다. 스토리 자체는 전 세계를 떠나는 모험으로 바꿔졌고 에피소드 길이가 10분 이상에서 7분 정도로 짧아지고 내레이션의 역할을 대부분 토마스가 대신 시청자에게 말해주는 식으로 맡을 것이고, 증기기관차 특수 팀을 떠난 에드워드를 포함하여, 헨리도 특수 팀을 떠나면서 빈 자리를 여성 기관차들이자 신 캐릭터들 <Big World! Big Adventures!>의 니아(증기기관차), 시즌 22의 레베카(텐더 기관차)로 교체되었다.
이에 팬덤은 아주 난리가 났다. 이미 특수 팀에 여성 기관차는 에밀리가 있는데 굳이 여성 기관차를 신 캐릭터로 두 대나 추가하면서, 원작 '철도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토마스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토마스 시리즈의 역사를 70년 동안 함께한 에드워드와 헨리를 특수 팀에서 제외, 즉 주연 자리에서 제외시킨 것은 어처구니 없다고 분노했다. 이미 토마스 시리즈의 여성 기관차들만 꼽아도 상당수 되는데 로지, 몰리처럼 이미 인지도가 상당한 캐릭터들을 냅두고 굳이 캐릭터를 새로 만들 이유가 있었냐는 지적도 있다. 마텔 사에서 '에드워드와 헨리는 자산적 가치가 없다'라는 판단을 내려 방출시켰다는 소문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렇게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에드워드와 헨리는 각각 철도 시리즈, 모형 애니메이션의 첫 역사부터 함께한 기념적인 캐릭터들이라서 그렇다. 원작자 윌버트 오드리가 철도 시리즈를 집필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만든 캐릭터가 바로 에드워드이고, 1945년 출간된 철도 시리즈의 첫 부작 <세 기관차들>에서 헨리, 고든과 더불어 시리즈에서 가장 처음으로 등장한 캐릭터다. 헨리는 토마스 시리즈가 1953년에 <세 기관차들>을 바탕한 모형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을 때 가장 먼저 등장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들썩거리는 차체, 철도 애니메이션 답지 않게 늘어나고 있는 고증 오류, 주연 캐릭터들의 교체, 도라의 모험을 연상시키는 내용 등 갑작스러운 변화들로 인해 원성이 더욱 커져가는 중이다.
끊이지 않는 대형 사고
애니를 천천히 살펴보면 조금 무서운 게, 심심하면 대형 사고를 일으킨다. 기관차들이 심심하면 화물을 떨구고 엉뚱한 선로로 진입하거나 신호수가 실수하는 경우가 다반사. 수많은 예 중 하나로, 시즌 3에서 디젤은 그냥 가만히 있는 화차들을 웃으면서 고의적으로 바다에 빠뜨린다. 심지어 폭주하다가 탈선이나 충돌 같은 대형 열차 사고를 일으키는 장면이 에피소드 두 번에 한 번 꼴로 나온다. 하지만 어린이용 애니인지라, 저런 사고가 나면 거의 "다행히 아무도 다치진 않았어요" 같은 내레이션이 나오며 관련자들은 "다행히 충돌직전 뛰어내렸다"같은 내레이션으로 위기를 회피한다.
사고의 범주를 넘어서 시즌 4에서는 올리버가 자신을 놀린다는 화차 스크러피를 일부러 박살내기까지 한다. 그런 장면에서 화차에 붙어있던 '인면'을 보면 흠좀무. 폐차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시즌 1에서는 기관사와 차장이 차장차에서 차를 마시면서 화물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헨리가 그 차장차와 추돌하여 박살 내는 장면도 있다. 다행히 차장차의 모든 사람들은 헨리가 충돌하기 전에 자신들의 기관차로 돌아갔다. 이 사고로 인해서 헨리는 대수리를 받았다.